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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시각매체에서의 이차 프레임의 다양한 의미작용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5-G00003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김호영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40;ERICA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논문은 모든 시각매체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프레임(frame, cadre)'에 대해 주목하고, 나아가 '이차 프레임이(second cadre)'라는 보다 구체적인 형식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지하다시피, 프레임은 회화, 사진, 영화 등 모든 시각매체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형식적 요소이다. 각 매체에서 프레임은 단지 이미지의 틀로서만 기능하지 않고, 이미지 내적 질서를 유지하고 이미지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시키며, 나아가 작품의 주요 메시지나 형식을 암시하는 역할까지도 담당한다. 특히, 운동 이미지를 다루는 동영상 매체에서 프레임은 촬영의 시작이자, 미장센의 틀이며, 편집의 최소 단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본 논문은 프레임 자체에 대한 질문보다는 ‘프레임 안의 프레임(frame within frame, cadre dans le cadre)’, 즉 ‘이차 프레임’에 대한 고찰과 분석을 더욱 구체적인 목적으로 삼는다. 최근 여러 시각예술의 영역에서 프레임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비해, 이차 프레임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차 프레임은 창문, 문, 거울 등 각 시각 예술작품의 일차 프레임 안에 삽입되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오브제들을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프레임과 유사한 외적 형태를 갖는다. 이차 프레임은 회화, 사진, 영화 등 여러 시각매체들에서 다양한 의미 산출을 위해 사용되는데, 기본적으로 인물이나 사물 등 어떤 특정 요소를 시각적으로 강조하면서 작품의 특별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삽입된다. 또, 이차 프레임은 그 내부의 이미지로 관객의 시선을 이끌면서 특정한 서사적 맥락이나 요소를 강조하는 서사적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며, 현대의 일부 시각매체들에서는 ‘탈프레임화’된 형태로 나타나면서 보다 새로운 의미작용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한편, 이차 프레임은 일반 프레임(즉, 일차 프레임)의 주요 속성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시각적 요소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차 프레임에 관한 본 연구는 다양한 화면 구성의 원리 뿐 아니라 프레임의 근본적 특징 또한 분명하게 드러내줄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이차 프레임에 관한 현대 프랑스 이론가들의 논의에 이론적 준거를 두면서, 회화, 사진, 영화 등 여러 시각매체에서 발견되는 이차 프레임의 다양한 의미작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했다. 특히, 여러 시각매체에 대해 폭넓고 깊은 탐구를 보여주고 있는 프랑스의 시각예술학자 자크 오몽(Jacques Aumont)의 이론들을 주요 방법론적 틀로 삼아 회화, 사진, 영화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주요 작품들을 분석하고자 했다.
  • 기대효과
  • 첫째, 프레임은 회화, 사진, 영화 등 모든 시각매체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형식적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국내에서 프레임에 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프레임과 이차 프레임에 관해 집중적으로 탐구한 본 논문의 연구결과는 향후 국내에서 시각매체에서의 프레임의 기능과 의미작용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보다 심층적인 연구들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본 논문은 여러 시각매체에서의 이차프레임의 기능과 의미작용에 대해 보다 심화된 연구를 수행한 연구이므로, 본 논문의 연구결과는 다양한 시각매체들의 형식적 특징들과 이미지 구조 등에 대한 보다 정교한 분석의 필요성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국내 시각예술에 관한 연구는 각각의 시각매체가 지니는 고유한 형식 특징들에 대한 연구보다 주제나 메시지 등을 파악하는데, 특히 영화의 경우 이미지구조보다 서사구조를 이해하는데 더 치중해왔다. 그러나 예술에서 형식이 곧 주제의 표현임을 상기할 때, 본 논문이 시도한 시각적 형식과 주제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시각매체 연구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본 논문은 시각매체에서의 이차프레임의 기능과 의미작용을 연구하면서 회화, 사진, 영화 등 주요 시각예술 장르들을 오가며 여러 작품들을 비교, 분석했다. 어느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주요 시각예술 장르들을 골고루 다루며 그 모든 장르들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형식적 특징을 발견하고자 한 본 연구의 결과는, 갈수록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매체간의 상호비교 연구, 학제간 연구의 유용한 사례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이차 프레임은 회화, 사진, 영화 등 여러 시각매체들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다양한 의미 산출을 위해 소용된다. 각 시각 예술작품의 일차적인 프레임 안에서 창문, 문, 거울 등으로 형성되는 이차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인물이나 사물 등 어떤 특정 요소를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이를 통해 작품의 특별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기여한다.
