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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목소리 매체에 대한 학생의 정서적 반응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8-332-B00305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07월 01일 ~ 2009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신나민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교사의 몸을 주요한 교육 매체로 보고 그 가운데서도 교사 목소리에 대한 학생들의 정서적 반응을 실증적으로 파악하는 데 그 목표를 둔다.


    통상적으로 교육매체에 대한 이미지는 전자 매체, 즉 교수-학습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내용을 가공하여 담을 수 있는 용기(container) 또는 전달 기술(delivery technology)과 관련된다. 이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의 방송 매체, 그리고 전화나 인터넷과 같은 통신 매체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 기계, 물질적 시스템 중심의 교육 매체 이해 방식에서 간과된 부분이 바로 교사의 몸을 매체로 보는 관점이다. 교사의 몸을 매체로 볼 수 있는 것은 결국 이러한 기술 매체들과 학생들을 중재하는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하는 주체가 교사이며, 이런 역할은 구체적으로 교사의 몸을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의 필요성은 다음 세가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첫째, 목소리는 교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교수-학습 활동의 대부분은 교수자와 학습자의 담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음성은 여기서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매체이다. 특히,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장면의 경우 교수자는 거의 쉴 새 없이 목소리를 이용하여 내용을 전달(lecturing)하거나 학습활동에 대한 지시(instruction)를 해야 한다. 이런 편재성은 목소리를 독립된 하나의 매체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 요인일 수도 있지만, 현실 교육장면에서는 이에 대한 중요성이 이미 평가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직 교사의 공개수업에서 목소리에 관한 부분은 몸동작, 강의 진행과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평가 요소이기도 하다.

    둘째, 목소리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약한 매체이기 때문이다(김창옥, 2005). 위에서 살펴 본 편재성의 특징 때문에 시뮬레이션이나 컴퓨터 보조 수업 등을 제외하고는 교사는 이 목소리 매체를 남용하기 쉽다. 이는 재생과 반복을 효율성의 근간으로 하는 기계 매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몸 매체의 특성이기도 하다. 실제로 교사의 건강과 관련된 소식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 성대 결절이나 갑상선 암과 같은 목소리와 관련된 부분이기도 하다(매일경제신문, 2008). 교사들은 평소에는 목소리에 별 관심을 두지 않다가 수업 중 목에 통증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민간요법을 시행하거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 정도로 목소리를 관리한다. 최근 들어 마이크를 사용하는 교사가 증가하는 것도 목소리를 보호해야겠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단 발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교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목소리는 교사의 몸매체 가운데 아주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

    셋째, 목소리는 학생들의 정서 및 학습 효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기존 문헌에서 교사의 목소리는 주로 언어 행위(verbal behavior)로 분류되었으며 비언어적 행위(nonverbal behavior)와 함께 교사의 친밀성 행위를 구성하는 요인으로 간주되었다(Sanders & Wiseman, 1990). 교사의 친밀성은 학생의 인지적, 정의적 측면의 학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므로 교사의 언어 행위 역시 학습 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접근에서 연구자의 관심은 목소리라는 매체보다는 언어 행위의 내용에 그 초점이 있었다. 또 하나 교사의 친밀성 연구에서 지적해야 할 점은 정의적 학습을 학습 동기와 교과에 대한 관심 증가의 측면으로, 인지적 학습을 성적 향상으로 보고, 정의적 학습을 매개로 인지적 학습이 일어난다고 보는 선형적 관점이다(Christophel, 1990; Rodriguez, Plax, & Kearney 1996). 즉, 학생의 정서적 변화는 인지적 변화를 위한 종속적인 변수로 간주되는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인지적 학습에 있어 정서의 개입은 “동시적이며, 필수적”이라는 관점을 취한다(이정모, 2001:40). 실제로 인지와 정서, 혹은 감정에 관한 연구는 뇌과학(Damasio, 2003; Schacter & Scarry, 2002), 인지과학(Ganacia, 1996), 로봇공학(안신호, 2005)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적인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주제에 관련해서는 접근 학문의 성격에 따라 상이한 관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관심사는 인지 혹은 감정의 발현 기제 및 이 두 영역간의 관련성을 밝히는 것으로 수렴되는 듯하다.
  • 기대효과
  • 우선 학문적인 면에서 볼 때 본 연구는 목소리를 비롯하여 몸을 매체로 보는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이러한 관점은 기술적, 공학적으로 이해하던 교수매체에 대한 개념을 확장하여 “교육적 작용을 일으키기 위해 존재하는 일체의 것”으로 보는 시각을 열어준다(한명희, 2002:154). 즉, 이러한 관점에는 “교사가 하는 말, 행동, 침묵, 내용의 형태, 구조, 교실의 모습, 학교건축의 디자인과 조경”들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다(ibid, 154).

