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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27-A00308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윤희 [ NRF 인문사회 연구책임 3회 수행 / 공동연구 2회 수행 / 학술논문 28편 게재 / 총 피인용 53회 ]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미디어의 변천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단순한 정보 전달의 기계 모델에서 언어 모델, 혹은 재현∙해석 모델로의 변화를 거치면서 진화해 왔다. 초기의 커뮤니케이션의 모델이 단일한 매체를 통한 메시지 자체의 정확한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면, 이후의 발전된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은 언어 또는 기호학적 모델로 송신자와 수신자의 메시지 재현과 해석에 치중하게 된다. 따라서 메시지를 코드화하고 탈코드화하는 과정을 통해 메시지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고 수신하는 사람도 커뮤니케이션의 구성 요소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모델이 21 세기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여전히 제 구실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모델들은 인간 활동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에 제약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단순한 정보가 아닌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모델은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물질성에 가려진 메시지의 의도를 지각하고, 판단하고 해석하는 통합적인 인지적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윌리암스와 콜럼이 지적하듯이, 다양해지는 커뮤니케이션 매체에도 불구하고 인간적 소통에 대한 희망과 목적은 합의와 이해의 해석 공동체를 전제하고 있다.(2008: 33-36) 그렇다면 다양성과 차이점을 조화시킬 해석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와 과정은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질문은 그러한 해석 공동체는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는지 하는 문제와 관련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은 상호주관성을 기반으로 하는 해석 공동체와 연관되어 있으며, 해석 공동체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와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이 같은 새로운 모델에서 송신자와 수신자는 모두 해석 공동체의 목적을 위하여 대화적으로 상호작용하며, 공통의 의미를 지향하는 해석자로서 기능을 한다. 요컨대, 본 연구가 새롭게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으로서 송신자의 수신자의 기호적 능력, 즉 해석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발화자와 해석자의 기능에 초점을 둔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모델이 메시지의 발원인 송신자에 무게중심을 두고 수신자와의 비대칭적 관계가 이루어지는 선적인 형태를 띠었다면, 본 연구가 제시하는 모델에서는 메시지의 발원이 아니라 메시지에 담기는 ‘해석된’ 의도가 생성되는 발원지로서의 소스해석자(source interpreter)와 그러한 해석된 의도(관점)가 효과적으로 해석되는 타겟해석자(target interpreter) 사이의 상호주관성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다르게 표현하면,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합의와 이해를 도출하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는 어떤 형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구체적인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런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 즉 다양한 매체의 출현, 다중모드의 재현방식, 해석활동 등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가 해석 공동체의 특성과 함께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해석 공동체가 기호를 중재로 논리적 사고를 통해 합의와 이해에 도달해야 한다는 커뮤니케이션 형식에 대한 문제로 제시될 수 있다.
