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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억, 그리고 자기 치유 - 심복의 자서전 <부생육기>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시간강사&amp; #40;인문사회&amp;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C-A00609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9월 01일 ~ 201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경아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부생육기>는 자전소설이다. 따라서 텍스트의 특이성을 이해하려면 작가의 전기적 요소를 파악해야 하고, 이렇게 파악된 작가에 대한 이해는 텍스트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자전소설”이 생경한 중국의 학자들은 이 작품을 작가 본인은 외면한 채, 여주인공의 형상, 청대 하층문인의 생활상을 분석하거나, 대가족 제도 아래 발생한 혼인의 비극이라는 텍스트분석에만 집중하는 연구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작가의 생평을 규명해 낼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커다란 한계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전소설에서 작가를 배제한 분석은 그 객관성을 담보받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작가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해 작가의 전기적 요소와 텍스트 간의 상호 이해관계를 해석하고, 그것이 텍스트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 가를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를 목표로 한다.
    먼저,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이다. 심복은 정사나 지방지에 이름이 남아있지 않은 하층문인이었다. 현재 그의 생평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부생육기>이고, 그래서 연구가들은 <부생육기>를 통해서만 심복을 이해하려 했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만나는 것도 물론 의미 있는 작업이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평면적인 해석에 머무를 뿐 작가와 작품의 상호 관계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입체의 각을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하나의 각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심복의 직업세계를 다른 하나의 각으로 잡았다. 심복은 19세에 견습생으로 입문한 뒤 30여 년을 아문(衙門)에서 막우 생활을 하였다. 작가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한 언급을 극도로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 내용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다. 따라서 작가의 업무내용이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학적 시각의 도움이 필요하다. 청나라는 소수의 만주족이 다수의 한족을 다스리던 이민족 국가였다. 당시 과거합격 인원의 제한이라는 제도적인 원인 뿐 아니라 이민족이 통치하면서 제기된 새로운 행정시스템의 필요, 그리고 관리 임용의 유일한 출구였던 과거의 시험항목과 행정실무와의 괴리는 막우라는 행정전문 보좌관집단이 생겨나는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심복은 이러한 청대 사회의 구조적 특징의 산물로 생겨난 막우 중 하나였다. 그러나 30여 년을 막우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전소설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평가는 극도로 부정적이거나 아예 언급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는 작가의 직업이 작가의 내면세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청대 막우란 직업의 역할과 업무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하겠다.
    다음으로는 <부생육기>를 해체시켜 작가의 내면세계의 변화에 따라 재구성하는 것이다. <부생육기>는 자전소설이지만 연대순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고, 각 장의 이야기들이 독립된 제목 아래에 기술되어 있다. 제 1장에서는 아내와 엮는 즐거운 생활을, 제 2장에서는 생활 주변의 소소한 것에서 느끼는 정취를, 제 3장에서는 아내와의 깊은 사랑과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한 비극을, 제 4장에서는 국내 명산대천을 두루 돌아다닌 일을 기록하고 있다. 각 장의 이야기들을 이야기의 구조나 내용으로 파악하려 하면 상당히 곤혹스럽다. 이야기에 연결된 흐름을 발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작가의 내면세계의 변화에 따라 내용을 재배치 해보면 상당히 연결된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 이렇게 재구성된 <부생육기>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리라 기대된다.
