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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미학: 21세기 문화담론과 미학화된 실재적 삶의 미학적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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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7-A00536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2 년 (2010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윤상
연구수행기관 동덕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20세기 말 문화예술영역의 중심코드들 중의 하나인 ‘시각적 전환’의 문제의식에 기초한 논의들에서는 순전히 이미지들 간의 지시 관계에 의거한 ‘순수한 가시성의 작동체계’에 대한 모색이 핵심적인 과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또 다른 코드인 ‘공간적 전환’의 논의들에서는 사회과학과 역사학 및 도시 연구로부터 예술사와 문학연구를 지나 매체학에 이르기까지 ‘담론들의 공간적 연관관계’를 중심축으로 감각적이고 심리적인 실재적 맥락들이 이루는 그물망적 공간 내지는 두 영역 사이의 ‘사이 공간’으로서 접점과 표면 및 표피의 구조와 기능체계를 해명하는 작업이 핵심적인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두 가지 문제의식을 다루는 학문적 틀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재 삶의 영역에서는 이미 생활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20세기 말 자기행복과 향유와 같은 쾌락주의적 가치들이 이루는 끝없는 욕망의 사슬에 내맡겨진 ‘체험사회’의 대두, ‘시뮬라크르들’에 의한 실재세계의 대체와 같은 ‘실재의 미학화’과정 등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 모두를 ‘미적으로 상연’시키게 됨으로써, 욕구충족을 넘어선 잉여적 욕망의 메커니즘은 욕망의 대상과 주체를 끊임없이 옮겨 다니며 자신의 대리자들인 가시화된 이미지들의 범람을 산출하는 문화시대의 문화생산의 기본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결국 ‘순수한 가시성의 작동체계’와 ‘감각적이고 심리적인 실재적 맥락들이 이루는 사이공간으로서의 표면의 구조 및 기능체계’를 해명할 수 있는 학문적 틀을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재 삶의 미적인 상연형태들’을 설명하고 진단하는 일은 문화예술영역을 이끄는 인문학 일반, 그 중에서도 이론적 근간이 되는 미학이 해결해야할 가장 긴요한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관념론적 철학전통에 의거한 고급예술 내지는 추상적 미의 분석에 초점이 맞춰진 소위 ‘관념미학’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전통에서부터 근대 바움가르텐에까지 이어지는 감각적 지각론을 지향하는 ‘지각학적 미학’ 모두 이미지와 실재 및 현실적 삶의 연출형태들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미학사 뿐 아니라 문화이론 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던 한 흐름이 주목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한편으로 미학을 미적인 특수한 현상들에 국한시키는 대신 예술과 사회와 문화의 보다 포괄적인 작용스펙트럼으로 확장시켰으며,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감각과 결부된 실재의 생동적인 측면들을 포착하고자 비현존적 의미와 이것의 담지체로서의 이미지라는 이분법 체계 대신 역동적인 형식들로 구성된 표면의 이미지적 작용에 주목하였던 ‘형식미학’의 흐름이다. 19세기 초부터 헤어바르트의 형식주의의 영향 하에서 시작된 형식미학은 침머만과 한스릭으로부터 시작하여, 리글 및 뵐플린과 피들러를 지나 후설 및 메를로-퐁티와 엔첸스베르거에 이르기까지 추상적인 관념미학과 거리를 두고서 미학을 형이상학적인 체계로부터 해방시켜 학문적 인식과 실재적 삶의 공통의 형식적 체계로서의 미학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오늘날 감성의 수행체로서 육체에 대한 재평가에 기초한 감성의 미학, 표현내용의 매체로부터 매체의 표현방식으로의 관심의 이동을 중심축으로 하여 다양한 매체들이 형성하는 작용공간을 다루는 매체환경미학, 그리고 예술적 실천과 생활 세계적 실천 간의 상호규정을 다루는 시지각적 행동미학의 문제들은 바로 19세기로부터 시작하여 20세기까지 이어지는 형식미학의 핵심적 논의대상들과 같은 지평에 놓여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금까지 그늘에 가려져 왔으나 현재의 문화예술영역에서 제기되는 절실한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의식, 즉 전통적인 이분법적 위계질서로부터 자유로우며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이라는 두 문화의 통섭을 아우르는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의식에 부합되며 그에 대한 실질적 가능성 조건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형식미학을 현재의 맥락에서 새로이 전유함으로써, 비재현적 이미지로 추상화될 수 있는 현대의 다양한 이미지들의 작동체계와 이것들의 작용공간인 표면에 의해 구성되는 21세기 ‘문화담론과 미학화된 실재적 삶의 미학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주된 대상은 사변적 학문문화로부터 비 사변적 학문문화로의 이행기인 19세기 초부터 다시금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통섭 및 다 학제적이고 초 학제적인 학문문화를 모색하는 20세기 말까지 다학제적이고 초학제적인 지평 속에서 문화예술담론 내지는 문화학적 논의들의 미학적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한 형식미학의 지형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유효성의 측면에서나 학문적 위상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고립되어 