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宮崎駿 텍스트의 탈근대적 인지지도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 #40;박사후국내연수&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8-354-A00319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09월 01일 ~ 2009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양태은
연구수행기관 단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우리에게 세계는 항상 인식 활동의 결과로서 주어진다. 여기서 인식 주체로서의 ‘나’와 인식 대상으로서의 ‘실재’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우리는 흔히 ‘나’가 인식하는 세계가 ‘실재’라는 착각에 빠지고는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식 활동이 결락된 채 우리에게 세계의 ‘실재’가 투명하게 현전할 수 없다면, 실상 ‘실재’로서의 세계는 아직까지도 우리에게는 모호한 것으로 남아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에 『系辭傳』에서는 천하의 이치인 “易”을 이르러 “無體”라고 하였고, 王弼은 一陰一陽之의 道를 이르러 “无之秤”이라고 한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문화연구의 영역으로 확장할 경우, 우리가 각국의 문화현상을 연구함에 있어 그 실재성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믿음 역시 회의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문화 연구는 어떻게 가능한가. 이 지점에서 인식활동 과정에서의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을 매개하는 인식 형식에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피타고라스가 실재의 원리는 ‘數’이며, 수적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 사물의 본질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여겼을 때, 우리는 그 주장을 통해 세계의 실재가 무엇인가를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세계를 수적 관계로 인식하는 그 인식 형식의 특징을 통해 逆으로 서구문화 형성기의 문화적 특징을 엿볼 수는 있는 것이다. 곧 ‘나’의 인식 형식의 변화가 바로 세계에 대한 상이한 해석을 수반하게 되는 것이다. 본 과제에서는 ‘나’가 세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의 인식 형식 또는 심층 문법을 ‘인지지도’라고 명명하며 宮崎駿의 애니메이션에서 드러나는 탈근대적 인지지도의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 기대효과
  • 1.1. 영상텍스트 연구 분야의 인문학적 연구방법론 제시
    1.2. 동아시아 문학예술 연구의 통합적 지평 수립
    1.3. 서구 중심적 패러다임의 대안 모색
    1.4. 宮崎駿 텍스트 연구 심화
  • 연구요약
  • 동아시아 근대화 초기와는 달리 반성적 탈근대를 모색하는 21세기초의 시점에서 宮崎駿의 텍스트에 내재되어 있는 인지지도를 고찰함으로써, 근현대 동아시아 문학예술사 속에서 그것이 지닌 위치를 조망해본다.
  • 한글키워드
  • 미야자키 하야오,동양적 인식론,반성적 탈근대,상징사유,인지지도
  • 영문키워드
  • Miyazaki Hayao,East Asian cognitive paradigm ,Cognitive Mapping,Ex-moder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인식 형식의 차원에서 보았을 때,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개념(concept)과 논리학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했다면, 『주역』은 象-이미지로 세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象-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세계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성인은 괘를 갖춰놓고 그 象을 관찰하였으며, 사물의 본질을 象으로써 추출해내었다.
    그것은 형상성을 최대한 배제한 추상사유의 결과물인 고대 그리스인들의 개념과는 달리, 인식론적 차원에서 세계의 본질이 지니고 있는 모호성을 그 인식형식 속에 내포하는 방식이 될 수 있었다. 이에 「系辭傳」에서는 "어진 자가 보면 仁이라 하고, 지혜로운 자가 보면 知이다"라고 하면서 세계의 본질이 실체론적으로 내재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였던 것이다. 즉, ‘나’와 세계의 관계 속에서 ‘나’에게 드러나는 세계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기표가 고정된 기의를 지시하지 않고 그 아우라 속에서 현전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이에 王弼의 말처럼, 象은 바로 세계를 인식하는 주체의 意로부터 나온 것이며, 그 意를 표현함에 象보다 나은 것이 없는 것이며, 『주역』이 세계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형식을 "意象"이라고 명명할 수 있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텍스트에 내재한 인지지도를 검토함으로써 그것이 바로 <주역>으로부터 발원하는 의상 사유를 통해 구현된 세계이며, 이를 통해 동양의 텍스트를 동양적 방법론으로 해석할 수 있는 하나의 실례를 검증할 수 있었다.

