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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시의 근대성과 탈식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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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신진교수연구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03-A00115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07월 01일 ~ 2005년 07월 01일)
연구책임자 이선이
연구수행기관 경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한국 근대시에 나타난 근대성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우리 근대시의 근대성과 탈식민성의 관련성을 논하는데 일차적인 목표가 있다. 또한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기존의 근대성에 대한 논의가 갖는 이식성 혹은 식민성의 문제를 문화의 혼종성이라는 관점에서 극복하고 근대성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인식하려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놓인다.
    탈식민성에 관한 논의는 근대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라는 맥락과 접맥되어 식민지를 경험했고 여전히 잔존하는 식민성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전략적인 담론투쟁이라 할 수 있다. 탈식민성은 기독교, 이성(인간)중심주의, 계몽주의, 서구적 근대화 등으로 대표되는 서구중심주의 사유에 대한 극복을 목표로 근대성과 기원을 같이 하는 식민주의 혹은 제국주의가 야기한 문제점을 성찰하려는 방법적 전략을 의미한다. 또한 탈식민성은 식민지 시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항존하는 식민성에 저항하며 이를 극복하려는 일체의 경향을 지칭한다고 하겠다. 특히 우리에게 이러한 논의는 식민잔재의 청산 문제와 더불어 초국적, 초민족적 자본의 전일화를 강요하는 신식민지적 상황을 목도한다는 점에서 문화제국주의의 지양을 위한 동시대적 의미망을 아우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탈식민성에 관한 논의는 단순한 저항담론으로서의 이데올로기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탈식민주의는 근대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가운데 서구적 근대와는 다른 비서구적 특성, 혹은 우리식 근대의 구체적인 실현양상을 ‘바로보’(김수영)자는 필요성을 자극한다. 물론 우리의 근대경험도 서구적 근대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문화수용은 하나의 정체성(서구적 근대)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고 하더라도 그 수용양상에 있어서는 타자화되는 정체성(식민지 현실)이 상호긴장을 이루며 쌍방성, 혼성성, 잡종성(hybridity) 등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근대는 시간적인 이질 혼재성에 대한 체험, 즉 전근대성, 근대성, 탈근대성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또한 근대성과 식민성이 혼재되기도 하고 전근대성이 탈근대성과 결부되어 표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근대성의 성취는 부정적인 근대극복과 겹치면서 근대성의 극복이라는 탈근대적, 탈식민적 상황으로 이어진다. 결국 근대성은 서구적 근대성과 식민지적 근대성 사이의 상호작용, 그 겹주름의 양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인식에 근거하여 서구적이고 보편적인 근대성과 식민지적 특수성으로서의 근대성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넘어서서 근대성의 경계를 다양하게 이탈하는 탈근대적인 인식을 한국 근대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근대시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이상, 정지용, 김수영의 시를 통해 탈식민성이 어떻게 표출되는가를 밝힘으로써 한국적 근대성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속에서 서구적 근대성(식민성)을 극복하고 저항하는 실천의 장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상은 서구적 근대담론의 대표시인으로, 정지용은 전통과 서구적 근대담론 둘을 함께 보인 시인으로, 김수영은 서구적 시민성을 드러낸 대표시인으로 평가하여 왔다. 그러나 이들의 시를 탈식민성에 입각하여 다시 살펴보면 전통담론 혹은 전근대적 담론 속에도 근대성/식민성이 공존하고 있으며 근대담론 속에도 근대성/식민성이 혼재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시에 나타난 근대성을 탈식민주의 관점으로 읽어냄으로써 우리 근대시가 보여준 식민의 실체를 규명하고 이 둘이 혼재하는 양상을 살핌으로써 우리 근대성의 실체를 살피려 한다. 이러한 논의는 결국 초민족 시대의 주체적인 민족어의 존재방식을 살펴야 하는 오늘날의 우리 현실에 대한 질문이자 답찾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본 논의의 필요성은 절실하다고 하겠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문적으로는 한국 근대시가 근대성과 식민성의 문제를 어떻게 수용하며 여기에 대응해 나갔는가 하는 점을 구체화 할 수 있다. 특히 탈식민적 관점은 근대성과 식민성의 동시적 인식이 우리 근대의 특수성이면서 동시에 서구적 근대에 어떻게 대응해 나갔는가를 주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의 생산성을 갖는다. 또한 지금까지 近代詩史에서 이분법적으로 인식한 저항문학(항일문학 혹은 민족문학)과 모더니즘 문학의 단순 이분법을 넘어서는 우리 근대시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지평을 확보해 준다.