가는 인문학에, 그리고 보다 특수하게는 독일문화연구의 진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금껏 학문적 통섭 논의가 주로 자연과학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진행 또한 물리적이고 신경생물학적이며 사회과학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과는 달리, 본 연구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분리 및 분과학문들의 공고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던 시기로부터 다시금 두 문화 간의 통합을 모색하는 시기의 연장선상에서 학문적 통합의 기초를 미학적인 차원에서 모색하였던 이론적 시도들을 재전유하여 이를 학문적 통합을 위한 가능성 조건들로 이용함으로써 균형잡힌 학문적 통합논의의 길을 열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이루어지는 비위계적인 자유로운 이미지들의 통합적 인식 틀은 실재적 삶 자체에 의해 수행되는 인식적 가치들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문화적 영역들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이전보다 확장된 경험 폭과 새로운 경험양태들을 규정하고 분석하며 진단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더구나 본 연구 자체가 문학, 예술사, 철학적 미학, 음악학, 심리학 등의 기저에 존재하는 공통의 기반이자 각 영역들 간의 매개적 작용공간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연구결과가 계획된 대로 수행될 경우, 인문학 내지는 문화학의 이론적 기반인 이미지 미학에 실험적이고 실증적인 과학의 포텐셜과 실재적 삶 자체의 인식적 가치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해명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공통의 기반 내지는 매개적 작용공간에 대한 해명은 실증과학과 인문과학 간의 공동 작업을 위한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본 연구결과는 역사적 사례연구와 사유모델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통해 문학, 철학, 미술사학, 심리학, 생물학, 인류학, 음악학 등의 분야에서 연계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각 학문영역의 학제 간 연구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문화미학적 실재들을 자연과학적 분석과 해석학적 의미해명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진단하기 때문에, 문화의 계량적 연구와 의미론적 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문화(학)연구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구성된 비재현적이고 자기지시적인 이미지 담론구조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삶의 양태들 속에서 경험되는 복합적인 지각체험의 생성과 작용방식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기초이론이자 앞으로의 발전양태를 진단할 수 있는 예시이론으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는 심리적인 동시에 물리적인 사태들의 집합체로서의 언어와 끊임없이 생성되는 감각적 실재를 매개로 하여 이루어지는 각종 매체들에서의 다양한 이미지 발생방식 및 그 계보학적 구조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이론적 토대로서 작용할 것이다.
    다섯째, 전통적인 학문통합논의와는 달리 공통의 사유원리에 기초한 실재적 삶의 양태들에 대한 연구는 정치, 경제, 대중심리적인 영역들에서 나타나는 소위 총체적인 ‘지각학적 미학화Aisthetisierung’ 현상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본 연구를 기반으로 ‘협동 프로그램’이 구상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주제에 따라 혹은 시의적 시급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 조직화 될 수 있는 수평구조의 연구유닛을 만들어 학생들로 하여금 효율적인 연구프로젝트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이론적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인간의 복합적인 경험 작용들의 근거와 그 작동방식과 관련하여 자연과학의 진영에서 제기되는 인문학적 사유모델의 필요성에 원칙적인 논의기반과 이론적 해명근거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20세기 아방가르드 예술로부터 최근 MTV의 비디오 클립에 이르기까지 예술에서 이미지 개념은 이제 더 이상 의미나 정보의 전달을 위한 매개수단으로 이해될 수 없게 되었으며 따라서 미의 모방적 기능과 대상관련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미학의 정립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재현적이고 자기지시적인 미적 이미지의 독자성에 대한 이해는 이미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중엽에 이르는 형식미학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현대 예술과 최근의 새로운 매체환경들에서 작용하고 있는 이미지들의 미학이론적 토대로서 정초될 수 있는 형식미학은 형이상학적인 관념론적 체계에 매몰되어 있던 당시의 철학적 미학을 이미 19세기 초부터 서서히 진행되어왔던 비 사변적 연구경향으로 방향 전환시키고자 한 최초의 시도들 중의 하나로서 자연과학의 귀납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과거 철학적 미학에서 이루지 못하였던 과학적 엄밀성을 달성하려는 목적으로 일반 예술학을 정립하고자 하였던 흐름이다. 비록 미학사적으로는 20세기 초까지 한정되어 있으나 본 연구를 통해 그 맥락이 20세기 말까지 확장된 이러한 형식미학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문제 클러스터를 가지고 있는 ‘사태 자체들로 회귀’를 모토로 하고 있다.