  • 영문
  • ...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우리에게 세계는 항상 인식 활동의 결과로서 주어진다. 여기서 인식 주체로서의 ‘나’와 인식 대상으로서의 ‘실재’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우리는 흔히 ‘나’가 인식하는 세계가 ‘실재’라는 착각에 빠지고는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식 활동이 결락된 채 우리에게 세계의 ‘실재’가 투명하게 현전할 수 없다면, 실상 ‘실재’로서의 세계는 아직까지도 우리에게는 모호한 것으로 남아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에 『系辭傳』에서는 천하의 이치인 “易”을 이르러 “無體”라고 하였고, 王弼은 一陰一陽之의 道를 이르러 “无之秤”이라고 한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문화연구의 영역으로 확장할 경우, 우리가 각국의 문화현상을 연구함에 있어 그 실재성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믿음 역시 회의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문화 연구는 어떻게 가능한가. 이 지점에서 인식활동 과정에서의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을 매개하는 인식 형식에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피타고라스가 실재의 원리는 ‘數’이며, 수적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 사물의 본질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여겼을 때, 우리는 그 주장을 통해 세계의 실재가 무엇인가를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세계를 수적 관계로 인식하는 그 인식 형식의 특징을 통해 逆으로 서구문화 형성기의 문화적 특징을 엿볼 수는 있는 것이다. 곧 ‘나’의 인식 형식의 변화가 바로 세계에 대한 상이한 해석을 수반하게 되는 것이다. 본 과제에서는 ‘나’가 세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의 인식 형식 또는 심층 문법을 ‘인지지도’라고 명명하며 宮崎駿의 애니메이션에서 드러나는 탈근대적 인지지도의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근대 동아시아의 심층 의식을 반추할 경우, 우리는 사이드가 지적했던 바 오리엔탈리즘과 그와 같은 인식의 구도 속에 逆相으로 존재하는 옥시덴탈리즘을 만나게 된다. 오리엔탈리즘의 인지적 지도는 서양과 동양이라는 공간적 위치를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線形적 시간의 발전사관 위에 재배치시킨다. 즉 서양은 선취된 미래인데 반해 동양은 낡은 과거이고, 동양은 선진적인 서구에 의해 수동적․후속적으로 근대화되었기 때문에 항상 서구의 과거일 뿐 서구를 극복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여기서 문제는 서양과 동양이 그 정치․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다름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다름을 “발전”으로 전이시킨 것은 인식 주체의 주관적 의미부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오리엔탈리즘에서는 서양과 동양을 선형적 시간 속에 재배치하지는 않지만, 야만/문명, 물질적/정신적 등의 이원론적이고 가치론적 범주를 사용하여 동서양의 문화를 인식하고는 하였다. 근대 동아시아의 의식․ 무의식을 지배했던 인지적 지도 중에 이들 양자가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宮崎駿의 애니메이션에 내재한 인지적 지도는 이들 양자로부터 脫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脫走’란 말 그대로 벗어나는 것이다. 흔히 宮崎駿 애니메이션에 대한 서사적 분석을 시도한 연구자들은 그 속에서 근/현대에 대한 비판의 맥락을 읽어낸다. 하지만 ‘비판’이라는 것이 A에 대한 부정으로서의 not A라고 한다면, 여기서 ‘탈주’란 A와 그 대립항으로서의 not A을 보다 차원 높은 곳에서 포괄하면서 기존의 ‘A와 not A’라는 구조 자체로부터의 벗어남을 뜻한다. 즉 본 과제에서 ‘탈근대적’이라 함은 이러한 근대로부터의 초월적 시야의 획득을 뜻하며, 결론적으로는 宮崎駿의 애니메이션들이 ‘中道’라는 동아시아적 세계 원리를 획득해가는 과정으로서 자신의 인지적 지도를 수립해나가고 있음을 규명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상의 문제의식을 이하에서 서술될 방법론과 결합하여 본 연수의 목적을 정리하자면, 본 연수 과제는 동양의 눈으로 동양을 읽어낼 수 있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의 모색을 위한 하나의 사례연구를 하려는 것이다. 물론 이때의 “동양”이라는 것이 특정 문화에 본원적으로 내재하는 실체적 본질을 상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기존의 인식 형식으로부터 탈피하여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론적 차원에서 활용되는 하나의 지렛대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눈으로 비추어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지적 지도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서구 중심적 현대성 논의에 내재하는 “인지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1. 영상텍스트 연구 분야의 인문학적 연구방법론 제시