    특히 영화와 같이 각 작품마다 고유한 서사를 갖는 시각매체의 경우, 이차 프레임은 그 내부의 이미지로 관객의 시선을 이끌면서 특정한 서사적 맥락이나 요소를 강조하는 서사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물론 이차 프레임의 서사적 의미작용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야기의 요소 중 하나인 어떤 인물이나 사물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방식, ‘틀’이라는 개념 자체를 통해 ‘구속’, ‘감금’, ‘폐쇄’ 등 작품의 서사적 내용이나 주제를 암시하는 방식, ‘프레임 안의 프레임’이라는 형식을 통해 ‘이야기 속의 이야기’ 등과 같은 작품의 서사적 형식을 가리키는 방식 등이 그것이다.
    그밖에도, 현대 시각매체에 올수록 작품의 프레임 안에 삽입되는 이차 프레임 자체를 ‘탈프레임화’시켜 보다 새로운 의미작용을 만들어내는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가령, 프란시스 베이컨의 회화나 짐 자무시의 영화에서처럼 이차 프레임 내의 이미지를 불분명한 것으로 만들어 관객의 불안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빌헤름 하머쇠이의 그림이나 칼 드레이어의 영화에서처럼 봉쇄된 창문의 이미지를 강조해 인물들의 답답하고 폐쇄적인 내면세계를 암시하는 양식이나, 혹은 베이컨의 그림에서처럼 이차 프레임의 경계 자체를 파괴하는 사례도 이차 프레임의 무력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차 프레임의 탈프레임화는 일단 시각적 강조라는 이차 프레임의 기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관객의 지각행위를 방해하고 지연시킬 수 있지만, 실제로는 회화나 사진의 일차적 이미지가 혹은 영화의 일차적 서사가 미처 다 전달하지 못하는 인물의 심리상태나 내면세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덧붙여, 본 논문에서는 이차 프레임의 한 형태인 거울의 변별적 기능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기능들은 크게 ‘내적 자아의 반영’과 ‘외화면의 삽입’으로 요약될 수 있다. 먼저, 거울은 하나의 화면 안에 한 인물에 해당하는 두 개의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 영화사 초기부터 인물의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되어 왔다. 아녜스 바르다의 <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나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에서처럼 또 다른 ‘자아의 발견’의 도구로 쓰이거나, 혹은 오손 웰즈의 <상하이에서 온 여인>이나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에서처럼 분열된 자아를 표현하기 우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거울은 그것의 반사적 성질을 통해 프레임 밖의 ‘외화면 영역’을 화면 안에 담아낼 수 있어, 일종의 부분적 편집효과를 유발하고 화면 내에 깊이감을 창출해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외화면의 삽입은 시선의 주체와 객체 사이의 관계를 역전시키거나 모호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데, 벨라스케스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림 속 거울로 인해 재현의 주체와 대상 사이의 관계가 모호해지거나, 혹은 홍상수의 영화에서처럼 거울을 통해 욕망의 주체와 대상 사이의 관계가 양의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그 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요컨대, 이차 프레임은 비서사적 시각매체에서이건 서사적 시각매체에서이건 단순한 시각적 강조 외에도 작품의 메시지 전달이나 서사의 보완 등 매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영화와 같은 서사적 시각매체에서는, ‘서사’와 ‘이미지’라는 영상매체의 핵심적 두 영역을 이어주면서 두 영역 간에 소통을 돕는 매개적 역할도 담당한다.
  • 한글키워드
  • 영화,탈프레임화,사진,회화,이미지 구조,거울,이차 프레임,프레임 안의 프레임,시각예술,서사,자크 오몽,프레임
  • 영문키워드
  • deframing,painting,cinema,mirror,second frame,frame within frame,frame,jacques aumont,photography,visual art,image structure,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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