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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시각예술의 상호매체성 연구 -정지용, 이상, 김춘수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박사후연수과정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37-A00150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01월 01일 ~ 2005년 12월 31일)
연구책임자 진수미
연구수행기관 홍익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상호매체성을 통해 한국 현대시와 시각예술의 관련 양상을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연구 목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현대시 작품과 이론에 스며들어 있는 他者인 시각예술의 비교를 통해 현대시의 전체적인 이해를 꾀하는 것이다. 르네상스 이래 시각예술은 과학기술문명의 선진 기술을 응용하면서 방법론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 이에 힘입어, 시각예술은 20세기 현대예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으며, 현대시는 현대시각예술과 교류하면서 視 感覺과 이에 근거한 인식을 특화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시각예술은 20세기 현대시의 특질과 변모 양상을 고찰하는 데 매우 유용한 타자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내용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연구의 두 번째 목표는 언어매체의 특성을 밝히고, 상호매체성의 관점에서 현대시의 시각 표현방식을 연구하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시는 언어기호를 매체(질료)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예술이다. 그러나 현대로 올수록 시는 표현매체로서 언어기호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타 장르의 기호체계를 도입함으로써 개성적인 표현을 꾀하거나 언어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따라서 현대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기호의 특성을 보다 근본적으로 究明하고, 타 매체의 도입이 야기하는 효과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본 연구의 세번째 목표는 현대시가 시각예술매체를 지향, 새로움을 성취해 나간 역사의 맥락과 그 방법론을 밝히는 것이다. 시각예술과 시예술의 관련 양상 연구는 한국 시사에서 이미지가 어떻게 기능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일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개념적 사유를 뛰어넘는 이미지는 시예술의 창조력이 응집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회화적 이미지를 한국 시사에서 확립한 시인은 정지용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정지용 시의 이미지 및 서술방식이 해방 후 김춘수에 의해 재해석됨으로써 회화적 이미지의 계보가 그려지게 된다. 한편 김춘수는 李箱의, 현실 묘사가 아닌 초현실적 심리 상태를 서술하는 시학을 받아들이면서 무의미 시학을 전개하게 된다. 이러한 시각적 이미지 시의 계보는 1990년대 이후 젊은 시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새로움을 해명하는 등 한국 현대시의 사적 흐름을 심도 있게 고찰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목적에 따른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문학과 시각예술의 학제간 연구를 촉진시킬 수 있다. 비교문학은 문화교류적, 다학문적, 다국가적 연구로서 차세대에 더욱 주목받는 학문 영역이 될 것이다. 본 연구자의 논문은 현대시와 인접예술을 비교하는 후속 연구가 활성화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소수 인종, 언어, 여성 문화 등 다양한 층위의 문화가 교류하는 다문화주의 시대에 걸맞는 연구로서 다각적인 활용을 기대할 만하다.
    둘째, 상호매체성 개념을 통해서 문학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상호적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서구에서는 이미 문학과 영상예술의 예술적․학문적 경계가 흐려지고 동일 분과의 학문으로 융합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처하고 준비하기 위해 쓰여지는 본 연구자의 논문에서, 타 매체와 상호적으로 융합되어 가는 문학의 개념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후속 세대의 문학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 시사에서 정지용―이상―김춘수로 이어지는 시각적 이미지 시의 계보를 실체화하는 결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가설이 확증적인 결과로 나타난다면, 1990〜2000년대 일군의 ‘젊은 시인’에게서 나타나는, 독특한 환상적인 어법과 비논리적, 비현실적 시공간 인식과 같은 새로운 징후들을 해명하는 데 활용 가능할 것이다.
