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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나타난 문학작품 검열양상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amp; #40;창의주제연구&amp; #41;
연구과제번호 2006-321-A00776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6년 11월 01일 ~ 2007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상경
연구수행기관 한국과학기술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일제는 식민지 지배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통제 정책을 폈다. 언론과 출판의 대한 검열 역시 주도치밀하게 이루어졌다. 신문과 잡지의 지면 그리고 단행본을 통해 독자를 만나야하는 문학 작품의 경우 사전 혹은 사후 검열을 통해 특정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거나, 또는 작품 전체의 압수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그리고 당시 당시 검열을 담당했던 조선총독부 경무국의 출판경찰은 1928년부터 1938년까지 10여년에 걸쳐 매달 《조선출판경찰월보》라는 간행물에 그러한 검열 행위를 정리했다. 이 연구는 《조선출판경찰월보》제2호~제123호 총 122권에서 특히 신문 잡지 상의 문학작품에 대한 검열과 문학작품 단행본 출간 상의 검열 상황을 분석하여 식민지 조선의 문학작품에 대해 이루어진 일제의 검열의 실상을 정리한 뒤 검열 정책의 경향성을 밝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검열에 의해 차압당하거나 삭제된 부분의 복원 혹은 재구성을 통해 문학작품에 검열이 이루어지는 방식, 작가 검열을 받아들이면서 수정하여 새롭게 작품을 쓰는 방식 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조선출판경찰월보》의 자료적 가치에 주의를 환기시켜 다양한 연구의 계기가 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의 결과로 일제시대 검열의 과정과 그 의미, 경향성, 작가의 대응 방식, 《조선출판경찰월보》의 자료적 가치를 드러낸다면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후속 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우리 근대문학 연구의 토대가 되는 원본 확정의 중요한 근거 자료로 《조선출판경찰월보》의 문학 작품 검열 상황을 활용하는 연구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해온 원본 확정 노력 - 주변 상황을 조각 맞추듯 맞추어 원본 텍스트를 짐작해본다든지, 혹은 문맥 속에서 복자를 복원해 본다든지, 혹은 먹칠로 삭제한 부분을 과학적 기술의 도움을 받아 투시해 본다든지 하는 -이 가지는 부분성과 일회성을 넘어 상당한 작품을 복원 혹은 재구성하는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현재 자료의 일실 혹은 미발굴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작품이나 잡지, 단행본의 존재양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자료의 발굴에 노력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
    셋째, 일제가 당대의 지식인들에게 가했던 검열의 억압과 그에 대한 지식인들의 대응에 관련된 지식 사회의 문화 풍경, 일제가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등, 일제 통치기구의 문화 통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이 연구를 통해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대한 연구자의 관심을 촉구함으로써 본 연구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하는 나머지 기록들 - 각종 사회운동 과정에서 산출된 문건 및 해외에서 반입된 출판물 등- 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검열 상황이 연구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이 연구를 계기로 해서 일제 시대의 문학적 상황이 재검토 된다면 작가나 작품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운 문학사 서술의 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후 대상 자료 전체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번역하게 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검열사로서의 문학사’ 같은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1928년부터 1938년까지 10여년 간 조선총독부 경무국의 출판경찰(검열관)이 행한 검열 작업의 기록인 《조선출판경찰월보》에 정리된 항목 중 한국 문학 관련 사항을 뽑아서 분석하고 유형별로 정리하는 일차 작업을 수행한다. 이 작업은 100여권의 원자료를 검토하여 문학관련 유의미한 항목을 뽑아서 분류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일차 작업후 그 다음 단계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자료들을 의미화시키고자 한다.
    우선 검열의 경향성을 밝힌다. 일반적으로 일제 시대 문학 작품에서 식민지 지배자의 모습이 작품상에 드러나지 않는다든지, 특히 카프 문학작품에서 계급 문제는 잘 드러나도 민족문제에 대한 언급은 잘 없다든지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견해인데, 본 연구자가 대상 자료를 일별한 인상으로는 민족 문제에 관련된 언급은 철저히 검열의 대상이 되었기에 그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되었으리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검열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거기에 저항하여 검열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고쳐서 발표하는 경우도 있기에 그것을 비교하여 검열이 작품에 미친 효과 및 그것을 우회하는 작가의 글쓰기 방식과 효과와 의미를 밝힌다.
