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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윤리의 정초 근거로서 同苦와 慈悲 - 쇼펜하우어의 의지형이상학과 보살사상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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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41-A00093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2 년 (2004년 12월 01일 ~ 2006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진
연구수행기관 울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에서는 페미니즘 윤리의 정초 근거 및 보편성 주장에 대한 단초를 쇼펜하우어의 同苦(Mitleiden)의 윤리와 대승불교의 실천철학, 특히 보살(Boddhisattva) 사상의 도덕적 지향성 구조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쇼펜하우어는 이성주의와 합리성의 철학에 도전하여 의지를 칸트적인 의미에서의 물자체라고 규정하면서 이른바 의지의 형이상학(Willensmetaphysik)을 제안하였다. 칸트의 이성중심주의를 의지중심주의로 대체한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의지 중심의 철학을 강조하면서도 이기주의적 자기 확장의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철학적 논리로서 삶에의 의지의 부정을 통한 동정(엄밀한 의미에서 同苦, Mitleiden, Mitleidenschaft)의 윤리를 제안한 바 있다. 타자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도록 권장하는 것이야말로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이익주장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관점은 바로 남성주의 윤리학이 이성주의와 전체주의에 근거하고 있다는 길리간의 비판과 연계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불교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비의 윤리를 보편적 가치로 제시하였다. 특히 대승불교의 보살사상에서는 개인의 수행보다 타인에 대한 자비와 연민의 태도가 더 소중한 것으로 여겨졌다. 니체가 불교를 ‘수동적 니힐리즘’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서구사상에 비하여 불교사상은 여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특히 이미 깨달은 자(타타가타)로서 열반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지만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삼사라의 세계에 머물면서 자비를 베풀고 있는 보살(Bodhisattva)의 존재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인상적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거대체계나 획일주의보다는 다양한 주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 중시되고 있다. 이런 사실에서 페미니즘 윤리의 근본주장은 기존의 보편적 규범윤리가 배제하거나 무시하였던 여성성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를 주제화하고 있으며, 본 연구는 바로 페미니즘 윤리의 보편성이 활보될 수 있는 가능한 근거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인가를 다루고자 한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 특히 동서사상의 비교연구의 형태로 진행된다. 여성주의 윤리학의 정초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쇼펜하우어의 동고윤리와 보살사상의 자비윤리를 심층 분석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새로운 미래사회의 구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장 긴급한 사안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입장을 이해하고 각각의 이익주장들을 지혜롭게 조화시키는 일일 것이다. 개혁을 최고선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치권의 경우에도 타자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기 권력의 확대개편을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 논리가 우세하게 작동되고 있다. 보다 나은 사회를 지향한다는 여러 시민단체의 주장도 결국 특정한 형태의 자체 이익을 확보하기 위하여 본래의 취지에서 이탈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실에서 전통적인 규범윤리학에 반기를 들었던 페미니즘 윤리의 주장들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현실에 매우 유익할 수 있다. 페미니즘 윤리는 도덕규범의 원칙 설정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것은 단순한 응용윤리학의 차원을 넘어서서 윤리적인 근본원리에 대한 반성을 주도한다.
    본 연구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이기주의의 극단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윤리적 대안 발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 대 여성의 갈등, 다양한 이념과 신앙유형들 사이에서의 분란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보편적 규범윤리학의 정초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사소통구조에 대한 철학적 논의 또는 담론윤리학적 논의는 페미니즘 윤리의 논의 자체를 객관적이고도 보편적인 규범윤리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페미니즘 윤리학의 정초 근거에 대한 논의는 윤리학의 보편성 주장에 대한 논의로서 아펠의 담론윤리학에서 시도된 것과 같은 논의 윤리학적 가치를 갖는다.