    넷째, 작가론의 영역에서, 정지용에게서는 매체의 관점에서 정지용 시의 변모 양상을 세분함으로써 시의 매체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한국 현대시가 깊이를 얻는 장면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李箱 연구에서는 지나치게 문학적인 시각에 치우치지 않음으로써 이상 시의 위상을 종합적으로 考究하고, 시각예술가―타이포그래퍼―로서의 경험과 사유가 어떻게 문학화―은유적 언어 사용―되는지를 밝힘으로써 이중재능 소유자로서 예술가 이상의 면모를 확증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김춘수 무의미시와 시론, 그리고 그 이전과 이후를 시각예술 수용의 측면에서 검토함으로써 김춘수 시세계의 全貌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정지용, 이상, 김춘수 문학의 전체적인 모습을 인식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작가론 영역의 자료로서도 활용 가능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및 방법을 요약하면, 비교문학적 방법론을 통해, 현대시가 시각예술과 상호적으로 관련되는 매체의 특질을 究明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며, 연구의 범위는 정지용, 이상, 김춘수의 시와 산문이다. 본 연구에서 시와 시각예술을 비교하는 목적은 현대시의 전체적인 이해에 있으며, 그 비교의 준거는 매체이다. 매체(medium)는 예술형식 속에서 소통을 확장시키는 다양성과 그 변형된 방법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말하기, 글쓰기, 책, 몸의 언어뿐 아니라 의미구성, 이미지 및 문화기호의 생산과 수용 등 광범위한 소통 영역을 포함한다. 이러한 매체에 의한 텍스트 생산이 다른 매체에 의한 생산물의 요소들과 결합되어 있을 때, 이를 상호매체성(intermediality)이라고 한다. 상호매체성 연구의 범주는 세 가지로 나뉘는데, 본 연구에서는 단일매체에서 여러 감각적 현상들과 미시적 기호 매체가 공존하는 현상과, 동일 매체 수준에서 해당 매체의 하위 범주에 속하는 상이한 양식들을 병치하거나 융합하는 현상을 중심으로 연구할 것이다. 그리고 정지용, 이상, 김춘수 이외에도 시의 시각성 문제를 인식하고 실천한 시인들이 있지만, 언어매체의 탐구 면에서 위 시인들의 문학사적, 문화사적 성과가 두드러지므로, 본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정지용, 이상, 김춘수를 별도의 장으로 나누어 고찰하게 된다. 정지용을 논의하는 장인 <회화주의의 성립과 그 지양>에서는 현대시의 시각적 표현에 대한 인식, 그리고 시각적 이미지가 회화성의 범주로 확립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다룰 것이고, 이상을 논의하는 <문자숫자적 기호의 시각적 유희>에서는 이중재능의 소유자로서 이상을 조명하는 한편, 시각예술과 시가 매체적으로 융합되는 타이포그래피의 양상을 고찰하고, 이러한 사유가 개념적 은유와 심리적 이미지로 詩化되는 모습을 다루고자 한다. 김춘수를 논의하는 <그리기-뿌리기-찢어내기의 방법론>에서는 미메시스를 목적으로 했던 이미지가 현실 모사의 방법론을 버리고 새로운 시법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시의 전개 과정을 통해 다룰 것이다.
    위 내용들을 고찰한 결과, 현재로서는 다음과 같은 예측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920년대~1930년대에는 ⑴ 현실의 경험과 정서, 느낌의 원천을 언어기호를 통해서 심리적 회화로 환기하는 방법과 ⑵ 현실 모사를 떠난 형태의 상상과 ⑶ 현실을 넘어 심리의 세계를 보여주는 방법의 갈래로 전개된다. 이러한 흐름은 해방 후 개념적 언어를 떠난, 심리적 이미지를 추구하던 새로운 시법의 탐색으로 전개되는데, 이러한 시도는 해방 전의 시각적 이미지를 脫관념의 현실 모사 이미지로 재해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 결과, ⑷ 시각예술매체 방법론의 轉化를 통해 현실을 그려내는 미메시스의 이미지가 현실과의 관련을 벗어나고, 언어기호를 인쇄공간 위에 뿌리는 자동기술적 脫이미지로 전개되며, 언어기호의 통사체계를 해체하고 자모음을 분절적으로 찢어내는 脫통사의 시와 파편화된 이미지에 이르게 된다.