    특히, 교육에서 매체를 이해할 때 커뮤니테이션의 도구로 간주했던 기존의 관점을 확대해야 할 이유는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메시지나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할 ‘방법’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방법이 통합되어 구현되는 것이 교수자의 활동이고, 이 교수자의 활동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양태 중의 하나가 목소리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학문적인 면에서의 효과는 본 연구가 학제간 연구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연구 수행 자체에서 이를 검증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본 계획서에서 제시한 데로 연구가 적절히 수행되기 위해서는 의학(김형태, 2007), 철학(이거룡 외, 2001; 조광제, 2004, Lakoff & Johnson, 1999), 인지과학(이정모, 2001), 커뮤니케이션(Bolter & Grusin, 1999), 미디어 분야(Hansen, 2006)의 문헌과 연구자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몸을 매체로 보는 관점(body as medium)은 뉴미디어에 관한 연구(Wegenstein, 2006) 뿐만 아니라 교육학계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Cooks & LeBesco 2006; Saavedra, 2006). 따라서 본 연구의 성공적인 수행은 향후에도 교육 장면의 문제 해결에 학제간 접근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다.

    본 연구가 가져올 실천적인 면에서의 파급효과는 더욱 구체적이다.

    첫째, 교수활동을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교사에게 제시해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들려지고, 어떤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본 연구는 이런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이론적, 기술적 방법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현장 교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교사의 목소리 진단과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및 교원 직무 연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경우 본 연구가 하나의 기초 자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는 교실에서의 학생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관해서도 유용한 시사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구에서는 학생의 정서를 분류하고 측정하는데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Alsmeyer, Luckin & Good 2007; D'Mello & Graesser, 2007), 실제로 학생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교사 변인에 관해서는 이해가 부족한 현실이다. 교사의 몸은 가장 정교하고 민감한 매체이며, 교실의 면대면 수업에서 학생들의 정서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셋째, 본 연구는 궁극적으로 학교 교실 환경 개선에도 실천적인 시사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교실 환경은 곧 학생의 학습 환경이다. 현재까지는 교실 환경의 건축, 첨단 매체의 배치 등 시각적인 면에서의 고려에 관심과 투자가 우선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의 조성에는 시각적인 면에서의 고려와 청각적인 면에서의 고려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장 교사의 증언에 의하면 최근 들어 난방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기자재가 교실에 유입되면서 소음이 증가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이 소음에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소음 정도는 교사의 음성 크기에 영향을 줄 것이고, 이런 행동 패턴은 장기적으로는 목소리 변성까지 불러올 수 있다. 학습 활동 역시 조용하고 온화한 분위기의 환경과 소음 정도가 심한 환경 가운데 어떤 환경에서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지도 예측해 볼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교사의 목소리와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분석할 수 있는 실증적인 자료를 얻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과 절차를 통해 수행될 것이다.

    (1) 교사 목소리 채취: 교사의 실제 수업 상황 목소리를 정밀한 음성 수집 마이크를 통하여 수집한다. 수업 시작 후 10분 정도를 녹음하여 소음이 가장 적은 5분 정도를 자료로 사용한다. 실제 수업 상황에서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내용을 통제한 후 목소리 자체에 대한 정보만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참여한 교사들로 하여금 동일한 문구를 읽도록 하여 목소리를 녹취하는 2차 작업을 실시한다. 수집한 자료는 모두 디지털 코딩하여 분석한다. 연구 참여 대상은 협조가 가능한 중, 고등학교 교사 50명 내외로 한다.

    (2) 교사 설문 조사: 연구에 참여한 교사를 대상으로 평소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진단하는지, 어떤 문제를 느끼고 있는지를 조사한다.

    (3) 학생 설문 조사: 연구에 참여한 교사의 수업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교사의 목소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조사한다. 설문 문항의 개발은 목소리 분석에서 이용되고 있는 정서적 반응 척도(Johnstone & Scherer,1999), 감정 인식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분류 체계(Lee & Lee, 2007), 및 감정 연구(Ekman, 2003)를 참고로 한다. 학생 조사의 표집은 연구에 참여한 교사의 수업을 들은 학생 30명 내외로 하여 모두 1,500명 내외로 한다.

