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주민조직이 갖는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과 구성원들의 인지적 사회자본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전제아래,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가지고, 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 다양한 동네에 걸쳐 사회자본 형성의 매개체로서 어떤 ...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주민조직이 갖는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과 구성원들의 인지적 사회자본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전제아래,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가지고, 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 다양한 동네에 걸쳐 사회자본 형성의 매개체로서 어떤 유형의 지역사회 주민조직이 얼마나 존재하고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유형별 지역사회 주민조직의 크기, 밀도(중첩성), 동질성, 유대의 정도 등의 차이는 어떻게 나타나며, 결속적, 가교적, 연계적 사회자본과 관련한 특징은 무엇인가? 어떤 변인들이 그러한 차이를 설명하는가?
둘째, 주민조직의 네트워크적 특징들과 인지적 차원의 사회자본과는 어떤 관계가 존재하는가? 어떤 유형의 주민조직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자본 형성에 더 긍정적 역할을 하는가? 인지적 사회자본 형성에 기여하는 주민조직의 구체적인 구조(네트워크)적 특징들은 무엇인가?
셋째, 지역사회 주민조직과 관련한 확인된 특징들은 사회자본 형성 및 활용을 위해 제도적․정책적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인가?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주민조직의 구조적․인지적 특징들이 학술적 차원에서 사회자본의 측정을 위해 던져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주민조직의 공간적 단위로서 ‘행정동’과 같은 유한책임 지역사회 이하의 규모에서 구성원을 충원하고 활동하는 주민조직에 우선적 초점을 두고자 한다. 더불어 실제 다양한 주민조직들을 단순히 같은 부류로 분류했을 때, 풀뿌리 조직화 및 사회자본 형성을 위한 중요한 정보들이 간과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국내외 문헌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주민조직의 유형 및 특징을 다각적 측면에서 검토하고, 분석범주를 설정한 후 실제 지역사회에서 활동 중인 구체적 주민조직들을 분류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사회자본은 ‘인지적 또는 문화적 사회자본’과 ‘구조적 사회자본’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 구조적 사회자본은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역할, 규칙, 절차와 관련이 있으며, 정치적 구조나 제도가 사회자본 형성의 패러미터를 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반면 인지적 사회자본은 시민들의 규범, 가치, 믿음과 태도를 말하며, 분석의 초점을 개인에게 두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Putnam적 전통에 기초하여 사회자본의 인지적 측면을 단순한 개인의 이익보다는 더 나은 지역사회의 선을 지지하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문화의 다양한 지표를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시민성 또는 사회자본이 가장 쉽게 구현될 수 있고, 사회자본과 지역사회 성과와의 관계가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역사회의 공간적 단위가 동네라는 것에 주목하고, 동네수준의 사회관계와 지역사회 활동 속에 나타나는 사회자본의 특징에 우선적인 초점을 두고자 한다.
실제 사회자본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개인, 주민조직, 기업, 및 정부 사이의 관계에 내재한 문화적 측면뿐만 아니라 그들 사이에 서로 교차하는 다양한 네트워크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 중 지역사회 주민조직에 우선적인 초점을 두고 내부 및 외부와의 네트워크적 특징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네트워크 분석과 관련하여 사회자본의 분석개념으로서 ‘결속적 사회자본’, '가교적 사회자본‘, '연계적 사회자본’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유형별로 분석된 주민조직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은 구성원들의 인지적 사회자본의 특성을 설명하는 변수로서 활용될 것이다.
본 연구의 분석단위는 우선적으로 지역사회 주민조직이다. 연구대상으로서 주민조직의 표본추출은 일단 주민조직의 유형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유형화에 따라 대표적인 주민조직들을 확인하고, ○○시 전체 지역 중 대표성을 갖춘 지역사회(동네)를 추출한 후, 각 동네에서 각 유형의 주민조직을 다시 추출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을 것이다. 동네는 기본적으로 거주형태(아파트 또는 단독주택지역 등), 동네의 사회경제적 지위, 도시화 정도 등을 고려하여 층화표본추출방식을 통해 적어도 15개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표본에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와 같은 정부사업에 선정된 동네 등 다양한 이유로 언론 또는 세간으로부터 주목받는 동네들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유형에 따라 각 동네에서 3~4개 선정된 주민조직의 구성원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네트워크분석, 회귀분석 등 전통적 통계기법을 통해 분석이 이루어질 것이며, 포커스그룹 기법을 활용해 양적연구결과를 보완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