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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재구성: 세즈윅의 『린우드가』에 나타난 ‘미국’ 건국과 여성의 역할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7-A00634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손정희
연구수행기관 중앙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미국 독립혁명(American Revolution) 전후 10여년의 시기를 다루고 있는 세즈윅(Catharine Maria Sedgwick, 1789-1867)의 『린우드가; 혹은 미국, “그 후 60년”』(The Linwoods; or, “Sixty Years Since” in America, 1835)의 분석을 통하여, 픽션으로 구성된 소설이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사를 어떻게 재구성하여 건국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재현하는지 그 양상을 고찰하는 것이다.
    앤더슨(Benedict Anderson)이 주장하듯이 균질적인 정체성에 근거한 “상상된 정치적 공동체”(imagined political community)로서의 국가를 확립하는 것은 초기 미국에서 중요한 사안이었으며, 저술을 통해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부하던 초기 미국의 작가들은 미국만의 문화 정체성을 환기하는 국민문학의 확립이야말로 자신들의 임무라고 간주하였다. 그러나 국가 건국이 이 시대의 많은 작가들을 자극한 관심사임에는 틀림없지만, 각 작가가 ‘미국’이라는 국가의 형성에 대해 제시한 시각은 다양성을 보여준다. 전쟁이라는 형태로 극적으로 표면화되기까지 그 과정에 내재된 이질적인 담론들의 상충과 갈등, 그리고 타협과 화해의 복합적인 과정은 작가가 어떠한 시각으로 독립혁명의 의미를 읽어내는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린우드가』는 ‘미국’이라는 국가 탄생에 대한 세즈윅의 독특한 시각의 제시인 것이다. 이 점에 유의하여 다른 작가의 작품에 재현되거나 공식적인 역사 속에 기록된 것과 구별되는, 세즈윅이 제시한 ‘미국’에 대한 전망을 살피는 것이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것이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본 연구는 세즈윅의 역사적 관심이 국가 정체성의 확립을 확인하기 위해 과거를 옹호하려는 요구에 부응한 산물이기도 하지만,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을 주창하며 팽창주의를 구가하던 잭슨 시대(the Jacksonian Period)를 살고 있던 작가의 현재와 무관할 수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다. 작품의 부제가 명시하듯이, 독립이 이루어진 후 60년의 시간이 흐른 현 단계에서의 과거 점검이 세즈윅의 관심사인 것이다. 특히 독립 이후의 불안정한 국가 정체성의 반향으로 일반 대중들도 역사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보였던 시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단지 기억 속에 사장된 과거가 아니라 역사의 현재적 의미를 탐구하려는 세즈윅의 작업은 당대 지배 담론과의 적극적인 대화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이 출간되기 직전 시기에 미국 연방(Union)의 와해 위기를 야기하며 국가 정체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 무효화 위기(Nullification Crisis 1832-1833)는 정치에 긴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세즈윅에게는 즉각적인 관심을 유발한 사건이었다. 그렇다면 『린우드가』는 연방의 분열 위기에 직면하여 세즈윅이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과거와 현재, 둘 다를 염두에 두고 미국에 대해 진단하는 시도인 것이다.