    다음으로는 작가가 소설쓰기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것이다. 작가가 자전소설을 쓰는 과정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추억들을 현재적 의미로 채색하고, 그것을 다시 언어란 매개를 통해 구축해내는 것이다. 실재하는 심복과 자서전 속의 심복은 자서전을 매개로 끊임없이 오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과와 작가가 구현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서는 프로이드의 “말하기를 통한 치유(talking cure)” 에 관한 연구를 참고할 만하다. 그 매개체가 “말하기”가 되던지 혹은 “글쓰기”가 되던지, 결국 한 인물이 과거의 사건을 다시 거슬러 체험해봄으로써 자신의 억압된 정서를 해방시켜 자신의 심리치유를 꾀할 수 있다는 심리분석 결과는 심복에게 있어 <부생육기>의 창작이 “글쓰기를 통한 치유(writing cure)”였다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부생육기>를 자전문학의 특징에 주목해 작가와 작품을 살펴보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1차적으로 작가 심복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심복의 생평은 소설 내용을 제외하고는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고찰하는 막우 심복은 작가 심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으로 서구적 관점이 아니라 동양적 관점에서 자전문학을 조명하고, 그것을 서양의 자전문학과 비교했을 때 가지는 특이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 동안 주목받지 못한 다른 자전문학작품도 발굴해 내어 동양적 관점에서 자전문학에 대해 재평가하고 자전문학 비평의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
    이 연구를 통해 그 동안 고대 문학사의 흐름 속에서 소외되었던 자전문학이 제대로 평가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현재의 문학사는 수정되어야 하고, 자전문학을 다루는 연구방법도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문학연구에 있어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그 교육적 의의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쓰기 효과에 대한 환기가 있겠다. 이 연구는 글쓰기가 작가의 내면세계를 성장시키고 치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실례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글쓰기의 효과는 교육현장에서 종교나 문화예술 활동과 더불어 문학치료의 한 방법론으로서의 글쓰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1) 자서전의 시작
    폴 드만(De Man Paul)은 자서전 작가가 자신의 텍스트 속으로 들어가는 문을 “회전문(revolving door)”으로 파악했다. 왜냐하면 작가가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문이 글을 쓰는 자신에게로 되돌아 나오는 문이 된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의 은유는 자서전의 특징을 매우 정확하게 잡아내고 있다. 본 연구는 작가가 글을 쓸 당시의 실재적 상황을 재구축하는 데서 출발하는데, 이를 위해서 역사학적 연구방법론과 정신분석학적 방법론을 빌어 분석을 진행하려 한다. 당시 청 중기의 시대적 상황과 사회 분위기를 온전히 되짚어내는데 텍스트분석에만 의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 청대 사회와 막우
    <부생육기> 제 4장의 첫머리에 작가는 30여 년간 막우로 아문을 떠돌아다녔다고 기술하고 있다. 자서전의 서술을 좇으면 19세에 처음 견습 생활을 시작으로 적어도 49세 이전까지는 막우 생활을 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청대 막우는 관리를 보좌해 법률 · 경제 · 수리(水利) · 교육 · 문서작성 등 제 방면의 업무를 맡아 처리하였다. 게다가 청 왕조는 정치적인 이유로 과거제도의 합격인원을 제한하였고, 이민족인 만주족이 한족을 다스리는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해 막우집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정식 통치체제 내에 존재하는 이들이 아니었기에 구체적인 규모를 알 수 없지만 대략 2만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기형적으로 늘어난 막우의 수는 그들 간의 경쟁을 가속화 시켰고, 임기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채 고용주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채용과 파직이 결정되는 매우 불안정한 고용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지급되는 급료는 개인의 능력(때에 따라서는 처세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막우에 대해서는 이후 그들의 업무성격, 사회인식 등의 다방면에서 좀 더 자세히 고찰할 계획이다.

    (2) 작가 심복
    막우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는 작가 심복의 이해와 맞닿아 있다.
    막우는 정해진 급료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업무능력의 고하에 따라 차등 지급되었다. 그러나 그 업무능력의 판단은 오롯이 그들을 고용한 관리의 몫이었다. 그래서 종종 관리의 비위를 맞추거나, 착복행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거나, 혹은 관리가 귀찮아할 일들을 미리 제거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막우가 높은 급료를 받기도 했다. 또 업무와 관련해 뻔뻔스럽게 백성에게 뇌물을 요구하거나 몇몇 동료와 작당해 나라에서 지급되는 구제금을 횡령하는 자들 또한 적지 않았다. 그리하여 청대 소설을 보면 종종 그런 막우를 조롱, 풍자거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심복은 아문에서의 생활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었는데, 특히 적계(績溪)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들 동료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2년이 못되어 그는 동료와의 불화로 적계의 아문을 떠났는데, 제 4장의 기술을 보면 그 이유가 그들의 비열하고도 천박한 모습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강북아문에서의 4년은 기록할 만한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는 서술이나 청포의 아문에서 일하는 2년 동안 이렇다 할 즐거운 일이 전혀 없었다는 등의 고백들로 미루어 짐작컨대 심복은 아문의 부조리나 부패를 견뎌내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실의 삶이 힘들 때마다 작가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것은 언제나 그의 아내 진운이었다.

