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s

연구과제 상세정보

비언어적 영화 기호의 해석 - 독일 영화 『신과 함께 가라』, 『피아니스트』, 『글루미 선데이』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41-A00568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12월 01일 ~ 2005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변학수
연구수행기관 경북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영화라는 매체가 시나리오와 음향, 영상을 통한 이른바 종합예술이라고 한다면 독일영화는 한국 영화나 할리우드에 비해 일반적으로 특수한 영상미학과 영화문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독일영화는 언어 이면의 내면적 상황을 지시하는 비언어적 영화기호로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와 다른 담론에 대한 이해가 필수불가결하다. 거의 대부분의 의미를 영화의 스토리나 인물들의 언어 표현에 할애하고 있는 한국영화나 할리우드 영화 관객에게 독일 영화는 몰이해를 초래하기가 일쑤이다. 그들은 전혀 다른 기대지평을 갖고 있다. 따라서 독일영화를 보는 한국 관객은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른다고 호소하든가, 왜 저런 몽타주나 소품을 사용하는지 등 매우 궁금한 일이 많다. 스토리 전개 또한 마찬가지다. 오락성이 배제되어 있는 진지한 스토리, 내면적 성찰과 의미를 찾게 하는 영화는 한국의 관객들에게 지겨울 뿐이다. 더욱이 왜곡된 이미지나 상징으로 나타나는 꿈의 원리처럼 인물들의 심층심리를 다룬 조명과 색채, 음악이 많기 때문에 그것이 재현하는 상징이나 은유적 구조를 이해하지 않고는 이해의 지평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독일영화를 읽기 위해서 필요한 독일문화의 성향을 이해하고, 나아가 그 속에 나타난 은유성, 즉 비언어적 표현기법을 분석하여 그 속에 나타난 독일인의 의미의 구상과 인간 이해를 해석하려고 한다. 영화의 해석은 사실상 문화체계에 대한 해석이자 문화가 지향하는 불온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함의의 해석을 통해 독일문화의 독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말해지고 수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관객에게 상황이나 인물들의 내면이나 심리를 은유, 즉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전달하는 문화를 해석하는 일은 긴요한 일이다. 그리고 거꾸로 한국 영화의 유럽진출, 특히 독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화적 소통의 선결요건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것도 이 논문의 중요한 목적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자는 이미 오랜 기간동안 독일의 문화를 영화를 활용하여 연구와 강의를 해왔다. 그런 가운데서 학생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대부분 영화의 함의, 즉 비언어적 의미구상 부분을 이해시키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대부분 언어로 말해지는 한국 영화나 헐리우드에 익숙한 학생으로서 독일의 영화를 이해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었다. 이 연구의 결과가 미치는 효과를 추론한다면 우선 문학수업이나 언어 수업에 있어서 비언어적 소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제시하였듯이 언어는 늘 말하기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여주기를 통해서 더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과 그것이 미학적으로 더 현대적이라는 점을 제시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수업에 영화를 활용할 시 필요한 비언어적, 은유적 함의에 대한 해석을 통해 독일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고 연구 결과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영화산업에 기여하는 부분이다. 얼마 전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그랑프리의 영광을 안은 것은 독특한 영화문법 때문이다. 비한국적 문법으로 한국을 보여준 대표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 여기서와 같이 영화의 함의에 대한 연구는 영화제작자들에게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 수 있다. 다음으로는 문화적 컨텐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시대에 각종 문화적 이벤트(엑스포, 관광)나 광고기획(홈페이지, 상품광고)에서 매우 필요한 함의 만들어내기에 기여할 수 있다. 어떤 문화에서 어떤 영상전략을 선호하는지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잘 만들어내는 독일영화의 문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항대립을 통해서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실해질 수 있다면 한국의 영화, 문화에 대한 이해를 목적하는 한국학자들에게고 큰 자극이 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이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독일 영화 세편은 모두 독일 밖의 언어로 되어 있거나 독일 밖의 나라 내용을 담고 있다. Vaya Con Dios는 한국어로 ‘신과 함께 가라’ 란 제목으로 개봉되었는데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하느님과 함께 가라’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그리고 La Pianiste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가 쓴 Die Klavierspielerin(한국어 번역은 이병애 교수에 의해 ‘피아노 치는 여자’로 번역되었음)은 ‘여자 피아노 교수’ 내지는 ‘피아노 교수’라고 번역하면 좋을 듯한데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오스트리아-프랑스 합작으로 만들어 대사는 불어로 하였다. 독일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는 독일어를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무튼 불어로 제작되었다. 마지막 Gloomy Sunday는 제목이 영어로 되어 있다. 바르코브(Nick Barkow)의 원작 Das Lied vom traurigen Sonntag(우울한 일요일의 노래)를 각색한 것이다. 배경은 헝가리지만 당시 독일어를 사용했고 텍스트와 감독(Rolf Schübel)이 모두 독일어를 사용했으므로 독일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명망을 고려해서인지 제목이 영어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언어가 모두 독일어가 아니라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이것은 독일의 문화와 독일의 정치적 지형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특이한 것들이다.
