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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친일시의 계보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41-A00278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12월 01일 ~ 2005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박수연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 계획은 일제말 파시즘시기에 있었던 친일문학 중 친일시의 계보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학계와 문단에서는 당시의 친일문학을 일제에 의해 강요된 문학으로 이해해온 경향이 강했다. 이는 당시에 친일문학을 수행했던 문인들이 해방 이후에 자신들의 행적을 변명하기 위해 만들어 낸 논리가 이후의 한국문학사에서 그대로 통용되어 온 결과이다. 가령, 백철은 해방 직후에 출판한 그의 {조선신문학사조사-현대편}(백양당, 1949)에서 이 시기를 일제에 의한 민족말살의 암흑기로 규정하고, 이 시기에 발표된 대부분의 문학은 일제에 의해 강요된 것으로서 돌아볼 필요가 없는 것들이라고 규정했다. 이 시기를 민족말살의 암흑기라고 규정하는 저간의 관행은 백철의 이 글로부터 비롯된 셈인데, 정작 백철은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일본이 승승장구 하는 시대적 추세 속에서 세계사의 주인으로서의 일본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사실수리론]을 주장하고 이후 친일문인들의 대대적 출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당시의 정황 속에서 백철의 사실 수리론은 일제에 의해 강요된 것이 아니라 백철 자신이 자발적으로 작성하여 발표한 것이다. 그랬던 백철이 당시의 문학을 일제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로 평가하는 것은 그 시기를 문학적 백지 상태로 돌려 놓음으로써 자신의 행적을 묻어두려 했던 의도적 주장일 가능성이 크다.
    이후의 한국문학사가 백철의 그 주장을 고스란히 반복하면서 일제말 파시즘기에 진행된 문학사적 과정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한 것은 그러므로 문학적 선배세대의 주장에 기대어 한편으로는 역사적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행위인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파시즘에 복무했던 문학의 내재적 미학 원리를 탐구하는 일에 소홀했었음을 뜻한다.
    본 연구과제는 이런 문학사 연구의 결여된 부분을 보충하고, 당시의 친일시인들이 뚜렷하게 자각된 내적 논리를 가지고 있었음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친일시-친일문학'의 내적 근거가 역사철학적 근대성의 구도 속에서 이해될 수 있는 것임을 밝힐 것이다. 또한 이런 근대성의 구도 속에서 시인들이 택했던 미학적 입장이 그들의 친일시에 투영되는 모습을 계보화시킴으로써 시학과 정치학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도 본 연구과제의 궁극적 목적이다.
  • 기대효과
  • 일제말 파시즘기 친일시의 계보를 나누고 각각의 계보는 어떤 미적 이념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파시즘 및 억압적 지배이데올로기의 형성과 미적 이념의 관계에 대해 실증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시와 현실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모색 방법도 만들어내려 한다. 저간에 진행된 '시와 현실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주로 시적 창조 논리 외부에 있는 세계관적, 철학적 기준을 활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관점은 시를 시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시 외부의 기준에 시를 종속시킨 논리의 결과였다. 이런 관점이야말로 일제말 파시즘 시기의 친일문학을 외부의 강요에 의한 수동적 결과로 이해하도록 하는 경향을 만들어 낸 근본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학의 우선적이고 진정한 원인은 문학 내부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위와 같은 접근법은 이미 일정한 한계를 내포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접근법은 당시의 친일문인들이 왜 절필하지 않고 계속 문학작품을 창조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문학의 논리로 답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당시에도 문학작품이 끊이지 않고 창작되었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해명하기 위해서는 문학 내부의 논리로 대상 작품에 접근해야 하는데, 이는 친일시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본 연구자의 생각이다. 가령, 친일잡지 대동아에 발표된 친일시 [군복 집는 각시네]라는 시를 시집 {해당화}에 재수록하면서 더 좋은 시(?)로 개작을 감행하는 김동환의 경우를 보더라도 문학은 문학 내부의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렇게 문학을 내재적 논리로 살펴본다는 것은 나아가 친일문학 전체를 친일문학의 내재적 논리로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 내재적 논리를 계보화할 때 우리는 한국문학의 다양한 층위가 어떤 문학적 내재성으로 권력과 타협하고 어떤 문학적 내재성으로 왜곡된 권력에 저항하는가를 일목요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실례를 갖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런 실례는 최근에 다양한 경로로 제기되고 있는 '근대성-파시즘'론과 문학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연구는 1)그동안의 친일문학 연구를 간단히 개관하고 그 선행연구가 항용 빠지기 쉬웠던 맹목적 '민족주의-국가주의' 관점을 비판하며, 2)친일문학연구의 한 분과로서 친일시를 특화시켜 연구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3)그를 위한 방법으로 '문학의 내재성'에 대한 논리적 정리를 시도한다. 그리고 4)친일시의 계보를 구체적으로 나누고 각 입장들의 특이한 내재적 논리를 분석한 후, 5)이 논리들이 일제의 억압적 권력에 봉사하는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문학이 억압적 국가권력의 논리에 함몰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집중적으로 연구될 내용은 친일시의 계보를 나누고 그것들의 특이성을 살펴보는 일이다. 이를 위해 친일시의 계보를
    1)국민문학파와 민족주의
    2)순수시학파와 미학주의
    3)프로문학 및 납월북 문인과 이념주의
    로 구분하고 그에 해당하는 시인으로
    1)의 경우 이광수, 주요한, 김동환
    2)의 경우 서정주, 김종한
    3)의 경우 김용제, 이찬, 임학수
    로 구분하여 이들의 시학에 근거가 되는 민족주의, 미학주의, 사회 이념 등을 살펴본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본 연구는 두 가지 논리 전개의 회로를 펼칠 것인데, 1)위와 같이 나뉠 수 있는 친일시의 계보학을 따라 각 입장들의 내재적 논리를 살펴보는 일, 2)일제말 파시즘 시기를 정세적 국면에 따른 소시기로 구분하고 그것을 (1)1937년 중일전쟁 이후에 친일문학을 수행하는 논리, (2)1940년 코노에 내각의 신체제론 이후에 친일문학을 수행하는 논리, 3)근대초극론의 영향을 받으며 태평양 전쟁 이후의 대동아공영론 따라 친일문학을 수행하는 논리로 나누어 살펴볼 것이다. 첫번째의 논리는 주로 국민문학파 시인들에게서 나타나고, 두번째의 논리는 프로문인 및 월북 문인들에게서 나타나며 세번째 논리는 순수 미학파의 문인들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이 본 연구자의 판단이다.