    2) <부생육기> 의 해체, 그리고 재구성

    <부생육기>는 각 장의 이야기들을 이야기의 구조나 내용으로 파악하려 하면 상당히 곤혹스럽다. 이야기에 연결된 흐름을 발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텍스트를 해체시키고, 그것을 온전히 작가의 내면세계의 변화에 따라 재구성해보면, 상당히 연결된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성정은 그를 둘러싼 사회나 제도의 억압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주변인이 되어 떠도는 삶을 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영혼의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생육기>는 작가의 내면세계의 변화에 따라 억압기제로 부터의 일탈 → 방황 → 치유라는 일련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자전소설인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분석에서는 (1) 사회적 억압과 일탈, (2)浮身과 浮心, (3) 소통과 치유의 측면에서 각기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심복 부생육기 자기치유 글쓰기치유 프로이드 사랑의 기억 보헤미안 유토피아 아문(衙門)
  • 영문키워드
  • Shen Fu Six Records Of the Floating Life Self-healing Writing cure The Reminiscence of Love a Bohemian Utopia Local Government Offic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부생육기》속에 묘사된 심복의 아내에 대한 사랑의 추억을 고찰함으로써 ‘글쓰기’(writing)의 ‘자기치유’(self-healing) 작용에 대해 분석한다.
    《부생육기》는 청나라(The Qing Dynasty) 문인 심복의 자서전이다. 이 작품에서 심복(Shen fu)은 그의 아내 진운(Chen Yun)과의 첫만남부터 결혼, 그리고 헤어짐에 이르는 과정을 진솔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 논문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서론)으로, 《부생육기》와 본 논문의 학술목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제2장에서는 《부생육기》의 내용과 관련 자료에 대한 고찰을 통해 심복의 생애를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부생육기》의 창작연대를 확립한다. 제3장에서는 《부생육기》의 내용과 창작동기에 대해 세 가지 방면에서 분석을 진행한다. 첫째, 자신을 알아주는 아내와 함께했던 사랑에 대한 추억. 둘째, 봉건적인 외부세계와의 갈등. 셋째, 심복의 가치관과 실제 직업(막우) 사이의 모순. 이러한 분석을 통해 심복이 느꼈던 기쁨과 슬픔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복의 내재적인 변화 양상(옮겨다님→떠돌아다님)을 도출한다. 제4장에서는 ‘글쓰기’의 행위가 작가에게 주는 ‘자기치유’ 작용에 대해 분석한다. ‘자기치유’ 작용은 세 가지 단계로 나타난다. 첫째, 《부생육기》의 창작을 통해 심복은 줄곧 억눌러져 있었던 감정을 털어 놓을 수 있게 된다. 둘째, 《부생육기》의 창작을 통해 심복은 사건 발생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지나친 자책에서 벗어나 사건 발생의 객관적인 원인을 수긍하고, 이를 통해 정신적인 부담을 덜게 된다. 셋째, 《부생육기》의 창작을 통해 심복은 잃어 버렸던 자신의 이상과 방향을 되찾고, 이를 통해 앞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적극적인 힘을 얻게 된다. 제5장은 결어이다.
  • 영문
  • This Research aims to analyze self-healing of writing by exploring memory of love for Shen Fu's wife in The six chapters of a floating life.
    This book is an autobiography of Shen Fu, a writer of the Qing Dynasty. In this work of art, Shen Fu provides a description of his first encounter, marriage, and separation from Chen Yun, his wife in a candid style.