    첫째, 미학의 경험화: 형식미학의 체계화를 구상하였던 침머만은 형식논리학과 유비적으로 이미지들의 형식화 원리들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음악학자인 한스릭은 음조들로부터 형성되는 형식이란 ‘내부로부터 형상화되는 정신’이라고 하면서 음악의 독자성과 자기지시성 내지는 자기목적성에 기초한 음악적 형식미학을 정립하였다.
    둘째, 형태심리학과 생리학의 연관관계: 양식론을 통해 이미지 표면의 인프라구조를 형식적으로 고찰하였던 예술사가 리글은 미학과 지각학의 연관선상에서 표면의 미학을 구성하는데 기여하였다. 또한 뵐플린은 이미지들의 가시화 작용형식들과 직관 속에서 지각형식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셋째, 순수한 가시성의 체계: 예술철학자이자 비평가였던 피들러에게서 이미지가 순수한 가시성의 작동체계를 파악할 가능성으로 파악됨으로써, 슈프레마티즘이나 콜라쥬와 같은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예술로부터 무성영화 이론을 지나 현대의 비디오클립에 이르는 이미지의 독자적 가시성의 중요한 맥락이 비로소 구성될 수 있게 되었다.
    넷째, 형식미학의 방법론 구성의 문제: 이미지 표면은 부재하는 것의 묘사이면서 이러한 묘사를 통한 부재하는 것의 현존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식의 지시대상으로부터 의식의 행위로 시선을 전환하는 현상학적 환원의 대상이다. 후설의 이러한 현상학적 환원보다 더 나아가 몸을 가시화될 수 있는 몸인 동시에 보는 작용을 하기도 하는 몸으로 규정하면서 몸에서 가시성의 작동체계를 파악하였던 메를로-퐁티는 몸과 가시성의 현상학을 형식미학의 고유한 방법론으로 구성하게 된다.
    다섯째, 이미지 표면의 궁극적 실체의 양태: 20세기 중반 매체이론가 안더스는 세계란 매체화된 이미지들이 실재적 환영들로서 배회하는 장소이며 매체화된 이미지들은 실재의 모방이 아니라 실재로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안더스의 이 같은 견해를 보다 정교화하여 엔첸스베르거는 TV라는 시각매체를 분석하는 가운데 현대예술과 같은 맥락에서 의미와 내용이 소거된 채 이미지들만이 자유로이 유영하는 ‘영 매체’의 특성을 발견한다. 영 매체는 현존하는 모든 매체들에 내재한 형식적 양태인 것이다.