    퍼시(W. Percy)가 지적하듯이 상징화(symbolization)는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을 본질로 갖고 있으며, 따라서 상징화는 나, 너, 대상이라는 세 존재로 구성된다는 것을 전제한다.(1975: 281) 그러므로 너와 내가 구성하는 상이한 내러티브와 맥락적 경험의 교환, 또는 수정교환이 가능한 상호주관성을 토대로 하는 상징적 행위를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으로 정의한다. 결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은 논증기호를 중재로 하는 문화 변혁 활동으로 표출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화적 상징을 통한 상호주관성으로 기술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로 21 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연구 논문의 결과는 공동체적 사고를 포함하는 커뮤니케이션 개념의 이론적 확장과 더불어 실천적 영역에서는 모든 형태의 인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논증을 위한 수사학적 방법론 구축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개인 상호간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의미에서 맥락적 관찰과 경험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이러한 상호주관적 관계는 공통의 해석체, 즉 공통의 내러티브 해석을 지향한다. 즉 내러티브 모드를 통해 상징화하는 작업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행위이자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술은 문화적 활동의 개념을 상징화의 사고활동으로 규정하는 활동 기호학의 방법론을 토대로 성취된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개념은 내러티브의 인지모드, 내러티브의 매체화, 그리고 내러티브의 해석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문화 현상에 대한 분석, 이해, 실천으로 이어지는 구체화의 잠재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상징화 과정에서 상호주관적 대화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참여자는 합리적 추론과 해석으로 문화의 발전을 촉진하는 열린 공동체의 담화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내러티브 인지, 맥락적 관찰과 경험, 상징화로 구성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상징적인 단언 행위를 창조적인 문화적 활동으로 이해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인간 활동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상호주관적 문화적 상징 행위로 규정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행위자의 인지적 작용은 모든 문화적 영역에 표현되는 다양한 매체와 모드를 지각하고 생각하는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 文識性) 혹은 비주얼 리터러시의 교육을 함축한다. 즉 비주얼 컬처에서 메시지의 의도를 읽고 해석하여 자신의 맥락적 관찰과 경험을 토대로 번역하는 문화 비평과 문화 변혁은 단순한 문화 소비나, 모방을 넘어서는 문화적 변화를 지도하는 총체적 개념의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 이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전제하는 비주얼 리터러시의 함양이라는 실제적인 교육의 문제로 연결된다. 따라서 뉴 미디어와 올드 미디어가 공존하는 비주얼 컬처의 리터러시는 코드를 해석하는 선적인 해석 능력에서 발화자와 해석자의 관계 속에서 상호주관적으로 메시지의 의도를 해석하는 능력으로의 발전을 의미한다. 이점은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상징적 해석이 발전하는 기호작용 안에서 기능하는 해석 공동체를 전제한다. 그러므로 비주얼 리터러시 교육은 해석 공동체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기호학적 방법론, 수사학, 대화이론을 토대로 함양되는 해석적 능력의 함양이다.
    비주얼 리터러시가 한 층위에서 메시지의 의미작용을 고찰하는 코드 기호학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면, 또 다른 층위에서는 메시지에 담긴 의도나 관점을 해석하고 비판하고, 자신의 관점을 논리적인 사고로 논증하려는 해석 기호학적 기반의 이미지의 수사학적 방법론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대한 교육을 포함한다.
    결론적으로 비주얼 리터러시는 궁극적으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수사학적 논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수사학적 논증은 기호학이 담당하는 일로써 심리학, 윤리학, 논리학, 커뮤니케이션학, 언어학과의 연계적인 다학제적인 리터러시 교육을 함양하는 데 있다. 이러한 성격의 미디어 리터러시 또는 비주얼 리터러시를 위한 교육적 장치는 제도화된 커리큘럼을 통해서 뿐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는 맥락적 경험을 활용하는 일상적인 활동 속에서 도출될 수 있다.
    목적론적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비주얼, 미디어 리터러시는 여러 다양한 문화적 영역에서 나타나는 상징적 행위를 관찰, 분석, 이해, 실천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교육 현장에서는 논증과 수사학에 기반 한 기호학적 글쓰기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실천 행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변화 가능한 역동적인 문화에 대한 이해는 상징적 행위에 대한 적극적 실천을 유도한다. 즉 내러티브의 인지 모드를 적용한 내러티브 매체의 생산과 그것의 상징적 해석을 통해 문화를 규정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적 단언행위의 실천이다. 이러한 내러티브적 실천은 논증과 공동체의 문화적 발전이라는 상호적 대화 관계의 틀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오락적인 미디어가 아닌 진리 탐구의 내러티브 미디어로서 다양한 문화영역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
  • 연구요약
  • 연구내용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 단계에서는 내러티브 메타인지 기능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것이고, 2단계에서는 맥락적 경험과 연관하여 기호와 상징의 비교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토대로 3단계에서는 상징화 과정을 포함하는 커뮤니케이션 모델 구축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것이다.
