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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쟁 기념의 비교문화사: 역사적 지형도와 담론의 헤게모니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심화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79-AS0005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3 년 (2005년 09월 01일 ~ 200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전진성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재원(연세대학교)
이승원(한양대학교)
마이클김(연세대학교)
박진빈(경희대학교)
한정선(고려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최근 들어 ‘식민지 기억’과 ‘태평양 전쟁’ 기념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양국의 민족 감정은 극단적으로 격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과거 청산’과 관련된 문제들이 매우 복잡한 지형을 그리면서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지 일본과 한국의 역사에 대한 의식, 민족 감정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독도’로 상징되는 일본과 한국의 ‘영토 분쟁’은 서구에서 구 식민지 국가들과 ‘구 제국’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유물 반환 논쟁의 극단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서구의 경우 유물 반환 논쟁과 영토 분쟁이라는 상징적 지점들은 ‘기념’이라는 문제를 고민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 기념을 둘러싼 헤게모니(정치적, 담론적)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과거와 식민지/제국의 경험에 대한 성찰과 재인식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활성화되었다. 그런 점에서 전쟁기념 문화에 대한 비교사적 연구는 민족 감정이나 국가 간의 ‘내셔널 히스토리’의 경계를 넘어서서 ‘역사’, ‘유물’, ‘기억’, ‘기념’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론적이고 성찰적인 문제제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학문적으로 기념문화 연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기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기념’을 둘러싼 담론 지형을 새롭게 주조하여 민족 감정과 ‘상처’를 넘어서 보다 합리적인 담론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사회와 세계를 유기적으로 관련 지움으로써 한 국가나 사회의 차원에서 취급되기 힘든 보다 본원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예를 들어 “전지구적 전쟁의 위험에 휩싸인 상황에서 과연 전쟁이란 ‘기념’되어야 하는 것일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는 것이다. 본 공동연구는 전쟁기념과 관련된 이와 같은 본질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심층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이러한 모색은 단순히 이론적인 의미만을 갖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일제 시대나 한국전쟁기의 양민학살, 독재하의 인권 유린, 민주화운동 등 그간 은폐되어왔던 과거를 기념하는 사업이 막 시작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향후 기념사업에 지침이 될 이론 및 경험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실천적 과제를 떠안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먼저 연구 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여도를 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첫째, 기념문화 연구를 통한 역사 연구의 새로운 시각 제시;
    둘째, 민족 국가 정체성과 기념문화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규명;
    셋째, 기념문화 연구를 통해 식민지 경험과 기억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
    넷째, 기념문화에 대한 비교사적 연구를 통해 식민화의 기억과 전쟁 기억을 둘러싼 민족 감정의 대립을 넘어선 합리적 담론 공동체의 모색;
    다섯째, 상흔의 치유와 대안적 기념문화의 모색;
    여섯째, 새로운 기념 공간의 대두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제안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인력 양성 방안을 들 수 있다.
    먼저, 본 연구는 한국,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대전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국가들에 대한 비교문화사적 연구를 시도하였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해외 연구자, 국내 연구자, 학문 후속 세대를 연결하는 연구자 풀의 구성이 가능할 것이고;
    셋째, 각 지역별 기념 문화 연구 기관 및 기념관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의 국제적 공유를 지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을 언급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한국의 전쟁 기념 문화를 체계화함으로써 기념관, 유적지, ‘민간인 학살 현장’에 이르는 다양한 ‘기억의 터’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 지방 자치 단체, 기념 사업회들이 각각 분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념문화와 행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창출함으로써 각 학교의 현장 체험 학습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성화하고 재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가 수행하는 각국의 전쟁 기념관이나 기념 사업회에 관한 네트워크 구축 작업은 멀티미디어를 매개로 한 네트워크를 통해 비교문화사적 역사 교육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쟁 기념 문화에 대한 비교문화사적 연구는 각 지역별로 분할된 연구 풍토와 인력 배출의 한계를 넘어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제목은 “20세기 전쟁기념의 비교문화사: 역사적 지형도와 담론의 헤게모니”로서 1차 년도에는 전쟁기념담론의 구성과 성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2차 년도에는 각 국가 간의 전쟁 기념 방식과 전략을 비교, 분석하며, 1․2차 