    (4) 자료 분석: 학생 설문 조사 결과 정서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목소리 (상위 10%)와 낮은 점수를 받은 목소리(하위 10%) 군을 분류하여 그 특징을 분석한다. 이 분석은 기술적인 전문지식을 요하는 부분으로써 상용화된 목소리 분석 프로그램과 전문가 의견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5) 보고서 작성: 연구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한다. 보고서의 내용은 다음을 포함할 것이다.

    ☑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목소리 관련 기본 정보
    - 수업활동과 관련하여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 평소 어떤 증상을 경험하는가?
    -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 학생들의 교사 목소리에 대한 반응
    - 어떤 목소리를 선호하는가?
    -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학습활동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인지하는가?

    ☑ 연구의 함의 및 활용방안
    - 교사의 효과적인 교수 활동 및 목소리 관리를 위한 시사점
    - 학교 교실 환경의 음향 시설 정비를 위한 시사점
    - 교사의 목소리 매체와 타 매체간의 관계에 대한 시사점
    - 학생의 정서 함양에 미치는 교사 목소리에 대한 시사점
  • 한글키워드
  • 교사 목소리,몸매체,학생의 정서,교수매체,감정
  • 영문키워드
  • student’s affect,body media,teacher voice,instructional media,emo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교육매체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전자 매체, 즉 교수-학습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내용을 가공하여 담을 수 있는 용기(container) 또는 전달 기술(delivery technology)과 관련 된 것이었다. 하지만 본 연구는 교사의 몸을 교육활동에 있어서 근간이 되는 매체로 보고, 구체적으로 교사의 목소리 매체에 대한 교사 자신의 인식과 학생들의 반응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범주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교사의 직업적 목소리 사용에 대한 교사 자신의 인식에 관한 연구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 경기 지역 9개 중, 고등학교 교사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진에 의해 개발 되었으며 설문의 내용은 교사들의 목소리 건강과 관리 방법, 병력, 수업중 목소리 사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배경 변인 등 모두 32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자료 분석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목소리 질병 경험은 남교사보다 여교사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목소리 관리에 대한 정보 역시 남교사보다 여교사가 더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교사의 경우 마이크를 수업 시간에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27.9%였으며 여교사의 경우는 49.6%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자 중 남교사의 65.4%, 여교사의 75.2%가 자신의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각하고 있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목소리 이상 증세로는 소리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음성변이(42.9%)로 나타났다. 자료에 대한 중다회귀 분석 결과, 교사의 인성(personality)과 같은 심리학적 변인이 수업 중 목소리의 크기를 유의미하게 예언하였으며, 발음의 명료도에 대한 인지에는 인성 변인과 아울러 수업 중 긴장(tension) 정도 변인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목소리 관리나 건강에 대한 연수나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요구는 남녀차이 보다 병원 경험 유무에 따른 집단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교사의 목소리에 대한 학생의 정서적 반응에 대한 연구이다. 이 연구를 위해서 서울 소재 A 중학교 교사 13명의 목소리를 채취하여 A교가 아닌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채취된 목소리를 녹음하여 CD로 들려준 후 그 반응을 자유 기술식(free description)으로 적게 하였다. 이 연구는 중학교 2개 학급, 고등학교 1개 학급 학생이 같은 교사의 목소리에 대한 평가를 하도록 설계되어 모두 36개 학급, 940명(중학생 493명, 고등학생 447명)이 참여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또한 사전에 배포된 설문지에 포함된 76개의 형용사 체크리스트에 자신이 들은 목소리에 대한 느낌을 체크하였다. 자료 분석의 결과, 녹음된 교사들의 목소리에 대한 정서적 반응으로는 ‘귀찮은’, ‘피곤한’, ‘짜증나는’, ‘싫증나는’과 같은 형용사가 공통적으로 높은 빈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유기술식 응답의 분석은 학생들이 시각적 단서가 없이 목소리만으로도 화자의 성, 연령, 성격, 건강, 수업 방식 등을 유추하고 있으며, 교사의 목소리가 내용전달 및 집중도에 미치는 영향까지 구체적으로 감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타 설문 문항의 분석에 의하면, 학생들은 교사가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발음의 분명함(44.0%)과 목소리의 깨끗함(29.1%)을 꼽았다. 교사의 목소리가 수업에 집중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대해서는 아주 그렇다(20.0%)와 그렇다(47.3%)라는 응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요약하자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의 목소리는 발음이 분명하고, 소리가 깨끗하며, 높낮이 변화가 적절하고, 크고, 밝으며, 편안한 목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위 연구에서 채취된 13인의 교사 목소리 샘플에 대한 음성학적 정보를 위하여 Praat 분석과 언어병리 전문가의 GRBAS 평가척도를 이용한 청지각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Praat 분석을 남녀 교사별로 보았을 때, 가장 확연한 차이는 음의 높이에 관한 피치(pitch)값이었다. 여교사는 남교사보다 높은 150Hz 이상의 음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자 목소리의 정상범주인 220Hz 기준으로 ±20Hz의 범주의 기준치로 볼 경우, 남녀교사 모두 음을 낮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파수의 변동률을 나타내는 Jitter값, 진폭 변동률을 나타내는 Shimmer, 강도를 나타내는 Intensity 값은 대부분 정상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RBAS 평가의 결과는 대부분의 교사가 mild(1) 이하의 값으로 평가되어 정상적인 목소리 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본 연구는 교직이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목소리 건강에 대한 교육학계의 관심과 연구가 미비했음을 보완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 영문
  • This study investigated the occupational use of teacher's voice from the perspectives of both teachers themselves and students on the basis of the idea that teacher's voice is the most essential medium for instruction. A series of surveys and the analysis of sampled voice data were carried out to get a deeper understanding of teacher's use of voice in instructional activities and students' emotional responses to the teacher's voice media.