    결국 이상의 다섯 가지 핵심적 국면들을 종합해보자면, 형식미학의 역사는 포괄적인 의미의 이미지의 독자적 가시성을 다각도로 탐구해온 역사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문화의 세기인 21세기에 이러한 형식미학의 함의와 잠재적 가능성들을 근거로 이미지들의 작동체계와 작동공간을 해명함으로써 소위 이미지미학체계를 정립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분법적 위계질서로부터 탈피하여 끊임없이 대등한 문화적 이미지들 및 문화적 이미지담론들을 양산해내면서도 발전방향과 유의미성을 진단할 이론적 토대의 부재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문화생산과 이론의 현실에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실재의 미학화가 이루어진 현실 삶 속에서 현재와 앞으로의 생활방식에 근간이 될 미학화된 실재의 논리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는 절실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가장 적절한 길이 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시각적 전환,지각학,미학,형식미학,공간적 전환,가상,미적 상연,정밀성의 이상,표면,가시성의 형상화,관계논리,아래로부터의 미학,심리물리학,영 매체,유일무이한 현상,사태들로의 회귀,사이공간,실재의 미학화,이미지,엄밀학
  • 영문키워드
  • Sichtbarkeitsgestaltung,visualistic turn,Aisthetik,Aesthetik,Oberflaeche,Zwischenraum,aesthetisches Inszenieren,Aesthetisierung des Realen,Relationslogik,Psychophysik,Null-Medium,Phaenomen sui generis,Zurueck zu den Sachen selbst,Ideal der Exaktheit,Strengwissenschaft,die formale Aesthetik,virtuality,image,Aesthetik von unten,spatial tur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학문적 패러다임의 중심적 코드들인 시각적 전환과 공간적 전환 각각에서 핵심적인 문제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순수한 가시성의 작동체계’와 ‘감각적이고 심리적인 실재적 맥락들이 이루는 사이공간으로서의 표면의 구조 및 기능체계’를 해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재 삶의 미적인 상연형태들’을 설명하는 일은 문화예술영역을 이끄는 인문학 일반, 그 중에서도 이론적 근간이 되는 미학이 해결해야할 가장 긴요한 과제이며, 동시에 문화의 시대라 일컬어지는 21세기의 실재적 삶의 양태를 가늠해 보는 데 있어 반드시 정립되어야 할 규준좌표인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관념론적 철학전통에 의거한 고급예술 내지는 추상적 미의 분석에 초점이 맞춰진 소위 ‘관념미학 Ästhetik’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전통에서부터 근대 바움가르텐에까지 이어지는 감각적 지각론을 지향하는 ‘지각학적 미학 Aisthetik’ 모두 이미지와 실재 및 현실적 삶의 연출형태들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며, 따라서 지각, 감성, 이미지 등의 작동체계는 여전히 해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미학사 뿐 아니라 문화이론 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던 흐름으로서, 최근의 문화예술영역의 중심코드들에 부합될 뿐 아니라 문화시대의 삶의 양태를 가늠해 보는 데에 있어 기준이 되는 잣대를 제공해줄 수 있는 미학사에 있어서의 한 흐름이 주목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한편으로 미학을 미적인 특수한 현상들에 국한시키는 대신 예술과 사회와 문화의 보다 포괄적인 작용스펙트럼으로 확장시켰으며,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감각과 결부된 실재의 생동적인 측면들을 포착하고자 비현존적 의미와 이것의 담지체로서의 이미지라는 이분법 체계 대신 역동적인 형식들로 구성된 표면의 이미지적 작용에 주목하였던 ‘형식미학 Die formale Ästhetik’의 흐름이다. 19세기 초부터 헤어바르트 Johann Friedrich Herbart의 형식주의의 영향 하에서 시작된 형식미학은 자연과학의 귀납적 방법에 의거하여 미학을 ‘정밀한 학문 Strenge Wissenschaft’으로 규정하면서 미학 내에서 ‘정밀성의 이상 Ideal der Exaktheit’을 추구하였던 침머만 Robert Zimmermann과 한스릭 Eduard Hanslick에게서 정교화 되었다. 추상적인 관념미학과 거리를 두고서 미학을 형이상학적인 체계로부터 해방시켜 학문적 인식과 실재적 삶의 공통의 형식적 체계로서의 미학을 정립하고자 한 형식미학은 오늘날 감성의 수행체로서 육체에 대한 재평가에 기초한 감성의 미학, 표현내용의 매체로부터 매체의 표현방식으로의 관심의 이동을 중심축으로 하여 다양한 매체들이 형성하는 작용공간을 다루는 매체환경미학, 그리고 예술적 실천과 생활 세계적 실천 간의 상호규정을 다루는 시지각적 행동미학의 문제들을 설명해줄 수 있는 21세기 문화담론과 실재적 삶의 기초적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금까지 그늘에 가려져 왔으나 현재의 문화예술영역에서 제기되는 절실한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의식, 즉 전통적인 이분법적 위계질서로부터 자유로우며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이라는 두 문화의 통섭을 아우르는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의식에 부합되며 그에 대한 실질적 가능성 조건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형식미학을 현재의 맥락에서 새로이 연구함으로써, 비재현적 이미지로 추상화될 수 있는 현대의 다양한 이미지들의 작동체계와 이것들의 작용공간인 표면에 의해 구성되는 21세기 ‘문화담론과 미학화된 실재적 삶의 미학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 영문
  • The most important tasks that are given to the aesthetics as the theoretical foundation of the humanities are concerned with the explication of 'the operating system of the pure visuality' and 'the structural and functional system of atmosphere as in-between space', which constitute the core of the visual and the spatial turn. But not only the traditional idealistic aesthetics, which was focused on the analysis of the abstract beauty, but also the sensualistic aisthetics from Aristotle to Baumgarten are deploringly inadequate to embody images, the reality, and the performed modalities of the real life.
