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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의 난해성과 도피적 상상력 - 50년대 시인 김수영ㆍ 김춘수ㆍ 김종삼의 시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보호학문강의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551-A00055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7월 01일 ~ 201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성조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1950년대 시인 김수영ㆍ김춘수ㆍ김종삼의 시를 중심으로 이들의 시에 나타난 난해성과 시적 상상력의 근원을 도피적 차원에서 규명해 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시도는 이들 세 시인의 시적 난해성이 단순한 시적 특성이 아니라, 특정 시기의 시대성을 함유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함유하고 있는 특정 시기의 시대성이란 가장 크게 6ㆍ25전쟁의 비극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6ㆍ25는 상기하는 바 우리 모두에게 폐허와 절망과 상실의 극단을 안겨준 사건이다. 민족상잔의 이 비극적 사건은 온 강산을 폐허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분단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흔을 남기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역사는 역사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헤어날 수 없는 절대절명의 위기와 깊은 상처의 늪에 빠져들게 된다. 사람들은 더 이상 희망도 꿈도 품을 수 없는 완전 암흑의 현실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나 비극적 역사와 폐허의 현실을 절망하고 한탄하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극복의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김수영ㆍ김춘수ㆍ김종삼의 초기 시적 난해성이 이들의 시적 상상력 즉, 도피적 상상력과의 상관성 속에서 추출된다고 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세 시인 은 암울한 시대를 견디고 극복하기 위해 그들만의 방식을 찾아내야 했다. 이들이 우선적으로 선택한 방식은 역사와 폐허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맞서기보다 오히려 도피함으로써 극복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의 도피는 외부적 공간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숙이 자기 안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것이다. 자기 안으로의 침잠은 곧 詩作에 있어서 난해성이라는 형태로 표출된다. 시의 난해성은 대상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혹은 소통을 허용하지 않는, 세계와의 단절의 형식을 보여준다. 따라서 자기 만족적이고 자기 위안적인 ‘의도적 난해성’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세 시인의 시적 난해성과 도피적 상상력은 시대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서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들의 난해시가 내포하는 도피적 성향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한 방식으로서, 또 자기 극복의 토대로서 가장 적극적이고 고뇌어린 작업이 아닐까 한다. 이들의 시적 의도가 표면적으로는 현실부정, 자아부정의 토대에서 시도되었다 해도 심층적으로는 시대와 개인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과 극복의지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들의 도피는 도피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적 맥락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위 역설적 행위로서, 시적으로는 또 다른 탐색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현실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들의 시적 난해성은 단순한 시적 요소가 아니라, 고도로 심화된 세계에서 구성된 자기표출의 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주제인 ‘한국 현대시의 난해성과 도피적 상상력’은 첫째로 난해시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인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주어진다. 이는 19세기 말 상징주의 이후 난해시의 생성과 30년대 이상의 시에서 발견되는 난해성 그리고 50년대로 이어지는 우리 시의 난해성의 실체를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난해시에 대한 정의와 의미 규명을 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 현대시의 난해성의 단계적 변모양상과 특성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이러한 것을 토대로 구체적인 대상 즉, 50년대 시인 김수영ㆍ김춘수ㆍ김종삼의 난해시를 규명해 보는 것에 그 중심이 놓인다. 이러한 과정은 세 시인의 시를 통해 시적 난해성의 문제를 구체화시켜 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 세 시인의 난해시를 배태하게 하는 역사적 배경과 개인적 경험토대가 시적 개성과 변별성을 통해 밝혀질 것이다.
    요약하면, 본 연구는 한국 현대시의 난해성을 김수영ㆍ김춘수ㆍ김종삼의 시를 대상으로 분석해 봄으로써 그동안 확실한 연구 토대가 없던 난해시에 대한 인식토대를 확립해 보고자 한다. 이는 세 시인의 난해시의 경우, 그동안 많은 논의를 함유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어떤 맥락과 연계시켜 그 근원을 밝혀내거나 의미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이들 시의 난해성을 단순한 시적 특성으로만 받아들임으로써 이들 세 시인의 난해시가 함유하고 있는 시대적/개인적 원천을 간과하고 있다. 이들 세 시인의 난해시는 분명 우연히 씌어진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도의 작업과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도피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시 말해, 외국 모더니즘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오는 서툼도, 모국어 사용의 서툼에서 오는 난해함도 아니다. 또한 요즘 일부 시인들이 난삽하게 쓰고 있는 난해시의 형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황동규의 말대로 이는 ‘유아론’을 바탕한 세 시인의 사유의 세계, 즉 의도적 난해성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그 의도성이 무엇인지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시대적/개인적 경험 토대를 통해 추출해 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세 시인을 연구함으로써 그동안 미비한 단계에 머물러 있던 세 시인의 난해시에 대한 인식체계와 난해시의 본질적 의미를 규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학문적 발전 공헌은 범박하게나마 이러한 범주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연구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많은 실용성이 주어진다. 왜냐하면 우리 시의 난해성의 문제는 30년대부터 50년대, 그리고 21세기 접어든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요즘에 와서 더욱 그 문제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현대문명 속의 복잡성이 그 불길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빈번히 생산되고 있는 난해시는 현대문명의 속성만큼이나 빠르고 거칠고 모호하게 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 우려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듯, 시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즉, 난해성이 시의 본질적 의미를 구성하는 낯설게 하기의 한 차원이 아니라, 시에 대한 각별한 인식없이 써내는, 일종의 유행 혹은 무책임/무성의가 드러나는 시들이다. 이는 시를 쓰는 사람이 스스로 모던한 사유를 지닌 사람으로 오인/포장하려 하거나, 김수영의 말대로 양심이 없는 기술만을 구사할 때 양산되는 시들이다. 이는 또한 김수영의 말대로 ‘진짜 난해시냐 가짜 난해시냐’의 문제의식으로 집중된다. 난해시의 문제가 이처럼 많은 부분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대립하게 하고, 논쟁을 유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이번 한 번의 연구로 그치지 않고 현대까지 거슬러 확장 연구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는 한국 현대시의 난해성에 대한 시대별, 시기별 차이점과 공통점 그리고 특성과 의미를 규명해 봄으로써 이에 대한 하나의 계보적 구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김수영ㆍ김춘수ㆍ김종삼의 난해시가 1950년대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시도되고 또 어떤 의미와 극복 토대를 마련하는지 밝히고자 한다. 세 시인의 시적 난해성은 일차적으로 자기방어 혹은 자기극복의 색채를 함유하고 있다. 세 시인의 시적 상상력을 도피적 차원에서 유추해 보는 것은 바로 이러한 토대에 근거한다. 그러나 이들의 시적 상상력은 역사적 맥락에서는 동일한 경험체계를 구성하지만, 개인적 경험토대에서는 그 의미와 방향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동일한 시대성을 함유하면서도 개인적 자의식의 세계에 있어서는 그 의미가 달리 구현되고 따라서 시적 개성 또한 차별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난해시,모더니즘,1950년대,25전쟁,분단. 상처,전쟁체험,극복.,6
  • 영문키워드
  • modernism,scar,division,6,1950,overcome.,an esoteric poem,war experience,25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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