    First, we surveyed teachers' perceptions of occupational use of voice with 227 teachers from 9 middle and high schools located in Seoul or Gyeonggi region from December 2008 to January 2009. The survey questionnaire developed by the researchers comprised of 32 items regarding voice health history, care method, symptoms, factors influencing voice use in class, etc. The analysis of the data showed that female teachers tend to suffer more from voice problems than do male teachers, and that they are more active in collecting information as to voice care. It was also found out that female teachers(49.6%) showed higher rate of using microphones in class than the case of male teachers(27.9%). It was unfortunate, however, to find out that most of the teachers had no experiences of training or workshop on the issue of vocal health or care, which calls for a need for a systematic approach to spread knowledge on this issue among teacher population.

    Second, students' emotional responses to the sampled 13 teachers' voices were investigated with 940 students (493 middle and 227 high school students). The teachers' voices were sampled by soliciting the participant teachers (7 male, 6 female) to read aloud an "autumn sentence" developed by the Korean Society of Phonetic Sentences and Speech Technology, which took approximately 1 minute or so. Then we asked the participant students to describe freely about what they felt about the voice they had just heard from the CD-ROM featuring individual teacher's voice assigned in each class. In addition, we used a modified Adjective Checklist comprised of 76 adjectives describing general emotions towards people in order to solicit the students to reveal their emotional responses to the teachers' voice they were to evaluate. The analysis of narrative data showed that students were highly keen on inferring the speaker's, that is the teacher's, gender, age, personality, health, teaching style and even the impact of the voice on their learning performance without any visual cues or relevant information.

    Third, a phonetical analysis was carried out with regard to the 13 individual teachers' voices through Praat, a free scientific software program for the analysis of speech in phonetics and GRBAS. The result of the Praat analysis showed that the pitch value of female teachers were higher than 150Hz, which is significantly higher than that of male teachers. In general, however, the pitch values of both male and female teachers' voices were found to be relatively lower compared to the voice of normal adult group. Other values such as jitter, shimmer, and intensity of the 13 participant teachers' voices ranged within a normal voice group. The result of the GRBAS analysis done by a speech pathologist also confirmed that the voices of the participant teachers were mostly mild, being rated less than 2.

