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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자 계급의 정체성, 남성성, 그리고 가족구조에 대한 연구 : 1970년대 조선산업 노동자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술연구교수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50-B00006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3 년 (2004년 09월 01일 ~ 2007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준
연구수행기관 성공회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조선산업 노동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노동자들의 정체성(identity), 남성성(masculinity), 그리고 노동자계급 가족 속에서의 생계부양자(primary breadwinner)로서의 남성의 문제를 중심적인 연구대상으로 한다.
    이 연구는 197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 조선산업에서 일했던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구술사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위의 주제들을 다룬다. 노동자들의 일상생활과 그 속에서 형성된 정체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연구는 사회적 관계가 생산, 재생산, 변형되는 나날의 과정을 탐구하고 재구성하려 한다. 일견 사소해보이는 일상과 평범한 노동자들의 의식의 분석은 우리에게 우리 나라 개발연대를 지탱해온 노동자들의 집합적인 이해의 형성과 달성, 좌절과 적응 등을 보다 풍부하고 다채롭게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연구는 3가지 서로 연결된 중심주제들을 탐구한다.
    첫번째는, 노동자들의 구술증언에 나타나는 자기표상(self-representation), 정체성, 그리고 집합적 표상을 탐구한다. 이 부분에서는 특히 일부 노동자의 '관리자' 정체성과 '정의파'로서의 자기표상에 대해 집중적인 분석을 가함으로써, 이 시기 중화학공업의 기간노동자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회사에의 포섭, 묵종, 그리고 저항적 정체성의 형성 등을 분석한다.
    두번째는, 노동자들의 남성성(masculinity)를 분석한다. 1970년대 조선산업의 작업장은 음주, 싸움, 고의적 태업, 힘자랑 등이 만연해 있었다. 본연구는 이러한 남성적 문화 속에 뒤섞여 있던 통제, 순응, 저항의 요소를 분석하고, 더불어 '거친 남성성'과 '존경받을만한 남성성' 등을 분석함으로써 남성성의 여러 얼굴들을 확인하고자 한다.
    셋째는, 노동자가족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우리나라 노동자계급에서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이 기존연구가 주장하는 1990년대가 아닌 1970년대에 이미 성립했음을 입증하고, 이와 더불어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의 성립이 노동자 계급내의 권력권계를 어떤 식으로 틀지웠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첫째, 이 연구는 한국노동사 연구의 주제를 확장하데 기여할 것이다. 이 연구는 한국의 노동사가 아직까지 다루지 않았던 노동자의 정체성, 남성노동자문화, 남성성, 그리고 노동자 가족의 구조에 대한 역사적 접근을 시도한다. 따라서 이 연구는 노동자들의 상태, 의식, 운동, 그리고 계급적 형성에만 주로 주목하고 있는 한국 노동사 연구가 문화, 담론, 심성의 연구로도 나아감으로써 그 폭을 넓히고 관심사를 다양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 연구는 한국노동사 연구의 방법론적 다원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제까지 한국노동사 연구는 문헌자료의 연구에 집중해왔으며, 최근 일상사 연구가 활성화 되면서 구술자료를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역시 구술자료를 사료(historical material)로 보는 방법론을 견지해왔다. 따라서 구술자의 나레이티브,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집합적 표상을 추적하려하는 이 연구의 방법론은 구술자료의 성격과 활용방식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촉발과 심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 노동자의 남성성에 대한 연구는 노동자계급의 심성과 정체성, 문화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를 가능케 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한국에 있어서 남성성 연구의 본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넷째, 이 연구의 한국 노동계급 가족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최근 울산의 현대자동차를 대상으로 노동자 계급 가족의 연구를 수행한 조주은(2002)에 의하면, 한국의 노동자 가족에서는 때이른 위기적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적 징후들은 앞서 살펴본 외국에서의 연구성과들에 비추어 볼 때, 산업구조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참여의 증가, 여성과 남성의 사회·정치적 차원에서의 역관계의 변화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학술적인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정책적인 차원에서도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현상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하여 노동자계급 가족구조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깊게 한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측면과 정책적 측면 모두에서 기여하는 점이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1차년도에는 구술사 방법론과 노동자들의 개인적, 집합적 정체성을 분석한다. 이 연구에서 주된 연구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동자들이 노동생애를 통하여 형성한 정체성에는 어떠한 유형들이 있으며, 그 내용들은 무엇인가? 관리자, 정의파, 솜씨좋은 노동자라는 세 가지 정체성 이외에 또 어떠한 자기표상이 관찰될 수 있는가?