    이 내용들은 문학과 시각예술간의 학제적 연구를 촉진시키고, 타 매체와 상호적으로 융합되는 문학 개념을 확대시키고, 한국 시사에서 정지용-이상-김춘수로 이어지는 시각적 이미지 시의 계보를 실체화하고, 위 시인들의 문학 세계를 전체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체화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한국 현대시,상호매체성,비교문학,시각예술,예술의 타자지향성,매체,액션 페인팅,비구상회화,미메시스,김춘수,추상,시각성,타이포그래피,기본 개념적 은유,이상,이미지 은유,회화적 이미지,정지용,시니피에,시니피앙,시각예술매체,언어매체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 현대시는 자매예술인 회화의 방법론을 참조하여 성립되었다. 정지용은 한국 현대시의 토대를 세운 시인이다. 그는 1920년대 후반-1930년대 전반, 새로운 인쇄매체를 활용하여 시의 시각적 표현을 이루었으며,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시를 창작했다.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초반, 동양화(東洋畵)의 경지를 염두에 둔 시를 제작했다. 그의 이러한 방법론은 1930년대의 이상, 1960년대, 70년대의 김춘수 이승훈 등의 시인에 의해 계승되었다.
  • 영문
  • Modern Korean poetry was formed referring to the methodology of its sister art paintings. Jeong Jiyong is the poet who laid the foundation of modern Korean poetry. From late 1920s to early 1930s, he visualized his poems using new printed media and expressed his feelings focusing on images. From late 1930s to early 1940s, he wrote poems which are attaining to oriental paintings. These methodologies of his were inherited to Lee Sang in the 1930s and Kim Chunsu and Lee Seunghun in the 1960s and the 1970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국 현대시 초기에 시의 매체에 대한 인식의 변모 양상을 회화와의 관련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예술의 타자지향성은 하나의 예술이 다른 예술로 변하려는 특성을 가리킨다. 정지용의 ‘회화주의’는 시의 회화에 대한 지향을 보여주는 용어이다. 정지용의 회화주의를 고찰함으로써 1930년대의 이상, 1960년대의 김춘수, 이승훈의 시와 시론을 통사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정지용의 「소묘2」(1933)에서는 서구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시를 만들고자 하는 의욕이 드러난다. 「시의 옹호」(1939)는 인접예술론에 대한 시인의 깊은 이해를 촉구하고 있으며, 특히 동양화론과 서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천주당」(1940)은 원근법에 의거한 회화적 방법론의 포기를 말하고 있다.

    「카페프란스」, 「파충류동물」 등에서는 20세기 초반 서구의 타이포그래피를 시에 도입하는 실험을 보여준다. 「바다4」 등의 시에서는 서경과 서정의 조화를 통해 내면 풍경을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니피앙의 시각성을 강조하는 데서 청각성 쪽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의고적 어법과 시어로 고전적 정취를 자아내는 한편 제재 면에서 앞의 시와 다소 차별화된 양상을 갖고 있는 「삽사리」, 「온정」 등의 시가 있다. 형태 실험의 요소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회화주의를 단념한다"는 발언 이후에 쓰여진 시들은 외부 졍경 묘사를 통해 내면을 드러내지 않고, 빠른 심상 전개와 고도의 비약을 통해 서사적 내용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도굴」, 「호랑나븨」 같은 시가 있다. 원근법의 포기를 대상과의 거리가 통일되어 있지 않은 데서 발견할 수 있다.

    회화는 한국 현대시가 깊이를 얻어가는 단계에서 매우 커다란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정지용의 시와 시론은 현대시 성립 초기 인접예술을 다양하게 적용하는 실험 정신 위에서 이루어졌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정지용의 시와 산문을 통해서 시의 회화지향성을 연구한 이 논문은 한국 현대시가 깊이를 얻어가는 단계에서 인접예술인 회화의 영향을 고찰했다. 그 결과 정지용의 실험정신이 회화를 토대로 구체화되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이는 첫째, 인접예술 간 학제적 연구를 위한 실증적 토대가 될 것이며, 다문화주의 연구에 활용 가능하다. 둘째, 한국 시사에서 시각적 이미지 시의 계보를 실체화하는 결과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본 연구자의 강의 자료로 활용, 학생들이 현대시의 이해를 얻는 데 활용 가능하다. 셋째, 작가론의 관점에서 정지용 시와 시론의 쟁점들을 푸는 데 활용 가능하다.
  • 색인어
  • 현대시, 회화, 회화주의, 회화지향성, 타이포그래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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