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내전기(1936-1939) 스페인 아나키즘에 대한 분석을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이 전개한 대표적인 세 가지 실험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그것은 곧 사회적 실험인 농업 집단화와 군사적 실험인 민병대 「무쇠부대」, 성해방 실험인 「자유여성」의 활동이다. 이것은 기본적 ...

이 연구는 내전기(1936-1939) 스페인 아나키즘에 대한 분석을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이 전개한 대표적인 세 가지 실험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그것은 곧 사회적 실험인 농업 집단화와 군사적 실험인 민병대 「무쇠부대」, 성해방 실험인 「자유여성」의 활동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스페인 내전 연구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기 위함이고 스페인 아나키즘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함이며 대안사회 운동의 허와 실을 천착해보기 위함이다.
내전기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이 시도한 ‘집단농장’과 ‘무쇠부대’, ‘자유여성’의 대안사회 실험운동은 비록 패전과 더불어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일정 기간 동안이나마 아나키즘 정신을 구현하려고 시도한 자본주의 사회 속의 섬들과 같았다. 집단농장과 집단공장은 사회경제적 실험이었고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민병대인 ‘무쇠부대’는 방위를 담당한 특수사회의 군사적 실험이었으며 아나키스트 여성들이 여성 해방을 위해 설립한 ‘자유여성’의 활동은 성해방 실험이었다.
따라서 정치적 당파성을 탈피한 객관적 연구를 통해 이론과 실천을 둘러싼 아나키스트들의 갈등, 그들의 주요 활동, 그들의 일상생활을 재구성해내는 작업은 스페인 내전사와 스페인 아나키즘의 역사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뿐만 아니라 대안사회를 모색하는 운동가들에게 좋은 참조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이 연구는 이를 위해 아나키스트들의 세 가지 실험운동을 각각 1년씩, 3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
첫째, 스페인 내전 연구에 새로운 도전을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의 주제들은 지금까지의 내전 연구에서 소홀히 다루어지거나 아예 관심 영역 밖에 있었던 것들이다.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의 세 가지 혁명 실험들에 대한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
첫째, 스페인 내전 연구에 새로운 도전을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의 주제들은 지금까지의 내전 연구에서 소홀히 다루어지거나 아예 관심 영역 밖에 있었던 것들이다.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의 세 가지 혁명 실험들에 대한 분석은 프랑스 혁명기의 로베스피에르와 상퀼로트들의 실험운동이 프랑스 혁명의 의의를 새롭게 해준 것과 마찬가지의 역할을 스페인 내전에서 감당하게 될 것이다. 곧 스페인 내전을 새롭게 해석하는 획기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본다.
둘째, 스페인 내전의 사회경제사, 군사사, 여성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내전기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의 사회혁명에 대한 조명은 스페인 아나키즘의 역사를 복원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넷째, 이러한 스페인 아나키즘 역사의 복원은 나아가 유럽 아나키즘을 비교 연구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차후에 유럽 아나키즘 비교연구를 기획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대안사회 운동에 좋은 모델을 제공해줄 것이다. 집단농장이나 집단공장, ‘무쇠부대’, ‘자유여성’, 모두 아나키즘의 이상을 현실 세계에 실현시켜보려는 실험운동의 산물이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면밀한 고찰은 이상과 실제의 괴리와 갈등을 천착하게 해주는 좋은 내용이 될 것이다. 새로운 사회경제적 실험, 군사적 실험, 성해방 실험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연구는 내전기 스페인 아나키즘에 대한 분석을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이 전개한 대표적인 세 가지 실험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그것은 곧 사회적 실험인 농업 집단화와 군사적 실험인 무쇠부대, 성해방 실험인 「자유여성」의 활동이다. 연차별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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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내전기 스페인 아나키즘에 대한 분석을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이 전개한 대표적인 세 가지 실험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그것은 곧 사회적 실험인 농업 집단화와 군사적 실험인 무쇠부대, 성해방 실험인 「자유여성」의 활동이다. 연차별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1. 1년차(사회적 실험: 아라곤의 농업 집단화)
1936년 7월 17일 시작된 군사반란은 공화군 지역에 사회혁명을 유발시켰다. 이 사회혁명의 열쇠가 되는 개념은 집단화, 곧 노동자들에 의한 생산수단 통제였다. 이 집단화는 크게 공업 집단화, 서비스업 집단화, 농업 집단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농업 집단화는 1936년 7월 19일 이후 상당수의 농촌 지주들이 재산을 버리고 반란군 지역이나 외국으로 도망을 치면서 시작되었다. 농업 노동자들은 지주들이 버리고 떠난 농장을 차지한 다음 농업 집단으로 결합했다.
여기서는 아라곤의 집단농장들을 대상으로 1) 소유문제, 2) 조직문제, 3) 가입과 탈퇴의 문제, 4) 소득체계와 재산분배 문제, 5) 경제성 문제, 6) 집단 내의 일상생활 문제 등을 고찰한다.
2. 2년차(군사적 실험: 무쇠부대)
스페인 내전은 기본적으로 두 진영으로 나뉜 스페인 군대끼리의 싸움이었다. 반란군은 처음부터 직업 군인들의 지도를 받았으며 이른바 국민 진영의 일상생활을 지배했다. 반면 공화군은 민간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했을 뿐만 아니라 지휘체계상의 심각한 결함을 지니고 있었다. 자발적인 사회혁명이 발생한 지역, 특히 카탈루냐에서는 노동자들이 민병대를 결성해 자체 방위를 담당했다. 1936년 7월 18일 이후 이러한 민병대 결성이 광범하게 진행되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민병대인 무쇠부대를 대상으로 1) 권위와 위계의 문제, 2) 훈련과 조직의 문제, 3) 주요 활동, 4) 여가시간 활용을 비롯한 일상생활 문제, 5) 타 부대와의 관계와 전쟁의 기여 문제 등을 다룬다.
3. 3년차(성해방 실험: 「자유여성」)
「자유여성(Mujeres Libres)」은 1936년 설립된 단체다. 이 단체의 목적은 이른바 여성들의 3중 예속(노동자로서, 여성으로서, 무지에 대한)을 극복하여 보다 공평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여기서는 여성을 의식 있는 여성과 자질 있는 여성으로 교육 시킨 이 단체의 교육철학과 구체적인 교육 내용, 그리고 그 효과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