    세 단계의 연구 내용은 연계적으로 구성되어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이같은 연구 내용으로 구축된 모델은 일상의 대화나 토론, 글쓰기, 다양한 문화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원리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커뮤니케이션은 그것의 목적에 맞게 기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이 점은 커뮤니케이션이 해석을 통한 목적지향적인 세미오시스(teleological semiosis)라고 이해된다는 측면에서 세 단계의 연구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퍼스 기호학에 토대를 두고 있다.
    세 단계의 연구 내용이 어떠한 연계성을 갖는지 세 영역으로 구분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커뮤니케이션 의미와 연관하여 이론적 토대로서 내러티브 인지와 이행성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도상∙지표 기호와 상징화, 상호주관성에 대한 연구가 연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앞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커뮤니케이션, 맥락적 관찰과 경험, 기호의 객관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내러티브적 자아는 문화적 상징을 경험하고 해석하는 활동의 토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문화적 상징의 인식과 해석 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은 공통의 목적을 향하여 수렴된다. 이때, 공통의 목적이란 두 사람의 중간 지점에서 의견이 합의된다는 협상의 의미가 아니고, 공동체의 목적 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합의점이란 뜻이다. 즉 합의란 너의 의견도 나의 의견도 아닌 기호의 객관성을 기반으로, 논리와 합리성에 의해 성취되는 공통의 목적이지만 불확정적인 수정 가능한 최종의 의견이 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다중 학제적 성격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학문과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의미를 형성한다. 기호학은 내러티브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을 기호학적 관점에서 각각 포섭하고 구현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기호학은 객관적인 형식 학문으로서 대상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말하자면 연역적 논증에서의 로고스(logos)에 해당하며 설명 모드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내러티브학은 감정과 느낌으로 허구적인 세계를 상상력을 통해 총체적으로 인지한다. 기호학적 관점에서 표현하자면 삶을 재현하는 미메시스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가설적 추론의 논증에서 감정과 연관된 파토스(pathos)와 연관되어 있고 감정, 인지모드의 단언행위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학의 기호학적 관점은 발화자와 해석자가 구성하는 공통적 해석체를 만든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의 행위는 발화자와 해석체의 맥락적 경험을 토대로 한 세미오시스로 실현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귀납적 논증의 에토스(ethos)에 해당하며 메시지뿐 아니라 오히려 메시지를 재현하는 발화자의 의도와 이를 적절하게 해석하려는 해석자에게 무게중심이 실리며 추론과정을 실천하는 행위모드로서의 단언 행위라 하겠다. 그러므로 논증, 또는 커뮤니케이션에서의 단언행위는 인간 실존의 세 영역인 감정(파토스) 의지(에토스) 이성(로고스)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세 분과학문의 상관적 연구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구성하고 그것의 효과로서 삶의 영역에서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준다. 요컨대 내러티브영역에서 스토리에 의한 상상력과 내러티브의 구성 과정이 추론을 가능하게 하며, 문학과 예술의 영역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단언 행위를 간접적으로 하게 하는 반면, 기호학 영역에서는 개인의 일상과 시공간의 맥락적 관찰과 경험이 의미작용을 통해 구체적인 단언행위를 가능하게 한다. 가령 예술과 문학에서의 상상력은 현실의 맥락적 관찰과 경험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의미로 변형되는 인지적 활동이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는 이러한 기호를 통해 해석 공동체가 모델링된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합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며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을 통해 결합되고 연결되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상징적 행위자들로 구성된다. 역으로 이들이 있는 공간은 문화, 법, 공동체로 이루어진다.
