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도스또예프스끼(Ф.М.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의 1인 잡지 『작가의 일기』(Дневник писателя, 1873, 1876-1877, 1880, 1881)를 통해 그의 민족주의 의식의 성격과 내용, 의미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일상적ㆍ저널리즘적 수사로서의 민족주 ...

본 연구의 목적은 도스또예프스끼(Ф.М.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의 1인 잡지 『작가의 일기』(Дневник писателя, 1873, 1876-1877, 1880, 1881)를 통해 그의 민족주의 의식의 성격과 내용, 의미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일상적ㆍ저널리즘적 수사로서의 민족주의가 아닌 사회과학적 개념으로서의 민족주의라는 정치적 이념의 프리즘을 통해 『작가의 일기』에 나타난 도스또예프스끼의 사회ㆍ정치의식을 살펴보는, 『작가의 일기』에 대한 일종의 정치적 독해를 시도하려는 것이다.
『작가의 일기』는 사회ㆍ정치평론, 문학비평, 단편소설 등이 혼재된 매우 독특한 형식의 작품으로 당대의 문제에 대한 도스또예프스끼의 견해와 신념이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사회관, 정치의식, 세계관의 이해에 있어서 중요한 단초가 된다. 그리고 도스또예프스끼는 창작활동과 예술세계에만 몰두하는 작가의 위치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사회현실과 국내외 정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논평하는 사회ㆍ정치평론가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자처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가 주목하는 점은 이처럼 19세기 말 러시아라는 현실 시공간에 개입하여 그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ㆍ사회적 입장을 피력함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도스또예프스끼의 정치적인 의도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통로로서 기획된 『작가의 일기』가 갖는 정치성(政治性)이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작가의 일기』에 나타난 민족주의 의식’의 연구결과를 통해 예상되는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일반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가 보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다 다채롭게 전개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즉, 본 연구는 이 ...

‘도스또예프스끼의 『작가의 일기』에 나타난 민족주의 의식’의 연구결과를 통해 예상되는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일반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가 보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다 다채롭게 전개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즉, 본 연구는 이론적ㆍ추상적 수준에서 민족주의 연구에 대한 학문적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는 러시아에서 민족주의의 개념과 발생, 성격을 규명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본 연구의 결과로 러시아 역사ㆍ정치 연구 분야에서 19세기 말 러시아 정치사상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인식, 문제의식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자는 본 연구의 결과로 도스또예프스끼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는 『작가의 일기』와 도스또예프스끼의 사회ㆍ정치의식에 대해 학문적 관심의 지평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즉, 본 연구자는 연구의 결과로 도스또예프스끼의 『작가의 일기』 작품 그 자체 및 그의 사상과 철학, 역사관 등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

전체적인 연구의 개요를 살펴보wk면, 본 연구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작가의 일기』를 둘러싼 미시적 콘텍스트의 분석, 『작가의 일기』 텍스트 자체의 해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작가의 일기』를 거시적 콘텍스트 속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다 ...

전체적인 연구의 개요를 살펴보wk면, 본 연구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작가의 일기』를 둘러싼 미시적 콘텍스트의 분석, 『작가의 일기』 텍스트 자체의 해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작가의 일기』를 거시적 콘텍스트 속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작가의 일기』에 나타난 민족주의 의식’에 관한 본 연구는 『작가의 일기』의 발간을 전후한 그 개인사적ㆍ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즉, 본 연구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작가의 일기』가 어떠한 상황과 조건하에서 출현하게 되었는지를 고찰할 것이다. 이러한 작품 출판의 개인적ㆍ사회적 맥락에 대한 연구는 작품의 내용과 발행 이후 작품이 갖게 되는 의의를 분석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요인이 될 것이다. 주관적이고 사적인 견해와 사회와 세계에 대한 인식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일기이자 저널리즘이기도 했던 혼종 장르로서의 『작가의 일기』는 도스또예프스끼의 개인사적 경험과 역사적 인식, 정치현실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그릇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도스또예프스끼의 개인사적인 삶의 단면들과 시대적 상황, 그리고 역사적 흐름에 대한 작가의 통찰은 『작가의 일기』의 주요한 구성요인으로서 연구ㆍ검토될 것이다.
다음 연구내용은 『작가의 일기』 텍스트는 어떠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다. 보다 구체적인 말하자면, 이는 『작가의 일기』를 통해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고자 했던 그의 사회ㆍ정치사상을 다름 아닌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라는 개념적 틀을 활용해 그 내용과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때 본 연구는 도스또예프스끼의 민족주의 의식의 내용을 특징짓는 요인으로 ‘타자의식’(other-consciousness), ‘자아의식’(self-consciousness), 그리고 ‘민족의 사명과 미래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고자 하며, 이러한 요인들을 중심으로 그의 민족주의의 의식의 고유하고 특징적인 면을 포착하고자 한다.
세 번째 연구내용은 도스또예프스끼의 민족주의 의식이 갖는 정치사상사적 맥락을 고찰하는 것이다. 즉, 도스또예프스끼의 민족주의 의식은 시대적ㆍ사상적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규명하고, 이로써 19세기 말 러시아의 전반적인 정치 사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거시담론적 층위의 분석이 본 연구의 마지막 단계를 이룬다. 시대사상의 조류 속에서 도스또예프스끼의 민족주의 의식은 어느 좌표에 위치하는가의 문제에 대한 탐구는 비단 그의 사상과 정치관의 이해뿐만 아니라 시대적 관념과 개인의 의식의 상호작용, 이를 통해 드러나는 당대의 사상적 경향의 세밀한 면모를 밝히는 데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의 마지막 내용은 도스또예프스끼의 민족주의 의식을 시대사상의 배경에 투영함으로써 거시적 콘텍스트 속에 위치한 텍스트, 미시적 텍스트를 통해 드러나는 콘텍스트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