    이러한 전제들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세즈윅이 분열의 위기에 놓인 잭슨 시대의 미국 민주주의의 문제점에 직면하여, ‘미국’ 건국의 출발점인 독립혁명 시기의 역사적 순간으로 돌아가서, ‘독립’을 이루기 위해 거쳐야 했던 이질적 담론들의 충돌을 국가의 소우주로서의 가정 내의 관계를 통해서 점검하고, 그 과정에서 여성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그 결과 일구어낸 화해와 통합의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가 고찰하는 텍스트로 『린우드가』를 읽을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장점은 미국소설, 특히 초기 미국소설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이해를 위해 반드시 연구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하여 앞으로 후속 연구가 계속 파생될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분석한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1970년대 말 이후 미국학계에서 진행되어온 백인/남성 작가 위주의 정전의 해체와 수정과 더불어 기존에 비정전 작가로 규정된 다양한 작가의 발굴이 병행됨에 따라, 미국문학의 외연이 확장되고 작품을 생산해낸 시대에 대한 이해로 시야가 점차 넓어지는 긍정적인 현상에 참여하는 시도이다. 물론 정전을 무한 확장하고 무차별하게 다양성을 포섭하는 비평적 자세에 내포된 위험성을 인지하고 견제함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당대의 높은 비평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최근까지도 완전히 사장되어 있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온당한 평가는 미국 소설에 대한 우리의 보다 균형 잡힌 이해를 진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그 결과는 후속 연구와 교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 측면에서 후속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본 연구는 초기 미국소설의 중요한 갈래인 역사소설 작가로서 세즈윅의 위상을 점검할 것이므로, 역사적 관심을 투영한 다른 작가의 작품과의 비교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세즈윅과 함께 동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인 쿠퍼(James Fenimore Cooper)와 차일드(Lydia Maria Child)도 청교도 식민지 시기와 독립혁명을 다루며 공통의 관심사를 보여주는데, 본 연구는 공시적 관점에서 쿠퍼와 차일드와의 비교 연구로 확장될 토대가 될 것이며, 나아가 통시적으로 역시 같은 역사적 소재들을 다룬 호손(Nathaniel Hawthorne)으로 이어지는 역사소설의 계보를 점검하는 선행 작업이 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미국 여성소설의 통시적 흐름을 점검하는데도 유용할 것이다. 『린우드가』외에도 세즈윅의 소설들은, 유혹소설을 주류로 한 초기 미국의 여성소설과 1850년대를 풍미한 가정소설의 과도기적 성격을 보여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후 미국 여성소설의 계보를 점검하는 후속연구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본 연구는 기존 세즈윅 연구의 맥락에서도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작품을 고찰함으로써, 위에 제시한 통시적·공시적 연구 속에 작가를 보다 통합적인 시각에서 온당하게 위치시키기 위해 필요한 개별 연구의 성과로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넷째, 19세기 미국 여성소설에 대한 논의가 국내의 영문학 계에서 아직 미흡한 현황이므로, 이 연구는 선도적인 작업으로서 동 분야에 대한 후속 연구를 파생하는 토대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본 연구는 미국소설이나 미국문학과 문화의 강의를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미문학과 여성,’ ‘문학과 사회담론,’ ‘소설로 읽는 미국 역사’ 등의 다양한 주제와 연관되어서 교육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강의를 계발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도 의의를 갖는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미국문학의 변화된 지형도를 살펴보기 위한 저서와 교재의 일부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세즈윅의 『린우드가』는 가족의 연대기와 미국 독립혁명기의 역사적 흐름이 병치되어, 픽션으로 꾸며진 한 가족의 이야기와 역사에 기록된 실제 인물과 사건이 변주를 이루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역사 속의 실제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워싱턴(George Washington)을 비롯하여, 독립군의 영웅인 퍼트남(Israel Putnam), 독립군 장군 웨인(Anthony Wayne), 당시 식민지의 통치자였던 클린턴(Henry Clinton) 등이 상상으로 창조된 다른 인물들과 직접 대화하고 교류하며 이야기의 전개에 꼭 필요한 인물들로 설정되어 있다. 반면, 독립전쟁의 중요 격전지인 렉싱턴(Lexinton), 벙커힐(Bunker Hill), 화이트 플레인즈(White Plains)에서 일어난 전투와 독립혁명 전후의 중요 사건에 대한 묘사들은 생략되어 있다. 이런 특징은 세즈윅이 공식적인 역사가 기록한 큰 사건보다는 기록되지 않은 공식적인 역사의 배후에서 작동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음을 예증하는 것이다. 푸코(Michel Foucault)가 “계보학”(genealogy)의 시각으로 역사를 탐색하면 당위로서의 현재를 수정하고 역사를 재인식하게 되며, 또한 공적인 역사 속에서 소홀하게 취급되는 사건들에 주목하게 된다고 제시한 바와 같이, 세즈윅은 ‘계보학자’의 입장에서 역사를 재탐색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세즈윅이 바라보는 독립혁명은 공식적인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내용과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세즈윅은 독립혁명을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정치적 자율성을 획득한 장쾌한 승리의 사건으로 그리기 보다는, 전쟁과 같은 공적 역사 기록에서 소외되었으며 실상 독립 선언에 의해서 자유와 평등을 보장받지 못했던 여성 인물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플롯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관계의 재편의 계기로서 제시한다.