    Given the findings above, this study may give some insights into the issue of teachers' voice care and health, including how to care and cure teacher's voice problems and what intervention programs may be needed in future. Furthermore, one can learn from this study about the features of a good voice expected of a teacher from a student's point of view. It was amazing to notice how keenly the students evaluated the quality of individual teacher's voice in relation to their learning performance as well as their perceptions of effective teaching. It is hoped to develop effective training programs for school teachers to improve the quality of their voic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교육매체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전자 매체, 즉 교수-학습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내용을 가공하여 담을 수 있는 용기(container) 또는 전달 기술(delivery technology)과 관련 된 것이었다. 하지만 본 연구는 교사의 몸을 교육활동에 있어서 근간이 되는 매체로 보고, 구체적으로 교사의 목소리 매체에 대한 교사 자신의 인식과 학생들의 반응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범주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교사의 직업적 목소리 사용에 대한 교사 자신의 인식에 관한 연구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 경기 지역 9개 중, 고등학교 교사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진에 의해 개발 되었으며 설문의 내용은 교사들의 목소리 건강과 관리 방법, 병력, 수업중 목소리 사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배경 변인 등 모두 32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둘째, 교사의 목소리에 대한 학생의 정서적 반응에 대한 연구이다. 이 연구를 위해서 서울 소재 A 중학교 교사 13명의 목소리를 채취하여 A교가 아닌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채취된 목소리를 녹음하여 CD로 들려준 후 그 반응을 자유 기술식(free description)으로 적게 하였다. 이 연구는 중학교 2개 학급, 고등학교 1개 학급 학생이 같은 교사의 목소리에 대한 평가를 하도록 설계되어 모두 36개 학급, 940명(중학생 493명, 고등학생 447명)이 참여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또한 사전에 배포된 설문지에 포함된 76개의 형용사 체크리스트에 자신이 들은 목소리에 대한 느낌을 체크하였다.

    셋째, 위 연구에서 채취된 13인의 교사 목소리 샘플에 대한 음성학적 정보를 위하여 Praat 분석과 언어병리 전문가의 GRBAS 평가척도를 이용한 청지각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자료 분석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목소리 질병 경험은 남교사보다 여교사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목소리 관리에 대한 정보 역시 남교사보다 여교사가 더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교사의 경우 마이크를 수업 시간에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27.9%였으며 여교사의 경우는 49.6%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자 중 남교사의 65.4%, 여교사의 75.2%가 자신의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각하고 있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목소리 이상 증세로는 소리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음성변이(42.9%)로 나타났다. 자료에 대한 중다회귀 분석 결과, 교사의 인성(personality)과 같은 심리학적 변인이 수업 중 목소리의 크기를 유의미하게 예언하였으며, 발음의 명료도에 대한 인지에는 인성 변인과 아울러 수업 중 긴장(tension) 정도 변인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목소리 관리나 건강에 대한 연수나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요구는 남녀차이 보다 병원 경험 유무에 따른 집단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교사들의 목소리에 대한 정서적 반응으로는 ‘귀찮은’, ‘피곤한’, ‘짜증나는’, ‘싫증나는’과 같은 형용사가 공통적으로 높은 빈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유기술식 응답의 분석은 학생들이 시각적 단서가 없이 목소리만으로도 화자의 성, 연령, 성격, 건강, 수업 방식 등을 유추하고 있으며, 교사의 목소리가 내용전달 및 집중도에 미치는 영향까지 구체적으로 감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타 설문 문항의 분석에 의하면, 학생들은 교사가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발음의 분명함(44.0%)과 목소리의 깨끗함(29.1%)을 꼽았다. 교사의 목소리가 수업에 집중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대해서는 아주 그렇다(20.0%)와 그렇다(47.3%)라는 응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요약하자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의 목소리는 발음이 분명하고, 소리가 깨끗하며, 높낮이 변화가 적절하고, 크고, 밝으며, 편안한 목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Praat 분석을 남녀 교사별로 보았을 때, 가장 확연한 차이는 음의 높이에 관한 피치(pitch)값이었다. 여교사는 남교사보다 높은 150Hz 이상의 음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자 목소리의 정상범주인 220Hz 기준으로 ±20Hz의 범주의 기준치로 볼 경우, 남녀교사 모두 음을 낮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파수의 변동률을 나타내는 Jitter값, 진폭 변동률을 나타내는 Shimmer, 강도를 나타내는 Intensity 값은 대부분 정상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RBAS 평가의 결과는 대부분의 교사가 mild(1) 이하의 값으로 평가되어 정상적인 목소리 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본 연구는 교직이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목소리 건강에 대한 교육학계의 관심과 연구가 미비했음을 보완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또한 교사 목소리의 질은 내용전달과 집중도에 있어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사의 목소리에 대한 학생의 정서적 반응을 이해하는 것은 학생 학습의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색인어
  • 목소리, 교사 목소리, 학생의 정서, 목소리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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