년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3차 년도에는 20세기 전쟁기념문화 전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대안적인 기념문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1차년도 공동연구, “전쟁기념담론의 구성과 성격: 공적 담론에서 제도교육까지”에서는 전쟁기념에 대한 공적 담론과 국가 중심의 기념 담론에 대한 비교사적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소재로는 전문적인 역사학 저술과 좀더 포괄적인 의미의 역사적 정치담론이 행해지는 신문, 그리고 역사교과서 등을 취급하여 이를 통해 국가에 의해 전쟁의 기억이 특정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목적을 위해 도구화되는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2차년도 공동연구, “기념비적 공간의 비교문화사: 박물관에서 매스미디어까지”에서는 기념관, 기념비, 미술작품, 문학과 영화 등과 같은 문화적 매체에 의한 기억을 주제화함으로써 전쟁기념의 또 다른 면모를 부각시킬 것이다. 2차년도의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독일, 한국, 일본에서 전쟁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쟁기념관’과 각종 ‘전쟁작품’들을 소재로 삼아 전쟁을 기념하는 방식과 전략을 상호 비교, 분석해 봄으로써 전쟁의 의의와 이에 관한 기념문화가 각국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구축되어 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3차년도 공동연구, “기념되는 전쟁과 잊혀진 전쟁: 대안적 기념문화의 모색”에서는 본 공동연구를 총결산하는 차원에서 20세기 전쟁기념문화 전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대안적 기념문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본 3차년도의 연구는 1차, 2차 년도에 수행한 연구를 토대로 하여 전쟁기념 문화의 새로운 방식들을 고찰하고 동시에 이러한 새로운 지형들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특정한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여타의 희생자에 대한 배제, 혹은 희생을 미화하는 일방적인 기념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적 기념 문화의 가능성 또한 타진해보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제도 교육,기념비적 공간,상실된 기억,태평양 전쟁,역사의 윤리화,역사 교과서,상흔,잊혀진 전쟁,기념되는 전쟁,매스미디어,박물관,비교문화사,전쟁,공적 담론,담론 헤게모니,역사적 지형도,기념,역사 수정주의 논쟁,세계대전,정체성,서발턴,전쟁 기념관,신표현주의,숭고한 망각,전후 복구 사업
  • 영문키워드
  • discursive hegemony,historical topology,reconstruction plan after the world war,the lost memories,war museum,neoexpressionism,sublime oblivion,history text book,trauma,pacific war,remaking History into ethics,revisionism dispute,world war,comparative cultural history,war,comemmoration,comemmorative space,institutional education,subaltern,identity,forgotten war, remembered war,mass media,public discourse,museu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공동연구는 20세기의 전쟁기념을 동서양의 다양한 지역에서 행해진 각종 역사적, 정치적 담론과 문화적 재현매체들의 사례를 통해 비교, 검토해보았다. 1914년 발발한 1차 세계대전은 처음으로 ‘총력전(total war)’이라는 전혀 새로운 성격의 전쟁을 등장시켰다. 총력전이란 국가에 의한 전일적인 대량 동원과 대량살상, 기술적 잠재력의 극대화로 특징지어지는 전쟁 양상으로서 20세기 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구조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본 연구는 ‘역사적 지형도와 담론의 헤게모니’라는 문제의식 하에 20세기 총력전에 대한 각종의 기억 방식들을 역사적 기억과 망각, 정치적 선전과 예술적 초극, 중심부와 주변부라는 중층적인 안목으로 살펴봄으로써 20세기 지구사를 관통하고 있는 역사적 상흔과 그것을 극복하여 미래를 창조하려는 지난한 노력들을 탐구하였다.
    전쟁기념 문화는 근대 국가의 형성기에서부터 민족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기제가 되어왔다. 본 연구는 특히 국가정체성과 기념문화 연구에 공간이라는 분석틀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학문적 방법론을 정립하고자 시도했다. 동양과 서양, 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각국의 전쟁기념 문화를 근대 제국과 식민지라는 세계사적 흐름 속에 비교사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기념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과 동시에 제국과 식민지, 식민지 내부와 내부 식민화를 규명하였다.
    본 연구는 총 3차년도의 계획으로 수행되었다. 1차년도는 ‘전쟁기념담론의 구성과 성격: 공적 담론에서 제도교육까지’라는 주제 하에 전문적인 역사학 저술과 좀더 포괄적인 의미의 역사적 정치담론이 행해지는 언론매체, 그리고 역사교과서 등을 소재로 삼아, 공적인 전쟁담론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세분화된 분석을 행했다. 각국은 20세기 특유의 총력전이 낳은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이를 새로운 정체성형성의 전기(轉機)로 삼기위해 전쟁 기념을 적극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일치하나, 유럽에서는 주로 전쟁기념이 트라우마를 보듬는 차원을 보여준데 반해, 아시아와 미국에서는 대체로 전쟁기념을 정치적, 이데올로기적으로 도구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차년도 공동연구는 ‘기념비적 공간의 비교문화사: 박물관에서 매스미디어까지’라는 주제 하에 문화적 매체에 의한 기념 양상을 집중 탐구하였다. 20세기 총력전의 경험이 낳은 극대화된 트라우마는 관례화된 매체들을 넘어 새로운 매체들을 대거 양산했으며 이를 통해 도저히 합리적 설명이 불가능해 보이는 체험의 의미를 다시 찾으려는 노력들이 두드러졌다. 특히 유럽권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기념비와 박물관, 예술작품들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주었다. 2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3차년도의 공동연구는 전쟁기념의 새로운 지형들이 내포하는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였다. ‘기념되는 전쟁과 잊혀진 전쟁: 대안적 기념문화의 모색’이라는 주제 하에 특정한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여타의 희생자에 대한 배제, 혹은 희생을 미화하는 일방적인 기념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었다.
