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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최근 독일어권 문학에서 소수문학으로서의 이주문학: 리브제 모니코바, 헤르타 뮬러, 아젤 외짜킨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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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술연구교수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3-050-A00061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2 년 6 개월 (2003년 09월 01일 ~ 2006년 02월 28일)
연구책임자 박정희
연구수행기관 한신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중단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최근 독일어권 문학에서 ‘이주자문학’의 정의와 위상

    세계화, 국제화라는 미명아래 진행되고 있는 전 지구의 미국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작금은 국가, 민족, 지역, 종교, 인종, 언어, 이념을 넘어선 대통합의 공존전략이 문명 및 문화갈등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 ‘신자유주의’적 성향의 세계화는 미국과 유럽위주의 다수에 의한 소수문화의 종속화를 불러일으키며, 오히려 ‘민족국가’들로 하여금 서구를 모델로 한 세계화를 추구하게 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민족국가간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전통적인 문화 가치의 보존보다는 서구문화로의 동일화와 획일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본 글에서는 지역적, 인종적, 종교적, 정치․사회적 소수자들인 국외자, 이방인, 타자, 아웃사이더, 소수자, 주변인의 문학을 두루 포괄하는 문학으로서의, 엄밀히 말해서 ‘누가 글을 쓰는가 ’에 초점을 맞추어 이주자문학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물론 용어통일에 있어 다소간의 무리가 엿보이지만, 더 이상 독일어권 문학의 주변부에 머무는 소수자문학이 아니라, 주류문학에서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그리고 논리의 전개를 위해 하나의 개념으로 이들 문학을 아우름 또한 용인될 수 있으리라 본다. 특히 70-80년대 문학 외적인 측면에 무게중심을 두거나 내국인과 구별 내지 차별하는 두 용어로 회자되었다면, 80년대 중반이후는 비교적 통일된 개념으로서 ‘이주자문학’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나아가 이 개냠은 90년대 다문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상호문화적인 문학"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어떤 문학 장르를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는가 처음 이주노동자에 의해 시작된 이주자문학은 장르나 주제에서 매우 제한적이었다. 타국에서 일하면서 그곳의 언어를 습득하고 작품활동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노동이주를 한 대다수 이주자들은 고등교육을 받은 인텔리계층이 아니었고, 출신사회에서도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따라서 언어적 한계를 짊어진 채 이주자문학 태동에 있어 그 출발 장르가 된 것은 주로 시문학이었다. 이들은 간단하게 산업현장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심경을 토로한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당시 주류를 이루었던 테마는 무엇보다 삶의 터전인 산업현장에서 외국인으로 받게되는 차별과 모멸감이었다. 그리고 생활이 안정되고 독일어가 좀 더 수월해지면서 단편적인 생활수기, 현장 체험기 등 짤막한 산문들을 선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들이 단기간의 체류에도 독일어로 글을 쓸 수 있었던 점은, 적어도 본국에서부터 이미 문학에 대한 적지 않은 관심을 지니며, 나름대로 습작의 형태로 작품활동을 했으며 문학적 소양이 다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점은 90년대 이후 독일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수 이주작가들은 독일로의 연수나 유학을 목적으로 한 부류이거나, 정치적 망명을 택한 반체제 지식인들로서 높은 교육적 혜택을 이미 본국에서 받은 바 있는 인텔리 계층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독일 출판계의 배타성과 경직성 그리고 이주자들이 가진 언어적 한계로 인해 처음에는 단행본보다는 여러 사람이 공동 집필하는 성격을 취하였다. 외국인으로서의 차별과 멸시 뿐만이 아니라 여전히 독일문화와는 다른 사회에서 온 이방인 혹은 타자로 독일인 지배집단과의 거리를 경험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독일 사회에서 이방인이 겪게 되는 천편일률적인 피해의식과 반감이 테마의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긴장의 역학 속에서 떠나온 조국에 대한 애착과 이주해 온 사회에서의 배척 등 이중적 감정이 작품 내에 병존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외국인으로 독일사회에 정착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이중언어, 이중문화에 대한 문학적 흔적이 점차 상투적으로 그려지며 테마의 한계를 보였다.
    종합해서 글을 정리해 보면, 언어한계 속에서 이들 비독일어권 이주작가들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를 통해 자신들의 특수한 상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으며, 독일어로의 습작이 점차 수월해지면서 단편소설로 그리고 최근에는 언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장편소설을 통해 꾸준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아가 글쓰기의 의도는 단순히 외국인으로서 겪게 되는 산업현장에서의 차별과 억압의 경험에 대한 폭로적 글쓰기를 넘어선 인간 보편적인 문제를 짚어봄으로써 독일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출신국의 독특한 소재나 주제 그리고 서술기법을 통하여 독일 사회의 내부적인 모순들을 직접적인 체험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재현함으로써 독일문학을 빈곤을 채우며, 독일문학의 다양화 다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영문
  • Die Begriffsbestimmung und Position der gegenwärtigen deutsch- sprachigen ‘Migrantenliteratur’

