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치 있는 지식은 무엇인가 체육학 분야에서는 1960년대 학문화 운동을 시점으로 이 질문에 답하고자 노력해 왔다. 대표적인 대답으로는 학문적 지식과 움직임 수행 지식의 관점에서 제시되어 왔다. 이러한 지식에 관한 논의는 체육교과 교육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
가장 가치 있는 지식은 무엇인가 체육학 분야에서는 1960년대 학문화 운동을 시점으로 이 질문에 답하고자 노력해 왔다. 대표적인 대답으로는 학문적 지식과 움직임 수행 지식의 관점에서 제시되어 왔다. 이러한 지식에 관한 논의는 체육교과 교육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서로 다른 성격의 지식관은 교육 영역에서 이론과 실기 내용으로 고착화되어, 체육교과 교육의 분절화 현상을 초래하였다. 결국, 스포츠 기술 중심 패러다임과 결합하면서, 심동적 편향의 분절된 체육교과 교육현상을 야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스포츠 교육학 분야에서는 신체활동지식(physical activitiy knowledge) 등과 같은 통합적 지식관으로 체육교과 지식을 재개념화하며, 통합적 체육수업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통합적 체육수업의 접근으로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접근의 방식이 인지적 요소를 강조함에 따라, 신체적 움직임이 현격히 줄어드는 양상이 보이는 등 체육적이지 않다는 비판에 놓여 있다. 따라서, 현재의 통합적 체육수업의 접근 방식은 보다 신체활동과 같은 체육의 본질적인 활동을 통한 통합적 접근의 방향으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지식관은 유기체적 통합의 관점에서 논해져 왔다. 그간 서양 철학 분야에서는 데카르트식의 이원론적 지식관을 따르며, 이성 우위의 지식관을 전통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20세기 중후반을 거치면서, 라일, 오우크쇼트, 폴라니, 메를린 퐁티와 같은 반데카르트주의자들의 이원론적 지식관에 대한 인식론적 오류가 제기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뇌의 시스템 이론을 가지고 철학자들의 이성적 인간상에 대한 비판이 정서 심리학자들과 뇌 과학자들에 의해 제기되면서, 이원론적 지식관은 유기체적 통합의 관점, 즉, 지식은 지·정·체의 요소가 통합된 요체라는 식의 논리로 대체되었다.
통합적 관점의 지식관을 게임 교육에 적용하자면, 그 내용은 학습영역(이해, 수행, 태도)*지식영역(개념적 지식, 절차적 지식)의 분류틀에 의해 분석되며, 방법은 게임 활동 속에서 지·정·체의 학습 요소가 창발하는 내적인 통합적 체육수업으로 제시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게임 참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변형게임의 개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가장 이론적인 지식의 관점에서 교육내용의 체계화를 시도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가장 실천적인 수업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방안을 살펴본 연구이다. 물론, 체육교육의 내용을 지식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경험으로 볼 것인지, 또는 문화적 차원에서 볼 것인지 등에 대한 논란은 있다. 교과라는 것이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동안 체육교과 지식에 대한 논의가 미흡하여, 체육교과의 지식이 어떻게 정립되고, 실제적으로 어떤 능력을 제공하는가 등과 같은 지식교육의 핵심이 되는 질문에 답해오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 교육은 지식기반의 사회 더 나아가 역량 기반의 사회로 나아가는 현 시점에서 스포츠의 다양한 가치를 체험하는 교육이나 스포츠 문화로의 입문 교육에 비해 사회적으로 적절한 관점임에는 분명하다. 따라서, 향후 연구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체계화 시도 및 체계화된 지식의 적용 연구 등을 통해 체육교과 지식의 요체를 밝히고, 그것의 교육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향후 기대되는 효과 및 연구 결과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정·체의 관점에서 게임교육내용지식을 체계화 함으로써, 체육교과 전인교육론의 내용적 기반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체육교과 지식의 정립 방안에 대한 기초 연구 자료로써 가치를 갖는다.
셋째, 체육과 교육과정의 7차 수정 이후, 개선을 위한 내용체계 설정의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넷째, 게임교육내용을 학습 영역에 따라 제시함에 따라, 통합적 체육수업을 지향하는 실제적인 수업설계를 제시할 수 있다.
다섯째, 현장과 이론 영역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
여섯째, 체육교육학 분야의 주요 연구 분야로 교과내용연구의 중요성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