  • 영문
  • Our research results on historical consciousness and national identities formed through the experiences of imperial and colonial wars will contribute to further stimulating the international and domestic discourse on commemoration. Specialists of Western and Asian history in general and specialists on German, French, the U.S.. Korean, and Japanese history in particular have collaborated to provide a comparative view on commemoration cultures across the regional and national boundaries. The comparative and collaborative researches on commemoration cultures, which have attempted to overcome the narratives of national histories, will provide for the basis of reasonable communications among various communities scared by imperial and colonial exploitations and regional and international wars. By linking the academic effort to search for a new way to commemorate war and peace with the public effort to heal the trauma caused by various types of wars in Korea, this research will contribute to the making of an alternative culture to remember and forget. By focusing on the "(urban) space" concept and deriving from recent researches on urban history, our research results will contribute to identifying a new interpretive factor in analyzing commemoration cul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공동연구는 20세기의 전쟁기념을 동서양의 다양한 지역에서 행해진 각종 역사적, 정치적 담론과 문화적 재현매체들의 사례를 통해 비교, 검토해보았다. 1914년 발발한 1차 세계대전은 처음으로 ‘총력전(total war)’이라는 전혀 새로운 성격의 전쟁을 등장시켰다. 총력전이란 국가에 의한 전일적인 대량 동원과 대량살상, 기술적 잠재력의 극대화로 특징지어지는 전쟁 양상으로서 20세기 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구조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본 연구는 ‘역사적 지형도와 담론의 헤게모니’라는 문제의식 하에 20세기 총력전에 대한 각종의 기억 방식들을 역사적 기억과 망각, 정치적 선전과 예술적 초극, 중심부와 주변부라는 중층적인 안목으로 살펴봄으로써 20세기 지구사를 관통하고 있는 역사적 상흔과 그것을 극복하여 미래를 창조하려는 지난한 노력들을 탐구하였다.
    본 연구는 몇 가지 측면에서 독창성을 추구하였다. 먼저 국내에서 선구적으로 본격적인 ‘기념(commemoration)’ 연구를 수행하였다. ‘기념’이란 한 사회 또는 특정한 사회집단이 자신의 과거를 관리하는 공적인 형식으로서,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과거에 대한 기억을 행하는 주체와 그 주체가 과거를 재현하기위해 사용하는 매체, 그리고 그 재현 결과를 수용하는 자를 종합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기억의 권력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사회갈등적, 문화변동적 위상을 다각도로 검토할 수 있게 한다. ‘기념’ 연구를 통해 기억의 문제는 비로소 사회‧문화과학적인 차원으로 읽힐 수 있게 된다. 본 연구의 또 다른 독창성은 대상지역과 매체의 다변화를 꾀했다는 점이다. 연구의 대상지역으로는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이 포괄되었다. 이 지역들은 식민지 해방투쟁, 제국주의 전쟁, 세계대전, 냉전(분단) 중의 하나 또는 여럿을 심각하게 경험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매체로는 역사교과서, 신문, 방송, 박물관, 기념관, 기념비, 도시공간, 회화, 영화, 소설 등이 두루 포함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수준 및 매체영역을 포괄하는 비교문화사 연구는 각 년차마다 초점을 달리하여 진행되었다.
    1차년도는 ‘전쟁기념담론의 구성과 성격: 공적 담론에서 제도교육까지’라는 주제 하에 전문적인 역사학 저술과 좀더 포괄적인 의미의 역사적 정치담론이 행해지는 언론매체, 그리고 역사교과서 등을 소재로 삼아, 공적인 전쟁담론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세분화된 분석을 행했다. 각국은 20세기 특유의 총력전이 낳은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이를 새로운 정체성형성의 전기(轉機)로 삼기위해 전쟁 기념을 적극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일치하나, 유럽에서는 주로 전쟁기념이 트라우마를 보듬는 차원을 보여준데 반해, 아시아와 미국에서는 대체로 전쟁기념을 정치적, 이데올로기적으로 도구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차년도 공동연구는 ‘기념비적 공간의 비교문화사: 박물관에서 매스미디어까지’라는 주제 하에 문화적 매체에 의한 기념 양상을 집중 탐구하였다. 20세기 총력전의 경험이 낳은 극대화된 트라우마는 관례화된 매체들을 넘어 새로운 매체들을 대거 양산했으며 이를 통해 도저히 합리적 설명이 불가능해 보이는 체험의 의미를 다시 찾으려는 노력들이 두드러졌다. 특히 유럽권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기념비와 박물관, 예술작품들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주었다. 2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3차년도의 공동연구는 전쟁기념의 새로운 지형들이 내포하는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였다. ‘기념되는 전쟁과 잊혀진 전쟁: 대안적 기념문화의 모색’이라는 주제 하에 특정한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여타의 희생자에 대한 배제, 혹은 희생을 미화하는 일방적인 기념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었다.