    Die  Migrantenliteratur gehört zu einem beachtenswerten Phänomen der gegenwärtigen deutschsprachigen Literaturlandschaft. Mittlerweile erfährt sie als ein Teil der deutschen Literatur immer größere Beachtung. Die nicht unumstrittene Bezeichnung  "Migrantenliteratur"  hat sich in den späten 70er Jahren herausgebildet, hauptsächlich im Zusammenhang mit dem Terminus der  ‘Gastarbeiterliteratur’ bzw. ‘Ausländerliteratur’ und befasst sich vorwiegend mit Gegenständen der Migrationsproblematik und -thematik.
    1980 wurde der ‘polynationale Literatur- und Kunstverein’ gegründet, der die ersten professinellen Schritte ermöglichte. Der Gründung dieses Vereins, der sich als Sprachrohr der Ausländer verstand, folgten mehrere gesellschaftliche Aktivitäten und kulturelle Veranstaltungen. Während die Anwerbung von Arbeitsmigranten Mitte der fünfziger Jahre begann, zu Anfang der sechziger Jahre ihren Höhepunkte fand und 1973 ihr Ende erreichte, treten erste, damals noch als Gastarbeiterliteratur bezeichnete Texte und Veröffentlichungen erst um 1980 in Erscheinung.
    Es gab eine hinreichende Motivation und viele Gründe für die Tätigkeit dieser Migranten oder zum Teil Exilanten als Autoren. Angefangen bei dem Engagement für das Erlangen der fehlenden humanitären und gesellschaftlich-politischen Rechte, die sie in der sogenannten ‘Gastarbeiterliteratur’ artikulierten, bis hin zu dem Wunsch, überhaupt Literatur zu produzieren. Obwohl die Nicht-Muttersprachler systematisch ausgegrenzt und ihre bedingungslose Anpassung gefordert wird, finden sich in den Texten von Autoren anderer Herkunft immer wieder die Deutschen von außen, verfremdet, gespiegelt. Und die deutsche Sprache ist in diesem Zusammenhang das Medium des Kulturaustausches zwischen den Miganten und der deutschen Gesellschaft einerseits und der verschiedenen Herkunftskulturen der Migranten untereinander andererseits. In dieser Hinsicht sollte aber nicht vergessen werden, dass die Klischees in den frühen Texten der Migranten keineswegs nur literarisches Unvermögen zeigen, sondern auch die damalige Realität in Deutschland widerspiegeln.
    In der Migrantenliteratur der letzten Phase wird die Auseinandersetzung mit der Fremde oder der Sprachproblematik jedoch nicht gänzlich ausgeblendet. Der Verzicht auf die Fixierung auf einen Themenbereich bestätigt die freiere Entfaltung des dichterischen Selbstverständnisses. Der Sprachstil dieser Literatur ist komplex und besteht aus einer Mischung von Metaphern, ideologischer Reflexion und einfacher Sprache. Insbesondere wurden die arabischen bzw. türkischen AutorInnen bereits früh im deutschen Kulturraum wahrgenommen und geachtet, auch wenn sie als etwas Exotisches, Ungewöhnliches galten und zuweilen mit Vorurteilen betrachtet wurden.
    Das Hauptanliegen dieser Untersuchung besteht darin, die inter- und transkulturellen Texte der AutorInnen nichtdeutscher Herkunft in Hinsicht auf kulturelle und ethnische Gegebenheiten sowohl bezüglich der eigenen Herkunft als auch der neuen,  anderen  Gesellschaft zu behandeln. Mit besonderem Blick auf die aktuelle Ausländerfrage soll hier das multikulturelle Phänomen in Deutschland einer Betrachtung unterzogen werd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최근 독일어권 문학에서 ‘소수문학 Minderheitenliteratur’ 으로 주변부에서 머물며 기존의 문학 정전에서 타자화된 ‘이주문학 Migrationsliteratur’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들 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며, 새로운 세기에 새롭게 쓰는 독일어권 문학사 서술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한다. 특히 국내의 독일어권 문학의 수용에서 간과되거나 소외되어온 작가들, 에미네 세브기 외스다마, 리브제 모니코바 그리고 헤르타 뮬러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작가인)를 중심으로 주류문학과의 상호텍스트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간 독일어권 문학에 대한 연구는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이루어지며 폭넓은 문학수용을 통해 영역확장을 도모한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주문학에 대한 관심은 미미하였다. 여기에는 주류문화에서 고정관념과 선입견으로 인하여 이들의 글쓰기를 이질적이고 신비한 이방인들의 문화·인류학적 경험으로 격하시킨 이유도 있지만, 독일문학이란 정전화된 기존의 학문적 풍토에서 설자리를 아예 갖지 못하였음에도 연유한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작가군은 주류문화(Rommelsbacher 1995)의 냉소와 차별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이후로 괄목할 만한 문학 텍스트를 독일 문단에 발표하며 자신들이 나온 사회의 정서와 서술기법으로 꾸준히 고유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두 문화 속에 견고하게 자리 잡은 경계를 허물며, 급기야 배타적인 독일어권 문학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역량을 가진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자국의 정치·사회적 여건으로 인하여 독일어권으로의 이주 이후 이 사회의 주변부에 위치하며, 그들 출신사회 의 갈등 문제와 실존적인 정체성의 위기문제, 또한 편입된 사회에서의 심리적 갈등과 정서적 불안, 문화적 이질감 그리고 세대 및 가족해체의 어려움과 직면하였다. 따라서 이들이 독일사회로 편입·동화되면서 겪게 되는 정신적 심리적 갈등의 극복과 다른 언어, 종교, 체제, 사회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정체성의 문제-‘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dazwischen’(Aras Ören 1987)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이중문화의 통합을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으며, 이들이 극복해야 할 다중의 과제 속에 이들에게 원형질처럼 자리 잡은 애증의 고향이란 개념은 민족이란 개념과 어떻게 상치되었는가 등을 다각도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2003년 9월 본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매년 발표를 통해 연구 결과를 아래의 학술대회에 발표하였으며,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주자 문학이나 그 작가들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이 발표를 보완하여 세 편의 논문을 전국 규모의 학회지에 게재하였다.