  • 한글키워드
  • 논증,기호학적 모델링,상상력,이미지,목적론적 세미오시스,문화 변혁,문화적 상징,퍼스 기호학,단언행위,내러티브 변증법,양태성,상징화,맥락적 관찰과 경험,커뮤니케이션 행위,활동기호학,대화적 상호작용,상호주관성,내러티브 이론,내러티브 인지,해석 공동체,수사학,의미,이행성,추론과정,스토리
  • 영문키워드
  • communication act,activity semiotics, dialogical interaction,cultural symbol,collateral observation and experience,modality,assertive behaviour,teleological semiosis,cultural transformation,argument,narrative theory,imagination,story,reasoning,transitivity,image,meaning,rhetoric,semiotic modeling,narrative dialectic,symbolization,interpreting community,narrative cognition,Peircean semiotics,intersubjectivit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퍼스 서사학(the Peircean Narratology)의 이론적 토대와 기여-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은, 정보자체에 초점을 두고 시간으로 전달되는 정보의 형태나 혹은 공간으로 이동되는 정보의 형태로, 전달이나 이동의 개념을 통해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본 연구는 외부 대상에 대한 정보를 내부의 정보와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적 상황에 기반하여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커뮤니케이션 행위 주체의 내부적 요소와 외부적 요소가 결합되어 맥락적 경험이 소통되는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에 대해 논증한다. 이러한 소통은 디지털 기술시대에 인간의 위상을 회복하고 자율성을 실천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다루어져야 할 개념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관점은 새로운 방법론을 요청한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신체와 정신을 분리하는 사고는 감정과 사고를 분리하는 인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러한 이중적 의식은 더 발전하여 자아와 타자의 분리, 언어와 이미지의 분리, 나와 그들의 분리라는 가치를 수반하는 위계질서와 함께, 불평등한 구조를 생산한다. 이러한 이중의 의식은, 분리하는 사고가 인간의 본질적 요소로 상당히 오랜 기간, 인간의 사고 형식이라고 생각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러한 사고의 본질적 요소는 언어의 모델링을 통해 습득된 효과이다. 언어 이전에 이미지가 있었던 사실을 기억하고, 언어 이후에 행위가 있다고 믿는다면, 이중적 의식의 비자발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호학적 접근을 통한 인간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즉 기호적 자아는 기호의 시스템에 의해 모델링 된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내러티브 모델링을 제안한다. 모델링의 개념은, 생물학자 니코 틴버겐에 의해 발견된 초정상 자극(supernormal stimuli)으로 유추해 볼 때, 모든 종에게서 발견되는 존재의 본질적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의 문화기호학자 로트만에 의하면, 인간 종에게 특별한 모델링 시스템은 언어와 문화이다. 생물기호학자인 토마스 시비옥은 이러한 모델링 시스템을 생물계로 확장하여 최초의 모델링을 언급한다. 이는 니코 틴버겐이 발견한 초정상 자극과 대응하는 모델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인간 종에서 발견되는 최초의 모델링은 스토리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기존의 언어, 문화를 통한 모델링을 포함하는 메타인지로서 내러티브 모델링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러티브 모델링은 유사성에 근거한 스토리, 언어의 통사적 결합인 내러티브, 내래이션을 통한 상징적 행위를 통해 언어 이전의 경험과 언어를 통한 사고, 그리고 언어 이후의 활동 영역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대립적 관계들을 연속체로 연결한다.
    내러티브 모델링은 기호학적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내러티브 변증법으로 기능한다. 아울러 내러티브 변증법은 퍼스 기호학과 프래그마티즘 철학이 결합되는 ‘퍼스 서사학’(the Peircean Narratology)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다. 퍼스 서사학은 인간의 이중적 의식이 내러티브 모델링에 의한 변증법을 통해 경계가 무너지며 새로운 변혁이 일어나도록 하는데 기여한다. 퍼스 서사학의 의의는 대립적 관계를 재매개화(remediation)하는 상징화 과정을 객관적으로 기술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내러티브 변증법은 현실세계를 상징적 내러티브를 통해 이해하는 방법이 된다. 그러므로 내러티브 변증법을 통한 상징화 과정은, 사실적 내러티브가 상상적 내러티브와의 관계를 통해 규정되고, 다시 상징적 내러티브를 통해 그 맥락적 의미가 재현되는 수행(conduct)으로 표출된다. 이런 측면에서 퍼스 서사학은 현실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치료법으로서의 기호학(remediational semiotics)을 지향한다.