    세 번째로 일제시대 출간된 모든 단행본은 원고 사전 검열의 결과물로서, 연재 후 단행본이란 작가의 수정뿐만이 아니라 그보다는 더 강력하게 검열관의 손길이 가해진 복합성을 지닌 작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양쪽을 비교하여 검열관의 손길 부분을 좀더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 일제시대에 나온 많지 않은 작가 선집이나 작품 선집이 작가와 출판사, 비평계의 평가뿐만이 아니라 출판경찰의 시선에 의해 정전으로 구성된 과정을 밝힌다. 가령 어떤 선집에 특정 작품이나 작가가 빠져 있거나 혹은 어떤 작가가 자기 작품집을 가지지 못했을 때 후대의 연구자들이 검열의 실상을 모르고 작가와 작품을 소홀히 대한 경우도 있다. 이는 식민주의의 의도를 피식민지의 사람들이 의식,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해서 자기의 정전을 만드는 셈인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그 과정과 의미를 분석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출판경찰,식민지 시기 한국문학,조선총독부,검열,<조선출판경찰월보>
  • 영문키워드
  • cencorship,Korean literature in Japanese Colonial Period,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publication police,<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조선출판경찰월보』를 통해 조선총독부가 문학 작품에 행한 검열의 실상과 문학사에 미친 영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문과 잡지의 지면 그리고 단행본을 통해 독자를 만나야하는 문학 작품의 경우, 사전 혹은 사후 검열을 통해 특정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거나, 또는 작품 전체의 압수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신문의 경우는 검열 전 인쇄본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출판법에 의하여 원고를 사전에 검열 받아야 했던 잡지의 경우는 검열에서 압수 혹은 삭제된 기사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조선총독부 경무국의 출판경찰이 1928년 9월부터 10여년에 걸쳐 행한 검열 행위를 정리하여 매달 발간한 내부 간행물인『월보󰡕를 통해서 흔적을 찾을 수 있고 때로는 원문의 복원도 가능해졌다.
    『월보』를 통해서 보면 출판경찰은 검열을 통해 결과적으로 작품의 수준을 일정 정도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조선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대목은 물론, 자본에 대한 노동자의 계급의식과 투쟁을 고취하는 것들에 대해 가차 없이 삭제 또는 압수를 명했고 나아가 1930년대 후반에는 전쟁을 고무하는 정책 하에서 퇴영적이고 애상적인 정조를 환기시키는 작품들에 대해서까지 철저하게 검열을 행했다.
    또한 출판경찰은 검열을 통해 문학 정전의 구성에 관여했다. 신문이나 잡지에 먼저 발표한 다음 다시 그것들을 모아서 단행본으로 발간하는 문학작품집의 출판 관행상 검열 시기가 달라지면서 훨씬 더 엄한 검열 기준이 작용한 결과, 단행본 작품집에 특정 작품이 빠지게 되거나 아예 작품집을 내지 못하게 되는 다양한 경우가 󰡔월보󰡕에 담겨 있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일제시대 작품의 경우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된 후 단행본이나 시집으로 출간되는 것은 작가가 당대 비평가와 독자의 호응을 받았기에 가능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선집류에 들지 못했거나 단행본 작품집이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 반드시 그것의 문학적 가치와 호응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검열관이 강요한 정전 체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본 연구를 통해서 명확해졌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shed light on the actualities of censorship imposed on Korean literature through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Monthly Report of Joseon Publication Police). Writers that met readers through newspapers, magazines and books were frequently instructed to revise or delete certain parts of their literary works, and their entire pieces were often confiscated as a result of pre- and post-censorship. As for newspapers, printed articles before censorship still exist in large numbers. However, in the case of magazines whose drafts of features articles had to undergo censorship before publication under the then Publication Law, it is difficult to find traces of articles that were confiscated or deleted during the process of censorship. Some traces can be found in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which is a monthly internal report containing details of censorship activities conducted by the publication police, for a period spanning some 10 years since September 1928, and sometimes it is even possible to restore their original texts.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indicatesthat the Publication Police eventually played a role of determining the quality of literary works to a certain degree. Because the publication police ruthlessly ordered deletion or confiscation oftexts that could inspire a nationalisticsentiment or awareness of ranks and a spirit of struggle against capital amongst laborers. Moreover, under the policy that promoted pro-war sentiment in late 1930s, censorship was strictly performed even on literary pieces that could instill retrogressive and melancholic sentiments.
