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하나의 시리즈형태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를 지역적 범위로 한정하고 연차별로 순차적으로 국가->지역->역내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연차별 연구는 분석단위별 비교사례로서 상호 유기적인 연속성을 가지게 된다.
1차년도의 연 ...
본 연구는 하나의 시리즈형태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를 지역적 범위로 한정하고 연차별로 순차적으로 국가->지역->역내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연차별 연구는 분석단위별 비교사례로서 상호 유기적인 연속성을 가지게 된다.
1차년도의 연구에서는 여성대통령의 리더십중심으로 중앙정치의 차원에서 여성정치리더십은 어떠한가를 4개 국가의 사례를 통해 고찰할 것이다. 각 대통령의 등장시기가 순차적인 만큼 통치자로서의 여성리더십 등장에 대한 라틴아메리카 내의 인식변화를 통시적으로 비교 고찰하는 데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1차년도의 연구에서는 각 국가의 정당체계, 선거시스템 등의 법, 제도적인 특징들과 정치사회적 특징들 내에서 나타나는 마초 시스템적인 요소들(예: 가부장제, 엘리트의 특징, 가톨릭교회, 사회적 성역할 인식 등) 을 파악하고,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여성대통령이 등장하게 된 배경들을 시스템의 변화, 정치사회적 요소의 변화, 개인적 특성 등을 통해 고찰할 것이다. 이러한 여성대통령들의 리더로서의 역할들을 각 대통령별 주요 역점 정책들의 성과와 그에 대한 평가들을 중심으로 비교분석할 것이다. 주요역점정책들은 선거유세기간의 주요공략 및 집권이후의 주요정책노선의 변화가 중심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분석을 통해 여성정치리더십의 어떠한 부분들이 '마초시스템'의 근원적인 변화를 유발하게 하는 지 혹은 오히려 '마초시스템'을 고착화 하는지를 고찰할 것이다. 구체적인 분석사례는 이사벨 페론(1974-1976)의 아르헨티나, 비올레타 차모로(1990-1997)의 니카라과, 미레야 모스꼬소(1999-2004)의 파나마, 미첼레 바첼렛(2005- )의 칠레다.
2차년도에는 지방정부에서의 여성정치리더십을 칠레와 멕시코의 사례들을 통해 비교할 것이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탈 중앙집권화 정책을 통한 지역정부의 개혁을 추진해 왔다. 지역정부들은 종속, 취약성, 비효율성, 부패, 후견주의(clientelismo), 토후주의(caciquismo), 친인척중용(nepotism), 재정부족, 기술 및 인적자원의 부족, 지방정부의 계획 및 프로그램의 잦은 단절, 근시안적 정책 등 매우 오래된 부정적 전통들로 인해 여러 가지 개혁들과 정책이행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어왔다.(Massolo, 2003) 이러한 부분들은 중앙정치 무대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전통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 라틴아메리카 사회의 전통들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심대하게 제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레의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지방정부를 여성이 이끌고 있다. 이는 앞서 연구목적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서구 선진국들의 평균보다 우세한 것으로 매우 특이할 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칠레를 우선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멕시코는 야당출신 현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까지 70여 년간 제도혁명당(PRI)이 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해 왔고, 전통적인 후견인-피후견인 관계의 전통이 매우 강한 정치문화로 뿌리내리고 있다. 이 전통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더 강하게 나타나고, 여성은 더욱 더 배제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20여 년간 지속적인 지방정부에서 여성정치리더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멕시코는 '마초시스템'에서의 여성정치리더십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여성정치리더십의 등장이 '마초시스템'에 어떠한 변화를 야기하는지를 고찰하기에 매우 적절한 사례가 될 것이다.
3차년도 연구에서는 국내정치를 벗어나 라틴아메리카 역내 국제무대에서의 라틴아메리카 여성들의 리더십을 다룰 것이다. 여성들의 국제기구에서의 활약은 주로 UN,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여성들이 얼마나,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진 바가 있으나 중범위지역의 국제기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진 바가 없다. 따라서 라틴아메리카 역내 국제기구 내의 정치문화와 여성정치리더십에 대한 기초적 연구의 성격이 더 클 것이다.
3차년도의 주요연구는 라틴아메리카 역내 국제기구들도 해당지역 정치문화적 특징인 '마초시스템'을 내재하고 있는가? 그리고 여성의 활동확대에 따라 그러한 '마초시스템'적 특징이 변화하고 있는가? 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