  • 영문
  • Collateral Experience and Communication: Narrative Cognition and Symbolization
    -A theoretical foundation of the Peircean Narratology and its Contribution

    In general, the concept of communication is understood as transmission of information in time and dissemination of information in space with an emphasis on information. But this study argues that communication is not for circulation of information irrespective of the communicators and its context but for connecting the two elements, the things communicated and the people, with context. Accordingly, the concept of communication involves the context of a communicational act. This idea leads to restoration of the status of and thus voluntary liberty in human beings against the dominant influence of technology of the digital era. For this reason, the concept of communication should be focused in the domain of human communication.
    The argumentation of the new concept of communication requires a new methodology. First of all, we need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human beings in terms of how we think rather than what we think. This can be done by thorough observation and inference from previous knowledge from various and different perspectives such as biology, anthropology, psychology, neurology, psychology, and philosophy. We are used to thinking with double consciousness in a dichotomous way such as mind and body, objective and subjective, emotion and thought. What makes it worse is that we consider this in an axiological way, generating inequality through the predominance of language over image, the self over other, and we over they, both in individuals and in society. However, this is not caused by inherent humans’ character but acquired through the modeling system of language. Now we can escape from this involuntary dichotomous idea by remembering that image existed before language and by believing that after language there will be an act.
    From this aspect, the study starts with understanding in human beings. That is, this study is based on the concept of human beings whose self is acquired by semiotic system, thus suggesting a semiotic system of narrative modeling. In fact, the function of narrative is equivalent to supernormal stimuli as was discovered by a biologist named Niko Tinbergen. This suggests that biological species show a specific behavioristic pattern when responding to certain stimuli. Furthermore, in humans there are two more modeling systems, language and culture, which are discussed by a Russian semiotician, J. Lotman. These modeling systems were expanded by a biosemiotician, T. Sebeok as including a primary modeling for a species-specific case, which is analogous to the function of supernormal stimuli. Following the discussion of the modeling systems, I arrive at a holistic modeling system by narrative. Therefore, the modeling of narrative consists in three subcategories. First, there is story modeling at the prelinguistic stage of feeling with iconic representation of experience based on similarity. Second, there is narrative modeling at the linguistic stage of thinking with syntactical character of subject-and-predicate combination based on causality and contiguity, functioning as creation of a thought. Third, there is narration modeling at the postlinguistic stage of act with remediation based on generality in a new context.
