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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식의 반성과 창조 : 유교 가부장제와 서구 페미니즘을 넘어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술연구교수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3-050-A00027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3 년 (2003년 09월 01일 ~ 2006년 09월 01일)
연구책임자 이숙인
연구수행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여성과 관련한 지식의 한국적 맥락에 주목, 그 형성과 성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새로운 여성 지식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여성지식이 한국의 맥락에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가부장제와 페미니즘이라는 이항 대립의 두 줄기가 교차하고 갈등하면서 복잡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전통시대 여성들에게 삶의 근거를 제공해온 지식 체계를 유교적 가부장제라고 한다면, 현대사회 여성들의 삶을 안내하는 지식은 서구의 페미니즘이다. 유교 가부장제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지식체계라면 서구중심의 페미니즘은 여성을 '주체'로 하는 지식체계이다. 양자는 한국 여성의 구체적 경험을 반영한 지식이기보다 세계질서의 구성 과정에서 요구된, 위로부터의 지식이다. 이 연구는 탈식민주의의 전망으로 여성지식의 두 원천인 동양의 가부장제와 서양의 페미니즘을 비판적으로 연구한 것이다.
    연구 내용 및 방법을 연차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차년도에서 수행한 "조선시대 여성지식의 성격과 그 구성 원리"에서는 조선시대 여성지식의 기원과 형성, 내용과 성격, 한계와 전망 등이 중화주의 문명과 유교 가부장제의 수용과 확대라는 측면에서 전개되었음을 논증하였다. 조선시대의 여성지식은 여성을 유교 문화의 규범에 편입시킴으로써 유교 가부장제를 공고하게 하는 기능을 하며, 결국 사회체제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조선시대의 성격과 구성원리를 보기 위해서 조선후기 여성성리학자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서 젠더화된 지식을 당연시하면서 그것을 넘어서 ‘보편’ 지식인 유학의 군자학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남성 중심의 지배지식을 적극적으로 습득하는 것을 자기 존재에 대한 확인과 등치시킨 이들의 지식은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분명 한계가 있다. 그것은 그들을 둘러싼 보다 큰 구조를 통할 때 이해될 수 있는데, 그것은 중화주의적 세계관과 가부장제이다.
    2차년도 : 1차년도의 여성지식에 관한 연구는 여성 교육의 문제를 현대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평가한 것으로 "조선시대 교육의 젠더 지형도"로 발표되었다. 조선의 여성교육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과 무관하지만, 그녀들의 먹고 자는 일상의 공간 자체가 교육의 현장이었고, 시청언동(視聽言動)의 모든 몸놀림은 교육의 주제였다. 여기서 교육이란 배움[學] 과 관련한 이데올로기 생산 및 확산의 전(全) 과정으로 이해되었다. 또 여성지식 창출의 메카니즘으로 덕성 교육을 들 수 있다. 덕성은 타고난 것이기보다 사회적 위치와 기대역할에 따라 내재화해야 할 사회적이고 구성적인 개념이다. 마음과 결부되어 자발성이 강조되는 덕성은 피지배자의 주체적 동의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교육에 활용됨으로써 젠더 권력관계를 창출해낸 전통적인 방식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의 교육은 치자(治者)와 피치자(被治者)의 관계가 교육자와 피교육자로 전화되는 유학의 맥락에서 ‘부리는[使]’ 남자와 ‘섬기는[事]’ 여자로 젠더화되었음을 논증하였다.
    3차년도에서는 여성지식의 식민성을 벗어나 새로운 지식 창조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는데, 여성의 삶을 주변화하는 기제와 한국의 맥락을 포괄하지 못하는 지식체계를 반성하는 작업이 포함되었다. 서구 페미니즘에 내재한 식민주의적 요소를 비판하면서 한국 여성의 실질적인 삶을 제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은 타자와의 관계 문제로 환원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가부장적 구조에서 타자는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구성하는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점, 개인 및 개체성의 강조 또한 타자를 부차적인 존재로 설정할 가능성이 농후하단는 점 등이 새로운 지식에서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3차 년도의 연구 결과는 완성 중에 있으며 곧 학술지를 통해 발표될 것이다.