    In this situation a veiled theoretical tendency in the history of aesthetics must be taken notice, that is ‘Die formale Ästhetik’. The formal aesthetics that has set about its work from the formalism of Johann Friedrich Herbart in 19th century revised the aesthetics as the ‘Strenge Wissenschaft’, that is , as the strict or exact science, and it's motto, ‘Ideal der Exaktheit’, that is 'an ideal of exactness', could be realized in two eminent aesthetic scientists, Robert Zimmermann and Eduard Hanslick. The main subjects to which the theoreticians have devoted were related to their fundamental willingness to emancipate the existing aesthetics from its metaphysical prerequisites and to launch a renewed aesthetics as a common formal system of scientific recognitions and real life. Today the formal aesthetic can play a role of the basic paradigm of the cultural discourses and the real life in 21th century which can explain the problems of the aesthetics of emotion, the aesthetics of media environment, and the aesthetics of visualities.
    Therefore this study is purposed to grope for 'a aesthetic paradigm of the cultural discourses and the real life' by researching the core subjects of the formal aesthetics which are freed from the traditional dichotomous hierarchy and in a state of the consilient horizon of the natural sciences and the humaniti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20세기 말 21세기 초 문화담론들의 핵심적 기제라 할 수 있는 이미지의 작동체계는 광범위한 사용에도 불구하고 그 이론적 기초가 여전히 해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미학사 뿐 아니라 문화이론 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던 흐름으로서, 최근의 문화예술영역의 중심코드들에 부합될 뿐 아니라 문화시대의 삶의 양태를 가늠해 보는 데에 있어 기준이 되는 잣대를 제공해줄 수 있는 미학사에 있어서의 한 흐름이 주목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한편으로 미학을 미적인 특수한 현상들에 국한시키는 대신 예술과 사회와 문화의 보다 포괄적인 작용스펙트럼으로 확장시켰으며,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감각과 결부된 실재의 생동적인 측면들을 포착하고자 비현존적 의미와 이것의 담지체로서의 이미지라는 이분법 체계 대신 역동적인 형식들로 구성된 표면의 이미지적 작용에 주목하였던 ‘형식미학 Die formale Ästhetik’의 흐름이다. 19세기 초부터 헤어바르트 Johann Friedrich Herbart의 형식주의의 영향 하에서 시작된 형식미학은 자연과학의 귀납적 방법에 의거하여 미학을 ‘정밀한 학문 Strenge Wissenschaft’으로 규정하면서 미학 내에서 ‘정밀성의 이상 Ideal der Exaktheit’을 추구하였던 침머만 Robert Zimmermann과 한스릭 Eduard Hanslick에게서 정교화 되었다. 그리고 그 의미맥락은 20세기 말 매체환경의 극단화 형태로서 ‘영 매체 Nullmedium’를 제기한 엔첸스베르거 Hans Magnus Enzensberger에 이르기까지 지속된다. 추상적인 관념미학과 거리를 두고서 미학을 형이상학적인 체계로부터 해방시켜 학문적 인식과 실재적 삶의 공통의 형식적 체계로서의 미학을 정립하고자 한 형식미학은 오늘날 감성의 수행체로서 육체에 대한 재평가에 기초한 감성의 미학, 표현내용의 매체로부터 매체의 표현방식으로의 관심의 이동을 중심축으로 하여 다양한 매체들이 형성하는 작용공간을 다루는 매체환경미학, 그리고 예술적 실천과 생활 세계적 실천 간의 상호규정을 다루는 시지각적 행동미학의 문제들을 설명해주는 21세기 문화담론과 실재적 삶의 기초적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금까지 그늘에 가려져 왔으나 현재의 문화예술영역에서 제기되는 절실한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의식, 즉 전통적인 이분법적 위계질서로부터 자유로우며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이라는 두 문화의 통섭을 아우르는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의식에 부합되며 그에 대한 실질적 가능성 조건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형식미학을 현재의 맥락에서 새로이 연구함으로써, 비재현적 이미지로 추상화될 수 있는 현대의 다양한 이미지들의 작동체계와 이것들의 작용공간인 표면에 의해 구성되는 21세기 ‘문화담론과 미학화된 실재적 삶의 미학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헤어바르트로부터 시작되어 침머만에게서 기초가 형성된 형식미학의 의미는 대상의 내용전달이나 의미재현에 얽매임 없이 의미 담지체들을 순전히 구문론적으로만 다루는 형식논리학과 유비적으로 순전한 이미지들 자체의 형식화 구조와 관계들을 해명함으로써 고유한 이미지미학의 가능성조건을 마련하였다는데 있다.