    The concept of modeling functions as narrative dialectic for a communication act by virtue of semiotic enterprise. Moreover, the narrative modeling provides a theoretical foundation of the ‘Pericean narratology’ along with cognitive narratology and Peirce’s pragmatism. The Peircean Narratology contributes to breaking down the bicameral mind in order to bring cultural transformation by narrative modeling, specifically narrative dialectics. The significance of the Peircean narratology lies in the capacity for auto-description of symbolization remediating the oppositional relation. Narrative dialectics is regarded as a method for understanding the actual world by symbolic narrative. Accordingly, symbolization by way of narrative dialectics is manifested by conduct which represents contextual meaning from symbolic narrative which, in turn, represents the relation of actual and imaginative narrative. In this sense, the Peircean narratology is directed to remediational semiotics which diagnoses and remedies troubles in the actual worl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경험의 맥락화와 재맥락화의 과정을 통해 언어기호뿐만 아니라 언어 이전과 언어 이후의 인지과정을 내러티브 모델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내러티브 변증법을 적용한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제안한다. 따라서 대립되는 두 개체 사이의 관계를 재현하는 재매개화를 통하여 상징화 과정을 설명한다. 이 같은 상징화는 언어 이전의 감정, 느낌의 정서적 경험세계의 맥락적 재현이 언어를 통한 논리와 합리성으로 언어 후의 상징적 행위로 다시 재현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내러티브 인지에 의해 실천된다는 점을 밝힌다. 이 때 감정은 사고기호의 물질적 자질로써 가설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고, 정신기호의 논리적 해석체에 의해 결론에서 그 가설이 주장된다는 점에서 재현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결론적으로 내러티브 변증법은 기호적 모델링으로 객관적으로 기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으로 적용된다. 그러므로 이론과 실천, 그리고 행위가 결합된 문화공동체의 자발적 주체는 역동적인 문화변혁과 발전을 이루는 내러티브 공동체를 형성하여 내러티브 담화를 생산한다. 이러한 활동의 토대로서 본 연구는 내러티브 이론과 퍼스기호학의 프래그마티즘 정신이 결합한 퍼스 서사학의 이론적 정립을 마련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내러티브 인지의 기호학적 토대 모델링으로서의 내러티브는 시간을 공간화하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면, 시간의 경험적 존재인 나는 어제, 일 년, 대학생활 등 끊임없는 이야기로 나를 재현함으로써 발화행위자로서의 나(I)는 목적어로서의 자신 (me)을 인식한다. 이는 유사성과 인접성/인과성의 원칙으로 재현하는 도상-지표기호로 설명될 수 있다. 즉 도상적 사고가 갖는 유사성의 원칙에 기반하여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를 기억을 통해 환기한다. 하지만 자아 의식이 의미를 가지려면, 지표적 사고로 인접성과 인과성을 통해 주변의 현실과 연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도상-지표적 사고는 자아를 의식하는 통합적 사고라 할 수 있다. 이를 언어기호로 표현하면,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때 서술어는 유사성에 기반한 도상기호가 되고 주어는 인접성(동시적- external relation)과 인과성(인지적 internal relation)에 기반 한 지표기호가 된다.
    맥락적 경험과 재현 (collateral experience and representation) 내러티브 인지 연구의 유의미성은 맥락적 경험과 연관된다. 즉 맥락적 경험의 기호화를 통해 내러티브 인지의 과정이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전 언어적 단계에서 비언어적 기호인 도상-지표 기호를 해석한다는 것은 맥락적 관찰과 경험을 기호화하는 과정과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이는 언어로 사고하기 이 전의 내러티브 모델링의 과정이며, 몸의 감각과 감정, 느낌을 통해 경험되는 일회적 사건을 도상-지표기호로 기호화하는 과정이라고 불 수 있다.
    상징적 내러티브와 재매개(remediation) 상징적 내러티브의 효과는 두 가지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 째, 실천(practice)의 측면이고 둘 째, 활동(activity)의 측면이다. 실천과 활동은 경험의 재맥락화라는 점에서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실천은 이론이 구조화되어 관습적인 실천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창조성과 혁신성이 결여되어 있다. 반면 활동은 결정되지 않은 과정(process)의 개념으로 무지(ignorance)와 오류(error)라는 요소를 통해 변화하는 과정자체가 초점이 된다. 그리고 내러티브 재현에 과정, 결과, 효과라는 세 측면이 동시에 관여됨으로써 활동의 개념은 신체와 정신의 연합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활동개념은 창조적 혹은 자발적인 행동을 통한 추론으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대화적 조건을 형성한다.
