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wa의 소설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어 왔지만, 이상하게도 이 작품들에 대해 제3의 "해석학적 공동체" 즉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아시아인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본 연구는 이 다른 "해석학적 공동체", 특히 한국 학생들의 이 소설 ...

Kogawa의 소설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어 왔지만, 이상하게도 이 작품들에 대해 제3의 "해석학적 공동체" 즉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아시아인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본 연구는 이 다른 "해석학적 공동체", 특히 한국 학생들의 이 소설에 대한 반응이 캐나다인들 및 일본인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조사하고 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1.캐나다 다민족문화소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
2.백인 중심적으로 해석되어 온 작품에 제3의 관점, 특히 한국인의 독자적인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
3.독자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작품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결론을 통해 추상적 ...

1.캐나다 다민족문화소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
2.백인 중심적으로 해석되어 온 작품에 제3의 관점, 특히 한국인의 독자적인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
3.독자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작품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결론을 통해 추상적인 독자반응이론을 구체적으로 예시해 줄 수 있다.

캐나다는 역사적으로 스스로를 "이민자들의 나라"로 간주해 왔다. 이민자들이 캐나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공헌했고 이 나라의 성장을 촉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문학적 상상력의 틀도 제공했다. 캐나다는 다민족문화주의(multiculturalism)를 정부의 공식적인 정 ...

캐나다는 역사적으로 스스로를 "이민자들의 나라"로 간주해 왔다. 이민자들이 캐나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공헌했고 이 나라의 성장을 촉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문학적 상상력의 틀도 제공했다. 캐나다는 다민족문화주의(multiculturalism)를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으로 표방할 정도로 다양한 민족의 문화를 수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계 캐나다인 조이 코가와(Joy Kogawa)가 1981년에 출판한 『오바쌍』(Obasan)이라는 소설은 다민족문화주의(multiculturalism)의 고전처럼 되다시피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과 속편에 해당되는 『이추카』(Itsuka)에서 저자는 2차 세계대전 동안과 직후에 일본계 캐나다인들이 겪어야 했던 박해와 고통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서 리얼하게 그림으로써 역사적 진실을 진술할 뿐만 아니라 인종, 정체성, 문화 등에 관한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백인들의 아시아 인종에 대한 차별을 시적인 문체를 통해 고발한 것은 평가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이 너무 이 문제에만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음으로써 작중인물들의 역사에 대한 지식과 인식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예를 들면, 일본계 캐나다인들이 핍박을 받게 된 원인인 일본의 진주만 폭격 사건이라든지 작품의 끝에 나오는 미국의 일본에 대한 원자탄 투하 사건이 인종차별과 관련해서만 언급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고통당하고 있던 시기에 아시아의 다른 민족들이 일본인들에 의해서 차별당하고 고통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의 흔적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 동안 많은 비평가들이 작중인물들의 "침묵"에 대해서 미학적이고 문화적인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해 왔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그들은 역사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힘차게 말하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을 선택한 듯이 보인다. 흥미롭게도 작품의 끝부분에서 모국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어머니는 "절대 말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본 연구는 한국 학생들의 이 소설들에 대한 반응을 조사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독자반응이론과 포스트식민주의 이론, 라캉의 이론 등을 이용하여 이 작품의 한계와 새로운 의미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