    둘째, 특정한 정체성을 형성시키는 요인은 무엇인가? Passerini(1984)는 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판과 보상, 그리고 전통적/근대적 노동윤리 또는 규범의 영향력을 지적했다. 본 연구는 이와 더불어 개인들이 회사조직 내에서 받은 인정과 성취의 차이가 개인의 자기표상의 차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셋째, 정체성과 노동자들의 회사에 대한 몰입의 정도, 또는 반감 및 저항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본연구에서의 가설은 관리자 정체성은 개인의 높은 성취동기와 관련이 깊으며, 정의파로서의 자기규정은 실제적 저항보다는 좌절감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넷째, 노동자 정체성의 유형적 분포는 1970년대 한국의 조선산업 노동자들의 침묵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인가?
    2차년도의 노동자계급의 남성성에 대한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탐구한다.
    첫째, 노동자 문화속에서 남성성은 어떻게 표출되었는가? 본연구는 가능한 많은 남성성의 표출형태를 수집함으로써 외국의 사례와의 비교가능성을 열고자 한다.
    둘째는, 남성성의 다양한 표출형태들이 갖는 작업장 내적,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남성성의 표출형태와 내용에 따라 유형을 분류함으로써, 그것이 노동자 집단 내부, 노동자 집단간(젊은 노동자와 나이든 노동자, 미혼자와 기혼자, 일반노동자와 감독노동자, 육체노동자와 사무관리직)에 어떠한 차이가 있었으며, 그것이 서로간의 인간관계, 노사관계 등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셋째는, 남성성이 산업구조의 변화, 노동과정의 변화, 젠더관계의 변화와는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분석함으로써 역사적 맥락에서 70년대 조선산업에서 나타나는 남성성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3차년도에는 노동자계급의 가족을 분석한다. 기존연구는 노동자계급 가족에서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의 성립을 1987년 이후 노동운동의 활성화에 따라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맞벌이 부부’라는 생존전략의 유효성보다는 “생계부양자로서의 남성에 대한 지원”이라는 전략의 유효성이 높아지자 이에 반응한 노동자계급 가족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그것이 산업발전 특히 중화학공업화에 따른 독점/비독점 부문 사이의 상대적 임금격차에 의해 이미 1970년대부터 성립되기 시작했다는 가설을 입증하고자 한다.
    아울러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의 성립이 ① 남성의 임금 낭비(음주, 잔업수당 속이기, 임금인상 속이기),② 내구소비재의 소유권(특히 주택소유권), ③ 소비생활(특히 음식·의복 소비)에서의 특권, ④ 작업장과 집의 철저한 구분, 집은 휴식의 장소(아내의 가사전담), ⑤ 여성의 경제적 종속성(특히 사별, 이혼이 여성의 빈곤화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가정내 폭력 등과는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었는지 분석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male bread-winner,노동사,identity,family,working-class,masculinity,labor history,노동자가족,가족,남성성,masculine culture,정체성,노동자계급,조선산업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조선산업 노동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노동자들의 정체성(identity), 남성성(masculinity), 그리고 노동자계급 가족 속에서의 생계부양자(primary breadwinner)로서의 남성의 문제를 중심적인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이러한 주제들은 과거 한국노동사 연구가 다루지 않았던 영역이었으며, 따라서 이 연구는 노동사 연구의 영역과 연구대상을 확장하려는 시도였다.
    이 연구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적극적으로 구술사 자료에 많이 의존한다는 점이었다. 본 연구는 연구자는 약 30명의 노동자 및 그의 가족(주로 부인)를 인터뷰하여 이를 자료로서 이용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구술사(Oral History) 연구방법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이론적 방법론적 쟁점들을 기존의 외국의 사례연구들을 바탕으로 함께 검토하였다.