    지금은 서양사회에서는 물론이고 동양사회에서조차도 타인에 대한 배려가 크게 퇴조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쇼펜하우어와 불교는 이 점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사유모델이다. 쇼펜하우어의 의지 형이상학과 삶에의 의지를 부정하는 동고의 윤리, 그리고 불교의 카르마 이론 및 해탈의 과정에서 제시되는 보시와 회향의 윤리는 오늘날 페미니즘적 사고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배려윤리의 관점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서양철학에서의 보편윤리와 불교의 윤리사상을 비교분석함으로써 한국적, 아시아적 가치를 세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구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현대의 페미니즘 윤리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페미니즘 윤리의 보편성 주장 또는 여성주의 윤리학의 정초 근거에 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길리건(Carol Gilligan) 이후의 페미니즘 윤리학에서는 칸트 이후의 대표적인 규범윤리학 체계들, 특히 피아제(Jean Piaget)와 콜버그(Lawrence Kohlberg)에 의하여 제시된 도덕발달론, 그리고 롤즈(John Rawls)의 정의론 등이 남성중심적으로 정향되어 있으며, 따라서 여성의 윤리적 덕목이나 성품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한 편향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페미니즘 윤리에서는 이성(합리성)과 정의 개념을 중심으로 편성된 도덕이론이 감성과 배려(사랑, 자비)의 측면을 무시하였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주장을 단초로 하여 페미니즘 윤리에 관한 논의가 급속도로 활발하게 되었지만, 여기에서 또 다시 여성주의 윤리학의 보편성 주장 또는 정초 가능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이 문제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스위스 출신의 여성윤리학자 안네마리 피퍼(Annemarie Pieper)는 페미니즘 윤리학의 과제가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남성중심주의적 전제들을 비판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보편윤리학의 토대에 대하여 반성적으로 문제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페미니즘 윤리는 “인간에게 보편적인 도덕구성에 관한 기획”에 천착한다는 것이다(Gibt es eine feministische Ethik? 1998) 그러나 이성과 정의 중심의 기존 윤리학인 남성주의 윤리학에 대하여 감성과 배려 중심의 여성주의 윤리학을 입안하고자 할 경우에 그 두 입장의 차이와 대립이 근본적인 것인가, 아니면 대체 또는 보완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며, 이것은 필연적으로 페미니즘 윤리의 보편성 주장 또는 정초 가능성의 문제로 이행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페미니즘 윤리의 정초 근거 및 보편성 주장에 대한 단초를 쇼펜하우어의 동고(同苦, Mitleiden) 윤리와 대승불교의 실천철학, 특히 보살사상의 도덕적 지향성 구조에서 찾아으려고 한다. 쇼펜하우어와 초기불교에서의 여성관은 일반적으로 여성의 지위에 대하여 비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 두 사상에서 제시된 동고의 감정과 자비의 정신은 전통적인 규범윤리학에서는 간과되었던 범주들에 속한다. 이러한 도덕적 개념들은 바로 페미니즘 윤리학에서 자주 강조되고 있는 배려와 사랑의 개념과 같은 것으로서 이 두 사상체계 속에서는 하나의 보편적인 도덕의 이념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쇼펜하우어가 이성주의와 합리성의 철학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서 의지형이상학을 제안한 것은 남성주의 윤리학이 이성주의와 전체주의에 근거하고 있다는 길리간의 비판과 연계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다른 한편 리타 그로스(Rita M. Gross)와 같은 현대의 불교이론가들은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불교사상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특히 다르마(Dharma)를 성별의 구분을 넘어서서 이해하려는 시도는 페미니즘 기독교 신학운동에서와 유사한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근원적인 현상은 불교의 보살사상(특히 관음보살의 경우)에서 이미 페미니즘 윤리의 근본정신을 선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라이튼(Taigen Daniel Leighton)은 보살의 여러 유형을 소개하면서 현대의 여러 위인들과 연계시키고 있다. 여성성의 모습으로 출현하기도 하는 관음보살에 대한 연구는 국외에서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러므로 동고와 자비 개념의 근본적 이해는 곧 바로 현대 페미니즘 윤리학의 보편성 주장의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긴급한 사안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입장을 이해하고 각각의 이익주장들을 지혜롭게 조화시키는 일이다. 오늘날 타자에 대한 관심은 이기적 관점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세태에 대하여 일찍이 쇼펜하우어는 의지 중심의 철학을 강조하면서도 이기주의적 자기 확장의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철학적 논리로서 삶에의 의지의 부정을 통한 同苦의 윤리를 제안한 바 있다. 쇼펜하우어의 제안보다 훨씬 먼저 고대 인도의 불교사상에서는 자비의 윤리가 새로운 보편적 가치로 제시되었다. 특히 대승불교의 보살사상에서는 개인의 수행보다 타인에 대한 자비와 연민의 태도가 더 소중한 것으로 여겨졌다. 타자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도록 권장하는 것이야말로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이익주장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출발점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주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중에서 특히 의지의 형이상학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불교의 보살사상에서 주로 나타나는 자비윤리, 특히 보시(布施) 및 회향(回向) 사상과 비교하면서 페미니즘
  • 한글키워드
  • 도덕발달론,길리건(Gilligan),쇼펜하우어(Schopenhauer),同苦(Mitleiden) 윤리,자비 윤리,보살(Bodhisattva),콜버그(Kohlberg),피아제(Piaget),칸트(Kant),규범윤리학,페미니즘 윤리,페미니즘,롤즈(Rawls),회향(回向),보시(布施),삶에의 의지,최후정초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논문의 목적은 "페미니즘 윤리의 정초 근거로서 同苦와 慈悲 - 쇼펜하우어의 의지형이상학과 보살사상을 중심으로"에서는 페미니즘 윤리학의 정초 근거 및 보편성 주장에 대한 논쟁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정당화 근거를 쇼펜하우어의 의지형이상학과 보살의 자비사상에서 찾으려는 데 있다.