    독일문화는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것을 잃었다. 우선 영화의 제목처럼 그들은 언어를 잃었다. 누구든 언어에 대한 사랑으로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독일어를 사용하는 것이 독일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면 그들이 독일어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영어와 불어를 사용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언어는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영화가 대사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언어나 플로베르의 언어, 단테의 언어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 거기에는 삶의 아름다운 또는 추한 모습을 멋있는 수사법을 동원해 표현한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언어를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우선 수사학을 포기한다. 이것이 독일의 문학이 쇠퇴하고 영화 같은 매체 예술로 이전하는 계기가 된다. 그들이 언어적인 것을 지향하는 순간 독일적인 것을 가져와야 하고, 또 그러면 나치와 결부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그림이나 조형예술은 다르다. 말하기(telling)를 포기하고 보여주기(showing)를 한다면 나치의 이데올로기에서 간단히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미 독일 문화는 18세기 후반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언어가 발생할 때부터 "말할 수 없는 것"(das Unsagbare), 즉 내면성을 드러내려는 뚜렷한 성향을 갖고 있다. 슐레겔 형제가 『아테네움 단편』에서 보여준 문학의 개방적 형식, 괴테가 『파우스트』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그려낸 내적 자유, 19세기 초반 뷔히너가 『당통의 죽음』에서 그려내었던 예술의 개방적 형식은 하나같이 수사학의 그늘에서는 벗어나 있다. 거기에서 우리는 독일 문화의 독특한 형식, 즉 불완전함의 문체, 언어 이면의 내면적 상황을 지시하는 불분명함의 문체를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독일이 18세기부터 끊임없이 다른 문화에서 소재를 받아들여 독일만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프로테스탄티즘, 신비주의, 경건주의의 방향에서 그 소재를 성찰적으로 작업을 해내고 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독일 문화의 이런 태도는 영화의 내용에도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 영화의 함의는 구조주의 언어학이 지향하는 계열적 축Paradigma과 통합적 축Syntagma 중에서 계열적 축을 의미하기도 한다. 계열적 축은 주로 비언어적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요소는 언어적 은유성은 말할 것도 없고 비언어적 미장센, 스토리의 전개, 소리와 음악, 에피소드, 몽타주와 셔레이드, 소품 등에서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영화에서 보통 함의(Implikationen)라고 부르는데 이 논문은 그 함의들을 해석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구조주의,문학,한국영화,셔레이드,몽타주,색채,스토리,음악,조명,내면성,통합적,계열적,환유,은유,영화,의미구상,함의,심층,매체,미장센,에피소드,독일영화,문화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어느 외국문학 연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독일문학과 문예학을 수행하다보면 특별한 문제에 봉착한다. 그것은 독일문학이 다른 문학에 비해 표현보다는 내면성에 더 집중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문학에는 말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표현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이 특히 두드러진다. 이것은 영화에도 적용이 된다. 독일영화는 설명하기를 포기하고 보여주기를 잘 한다. 우리는 독일 문학과 독일 영화에 내재한 독특한 형식, 즉 언어 이면의 내면적 상황을 지시하는 비언어적 표현의 방식을 해석해야 비로소 온전하게 독일영화에 접근할 수 있고 독일문화의 집단무의식을 이해할 수 있다. 독일 영화의 함의, 즉 비언어적 표현은 구조주의 언어학이 지향하는 계열적 축과 통합적 축 중에서 계열적 축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비언어적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요소는 언어적 은유성은 말할 것도 없고 비언어적인 표현의 도구들, 즉 미장센과 서사의 전개, 소리와 음악, 에피소드와 몽타주, 셔레이드와 소품 등에서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영화에서 보통 함의라고 명명하는데, 본 논문은 그러한 함의들을 비언어적 기호들을 통해서 해석하였다.