    '식민성'을 한국 여성 지식의 특성으로 보고, 계보학적 분석을 통한 종합적인 이해를 시도한 이 연구의 결과물은 양성 평등의 교육과 제도화 및 다른 분야의 지식체계를 분석하는 데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영문
  • This research is a critical approach to the Confucian Patriarchalism and Western feminism, which are two sources of women's knowledge in Korean society, from the perspective of post-colonialism. The research results of the first year are summarized as follows:
    This study tries to reconstruct the characteristics of women's knowledy and lts mechanism in Choson period through the works of Im Yoon-ji-dang(1721-1793) and Kang jung-il-dang(1772-1832), who were the representative women scholars studying Neo-confucianism in the late Choson. They produced literary achievements by defying the universal academy, which was not opened to the women at that time. The academic activities of the two women can be illuminated on the grounf that they were achieved through the conflicts, tension and negotiation in academic world based on the male-dominant priciple and gendered daily life system. Their knowledg were constructed in aspot where Choson and womens met and can be understood in larger frame of Sino-centrisim and Ptriarchy.
    The research results of the second year are summarized as follows:
    This research illuminates the education culture in Choson period in terms of the production of gender power. Though the education for women had nothing with the achievement of social promotion, the everyday life space was the field of educatin and all their behavior were the subjects of education. At the moment, the education was understood as the whole process of procducing and expanding the dominant ideology associated with 'learning'. The education of virtue in Choson period was just the traditional method which created the hierarchial gender relationship. The virtue was a social construct that required to be internalized according to the social position and the expected role, not an innate one. The virtue including the spontaneity related with mind was used in the education in a way of bringing out the active consent of the governed. In conclusion, this study shows that the education in Choson period was a gendered system that produced 'controlling' man and 'serving' woman in the context of trasferring the relation between the governor and the governed into the relation between the educator anf the educate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차년도 연구결과물인 「조선시대 여성지식의 성격과 그 구성원리:임윤지당과 강정일당을 중심으로」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이 논문은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여성지식인 임윤지당(1721-1793)과 강정일당(1772-1832)를 통해 조선시대 여성지식의 성격과 그 구성원리를 구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두 여성이 추구한 지식은 남성중심의 지식체계를 비판하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습득하여 그 지식세계의 일원이 되고자 한 점에서, 기존 지식을 비판하면 해방을 모색하는 여성주의 지식과는 구별된다. 두 여성의 학문은 성별화된 일상세계와 남성의 삶이 보편으로 통용된 학문세계 사이에서 갈등과 긴장, 협상을 통해 구성된 것이다. 이들의 지식은 ‘조선’과 ‘여성’의 접점에서 구성된 것으로 거기에는 조선시대 지식의 구성원리인 중화중심주의와 남성중심주의가 내재되어 있다. 여성지식의 전통성에 내재한 유교 가부장제 및 그 식민주의적 성격을 구체적인 여성지식인의 세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2차년도 연구결과물인 「조선시대 교육의 젠더지형도」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이 글은 조선시대의 교육문화를 젠더 권력관계의 창출이라는 점에서 조명한 것이다. 이 시대의 여성교육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과 무관하지만, 그녀들의 먹고 자는 일상의 공간 자체가 교육의 현장이었고, 시청언동(視聽言動)의 모든 몸놀림은 교육의 주제였다. 여기서 교육이란 배움[學] 과 관련한 이데올로기 생산 및 확산의 전(全) 과정으로 이해되었다. 그리고 전통시대에 중요하게 취급된 덕성 교육은 젠더 권력관계를 창출해낸 전통적인 방식에 불과한 것으로 보았다. 즉 덕성은 타고난 것이기보다 사회적 위치와 기대역할에 따라 내재화해야 할 사회적이고 구성적인 개념이다. 마음과 결부되어 자발성이 강조되는 덕성은 피지배자의 주체적 동의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교육에 활용된 것이다.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의 교육은 치자(治者)와 피치자(被治者)의 관계가 교육자와 피교육자로 전화되는 유학의 맥락에서 ‘부리는[使]’ 남자와 ‘섬기는[事]’ 여자로 젠더화되었음을 논증하였다.
    3차년도에서는 여성지식의 식민성을 벗어나 새로운 지식 창조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는데, 여성의 삶을 주변화하는 기제와 한국의 맥락을 포괄하지 못하는 지식체계를 반성하는 작업이 포함되었다. 서구 페미니즘에 내재한 식민주의적 요소를 비판하면서 한국 여성의 실질적인 삶을 제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은 타자와의 관계 문제로 환원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가부장적 구조에서 타자는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구성하는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점, 개인 및 개체성의 강조 또한 타자를 부차적인 존재로 설정할 가능성이 농후하단는 점 등이 새로운 지식에서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3차 년도의 연구 결과는 완성 중에 있으며 곧 학술지를 통해 발표될 것이다.