    논문1: 길리건 이후의 페미니즘 윤리학에서는 칸트, 콜버그, 롤즈에 의하여 주장된 초당파적이고 보편적이며 개인의 관심이 사상된 도덕적 관점의 중립성을 매우 격렬하게 비판해 왔다. 페미니즘 윤리학이 보편적인 윤리학인가 혹은 맥락주의적 윤리학인가 등의 물음이 이어졌으며, 페미니즘 배려윤리의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활발해졌다.
    논문2: 길리건의 테제에 대한 찬반 논쟁은 필연적으로 의무론적 윤리학 전통에 대한 부정적인 비판과 연관된다. 길리건의 목표는 어떤 하나의 관점이 다른 하나의 관점에 의하여 무시되지 않고 두 개의 도덕적 지향을 동등하게 표현하는 데 있었다. 동등성의 윤리학과 차이의 윤리학 사이의 논쟁은 자율성, 자유, 동일성, 주체성 등의 철학적 개념들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평가에 기초하고 있다.
    논문3: 페미니즘 윤리학의 정초 근거 및 보편성 확보에 대한 단초를 쇼펜하우어의 의지형이상학과 동고의 윤리에서 찾으려는 시도이다. 쇼펜하우어가 윤리학의 새로운 정초를 시도하는 출발점은 삶의 의지의 맹목적 긍정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이다. 그러나 삶의 의지의 부정을 추구하는 사람은 타인에 대하여 동고의 정서를 가지며, 그로부터 정의와 인간애를 윤리학의 최상원칙으로 채택한다. 쇼펜하우어는 정의는 보다 남성적인 덕이고, 인간애는 보다 여성적인 덕이라고 규정하였다. 이는 길리건이 제시한 페미니즘 윤리학의 정초 근거를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다.
    논문4: 페미니즘 윤리의 보편성 주장 또는 여성주의 윤리학의 정초 근거를 불교의 보살사상과 자비의 윤리에서 찾아보려는 시도이다. 페미니즘 윤리학의 정초 근거 및 보편성 주장에 대한 단초는 대승불교의 실천철학, 특히 보살사상의 도덕적 지향성 구조, 특히 보시와 회향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미니즘 윤리학의 보편성 주장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들은 보살사상에서의 보시와 수희와 회향 개념을 통하여 극복될 수 있다.
  • 영문
  • 1. Ist feministische Ethik eine universalistische oder kontextuelle Ethik Mit dieser Frage kann die Diskussion um die Moeglichkeit einer feministischen Ethik der Sorge, einer feministischen Care-Ethik, eingegangen werden.
    2. Pro und Contra in der Gilligan-Kontroverse steht in der notwendigen Beziehungen auf negative Kritik an deontologische Ethiktraditionen so wie Kant, Kohlberg, Rawls. Gilligans Ziel ist es, die Gleichwertigkeit beider moralischen Orientierungen zum Ausdruck zu bringen, keine Perspektive duerfe zugunsten der anderen vernachlaessigt werden.
    3. Die Hauptabsicht liegt darin, zu finden und zu erleuchten, die Leitfaden fuer die Begruendungsmoeglichkeit und die universale Rechtfertigung der Feministische Ethik in der Rahmen der Willensmetaphysik und Mitledensethik bei Schopenhauer. Schopenhauer bezeichnet Gerechtigkeit als mehr die maennliche, Menschenliebe als mehr die weibliche Tugend. So ist es sehr guenstig fuer die Begruendung der Feministischen Ethik.
