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가족개념 인식도와 가족건강성의 실태를 파악하고 가족건강성에 영향을 주는 변인 탐색을 통해 가족건강성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가족개념 인식도와 가족건강성의 일반적 ...
이 연구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가족개념 인식도와 가족건강성의 실태를 파악하고 가족건강성에 영향을 주는 변인 탐색을 통해 가족건강성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가족개념 인식도와 가족건강성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고, 성별, 세대별, 거주지별, 가족유형별 가족개념 인식도와 가족건강성의 차이를 살펴보며, 가족건강성에 영향을 주는 변인을 탐색하였다. 이 연구는 광주와 서울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지역, 성, 연령을 고려하여 조사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총 720부를 조사하였으나 부실기재 된 설문지를 제외한 703부를 분석에 사용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12.0을 이용하여 통계처리 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가족개념 인식도는 규범적 가족개념 수용도, 가족기능 인식도, 가족가치관으로 구성하였다. 성인 남녀의 규범적 가족개념 수용도는 중간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핵가족을 가장 전형적인 가족형태로 인정하고 있었으나 다양한 가족형태를 수용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규범적 가족개념 수용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고, 40-50대 집단의 수용도가 다른 집단보다 낮았다. 서울지역 거주자가 광주지역 거주자보다 가족의 다양성을 더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독신, 기타 가족형태를 유지하는 응답자가 다른 가족형태로 생활하는 응답자보다 가족개념 수용도가 더 높았다.
2. 20세 이상 성인 남녀의 가족기능 인식도는 5점 만점에 3.95점으로 중간점인 3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기능 중 가족구성원을 위한 가족의 기능을 사회를 위한 가족의 기능보다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가족기능의 영역별 분석에 따르면, 가족은 자녀출산이나 성적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능보다는 정서적 교류와 자녀양육 및 사회화의 기능을 더 중요한 가족 기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가족기능 인식도의 경우 60대 이상 집단, 서울지역 거주자의 가족기능 인식도가 다른 집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전형적인 핵가족으로 살고 있는 가족 집단의 기능인식도가 다른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3. 전체 가족가치관은 3.20점으로 중간점인 3점보다 높게 나타나 응답자는 전통적인 가족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각 영역별로는 전통과 근대적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전통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60대 이상의 가족가치관이 가장 전통적이었다. 서울지역 거주자, 핵가족인 경우 낮은 수준의 전통성을 나타냈다.
4. 응답자의 가족건강성은 전체적으로 3.68점으로, 중간점인 3점을 기준으로 할 때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연령에 따른 차이에서는 60대 이상 집단의 문제해결수행능력이 다른 집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지역 거주자가 광주지역 거주자보다 문제해결수행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핵가족의 가치체계공유도는 다른 가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혼자의 가족건강성이 미혼자의 가족건강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5. 가족건강성은 가족기능 인식도, 가족가치관과 정적 상관을 가지고 있었고, 생활수준, 건강상태, 우울과는 부적상관을, 자아존중감, 가족관계 만족도, 생활만족도와는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6. 가족건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는 생활수준(β=-.07, p<.05), 자아존중감(β=.21, p<.001), 우울(β=-.25, p<.001), 가족개념 수용도(β=.07, p<.05), 가족기능 인식도(β=.22, p<.001), 가족가치관(β=.13, p<.001)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 변인들의 설명력은 23%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자아존중감, 우울, 가족기능인식도, 가족가치관이 공통 영향변인이었고, 남성의 경우 생활수준이, 여성의 경우 가족개념 수용도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연령에 따른 가족건강성도 자아존중감, 우울이 공통 영향변인이었고, 20-30대는 생활수준, 가족기능인식도가, 40-50대는 가족개념수용도가, 60대 이상은 가족가치관이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가족유형별로는 우울이 공통 영향변인이었고, 핵가족의 경우 자아존중감과 가족기능인식도, 확대가족의 경우 생활수준과 가족기능인식도, 부부가족의 경우 자아존중감과 가족가치관이 유의한 영향변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족의 건강성 증진을 위해서는 다양한 가족을 수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가족건강성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가족정책 형성시 성별, 세대별, 지역별, 가족유형별 차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