    세즈윅은 미국 공화국의 건국에 내재된 모순과 간극을 화해로 이끄는 원동력을 여성의 역할에서 찾고 있으며, 이러한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가정을 상정하고 있다. 가정은 국가의 소우주이며, 가정의 안정은 곧 국가의 튼튼한 기반의 토대로 간주되었던 점에서, 이 작품의 틀인 가정 로맨스는 쉽게 정치적인 알레고리로 연결된다. 이러한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작품은 여러 가닥의 이분접적 갈등--즉, 영국을 지지하는 보수 반동적인 토리(Tory)와 계급을 초월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급진적인 휘그(Whig), 남성과 여성, 뉴욕(New York)과 뉴잉글런드(New England), 귀족과 평민, 도시와 시골 등--의 대조적 양상이 서로 충돌하고 혼합되며 복잡해지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결혼이라는 상징적인 해결에 이르도록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결말에 제시된 다양한 결혼은 이질적인 담론이 화해에 이르러 독립이 성취되었다는 것을 상징한다. 특히 처음에는 보수적인 토리 입장이던 이사벨라 린우드(Isabella Linwood)가 혁명의 주축인 엘리엇 리(Eliot Lee)와 결혼하는 결말은 독립의 의미를 가장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관계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품은 성취되지 못한 남녀관계도 그린다. 이와 같이 다양한 정치적 입장의 인물들의 결혼 (또는 결혼에 이르지 못함)을 통해 세즈윅은 독립 혁명을 구성한 민주주의의 토대를 점검함과 동시에, 분열의 위기에 처한 당대의 연방 국가의 존립에 대해서도 개혁적인 메시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공화주의 이데올로기,19세기 미국 여성 소설가,가정 이데올로기,가정소설,계보학,초기 미국소설,픽션,역사,사회 개혁,캐서린 마리아 세즈윅,『린우드가』,국가 정체성,미국 독립혁명,분리된 영역,여성의 위상,잭슨 민주주의,무효화 위기
  • 영문키워드
  • Jacksonian democracy,woman's status,19th-century American women novelists,domestic ideology,early American novel,history,fiction,national identity,genealogy,the American Revolution,Republican ideology,Nullification Crisis,separate spheres,domestic novel,social reform,Catharine Maria Sedgwick,The Linwood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역사의 재구성: 세즈윅의 『린우드가』에 나타난 ‘미국’ 건국과 여성의 역할

    본 논문은 세즈윅이『린우드가』에서 가정 로맨스를 통해 국가에 대한 정치적인 알레고리를 구성하는 방식을 고찰한다. 1833년의 무효화위기로 촉발된 국가적인 분열의 위기 상황에서, 세즈윅은 역사의 재구성을 통해 미국 건국이후 발생한, 최고로 심각한 헌법에 대한 도전에 대한 해법을 작품을 통해 추구한다. 세즈윅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푸코가 제시한 "계보학"적 관심으로서, 계보학으로 역사를 점검하면 공식적인 역사에 의해 감춰지고 삭제된 역사의 이면에 주목하게 된다. 미국독립혁명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서 세즈윅은 미국 헌법이 영국의 폭정에 항거하는 전쟁을 통해 어렵게 성취된 것임을 환기시키고 연방의 성립에 내재된 협약을 일깨운다. 한 가족 내에서 다른 정치적인 입장을 제시함으로써, 린우드 가정은 국가의 소우주로 제시된다. 왕당파인 아버지에 대해 휘그인 아들 허버트 린우드는 도전한다. 딸 이사벨라는 아들과 아버지의 화해를 유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 휘그를 대변하는 엘리엇 리와 결혼하여 미국 민주주의의 향방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상징성을 획득한다. 결말에 제시된 다양한 결혼은 작가 세즈윅이 연방 정부의 존치를 주장한 보수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미국 민주주의의 원리와, 그 과정에 작동한 여성, 흑인 등 타자집단의 공로를 인정하는 점에서는 잭슨시대 민주주의의 향방에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영문
  • Reconstructing History:
    Founding ‘America’ and Woman’s Role in Sedgwick’s The Linwoods

    This paper aims to examine how Sedgwick makes a political allegory of the nation in domestic terms in The Linwoods(1835). Faced with the threat of national disunion presented in the Nullification Crisis of sectional conflict and division, Sedgwick attempts to provide a fictional solution to the first serious challenge to the U. S. Constitution by reconstructing history. Sedgwick’s interest in history is genealogical in Foucaudian sense. Foucault‘s genealogical method provides a way of recuperating a part of history hidden, submerged, obliterated by the official history. Seen in a genealogical perspective, the story of the Linwoods can be viewed as a political allegory in order to explore political conflicts of Sedgwick's own day. Going back to the times around the American Revolution, Sedgwick emphasizes how strenuously the American Constitution of America was formed as the outcome of the war against the tyranny of Britain, and how the Union was made on the basis of the cooperation between the States.
