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 과제는 중앙아시아 출신 한국 내 이공계 유학생들과 이들이 재학 중인 대학의 유학생 모집 담당 실무자에 대한 심층 면접 조사를 통해 학생들, 송출국 정부, 그리고 관련 교육 기관의 민족 국가에 대한 헌신과 초국가적 열망, 또 한국의 대학과 정부의 세계화 열 ...
이 연구 과제는 중앙아시아 출신 한국 내 이공계 유학생들과 이들이 재학 중인 대학의 유학생 모집 담당 실무자에 대한 심층 면접 조사를 통해 학생들, 송출국 정부, 그리고 관련 교육 기관의 민족 국가에 대한 헌신과 초국가적 열망, 또 한국의 대학과 정부의 세계화 열망과 국가 발전에 대한 기대 등이 중앙아시아 출신 학생들의 한국 유학이라는 장에서 다층적,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이주의 동학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한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3년 12,314명에서 2016년도 104,262명으로 지난 십여 년간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최근 15년 사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들의 한국 유학 동인과 경험, 그리고 졸업 후의 미래까지 다양한 정책적, 또 인문사회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증가하였다. 이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중앙아시아 출신 유학생의 경우, 2016년 기준 2653명의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 중이며, 이들은 2016년 한국 전체 외국인 유학생 104,262 명의 2.5%(교육부 2016)를 차지한다.
이 연구는 장학금을 받고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이공계 중심 국립 대학으로 유학 온 중앙아시아 출신 ‘이공계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또한 한국 내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을 통해 학부 졸업 후에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졸업생들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와 두드러진 차이점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첫째, 글로벌 대학 위계 질서 속에서 한국 대학의 이공계 교육의 위상을 재고찰하고 글로벌 열망과 애국적 열망을 동시에 가진 개발도상국 출신 이공계 엘리트 학생들이 한국 대학 교육과 학위에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보여준다. 둘째, 이 연구는 그간 중국 유학생에 치우쳐 왔던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이주 동학과 경험에 대한 이해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려 한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려고 애써온 지방 소재 국립 A대의 유학생 관련 실무자들과의 면접 조사를 통해서 한국 정부와 이공계 중심 국립 대학이 어떠한 이유로 유학생들을 받아들이려고 하는지를 알아보고, 또 제한적이나마 A대학과 협력하여 중앙아시아에서 뛰어난 이공계 학생들의 한국 유학을 추진하는 중앙아시아 교육 협회/기관의 동인은 무엇인지를 탐색하여 다양한 참여자들 사이의 동학을 보여주고자 한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에 관한 이해를 넘어서, 이 연구는 또한 결혼이주자여성, 이주노동자, 그리고 그 가정과 자녀 등에 초점을 맞추어 온 한국 내 다문화 관련 연구에 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의 급증과 졸업 후 한국 정착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다문화 현상 연구를 통해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비조사에서 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에서 대학원 진학 혹은 취업을 하고자 하는 계획을 밝혔고, 졸업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힘들게 취업을 하더라도 관련 비자를 취득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다. 이 논문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한국에서 취업을 하고 정착하고자 하는 경우, 이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법적, 사회적 현실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정책적 함의를 끌어내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선행 연구들이 유학에 관련된 정부의 국가 발전과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위한 정책 연구, 혹은 개인의 글로벌 계층이동을 위한 전략적 이주로서의 유학 연구 등에 초점을 두면서 이주 동학의 주요 측면을 개별적으로 다루어 왔다면, 이 연구는 중앙아시아 학생들의 한국 유학에 관계되어 있는 다양한 참여자들의 역동적 이주 동학을 살펴보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유학이라는 장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참여자들 - 중앙아시아 출신 유학생들, 한국의 이공계 중심 국립 대학, 중앙아시아 측 협력 기관, 한국 정부 - 의 민족주의적, 국가주의적 목표와 글로벌 열망, 국제화 동인이 중앙아시아 인재들의 지방에 위치한 이공계 한국 국립 대학 유학이라는 장을 통해 어떻게 공명하고, 갈등하며, 타협하게 되는지를 보여줌으로서 유학에 관한 연구에 새로운 시각과 이론적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