    The paper of this research consists of five chapters. Chapter 1 is Introduction, providing a brief account about the academic goal of this paper. Chapter 2 aims to re-structure his life by exploring the story and related materials. Based on this, this paper will establish the network for creation of this work. Chapter 3 provides analyses in three ways pertaining to the story and motivation of this work. First is the analysis of his memory of love for his wife who understood him, Second, it is about conflicts with feudal external systems. Third, Shen Fu's value system and conflicts with actual occupation (Muyou) were analyzed for the understanding of his joy and grief. Based on this, Shen Fu's internal changes (migrating to wandering) will be derived. Chapter 4 analyzes self-healing impacts of writing on a writer. Self-healing is provided in three stages. First, the writing helped the author to release suppressed emotions. Second, the writing of this work helped him to escape from excessive guilts that the accident originated from me, accepted the objective causes, and reduced mental burden. Third, Shen Fu re-found his lost ideals and directions by writing this piece and gained strength to move on. Chapter 5 provides conclus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부생육기》속에 묘사된 심복의 아내에 대한 사랑의 추억을 고찰함으로써 ‘글쓰기’(writing)의 ‘자기치유’(self-healing) 작용에 대해 분석한다.
    《부생육기》는 청나라(The Qing Dynasty) 문인 심복의 자서전이다. 이 작품에서 심복(Shen fu)은 그의 아내 진운(Chen Yun)과의 첫만남부터 결혼, 그리고 헤어짐에 이르는 과정을 진솔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 논문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서론)으로, 《부생육기》와 본 논문의 학술목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제2장에서는 《부생육기》의 내용과 관련 자료에 대한 고찰을 통해 심복의 생애를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부생육기》의 창작연대를 확립한다. 제3장에서는 《부생육기》의 내용과 창작동기에 대해 세 가지 방면에서 분석을 진행한다. 첫째, 자신을 알아주는 아내와 함께했던 사랑에 대한 추억. 둘째, 봉건적인 외부세계와의 갈등. 셋째, 심복의 가치관과 실제 직업(막우) 사이의 모순. 이러한 분석을 통해 심복이 느꼈던 기쁨과 슬픔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복의 내재적인 변화 양상(옮겨다님→떠돌아다님)을 도출한다. 제4장에서는 ‘글쓰기’의 행위가 작가에게 주는 ‘자기치유’ 작용에 대해 분석한다. ‘자기치유’ 작용은 세 가지 단계로 나타난다. 첫째, 《부생육기》의 창작을 통해 심복은 줄곧 억눌러져 있었던 감정을 털어 놓을 수 있게 된다. 둘째, 《부생육기》의 창작을 통해 심복은 사건 발생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지나친 자책에서 벗어나 사건 발생의 객관적인 원인을 수긍하고, 이를 통해 정신적인 부담을 덜게 된다. 셋째, 《부생육기》의 창작을 통해 심복은 잃어 버렸던 자신의 이상과 방향을 되찾고, 이를 통해 앞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적극적인 힘을 얻게 된다. 제5장은 결어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부생육기』를 자전문학의 특징에 주목해 작가와 작품을 살펴보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았다. 지금까지 자전문학에 대한 연구는 서구적 관점에서 서구의 작품을 위주로 진행되어 왔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양적 관점에서 자전문학을 조명했을 때, 동양의 자전문학이 서양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가지는 특이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를 출발점으로 그 동안 주목받지 못한 다른 자전문학작품도 발굴해 내어 동양적 관점에서 자전문학에 대해 재평가하고 자전문학 비평의 지평을 열기를 기대할 수 있겠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해 그 동안 고대 문학사의 흐름 속에서 소외되었던 자전문학이 제대로 평가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현재의 문학사는 수정되어야 하고, 자전문학을 다루는 연구방법도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문학연구에 있어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그 교육적 의의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글쓰기 효과에 대한 환기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연구는 글쓰기가 작가의 내면세계를 성장시키고 치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실례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글쓰기의 효과는 교육현장에서 종교나 문화예술 활동과 더불어 문학치료의 한 방법론으로서의 글쓰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심복, 부생육기, 사랑의 추억, 자기치유, 글쓰기, 말하기 치료, 감정의 소산, 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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