    By posing a contrast of political positions between family members, Sedgwick imagines a family/nation that will allow diverse political positions. In the family of the Linwoods, the father represents the loyalist, and the son Herbert Linwood, a Whig. Herbert's rebellion against Mr. Linwood evidently parallels the American Revolution against the British tyranny. Isabella Linwood plays a central role to bring forth the reconciliation between father and son, and she herself marries Eliot Lee who supports the spirit of the American Revolution while Herbert Linwood marries Anne, a loyalist turned democratic.
    Sedgwick's conclusion of a diversity of marriages between man and woman with different political affiliations seems to show her conservative proclivity toward Federalist Republicanism. However, by re-emphasizing the principles of freedom and equality represented by the significant role of Isabella and Rose, an African-American slave, in the victory of the American Revolution, Sedgwick also supports the spirit of the Jacksonian American democrac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Reconstructing History:
    Founding ‘America’ and Woman’s Role in Sedgwick’s The Linwoods

    This paper aims to examine how Sedgwick makes a political allegory of the nation in domestic terms in The Linwoods(1835). Faced with the threat of national disunion presented in the Nullification Crisis of sectional conflict and division, Sedgwick attempts to provide a fictional solution to the first serious challenge to the U. S. Constitution by reconstructing history. Sedgwick’s interest in history is genealogical in Foucaudian sense. Foucault‘s genealogical method provides a way of recuperating a part of history hidden, submerged, obliterated by the official history. Seen in a genealogical perspective, the story of the Linwoods can be viewed as a political allegory in order to explore political conflicts of Sedgwick's own day. Going back to the times around the American Revolution, Sedgwick emphasizes how strenuously the American Constitution of America was formed as the outcome of the war against the tyranny of Britain, and how the Union was made on the basis of the cooperation between the States.
    By posing a contrast of political positions between family members, Sedgwick imagines a family/nation that will allow diverse political positions. In the family of the Linwoods, the father represents the loyalist, and the son Herbert Linwood, a Whig. Herbert's rebellion against Mr. Linwood evidently parallels the American Revolution against the British tyranny. Isabella Linwood plays a central role to bring forth the reconciliation between father and son, and she herself marries Eliot Lee who supports the spirit of the American Revolution while Herbert Linwood marries Anne, a loyalist turned democratic.
    Sedgwick's conclusion of a diversity of marriages between man and woman with different political affiliations seems to show her conservative proclivity toward Federalist Republicanism. However, by re-emphasizing the principles of freedom and equality represented by the significant role of Isabella and Rose, an African-American slave, in the victory of the American Revolution, Sedgwick also supports the spirit of the Jacksonian American democracy.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내용은 미국 독립혁명(American Revolution) 전후 10여년의 시기를 다루고 있는 세즈윅(Catharine Maria Sedgwick, 1789-1867)의 『린우드가; 혹은 미국, "그 후 60년"』(The Linwoods; or, "Sixty Years Since" in America, 1835)의 분석을 통하여, 픽션으로 구성된 소설이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사를 어떻게 재구성하여 건국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재현하는지 그 양상을 고찰하는 것이었다. 저술을 통해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부하던 초기 미국의 작가들은 미국만의 문화 정체성을 환기하는 국민문학의 확립이야말로 자신들의 임무라고 간주하였다. 미국이라는 국가의 출발을 공식화하는 독립혁명은 미국적인 것을 대표하는 것으로 각광받는 소재였으며, 1850년까지 독립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100편 이상 출판되었다(Kammen 54). 이들 작품이 대부분 영국과의 정치적 단절을 옹호하는 애국적 경향을 띠고 있었다는 것은 문화적 독립에 대한 초기 미국의 강렬한 열망을 보여준다. 『린우드가』는 ‘미국’이라는 국가 탄생에 대한 세즈윅의 독특한 시각의 제시이며, 세즈윅이 제시한 ‘미국’에 대한 전망을 살피는 것이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였다.