    제 목: "최근 독일어권 문학에서 이주자 문학의 위상"
    발표지: 한국뷔히너학회 춘계학술대회 (서강대)
    발표일: 2004년 5월 15일

    제 목: "여성의 이방문화와의 만남"
    발표지: 국제학회 (FrideL, Frauen in der Literaturwissenschaft) 독일 브레멘
    발표일: 2005년 3월 8일

    앞으로 남은 일 년이란 기간 역시 본 계획서대로 연구를 수행하여, 가능하다면 학회에 발표를 통하여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두 작가를 소개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앞 서 밝혔듯이 다문화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로서는 문학정전으로서의 독일문학만이 아니라, 독일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따라서 독일어권 이주자문학에 대한 연구는 소수자에 대한 연구이지만, 문화의 다양성이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리라 본다. 특히 인문학의 위기라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학계 스스로 자성과 비판이 일고 있는 요즘, 이러한 간문화적 연구를 통해 일방적이 아닌 쌍방의 문화 간의 상호이해 및 문화연구의 층위를 다각화하여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문화 다원주의적 문학수업의 개발과 활용에 일조하리라 본다. 나아가 요즘과 같이 산업연수원생제도가 정착되고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논의되어 외국인노동자가 우리의 산업현장에서 크게 이바지하는 상황에서, 타자로서 이방인, 외국인, 외국인노동자, 등에 관한 일반인과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어 점점 우리 사회에서도 문제시되는 외국인 차별과 경시에 대한 사회·문화적 이해를 도모하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결과를 원용한 문학 및 문화수업과 학술서의 출판을 통해 일반인과 학생들의 타자, 이방인, 아웃사이더, 소수자, 외국인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를 통하여 우리 안에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자아와 타자를 대결과 대립의 배타적 관계가 아닌 상호 공존의 존재로 이해하며, 여기에 정서적 간극을 좁히고 서로를 포용하는 다원주의적 사고를 키우는데 적절하리라 본다.
  • 색인어
  • 이주자문학, 소수문화, 다문화, 문화다양성, 문화갈등, 종교갈등, 자아정체성, 언어해체, 주류문화, 문학정전, 타자화, 동화, 편입, 노동자문학, 가족해체, 담론의 다성성, 트라우마, 민족성, 에미네 세브기 외스다마, 리브제 모니코바, 헤르타 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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