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경기침체와 소비심리위축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중의 하나로 명품 브랜드의 판매증가를 들 수 있다(신종국, 공혜경, 강명주 2006).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2008년 1월-2월 명품품목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증가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
최근의 경기침체와 소비심리위축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중의 하나로 명품 브랜드의 판매증가를 들 수 있다(신종국, 공혜경, 강명주 2006).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2008년 1월-2월 명품품목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증가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신규 명품 소비층으로 진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한국 마케팅 신문 2008.3.17자 기사). 명품 브랜드 마케터 입장에서는 명품 브랜드 충성도 강화가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에서의 명품-비명품간 차이점을 규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명품 브랜드 충성도의 구조적 특성을 규명하는 문제와 관련되는데, 기존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에 대한 구조적 모형을 명품과 비명품간에 비교 분석한 논문은 찾기 어려웠다. 명품 브랜드에 대한 기존연구들은 주로 명품 브랜드의 특성 규명(전인수, 김은화 2004; Tsai 2005; Vickers and Renand 2003; Vigneron and Johnson 2004) 혹은 명품 브랜드 선호 소비자 특성 규명(이승희, 이랑, 정소연 2003; 정지원, 정순희, 차경욱 2003; 최선형 2003; Chao and Schor 1998)에 치우쳐왔으며 최근의 명품 브랜드 충성도에 대한 연구들은 충성도 형성과정이 아닌 결정요인 2가지에 대한 단순비교 연구 (전종근, 오단이, 이태민 2007)나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의 인지적 요인과 감정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은 연구(신종국, 공혜경, 강명주 2006)라는 점에서 명품과 비명품간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의 구조적 차이점을 고찰하는데는 이론적 한계점이 있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논문은 이러한 기존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에 대한 통합적인 구조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명품과 비명품간에 비교분석하여 이론적, 실무적 시사점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브랜드 충성도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지각된 품질, 만족의 역할에 초점을 두어왔으며(Delgado-Ballester and Munuera-Alemán 2001), 고객과 브랜드간의 관계적 측면이 강조되면서 충성도 형성의 주요 결정변수로서 신뢰를 포함시키는 연구들이 나타나고 있다(Delgado-Ballester and Munuera-Alemán 2001; Garbarino and Johnson 1999; Singh and Sirdeshmukh 2000). 지각된 품질, 신뢰, 만족 등의 변수들은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에서 주로 소비자들의 인지적 과정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소비자들의 감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제시되고 있다(신종국, 공혜경, 강명주 2006; Agarwal and Malhotra 2005). Agarwal and Malhotra (2005)의 연구에 의하면 인지적 측면에 초점을 둔 기존의 다속성태도모형에 비해 소비자의 감정(affect)을 포함시킨 모형의 적합성이 통계적으로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과정 뿐만이 아니라 감정적 과정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명품 브랜드의 경우에는 브랜드의 상징적 가치나 브랜드를 소유함으로써 생기는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쾌락 등이 중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의 인지적 측면이외에 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에 대한 감정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에서 이러한 심리적/감정적 측면을 고려한 기존 연구들을 살펴보면 브랜드 개성(이유재, 라선아 2002; 이종호, 김문태, 박효현 2004), 브랜드 동일시(신종국, 공혜경, 강명주 2006; 이유재, 라선아 2002), 브랜드 감정(신종국, 공혜경, 강명주 2006; Chaundhuri and Holbrook 2001) 등이 브랜드 충성도 결정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인지적 과정이나 감정적 과정 어느 한부분에 초점을 둔 기존연구들과는 달리 인지적 과정과 감정적 과정을 통합한 브랜드 충성도 형성모형을 제시하고 이를 명품-비명품간 비교실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지각된 브랜드 품질-브랜드 만족-브랜드 신뢰-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는 인지적 경로와 브랜드 개성-브랜드 동일시-브랜드 감정-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는 감정적 경로로 구분하고 이를 통합한 브랜드 충성도 형성모형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인지적 경로와 감정적 경로의 독립성을 가정한 모형과 인지적 경로와 감정적 경로의 상호관련성을 허용한 모형과의 모형비교(카이제곱차이검증)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의 최적 구조모형을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에 대한 구조모형을 명품과 비명품간에 비교분석하여 명품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정에 대한 이론적, 실무적 시사점을 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