    '식민성'을 한국 여성 지식의 특성으로 보고, 계보학적 분석을 통한 종합적인 이해를 시도한 이 연구의 결과물은 양성 평등의 교육과 제도화 및 다른 분야의 지식체계를 분석하는 데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차년도의 연구결과는 「조선시대 여성지식의 성격과 그 구성원리 : 임윤지당과 강정일당을 중심으로」(ꡔ동양철학ꡕ23집, 한국동양철학회, 2005)이다.
    2차년도의 연구결과는 「조선시대 교육의 젠더지형도」(ꡔ정신문화연구ꡕ제29권1호, 통권102호, 한국학중앙연구원, 2006)이다.
    3차년도 연구결과는 「탈식민주의적 페미니즘 지식」(가제)으로 완성 중에 있으며 학술지를 통해 곧 발표될 것이다.

    이 연구는 여성지식의 식민성, 그 역사적 계보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통해 한국 여성의 구체적 경험과 지혜를 담론화하여, 탈식민주의적 여성지식의 창출을 목표하였다. 주체적이고 자생적인 지식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을 보다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통시대 및 현대사회에 통용된 한국 여성지식의 중요한 흐름의 식민주의적 성격에 대한 계보학적 분석을 시도한 이 연구의 결과물은 다른 분야의 지식체계를 분석하는 데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연구물의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예상된다.
    1) 페미니즘이 인류의 절반인 여성들의 삶에 혁명적 메시지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언어나 형성의 맥락적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탓에 한국의 정서와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측면이 있다. 서구 페미니즘은 백인 부르주아 여성 주체의 자각과 성숙이라는 개인주의적인 지식을 강요하고 있다. 이것을 한국사회의 남녀 평등적인 실천 모델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서구 중심의 페미니즘이 제3세계 여성을 재현하는 방식은 희생자나 피해자 또는 구조의 산물로 접근하는 것이 대체적이다. 이러한 지식으로는 동양의 문화를 부정할 수밖에 없고, 한국 역사의 여성 경험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게 된다. 한국적 맥락에서의 여성 인식은 서구 페미니즘의 단순 적용․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자생적 주체적인 모델를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이 연구를 통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여기서 시도된 전통 비판 내지 해석의 방법은 성(gender)교육 교재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다른 학문 분야와 비교할 때 동양철학의 연구주제들은 현실 문제로부터 자유롭거나 도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동양철학은 특히 새로운 세기에 가장 쟁점이 되는 페미니즘 이론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인색하다. 연구 주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의 문제와 연구자의 실존적 고민이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동양철학 연구자가 남성이라는 사실이 페미니즘에 주목할 수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페미니즘의 전망이 단순히 남녀관계의 문제에만 국한될 수 없는 인간관계 일반의 문제 및 세계관의 문제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문제라는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사회문제를 통해 형이상학적 이론을 구축하는 일이 가능하다. 이 연구를 통해 동양철학의 주제와 내용이 풍부해질 것이고, 이것을 자원으로 새로운 시대의 쟁점인 양성 평등 문제에 동양철학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지리라 본다.
    3) 이 연구는 남녀 관계 뿐 아니라 인간 일반의 관계 모색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제시된 새로운 자아 개념은 자신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타자를 흡수해버리는 주체성의 의미가 강한 자아가 아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이질적인 타자를 재확보하는 주체성 개념으로 구성되는 자아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인간 관계 이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식민주의적 지식의 페미니즘적 분석과 비평을 통해 얻은 결론은 여성 지식에 한정될 수만은 없는 우리의 지식 전반적인 모습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연구는 기본적으로 전통시대 여성지식에 대한 맹목적 동경이나 부정, 그리고 현대 페미니즘에 대한 지나친 환상이나 부정을 경계하고자 하였다. 페미니즘은 하나의 완결된 지식체계라기보다 그 역사문화적 맥락과 어우러지면서 또 그 현실의 맥락 위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유교 가부장제와 서구 페미니즘의 한계를 반성하고 두 지식체계가 가진 유용한 전망을 활용하여 창출된 지식 모델은 양성 평등의 교육과 제도화에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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