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의 대상과 범위
고려대장경의 영인본 48권과 활자판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55권은 현존하는 한역 불전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따라서 고려대장경에 입장된 전체 1,514종의 불전을 연구의 기본 대상으로 설정하지만, 실제 진행에서는 연구 대상이 2,265종의 불 ...
1. 연구의 대상과 범위
고려대장경의 영인본 48권과 활자판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55권은 현존하는 한역 불전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따라서 고려대장경에 입장된 전체 1,514종의 불전을 연구의 기본 대상으로 설정하지만, 실제 진행에서는 연구 대상이 2,265종의 불전으로 확장될 것이다. 고려대장경을 저본으로 삼고 기존의 한역 불전을 총망라한 일본의 대정신수대장경은 인도와 중국에서 찬술된 2,265종의 불전을 55권으로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 범위는 인도에서 전개된 불교의 전분야를 포괄한다. 사상사에 따른 포괄적 범위는 원시(초기) 불교, 소승(부파) 불교, 대승(밀교 포함) 불교이다. 문헌 분류에 따른 범위는 아함, 본연, 반야, 법화, 화엄, 중관, 유가, 보적, 열반, 대집, 경집, 율, 논집, 경소, 율소, 논소, 사전, 사휘, 외교 등의 제부(諸部) 불전이다. 내용의 성격에 따른 범위는 교리, 수행, 신행, 호교, 통불교이다.
본 연구는 참여 연구원의 인적 구성과 연구 방법에 따라 이상의 대상과 범위를 양분하여 추진한다. 즉 연구의 대상과 범위를 원시 및 소승 불교의 분야와 대승 불교의 분야로 구분하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은 후자에 인적 지원을 더 많이 할애한다.
이상의 대상과 범위 중에서 중국과 한국 등, 인도 이외의 지역에서 작성된 불전들은 기존에 통용되는 음역어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연구 대상에서 제외한다.
2. 연구 내용의 전체적 구성
2년에 걸쳐 수행할 예정인 본 연구의 내용은 크게 ‘이론적 고찰’과 ‘토대 자료 가공’이라는 두 분야로 구분된다.
이론적 고찰은 ‘5종 불번’과 같은 음역어 사용의 원칙이나 전통의 배경, 실태, 타당성 등을 고찰하여 바람직한 음역어 사용 방안을 강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 고찰의 결과는 전문 학술지에 발표하여 관련 연구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토대 자료 가공은 본 연구의 주 내용을 자료로 가공하여 전산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방대한 한역 불전에서 사용하는 음역어는 인도의 고전어 전공자가 취급할 수 있는 특수 분야에 속할 뿐만 아니라, 그 사용 빈도와 분량은 상상을 불허한다. 이 같은 음역어들을 체계화하는 연구 결과는 전문 학술 사전의 성격과 형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될 본 연구의 주 내용을 일차적으로 전산화 CD로 가공하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제공한다. 이 자료의 출판은 추후 고려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두 분야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세부적인 연구 성과로 구성될 것이다.
첫째, 기존의 관행과 한글맞춤법에 의거하여 중국의 음역어에 대한 우리말 음역의 원칙을 제시한다.
둘째, 도안(道安)의 번역 이론인 ‘5실본(失本) 3불역(不易)’을 포함하여 음역의 이론인 ‘5종 불번’의 전통을 검토하는 것으로, 다양한 음역어가 남발하게 된 배경과 실태를 밝힌다.
셋째, 본 연구의 주 내용으로, 음역어들을 모두 추출하여 분류하고 그 원어를 추적하여 동음이의와 이음동의의 관계를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는 부수적으로 즉 구역(舊譯)과 신역(新譯)의 사례를 비교하여 가장 널리 통용된 대표 음역어를 제시하며, 기존의 관행에 의거하여 생소한 음역어들의 우리말 표기도 아울러 제시한다.
넷째, ‘5종 불번’의 타당성, 역경가들의 인식, 긍정적 부정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음역어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를 재정립한다.
다섯째, 합성 음역의 용도를 분석하여 번역어 구사의 특수 인식 및 관행, 어휘 확장의 방향 등을 고찰한다.
여섯째, 셋째 항의 결과를 토대 연구의 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산화 CD로 가공한다. 이와 아울러 제시한 음역어 출처의 서지 정보로서 고려대장경과 대정신수대장경의 불전 상세 목록을 첨부한다.
3. 연구 추진의 전략
본 연구는 인적 지원의 취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A연구소(○○대학교)의 주관 하에 B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추진한다. B연구소는 일찍이 고려대장경의 전산화 사업을 추진하여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A연구소는 ○○역경원과 B연구소와의 긴밀한 유대로 한국불교전서 및 한글대장경의 전산화를 추진해 왔으므로, 두 연구소의 컨소시엄은 본 연구를 원활하게 완수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된다.
A연구소는 주로 음역어의 검색과 추출과 검증을 전담하며, B연구소는 추출된 음역어의 원어 분석과 분류를 전담한다. 공동 및 전임 연구원과 연구보조원 전원은 아래의 표와 같은 컨소시엄에 편입되어 역할을 분담하며, 공동 연구원들은 이 결과를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연구를 완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