    인문학의 위기를 논하면서 인식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없이 그 외연만 확장하는 것은 오히려 그 위기를 가중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에 본 연수과정에서는 ‘나’와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론적 형식에 대한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수립에 중점을 두었다. 특정한 인식 행위는 항상 특정한 인식 형식에 의거한다. 따라서 인식 형식에 의해 도출된 인식 내용은, 그 형식에 종속적일 수밖에 없다. 인문학에 대한 근원적 탐문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인식 내용에 선행하는 인식 형식에 대한 탈신비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행 문학예술 연구에 있어서 인문학적 과제의 수행에 천착하는 연구사례들은 인식내용으로서의 주제연구나 작가작품 연구에 치중하는 경우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는 인문학적 위기에 대해 사회과학적 방법론의 도입을 그 대안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이에 인식 형식이 ‘세계’를 결정한다는 동양적 인식론에서 출발하여 동아시아 영상텍스트에 대한 새로운 텍스연구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하는 본 연수과제는 기존의 문학분야 뿐만 아니라 영상텍스트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인문학적 방법론을 도입하는데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2. 동아시아 문학예술 연구의 통합적 지평 수립

    작금의 현실은 각 분과 학문간의 상호교류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도 학제간 연구에 있어 심화된 연구성과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본 연수과제는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一人에 의한 통합적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금을 섭렵하여, 일본 대중문화의 핵심에 있는 애니메이션을 고대 동양적 사유방식과 진리관에 근거한 방법론으로 고찰하는 것은 선례가 없던 것으로, 동아시아 근현대 문학예술 연구에 있어 통합적 지평을 수립하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3. 서구 중심적 패러다임의 대안 모색

    주관/객관의 이원론적 사유에 근거한 서구 중심적 패러다임은 언제나 ‘객관’이라는 이름하에 스스로를 합리화하고는 하였다. 하지만 동양적 사유에서 보면 ‘인간 내면 심리’와 ‘세계 구조’는 본질적으로 상호 간 비분리적이다. 즉, 우리가 인식의 주체가 되어 세계를 인식하는 한, 그 세계는 어떤 경우이든 우리의 마음에 의해 ‘해석’된 세계이며, 세계는 그 ‘인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본 연수 과제에서 설정하고 있는 ‘동양적’이란 범주 역시도 기존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패러다임을 수립해보고자 하는 방법적 차원에서 수행된다. 즉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지점을 ‘동양적’이라는 이름 하에 발굴해보고자 하는 시도인 것이다. 따라서 본 연수 과제의 성과는 기존의 서구 중심적 패러다임의 대안을 모색함에 있어 하나의 단초를 마련하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1.4. 宮崎駿 텍스트 연구 심화

    이제껏 宮崎駿 텍스트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일본적 맥락에 한정되어 왔으며 그것을 고찰하는 방법론 역시 서구의 근대적 패러다임에 근거한 것들이었다. 따라서 宮崎駿의 텍스트를 동아시아 문학예술사의 지평에서 조명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인식의 형식이 바뀌면 그 인식 내용 역시 바뀐다. 따라서 기존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동양적 인식론에 근거한 연구방법론을 통해 조명된 宮崎駿의 텍스트의 인지지도는 현재까지 수행된 宮崎駿 연구를 심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미야자키 하야오, 탈근대, 인지지도, 동양적 텍스트분석, 음양론, 중도, 상징사유, 의상사유, 근대완성과 근대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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