    한스릭의 형식미학적 음악미학은 현대의 이미지 미학의 핵심적 이념들인 의미 내지는 진리와 이것의 지시라는 이분법적 지시 관계의 극복이나 단선적 배열구조 대신 비선형적이고 비위계적인 결합관계제시 등과 같은 이념들을 선취하였으며, 따라서 그 의미는 이미지미학의 고유한 패러다임의 기초틀을 마련하였다는데 있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본 연구결과는 역사적 사례연구와 사유모델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통해 문학, 철학, 미술사학, 심리학, 생물학, 인류학, 음악학 등의 분야에서 연계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각 학문영역의 학제 간 연구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문화미학적 실재들을 자연과학적 분석과 해석학적 의미해명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진단하기 때문에, 문화의 계량적 연구와 의미론적 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문화(학)연구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구성된 비재현적이고 자기지시적인 이미지 담론구조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삶의 양태들 속에서 경험되는 복합적인 지각체험의 생성과 작용방식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기초이론이자 앞으로의 발전양태를 진단할 수 있는 예시이론으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는 심리적인 동시에 물리적인 사태들의 집합체로서의 언어와 끊임없이 생성되는 감각적 실재를 매개로 하여 이루어지는 각종 매체들에서의 다양한 이미지 발생방식 및 그 계보학적 구조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이론적 토대로서 작용할 것이다.
    다섯째, 전통적인 학문통합논의와는 달리 공통의 사유원리에 기초한 실재적 삶의 양태들에 대한 연구는 정치, 경제, 대중심리적인 영역들에서 나타나는 소위 총체적인 ‘지각학적 미학화Aisthetisierung’ 현상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본 연구를 기반으로 ‘협동 프로그램’이 구상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주제에 따라 혹은 시의적 시급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 조직화 될 수 있는 수평구조의 연구유닛을 만들어 학생들로 하여금 효율적인 연구프로젝트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이론적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인간의 복합적인 경험 작용들의 근거와 그 작동방식과 관련하여 자연과학의 진영에서 제기되는 인문학적 사유모델의 필요성에 원칙적인 논의기반과 이론적 해명근거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자는 연구결과를 강의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문학일반을 비롯하여 문화연구 및 문화학과 관련된 강의들, 그리고 미학과 지각론과 같은 기초토대과목들에서 직접 사용될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함의를 담아내는 지침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통적 문헌들에서의 핵심적인 쟁점들, 현재의 인문학영역에서 제기되는 핵심적 문제들, 그리고 인간학과 테크놀로지분야와의 접점들에 대한 소개와 그것들에 대한 해결가능성들을 모색해볼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의 결과물은 기존의 인문학의 기초학문으로서의 위상을 새로운 지평 하에서 다시금 회복시켜줄 뿐 아니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학제 간 연구의 다양한 형태들을 촉진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시각적 전환, 공간적 전환, 이미지, 가상, 실재의 미학화, 미적 상연, 사이공간, 표면, 미학, 지각학, 형식미학, 엄밀학, 정밀성의 이상, 사태들로의 회귀, 유일무이한 현상, 영 매체, 심리물리학, 아래로부터의 미학, 관계논리, 가시성의 형상화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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