    The publication police also took part in organization of the literature canon through censorship. The popular practice involving publication of literary collections then was to publish articles in newspapers and magazines first and then compile them into a separate book. As a result of a different timeline for censorship and much stricter censorship criteria, certain pieces were excluded from a compiled book, and some writers could not release their separate compilations which had been already agreed upon and scheduled for publication with publishers. These and other various cases were reported in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Researchers have thus far believed that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literary works could be published as a separate book or a collection of poems after having appeared in newspapers or magazines when the authors or their works were well received by critics and readers. However, exclusion from one of these collections or failure to be published in a literary compilation does not represent a work’s literary value or the public’s response to it. Moreover, this study made it clear that inclusion in such a collection could have been concession to the literary canon system forcibly implemented by censor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조선출판경찰월보』를 통해 조선총독부가 문학 작품에 행한 검열의 실상과 문학사에 미친 영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문과 잡지의 지면 그리고 단행본을 통해 독자를 만나야하는 문학 작품의 경우, 사전 혹은 사후 검열을 통해 특정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거나, 또는 작품 전체의 압수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신문의 경우는 검열 전 인쇄본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출판법에 의하여 원고를 사전에 검열 받아야 했던 잡지의 경우는 검열에서 압수 혹은 삭제된 기사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조선총독부 경무국의 출판경찰이 1928년 9월부터 10여년에 걸쳐 행한 검열 행위를 정리하여 매달 발간한 내부 간행물인『월보󰡕를 통해서 흔적을 찾을 수 있고 때로는 원문의 복원도 가능해졌다.
    『월보』를 통해서 보면 출판경찰은 검열을 통해 결과적으로 작품의 수준을 일정 정도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조선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대목은 물론, 자본에 대한 노동자의 계급의식과 투쟁을 고취하는 것들에 대해 가차 없이 삭제 또는 압수를 명했고 나아가 1930년대 후반에는 전쟁을 고무하는 정책 하에서 퇴영적이고 애상적인 정조를 환기시키는 작품들에 대해서까지 철저하게 검열을 행했다.
    또한 출판경찰은 검열을 통해 문학 정전의 구성에 관여했다. 신문이나 잡지에 먼저 발표한 다음 다시 그것들을 모아서 단행본으로 발간하는 문학작품집의 출판 관행상 검열 시기가 달라지면서 훨씬 더 엄한 검열 기준이 작용한 결과, 단행본 작품집에 특정 작품이 빠지게 되거나 아예 작품집을 내지 못하게 되는 다양한 경우가 󰡔월보󰡕에 담겨 있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일제시대 작품의 경우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된 후 단행본이나 시집으로 출간되는 것은 작가가 당대 비평가와 독자의 호응을 받았기에 가능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선집류에 들지 못했거나 단행본 작품집이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 반드시 그것의 문학적 가치와 호응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검열관이 강요한 정전 체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본 연구를 통해서 명확해졌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우선 우리 근대문학 연구의 토대가 되는 원본 확정의 중요한 근거 자료로 《조선출판경찰월보》의 문학 작품 검열 상황을 활용하는 연구를 촉발할 수 있다. 그동안 해온 원본 확정 노력 - 주변 상황을 조각 맞추듯 맞추어 원본 텍스트를 짐작해본다든지, 혹은 문맥 속에서 복자를 복원해 본다든지, 혹은 먹칠로 삭제한 부분을 과학적 기술의 도움을 받아 투시해 본다든지 하는 -이 가지는 부분성과 일회성을 넘어 상당한 작품을 복원 혹은 재구성하는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현재 자료의 일실 혹은 미발굴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작품이나 잡지, 단행본의 존재양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자료의 발굴에 노력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
    셋째, 일제가 당대의 지식인들에게 가했던 검열의 억압과 그에 대한 지식인들의 대응에 관련된 지식 사회의 문화 풍경, 일제가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등, 일제 통치기구의 문화 통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드러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넷째, 이 연구를 통해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대한 연구자의 관심을 촉구함으로써 본 연구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하는 나머지 기록들 - 각종 사회운동 과정에서 산출된 문건 및 해외에서 반입된 출판물 등- 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 검열 상황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조선출판경찰월보』, 검열, 출판경찰, 문학선집, 정전, 검열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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