    4. Das grundliegende Verst?ndnis der Barmherzlichkeit ist unmittelbar mit dem Problem der Universalitaet der Feministischen Ethik vermittelt. In diesem Kontext wird es sehr klar, unseres aktuelles Problem sei die Analytik des Begriffes der mitleidenschaftliche Hilfe, der heiligen Beitraege, und der Fall des Bodhisattva Avalokiteshvara. Die skeptische Verhaltung zur Gilligans These kann durch die Rezeption der Begriffe der mitleidenschaftliche Hilfe, der Mitfreude und der heiligen Beitraege im buddhistischen Bodhisattva-Gedanken ueberwunden werd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최근에 새로운 윤리학으로서 대두된 페미니즘 윤리학은 함축적으로나 또는 노골적인 태도를 취하여 왔던 전통적인 규범윤리학에 대한 분석과 비판으로 시작되었다. 페미니즘 윤리학은 칸트 윤리학의 형식주의와 엄격주의를 비판하였다. 길리건 이후의 페미니즘 윤리학에서는 칸트, 콜버그, 롤즈에 의하여 주장된 초당파적이고 보편적이며 개인의 관심이 사상된 관점을 가진 도덕적 관점의 중립성을 매우 격렬하게 비판해 왔다.
    페미니즘 이론의 내부에서 윤리학과 관련된 수많은 논쟁들이 있었으며, 평등과 성별 차이, 여성도덕의 존재, 윤리적 판단 정초의 보편성, 주체철학과 주체비판 등의 주제에 대하여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논쟁이 계속되었다. 페미니즘 윤리학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은 바로 페미니즘 윤리학이 보편적인 윤리학인가 혹은 맥락주의적 윤리학인가, 그리고 예를 들면 의무론적 윤리학과 목적론적 윤리학 중에서 어떤 윤리적 전통이 페미니즘 윤리학에 수용될 수 있는가 등의 물음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페미니즘 배려윤리의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이루어졌고, 역시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에 의하여 정향된 페미니즘 윤리학 사이의 논쟁이 벌어졌다. 그 가운데서 여성도덕의 가능성에 대한 토론이 생겨났으며, 페미니즘 윤리학이 주체성과 자율의 개념을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었다.
    안네마리 피퍼에 의하면 페미니즘 윤리학은 보편 윤리학의 토대에 대하여 다룰 뿐만 아니라 응용윤리학의 문제도 전통철학에서 당연하게 다루어져 왔던 남성중심주의적 전제들을 반성해야 한다. 철학적 숙고가 추구하는 바는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고 성을 차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페미니즘 윤리학은 지금까지의 남성도덕의 개념을 여성 윤리 도덕의 개념으로 보완하는 것, 결국 인간에게 보편적인 도덕을 구성하는 일이 의미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이 물음은 우리에게 아직 물어볼만한 물음인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이기주의의 극단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윤리적 대안 발견에 일조할 수 있다. 남성 대 여성의 갈등, 다양한 이념과 신앙유형들 사이에서의 분란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보편적 규범윤리학의 정초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사소통구조에 대한 철학적 논의 또는 담론윤리학적 논의는 페미니즘 윤리의 논의 자체를 객관적이고도 보편적인 규범윤리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페미니즘 윤리학의 정초 근거에 대한 논의는 윤리학의 보편성 주장에 대한 논의로서 아펠의 담론윤리학에서 시도된 것과 같은 논의 윤리학적 가치를 갖는다.

    지금은 서양사회에서는 물론이고 동양사회에서조차도 타인에 대한 배려가 크게 퇴조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쇼펜하우어와 불교는 이 점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사유모델이다. 쇼펜하우어의 의지 형이상학과 삶에의 의지를 부정하는 동고의 윤리, 그리고 불교의 카르마 이론과 증득과 해탈의 과정에서 제시되는 보시와 회향의 윤리는 오늘날 페미니즘적 사고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배려윤리의 관점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서양철학에서의 보편윤리와 불교의 윤리사상을 비교분석함으로써 한국적, 아시아적 가치를 세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구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연구결과는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여 강의교재 및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차후 연구가 완료되면 출판함으로써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색인어
  • 페미니즘, 페미니즘 윤리, 맥락주의, 보편주의, 정초 근거, 의무윤리학, 배려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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