    둘째, 사회적 측면을 살펴보면 본 연구를 통해 근대와 식민의 관계양상을 실제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오늘날 문화적 식민주의 혹은 신식민주의의 현실을 적확하게 인식하고 그 비판과 성찰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탈식민성에 입각한 관점의 확보는 多文化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문화적 제국주의는 무의식까지 공략한다는 점에서 다문화 시대의 자아분열을 극복하고 바람직한 주체정립을 위한 인식론적 모델을 제시해 준다. 또한 본 연구는 근대의 실체 규명에 있어서도 이데올로기적 편향에서 벗어나 근대적 욕망과 이러한 욕망이 야기한 문제들을 살피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문화적 측면에서 문학이 보편성이라는 허구적인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낸다는 비판을 극복하고 문학이 다양한 힘 혹은 권력의 투쟁의 장이며 문화의 혼종을 통해 공존의 방식을 모색하는 방식임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문학연구의 다층적인 접근방식 분만 아니라 문화텍스트로서의 열린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多文化 시대에 식민성 극복의 글쓰기를 모색하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내용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연구대상이 되는 세시인의 시세계에 드러난 주체형성양상과 담론차원에서의 시어표출양상을 분석하여 근대성과 탈식민성을 살피고 이들의 관련양상을 논하는 가운데 우리 근대시의 진정한 근대성의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탈식민성 논의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어떻게 자신의 역사적 경험에 충실한 주체를 정립해가면서도 삶의 역동성과 유연성을 담아내는 가운데 고착적이고 절대화된 범주를 해체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즉 인간이 이루어내는 문화는 자기이해에 뿌리를 둔다는 점에서 보면 주체형성양상은 시인이 어떻게 주체를 인식하느냐하는 문제는 세계관의 문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우리의 근대는 전통적인 주체에서 근대적인 주체로 인식론적 전환을 이루는 가운데 전통적이면서도 근대적이고 또한 탈근대적인 것들이 이질혼재성을 이루는 특성을 가지며 근대성을 형성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문화적 혼종성은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미적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문화의 혼성성/혼혈성/잡종성(hybridity)은 사이드, 데리다, 프로이트, 라캉의 이론을 창조적으로 탈식민주의 담론에 적극 수용한 호미 바바(Homi Bhabha)의 용어로서, 이 용어는 제국의 문화와 토착민의 문화 사이의 교류에서 발생하는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혼종성의 미학은 완전한 자기동일성의 신화를 해체하고 ‘주어진 근대’와 ‘만들어 가는 근대’라는 근대의 비대칭적 긴장(전규찬:『포스트시대의 문화정치』, 커뮤니케이션북스, 1998, p.90)을 하나의 미학으로 탄생시켰다. 여기에는 전근대, 근대, 탈근대로 이어지는 선조적 시간관을 거부하고 전통성과 근대성이 공존하거나 이들이 혼재되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탈근대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시간적인 이질 혼재성에 대한 주목은 전통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이어진다. 전통은 근대와 대화하면서 역사적인 자기동일성의 근거인 고유성을 타자의 침투에 의해 해체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동일성에 대한 선망과 환멸의 동시성은 중심부 이론을 전유/전용(appropriation)하면서 담론의 변용을 시도한다. 담론(discours)은 언어형태로 상징화된 언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의 제반 내용을 기능적으로 형식화한 모든 요소를 포괄하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담론이란 권력의 외화인 제도, 제도에 맞서는 개인적 언술, 언어적웰염痼?구성하는 인간의 의식 일체를 의미한다. 특히 근대담론은 문명의 전파과정에서 새롭게 부침하는 언어의 장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한편으로는 타자에 대한 배타적인 소아적 독존성을 탈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맹목적인 동일시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를 가지며 삶의 복합적인 주름들을 포착하고 재의미화해 나간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탈식민성의 전략적 미학을 중심으로 탈식민성의 인식론적 전략과 주요 이론가의 이론화 과정을 살피고(1장) 이를 근대시에 적용하여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연구 방법과 내용을 갖는다.
    첫째, 우선 혼종성의 미학을 중심으로 본고에서는 근대시인들의 주체구성양상(2장)을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 주체가 전근대, 근대, 탈근대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는 전통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문제와 결부되어 시간의식 일반의 논의로 확대될 것이다. 다음으로 주체가 공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문제는 중심과 주변, 도시와 농촌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렇게 시공간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과 새로운 인식이 충돌하는 가운데 식민지 주체는 어떻게 자기동일성을 획득해 나가는가를 살핌으로써 식민성을 넘어서는 계기를 성찰하고자 한다.
    둘째, 담론 차원에서의 전유 혹은 전용을 중심으로 시어의 표출양상을 분석하고자 한다.(3장) 먼저, 한자문화, 한글문화, 서구문화 등의 다양한 담론투쟁의 장이 되는 구체적인 예를 분석한다. 한자의 전용, 고유어의 전용, 외래어의 전용 등이 분석의 주된 내용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이들 담론충돌에서 지배규율과 여기에 저항하려는 담론투쟁이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살피고자 한다. 이는 시어, 텍스트, 문화로 확대되면서 논의를 진행시켜 나가고자 한다.
    셋째,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한국 근대시에 나타난 근대성과 탈식민성의 관련성을 논하고 이를 탈근대 논의와 결부시켜 발전적인 논의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탈식민주의적 관점이 갖는 문학사적 의의를 밝히며 초민족 시대의 민족문학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 한글키워드
  • 주체형성,담론분석,근대시,탈식민주의,탈식민성,근대성,포스트식민주의,탈근대,타자,전통담론,전근대,근대,김수영,정지용,이상,모더니즘,포스트콜로니얼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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