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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관계윤리에 대한 여성주의적 해석
  •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자료센터 DB구축사업 참여 관련분야 전문가가 추가 입력한 정보입니다.
학술지명 한국여성학 (ISSN : 1226-3117)
발행정보 1999-06-30 / Vol.15 No.1 / pp. 39 ~ 69
발행처/학회 한국여성학회
주저자 이숙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색인어 유교적 여성주의, 관계 이데올로기, 생성의 윤리관계, 유교의 관계윤리
  • 주초록(메인언어)
  • 전통이라는 함의를 지닌 유교는 현재의 문제와 미래 전망의 연장선상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여성의 억압은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없다는 정치적 퍼스펙티브로 유교 윤리를 분석하고 비판하며 재해석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았다. 여성에 대한 유교적 이해는 여성을 도덕 주체로 한 여성 윤리에서 찾아질 수 있고 그것은 또 유교윤리라는 전체적인 틀 속에 자리한다. 따라서 유교적 여성윤리는 어떤 세계관과 인간관, 그리고 어떤 사회적 조건 위에서 가능했는가, 그에 대한 이해는 비판과 전망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이다.
    사물과 사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유교의 이해에는 관계적 원리가 지배한다. 모든 것을 상호연관으로 파악하는 유교적 세계관에서 도덕 주체는 자기 이해에 기반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인하는 관계적 존재이다. ‘타인과의 훌륭한 관계맺기’는 유교의 주요 개념인 ‘親親’, ‘恕’, ‘仁’에서도 핵심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타인의 관점과 요구를 나의 행위 원리에 포함시키는 관계의 원리가 오히려 여성억압에 봉사했다면 그것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남녀 위계적인 사회 체계와 유교적인 세계이해인 ‘조화주의’의 만남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여성의 희생과 봉사를 여성 스스로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게 되는 위력을 가진 ‘조화주의’는 외재적 차별을 유지시키면서 내재적 화해를 도모하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짙다. 불평등한 객관 조건을 정당화하는 ‘조화주의’ 비판을 통해 유교 윤리에 내재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았다.
    관계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각 개체의 차이성과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주역』의 만물생성론은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고 길러지는 원리를 규명한 것으로 남성적 원리와 여성적 원리의 대등한 만남을 전제하고 있다. 각각의 가치와 원리가 있는 그대로 인정되므로 오히려 갈등과 반목이 포착된다는 『주역』은 남녀 각자가 대등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이론적 지지자이다. 『주역』은 실체적 존재의 자기 완결성을 애초에 거부하는 것이고 관계 구성원의 상호 교환과 소통을 전제로 한다. 현실 변혁에 이 이론이 얼마나 봉사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작업은 과제로 남는다.
  • 목차
  • 1. 들어가는 말
    2. 유교적 여성윤리의 전제(1) : 유교 윤리의 관계성
    3. 유교적 여성윤리의 전제(2) : 인간, 사회, 세계
    4. 유교적 여성윤리 비판 : ‘관계’ 이데올로기
    5. 유교 여성윤리의 가능성 : ‘생성’의 관계 윤리
    6. 유교 윤리에 대한 여성주의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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