    그 결과는 구술증언에서 흔히 나타나는 ‘향수’(nostalgia)적 반응, 즉 힘들거나 암울했던 과거를 ‘낭만화’(romanticize)하는 경향을 본 연구에서 수집된 구술증언과 다른 연구자들이 수집한 구술증언을 사례로 분석한 논문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구술증언에서 자주 나타나는 ‘향수’ 또는 ‘과거의 낭만화’」로 구체화되었다.
    이와 더불어 이 연구에서는 한편으로는 1970년대 현대조선에서의 노동자들의 일상을 작업장 안과 밖을 무대로 촘촘히 살펴봄과 동시에 그러한 일상이 깨어지는 순간을 함께 살펴보려 하였다. 그 결과는 '박정희 시대의 노동자'와 ‘1974년 노동자폭동’에 대한 연구로 구체화 되었다.
    이 연구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노동자들의 구술증언 속에 드러난 그들의 자화상 또는 정체성이었다. 이 연구는 구술자들의 개인적 또는 집단적 정체성(identity) 또는 심성(mentality)을 드러내어주는 자료로서의 구술증언을 토대로 1970년대 현대조선의 노동자들 가운데 나타나는 ‘관리자 정체성’과 ‘노동자 정체성’, 그리고 그 중간지대에 존재하는 ‘회색적’, 혹은 ‘파편화된 정체성’(fractured identity)을 분석하였다. 특히 일상생활과 작업장 안팎, 가족 및 친구관계의 안팎에서 나타나는 조선산업 노동자들의 남성성(masculinity)의 유형, 기능, 특징, 그리고 그 형성과 변화의 동학 등에 대해 관심을 집중했다.
  • 영문
  • This study is a history of the everyday lives of shipbuilding workers who worked at a giant shipyard at a remote fishing village of Ulsan in 1970s. Numerous workers of various career and background flocked to the shipyard from all over the country. Though most of them came there alone, soon or later they married or brought their wives, and formed their family. A huge workers' community was formed with the shipyard, giant tankers, a big 'company city'.
    This study focuses on the identities and masculinities of the workers and also their role and status among their family members as the breadwinners. The lives of shipyard workers in 1970s were seldom researched, and especially the identities and masculinities of male workers who worked in a isolated, brutal working environment has never been touched. Therefore this study is a try to expand the scope and range of the Korean labor history.
    This study heavily relies on the oral testimonies of the workers and their family members, since the documented materials on their lives are very scarce. In this sense this study is based on the oral history methodology.
    As a methodological and theoretical approach, this study explores on the 'nostalgia', in other words the tendency that romanticize the dark or sad past, which are often observed in the oral testimonies. The result was the paper titled "The way we have never been: on the 'nostalgia' or 'the romanticization of the past'".
    As a case study this study tried to analyze the 'labor riot of Hyundai shipyard workers in 1974'. With the newly revealed documented materials and oral testimonies, this case study shows the breakdown of the everyday orders and the regime of the labor control, and the hidden desire of worker for revenge.