  • 영문
  • Diese Studie hat die Aufgabe, die Implikationen in den deutschen Filmen wie Vaya Con Dios, La Pianiste, Gloomy Sunday zu interpretieren. In solchen Filmen wie auch die anderen deutschen Filme lassen sich die Bedeutungen nicht leicht entschl?sseln, da ihre metaphorische Aufarbeitung nicht einfach zur Auslegung kommt und auf den ersten Blick verst?ndlich ist. Die Gr?nde scheinen vor allem auf dem Stil des Unsagbaren, des Undeutlichen und nicht zuletzt auf dem Metaphorischen zu basieren. Solcher Stil entspricht dem Begriff des manifesten und latenten Traumdenkens der Psychoanalyse. Darum muss sich das Publikum tief in die praktischen Felder der deutschen Kultur versetzen, um die Bedeutung der nonverbalen Implikationen sinnvoll miterleben zu k?nnen. Um solchen Stil zu ?berpr?fen, bin ich den einzelnen Gattungen nachgegangen: mise-en-sc?ne, Handlungen, metaphorische Episode, Montage und Schrade, Musik, und Repertoire.
    Die eigenartigen Kompositionen der sogenannten Implikationen gehen von der Tradition der deutschen Aufrichtigkeit aus, die sich als Innerlichkeit ?bersetzen l?sst. Aber die ?bertragung sprachloser Seelenbewegung in sprachlichem Ausdruck ist schwer. Da muss man die Metaphorik in medialen Repertoires ersetzen. Darum sind in den deutschen Filmen die rhetorische Virtuosit?t und Stilfragen st?rende Vorgaben. Die Stilelemente der Implikationen sollen nicht nur aus der Au?enwelt, sondern gleichzeitig aus den Bildern der Innenwelt bestehen. Nirgendwo werden in den Filme das Gebot der Implikationen vehementer gefordert und konsequenter herbeigef?hrt als in den deutschen Film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독일의 문학과 문화에 대한 강의를 위해 수단으로 사용하는 독일 영화는 수용을 위해 문학과 문화의 해석을 필요로 한다. 그 중에서 이해하기 가장 힘든 부분은 영화의 함의, 즉 비언어적 의미구상 부분이다. 대부분 언어적으로 ‘말해지는’ 한국 영화나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독일의 영화를 이해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그 이유는 문화적 차이 때문이다. 독일인은 그들의 독특한 프로테스탄트적 문화가 발생한 이후, 문학과 예술,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친 내면문화의 르네상스를 일으킨다. 문학과 예술을 필두로 자연과학, 심리학, 법학 등의 눈부신 발전은 사물의 이면에 있는 ‘말할 수 없는 것’, ‘불분명한 것’에 대한 경향성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문화적 경향성을 필자는 독일문화의 특성인 은유성이라 보고 그것으로 발생한 비언어적 표현을 해석하는 데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독일영화에서 제시되는 이런 은유성은 대부분 인물의 심리나 내면을 대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정서적 표현이나 수사적 요소를 동반한다. 독일 영화의 비언어적 기호를 해석하기 위해서 우리는 언어학적, 문학적, 문화적, 예술적 해석학에 익숙해야 한다. 영화를 읽는 것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화가 문학을 밀어내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인간적 형질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역으로 영화 텍스트가 독일 문화 읽기와 문화 분석의 차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환언하면 독일 사람들이 어떤 은유를 사용하였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우리는 영화에서 눈여겨 볼 수 있다. 특히 독일영화를 통해 독일 문화의 이질성을 인식하려면 그들의 사회제도와 생활양식에 대해 연구를 해야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런 연구결과는 한국 영화에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성적인, 또는 외설적인 문제를 다루는 박찬욱과 김기덕의 영화에 비교해볼 수 있겠다. 전자의 언어가 은유적, 즉 함의적 네러티브라 한다면 후자는 환유적, 상술적 네러티브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는 누나의 가슴을 빨고 딸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네러티브를 갖고 있어도 ‘외설’이 되지 않는 반면, 후자는 딸 같은 여자와 잠자리를 사는 도덕과 패륜을 고발하는 데도 ‘외설성’이 시비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전자에 관해서는 은유성, 즉 문학성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하여 후자는 사실성, 즉 비문학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전자의 특성은 독일 영화에서는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간주된다. 각종 영화제에서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아쉽게 탈락한 경우는 은유성, 즉 내면성을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춘향전』같은 소재 중심주의의 영화가 영화제에서 외면당하는 이유가 어느 정도 분명해진다. 나아가 독일영화에서 형상화된 비언어적 표현이나 은유성을 한국적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작업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 색인어
  • 비언어적 표현, 미장센, 몽타주, 은유, 환유, 내면성, 독일문화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