    국가 건국이 이 시대의 많은 작가들을 자극한 관심사임에는 틀림없지만, 각 작가가 ‘미국’이라는 국가의 형성에 대해 제시한 시각은 다양성을 보여준다. 전쟁이라는 형태로 극적으로 표면화되기까지 그 과정에 진행된 이질적인 담론들의 상충과 갈등, 그리고 타협과 화해의 복합적인 과정은 작가가 어떠한 시각으로 독립혁명의 의미를 읽어내는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린우드가』는 ‘미국’이라는 국가 탄생에 대한 세즈윅의 독특한 시각의 제시인 것이다. 『린우드가』는 독립혁명의 역사적 사실과 픽션으로 꾸며진 린우드 일가를 중심으로 한 가족 연대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역사 속의 실제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하지만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은 이야기 전개에 중심적이라기보다는 부수적이다. 즉 세즈윅은 공식적인 역사가 기록한 큰 사건보다는 기록되지 않은 공식적인 역사의 배후에서 작동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던 것이다. 푸코(Michel Foucault)가 "계보학"(genealogy)의 시각으로 역사를 탐색하면 당위로서의 현재를 수정하고 역사를 재인식하게 되며, 또한 공적인 역사 속에서 소홀하게 취급되거나 삭제된 사건들에 주목하게 된다(87-88)고 제시한 바와 같이, 세즈윅은 ‘계보학자’의 입장에서 역사를 재탐색한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 지식의 허구성을 전제하는 계보학적 시각으로 역사를 고찰하게 되면, 현재와 과거 모두에 일정한 비판을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세즈윅의 역사적 관심은 국가 정체성의 확립을 확인하기 위해 과거를 옹호하려는 요구에 부응한 산물이기도 하지만,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을 주창하며 팽창주의를 구가하던 잭슨 시대(the Jacksonian Period)를 살고 있던 작가의 현재와 무관할 수 없었다고 할 것이다. 작품의 부제가 명시하듯이, 독립이 이루어진 후 60년의 시간이 흐른 현 단계에서의 과거 점검이 세즈윅의 관심사인 것이다. 특히 독립 이후의 불안정한 국가 정체성의 반향으로 일반 대중들도 역사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보였던 시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단지 기억 속에 사장된 과거가 아니라 역사의 현재적 의미를 탐구하려는 세즈윅의 작업은 당대 지배 담론과의 적극적인 대화의 시도로 보았다.
    본 연구의 장점은 미국소설, 특히 초기 미국소설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이해를 위해 반드시 연구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하여 앞으로 후속 연구가 계속 파생될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분석한다는 점이다. 당대의 높은 비평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최근까지도 완전히 사장되어 있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온당한 평가는 미국 소설에 대한 우리의 보다 균형 잡힌 이해를 진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그 결과는 후속 연구와 교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 측면에서 후속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본 연구는 초기 미국소설의 중요한 갈래인 역사소설 작가로서 세즈윅의 위상을 점검할 것이므로, 역사적 관심을 투영한 다른 작가의 작품과의 비교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19세기 여성소설의 통시적 흐름을 점검하는데도 유용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기존 세즈윅 연구의 맥락에서도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작품을 고찰함으로써, 위에 제시한 통시적·공시적 연구 속에 작가를 보다 통합적인 시각에서 온당하게 위치시키기 위해 필요한 개별 연구의 성과로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Catherine Maria Sedgwick, The Linwoods, the American Revolution, the Republican Ideology, genealogy, the Nullification Crisis, nation-founding, the Republican womanhood, federalism, dem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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