    이상의 3차년 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얻은 궁극적 결론은 20세기의 전쟁 기념이 20세기 세계 각국의 독특한 정치 ‧ 문화적 구조를 형성하는데 크게 영향을 끼쳤으며 자민족중심주의나 엘리트주의의 관점을 넘어, 보다 지구적 관점, 또한 비주류 및 주변부의 관점에 입각하는 새로운 시민의식의 가능성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의 학문적, 사회적 기여
    ① 국내외학계와의 교류를 통한 기념문화 연구 활성화: 전 세계적으로 기념문화와 기억의 문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우리의 연구결과물은 역사의식, 식민지 경험, 민족 국가 정체성의 구성과 상흔의 치유, 대안적 기념 문화의 형성 등 다양한 학문적 고민들과 맞닿아 있는 기념문화에 관한 연구를 활발한 국내외학계와의 교류 속에서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② 민족 국가 정체성과 기념 문화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규명: 기념 문화는 근대 국가의 형성기에서부터 민족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기제가 되어왔다. 특히 도시공간과 기념문화와의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써 국가정체성과 기념문화 연구에 공간이라는 분석틀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학문적 방법론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③ 비교사적 기념 문화 연구를 통한 제국-식민지 기억 성찰: 동양과 서양, 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각국의 전쟁기념 문화를 근대 제국과 식민지라는 세계사적 흐름 속에 비교사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기념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과 동시에 제국과 식민지, 식민지 내부와 내부 식민화를 규명하는 또 다른 모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④ 민족국가 중심의 기념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 제시 및 담론 공동체의 모색: 전쟁기념 문화에 대한 비교사적 연구는 민족 감정이나 국가 간의 ‘내셔널 히스토리’의 경계를 넘어서서 ‘역사’, ‘유물’, ‘기억’, ‘기념’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론적이고 성찰적인 문제제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기념’을 둘러싼 담론 지형을 새롭게 주조하여 민족 감정과 ‘상처’를 넘어서 보다 합리적인 담론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⑤ 상흔의 치유와 대안적 기념 문화의 모색: 본 연구는 학문 방법론상의 기여 뿐 아니라 상흔을 치유하는 새로운 성찰과 전쟁 기억과 상처를 치유하는 합리적인 담론 공동체를 모색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매우 시급하고 본질적인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 연구결과의 활용방안
    ① 국내 새로운 연구자 네트워크 구성: 본 연구는 각 영역의 연구자들이 역사와 문화 연구에 있어서 자신이 소속된 학제적 패러다임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데 기여하여할 것이다. 다양한 국내전문가초청간담회 개최를 통해 전쟁기념에 관한 국내전문가의 연구 성과를 적극 반영하고 이들을 공동 연구에 직접 참여시킴으로써 학문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비교문화사적 연구의 영역을 구축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② 지속적인 국제 네트워크 기반 제공: 전쟁기념 문화에 대한 비교문화사적 연구를 통해 국내 연구자 간 교류를 활성화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이는 해외 연구자와의 지속적인 교류의 발판을 만드는데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구결과물의 해외 국제학술회의에서의 발표를 통해 기념문화사 연구에 국제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활발한 국제학계와의 교류는 각 지역별 기념 문화 연구 기관 및 기념관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의 국제적 공유의 기반이 될 것이다.
    ③ 현장 체험 역사 교육에 대한 새로운 프로그램 제시: 본 연구의 결과물은 한국의 전쟁기념 문화를 비교사적으로 체계화함으로써 기념관, 유적지, ‘민간인 학살 현장’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의 ‘터’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교, 지방 자치 단체, 기념 사업회들이 각각 분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념 문화와 행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각 학교의 현장 체험 학습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성화하고 재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④ 단행본 출간예정: 본 연구의 결과는 일차적으로 매년 한 차례씩 예정된 국제 학술 심포지엄과 국내전문가초청간담회를 통해 발표되었고, 또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과 국내전문가초청간담회를 통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로 보완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단행본의 형태로의 출판이 진행되고 있다.
  • 색인어
  • 총력전, 역사적 지형도, 담론, 헤게모니, 트라우마, 전쟁기념, 재현, 대안적 기억, 미디어, 박물관, 역사 교과서, 기념비, 기념관, 과거청산, 과거 극복, 도시 공간, 비교문화사, 반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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