    The most important focus of this study are the self-portrait of the workers and their individual or collective identities and mentalities. In this study, I found several type of identities; 'manager identities' from the well-conformed workers, 'worker identities' from the disobedient workers, and 'gray or fractured identities' among the most of the worker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조선산업 노동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노동자들의 정체성(identity), 남성성(masculinity), 그리고 노동자계급 가족 속에서의 생계부양자(primary breadwinner)로서의 남성의 문제를 중심적인 연구대상으로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이 연구는 한국노동사 연구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한국노동사 연구가 다루지 않아왔던 영역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리고 구술사 자료에 많이 의존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들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약 30-40명의 노동자 및 그의 가족(주로 부인)를 인터뷰하여 이를 자료로서 이용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제1차년도에는 구술사(Oral History) 연구방법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이론적 방법론적 쟁점들을 기존의 외국의 사례연구들을 바탕으로 연구하였다. 이와 더불어, 구술증언을 분석하는 것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론적 쟁점들도 함께 검토하였다. 그 결과로 구술증언에서 흔히 나타나는 ‘향수’(nostalgia)적 반응, 즉 힘들거나 암울했던 과거를 ‘낭만화’(romanticize)하는 경향을 본 연구에서 수집된 구술증언과 다른 연구자들이 수집한 구술증언을 사례로 분석하였으며, 그 이론적 함의를 논하는 논문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구술증언에서 자주 나타나는 ‘향수’ 또는 ‘과거의 낭만화’」을 집필하여 발표하였다. 이와 더불어 이 연구에서는 1차년도 연구결과 중간보고에서 밝혔듯이 1970년대 현대조선에서의 노동자들의 일상이 깨어진 거대한 이벤트로서의 ‘1974년 노동자폭동’을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2차년도 연구에서는 노동자들의 구술증언 속에 드러난 그들의 자화상,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왔다. 이 연구는 구술자들의 개인적 또는 집단적 정체성(identity) 또는 심성(mentality)을 드러내어주는 자료로서의 구술증언을 토대로 1970년대 현대조선의 노동자들 가운데 나타나는 ‘관리자 정체성’과 ‘노동자 정체성’, 그리고 그 중간지대에 존재하는 ‘회색적’, 혹은 ‘파편화된 정체성’(fractured identity)을 분석하고 있다.
    3차년도 연구에서는 일상생활과 작업장 안팎, 가족 및 친구관계의 안팎에서 나타나는 조선산업 노동자들의 남성성(masculinity)의 유형, 기능, 특징, 그리고 그 형성과 변화의 동학 등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로 총 5편의 논문이 생산되었는데, 2편의 논문은 이미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에 게재되었으며, 1편의 논문은 전문학술단행본에 개재되었고, 나머지 2편은 학술지 투고를 위하여 수정·보완의 과정에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학술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가질 수 있다.
    첫째, 이 연구는 한국노동사 연구의 주제를 확장하데 기여할 것이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이 연구는 한국의 노동사가 아직까지 다루지 않았던 노동자의 정체성, 남성노동자문화, 남성성, 그리고 노동자 가족의 구조에 대한 역사적 접근을 시도한다. 따라서 이 연구는 노동자들의 상태, 의식, 운동, 그리고 계급적 형성에만 주로 주목하고 있는 한국 노동사 연구가 문화, 담론, 심성의 연구로도 나아감으로써 그 폭을 넓히고 관심사를 다양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 연구는 한국노동사 연구의 방법론적 다원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제까지 한국노동사 연구는 문헌자료의 연구에 집중해왔으며, 최근 일상사 연구가 활성화 되면서 구술자료를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역시 구술자료를 사료(historical material)로 보는 방법론을 견지해왔다. 따라서 구술자의 나레이티브,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집합적 표상을 추적하려하는 이 연구의 방법론은 구술자료의 성격과 활용방식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촉발과 심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 노동자의 남성성에 대한 연구는 노동자계급의 심성과 정체성, 문화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를 가능케 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한국에 있어서 남성성 연구의 본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를 예를 들면 2001년 현재 이 분야의 다룬 책만 약 500여권이 출판되었고, 약 50여개 대학에서 이 주제를 다루는 특별 강좌 및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으나, 한국에서는 아직도 미미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넷째, 이 연구의 한국 노동계급 가족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최근 울산의 현대자동차를 대상으로 노동자 계급 가족의 연구를 수행한 조주은(2002)에 의하면, 한국의 노동자 가족에서는 때이른 위기적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적 징후들은 앞서 살펴본 외국에서의 연구성과들에 비추어 볼 때, 산업구조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참여의 증가, 여성과 남성의 사회·정치적 차원에서의 역관계의 변화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학술적인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정책적인 차원에서도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현상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하여 노동자계급 가족구조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깊게 한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측면과 정책적 측면 모두에서 기여하는 점이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노동사, 구술사, 조선산업, 노동자, 남성성, 정체성, 울산, 현대조선, 노동자공동체, labor history, oral history, shipbuilding industry, working class community, Ulsan, Hyundai ship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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