    이 연구의 결과를 한국문학의 근대성이라는 주제로 연결시키는 일은 한국문학사의 균형잡힌 복원을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일인데, 왜냐하면, 친일문학은 국가를 상실한 피식민지의 지식인들이 배타적 민족주의를 일본제국주의의 논리로 실천하면서 근대적 국가를 미학적으로 상상한 결과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결론적으로 그러한 논리적 내포가 갖는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 한글키워드
  • 국민,근대성.,국가,대동아전쟁,친일,중일전쟁,천황제,파시즘,임학수,이찬,김종한,서정주,김억,김동환,주요한,이광수,미학주의,프로문학,순수문학,민족주의,국민문학,민족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일제말의 친일시는 세가지 계보로 구분된다. 국민문학파의 국민주의, 언어미학파의 순수서정주의, 프로문학파의 전체주의가 그것이다. 이들의 일제말의 세 소시기에 연결된다. 첫째는 일본의 중일전쟁에서 승리를 확정짓던 1938년의 시기, 둘째는 파리가 함락되고 중국 남경에 왕정위 정부가 들어서던 1940년의 신체제 시기, 셋째는 교토학파의 근대초극론이 부각되고 태평양전쟁이 일어나던 1941년말 이후의 시기이다. 친일시는 이 시기에 연동되면서 각각 특이한 시적 성격을 보여주었다. 이 성격들의 차이는 문학적 차이이면서 또한 그 차이를 형성시킨 지배적 요인들의 차이이기도 하다. 이 차이는 문학 그룹이나 그 그룹의 미적 이념에 대한 성찰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그 현상을 고찰하려는 것이다.
  • 영문
  • A pro-Japanese poetry at last period of Japanese imperialism were devided into three lineage. It were a group of national literature and nationalism, a pure lyricism and aesthete and a group of proletarian literature and totalitarianism. They corresponded with a semi-peroid of last period of Japanese imperialism. The first was a victory of Japan at 1938 in the Chinese-Japanese War. The second was a new rule of Japanese imperial government in 1940 after a formation of Wang Jingwei's regime and a collapse of Paris. The third was related the Pacific-War and the philosophy of Kyoto-School. So, Pro-Japanese Poetry are differentiate into inherent characteristics. This differences are literary difference and a difference of primary factor forming the characteristics also. The showing of this difference is possible when the reflection to the group of literary or a aesthetic idea of their. The object of this paper shall be reflection of that phenomen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일제말의 친일시는 세가지 계보로 구분된다. 국민문학파의 국민주의, 언어미학파의 순수서정주의, 프로문학파의 전체주의가 그것이다. 이들의 일제말의 세 소시기에 연결된다. 첫째는 일본의 중일전쟁에서 승리를 확정짓던 1938년의 시기, 둘째는 파리가 함락되고 중국 남경에 왕정위 정부가 들어서던 1940년의 신체제 시기, 셋째는 교토학파의 근대초극론이 부각되고 태평양전쟁이 일어나던 1941년말 이후의 시기이다. 친일시는 이 시기에 연동되면서 각각 특이한 시적 성격을 보여주었다. 이 성격들의 차이는 문학적 차이이면서 또한 그 차이를 형성시킨 지배적 요인들의 차이이기도 하다. 이 차이는 문학 그룹이나 그 그룹의 미적 이념에 대한 성찰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그 현상을 고찰하려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일제말 친일시의 계보를 살펴봄으로써, 당시 조선문학의 미적이념을 확인할 수 있다. 친일문학은 일제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당대 문인들의 자발적이고 미적인 이념에 따른 문학활동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일제말의 대동아공영론이 근대초극론과 어떻게 연결되고, 당시 지식인들이 그 이념의 역사적 전망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보여줌으로써 현재에도 여전히 문제적인 동서양의 대립적 인식 및 그것의 극복 방안을 검토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친일시, 국민문학파, 국민주의, 순수서정주의, 프로문학파, 전체주의, 미적 이념, 중일전쟁, 신체제, 동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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