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기존의 재외한인문학 연구는 지역별로 또는 장르별로 연구되어 왔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일본, 중국, CIS지역, 러시아, 호주, 미주지역(미국, 캐나다)에 걸쳐, 즉 재외한인이 거주하고 문단이 형성된 모든 권역의 재외한인문학에 대해 총괄적인 연구를 수행했 ...
첫째, 기존의 재외한인문학 연구는 지역별로 또는 장르별로 연구되어 왔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일본, 중국, CIS지역, 러시아, 호주, 미주지역(미국, 캐나다)에 걸쳐, 즉 재외한인이 거주하고 문단이 형성된 모든 권역의 재외한인문학에 대해 총괄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시, 소설에 걸친 역사적 연구와 주요작가 및 작품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였다. 따라서 지금까지 수행된 연구결과를 『재외한인문학사연구』라는 저서로 출판할 경우 재외한인문학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 한인문학을 통합하여 한민족문학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적 틀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재외한인문학사연구는 재외한인문단에 그들의 문학을 앞으로 어떻게 전개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지금까지 거주국 별로 독자적으로 전개되어 왔던 재외한인문학은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상호 비교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재외한인문학 간의 비교와 교류를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에도 본 연구는 지침을 줄 수 있다. 본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가 발간되면 각 지역의 재외한인문단에 저서를 보내서 그들 문학의 정체성과 방향을 수립하는 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재외한인문단 간의 상호교류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각 지역의 재외한인문학을 국내 문단에 소개하고, 우수한 재외한인문학 작품을 선정하여 국내 출판의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문학은 재외한인들의 삶의 기록이자 그들의 디아스포라 의식과 한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향후 외교부나 재외동포재단에서 재외한인정책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재외한인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전향적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삶과 의식구조, 정치적 행동구조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문학만큼 중요한 자료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본 연구의 결과는 다문화사회로 변화해가고, 다문화가정이 중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그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사회 통합을 추진하는 데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본 연구는 20세기 한국인의 이산현상을 한민족의 이주ㆍ정착사의 재구라는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이는 한국 근현대사 연구와 역사교육에 구체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移住)’ 또는 ‘이산(離散)’은 구한말 이후 세계체제의 급격한 변동에 따라 한반도 주변에서 빈번하고 광범위하게 일어난 역사적 현상으로서, 한반도의 식민지화와 자본주의화 과정을 핵심적으로 드러내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근대화의 실체를 보여주는 ‘이주’ 또는 ‘이산’의 테마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와 사회계층의 변동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나아가 학교 현장에서 역사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일곱째, 본 연구는 재외한인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담보하면서 해당 지역 문화에 주체적으로 적응해 나가고, 궁극적으로 한민족의 세계사적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 시스템을 생산하게 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