    퍼스 서사학(the Peircean narratology)의 이론적 토대와 기여 본 연구가 주장하는 재매개(remediation)의 개념은 삶의 치료법(remedy)으로서의 효과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자기 수정으로서의 기호학의 발견이며, 상징적 활동을 통해 신체의 기호학과 정신의 기호학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이러한 치료법으로서의 기호학은 퍼스의 프래그마티즘 정신과 내러티브 인지가 만나는 상징화 과정에 의존한다. 이 같은 특성을 갖는 퍼스의 서사학은 상징화 과정을 통해 상호주관적 관계에서 상징적 주체들의 대화적 조건을 명시적으로 드러낸다. 상징적 활동의 주체는 내러티브의 변증법을 통한 모델링으로 맥락적 경험을 소통하며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수행한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퍼스 서사학의 정립의 의의는 새로운 이론의 구축이라는 학술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치료법으로서의 기호학의 전회로 인식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2. 활용방안
    디자인 기호학(Design semiotics) 연구 결과를 디자인 기호학에 활용한다는 것은 ‘디자인하기’라는 활동에 퍼스 서사학을 적용하는 일이다. 즉 내러티브 변증법의 가설적 사고를 대상을 통해 재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디자인 작품을 통해 사용자와 디자이너가 소통하며 디자인 대상을 지각하고 개념을 이해하는 활동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디자인 사고가 재현된 대상은 도상적, 지표적, 상징적 차원을 모두 포함할 때에만 진정한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활동 기호학 (Activity semiotics) 활동기호학은 활동주체의 경험에 기반 한 세미오시스에 관한 연구로, 과정, 결과, 효과가 발생하는 해석과정이다. 따라서 이는 ‘치료법’으로서의 기호학 (remediational semiotics)을 지향한다. 활동기호학을 표방하는 기호학 연구의 의의는 ‘퍼스 서사학’ (the Peircean Narratology) 이론을 토대로 한 진단과 재매개의 과정, 내러티브를 통한 가설을 한국의 현실적, 혹은 개인의 경험적 차원에 적용하여,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해결하려는 과정이 이루어진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맥락적 상황이 소통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로 이해된다. 따라서 재현된 미디어를 매개로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자는 내러티브 변증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을 이룬다.

  • 색인어
  • 내러티브 인지; 상징화 과정; 퍼스 기호학; 퍼스 서사학; 맥락적 경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기호학; 활동 기호학; 치료법; 치료법으로서의 기호학; 감정; 가설; 모델; 모델링; 상징적 내러티브; 사실적 내러티브; 상상적 내러티브; 내러티브 변증법; 퍼스의 프래그마티즘; 인지 서사학; 도상적 디자인; 내러티브 디자인; 메타인지; 모델링 시스템; 초정상 자극; 문화변혁; 이중적 의식; 스토리; 내러티브; 내레이션; 스토리세계; 재매개; 논증; 유사성; 인접성; 인과성
  • 연구성과물 목록
1. 논문
KCI등재 KCI 원문 보기
Semiotic Understanding of Mimetic Action from Peirce's Perspective: Towards Narrative Cognition and Symbolization
이윤희 | 한국기호학회 | 기호학 연구 | 36권 | pp.197~217 | 2013-09-01 | 언어학
출처연구과제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2. 단행본
원자료
[단행본] Collected papers of Charles Sanders Peirce
피어스 찰리 S | Belknap Press of Harvard Univ. Press | pp.1~352 | 1960-01-01 | 기호학
출처연구과제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3. 단행본
원자료
[단행본] The essential Peirce : selected philosophical writings . Volume 1
피어스 찰리 S | Indiana University Press | pp.1~399 | 1992-01-01 | 기호학
출처연구과제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4. 단행본
원자료
[단행본] The essential Peirce : selected philosophical writings . Volume 2
피어스 찰리 S | Indiana University Press | pp.1~584 | 1998-01-01 | 기호학
출처연구과제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5. 단행본
원자료
[단행본] The essential Peirce : selected philosophical writings . Volume 1
피어스 찰리 S | Indiana University Press | pp.1~399 | 1992-01-01 | 기호학
출처연구과제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6. 단행본
원자료
[단행본] The essential Peirce : selected philosophical writings . Volume 2
피어스 찰리 S | Indiana University Press | pp.1~584 | 1998-01-01 | 기호학
출처연구과제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7. 단행본
원자료
[단행본] Collected papers of Charles Sanders Peirce
피어스 찰리 S | Belknap Press of Harvard Univ. Press | pp.1~352 | 1960-01-01 | 기호학
출처연구과제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8. 보고서
연구결과물
(결과보고)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이윤희 | 2012-10-30 | 기호학
출처연구과제 : 맥락적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 내러티브 인지작용과 상징화 과정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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