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하였듯 본 연구는 3 단계로 구분된다.
1. 정량적 제 2언어 학습 동기 탐구:
한국 EFL 학생들의 전반적인 동기의 패턴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곡선, 즉 알파벳 U 형태의 변화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학생들의 비교적 높은 영어 학습 동기는 ...
전술하였듯 본 연구는 3 단계로 구분된다.
1. 정량적 제 2언어 학습 동기 탐구:
한국 EFL 학생들의 전반적인 동기의 패턴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곡선, 즉 알파벳 U 형태의 변화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학생들의 비교적 높은 영어 학습 동기는 중학교 단계에서 최저로 낮아졌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감에 따라 다시 높아졌다. 다른 동기 요인들과는 달리, 참여자들의 탈동기화 경향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전반적인 증가를 나타냈다. 이상적 제 2언어 자아는 필연적 제 2언어 자아(r=.413, p<.01)나 도구성(예방)(r=.327, p<.01)보다 도구성(장려)과 더 높은 상관관계(r=.635, p<.01)를 보였다. Dörnyei (2009)가 주장한 것처럼, 이상적 제 2언어는 제 2언어와 관련된 생활에서의 성공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기 때문에 도구성의 긍정적인 측면과 더 관련이 깊은 것이다. 또한 필연적 제 2언어 자아는 도구성(장려)보다 도구성(예방)과 비교적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가졌고(각각 r=.782; r=.615), 이는 필연적 제 2언어 자아가 제 2언어 학습 실패에서 올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학습자의 두려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필연적 제 2언어 자아는 도구성(장려)와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제 2언어 학습자가 외부적, 사회적인 필요 때문에 제 2언어를 배우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을 때에도, 그 사회적 필요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이 긍정적으로도 또는 부정적으로도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제 2언어를 학습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완전하게 내재화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학습자는 제 2언어 학습을 시작할 수 있고, 따라서 학습에 대한 이유를 찾으며 학습을 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다. Gardner(1985)의 사회교육모형과 Dörnyei(2005, 2009)의 제 2언어 동기적 자아체계 간의 설명력과 비교하기 위해 통합성, 도구성(장려와 예방), 이상적 제 2언어 자아, 필연적 제 2언어 자아가 이 연구의 다른 변인들과 함께 다중 회귀분석에 설명 변인으로 투입되었다. 변인들 중에서 도구성(장려)(sig. = .273), 도구성(예방)(sig. = .396), 그리고 통합성(sig. = .200)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Gardner의 도구성과 통합성은 이 연구에 참여한 한국 EFL 학생들의 영어 능숙도를 예측하는데 강한 설명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이상적 제 2언어 자아와 필연적 제 2언어 자아는 한국 EFL 학생들의 영어 능숙도에 대해 유의미한 예측 변수로 판명되었다.
2. 정성적 방법을 통한 제 2언어 동기적 자아체계 탐구
제 2언어 학습동기가 지난 50여년간 연구된 근본적 이유는 학습 동기 혹은 제 2언어 자아가 영어 학습을 이끌어가는 정신적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전제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성적 면담 결과는 학습자에게 동기나 자아상이 없는 경우라도 영어 학습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학습 동기가 없거나 제 2언어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라도 높은 수준의 영어를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 참여한 다수의 학생들에게 주목할 사항은 영어 학습 동기나 뚜렷한 미래의 긍정 혹은 부정적 자아상이 없이도 영어 학습이 진행되어 왔고 때로는 영어 성취도 자체는 비교적 상위 수준에 도달한 경우가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학습 동기 연구의 본질을 재고하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선행 연구들은 정량적 설문지법에 의해 수행되었고, 이것은 이상적, 필연적 제 2언어 자아 설문 문항에 다수의 피험자들이 응답한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와 같이 정성적 면담법을 사용하여 실제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학습 동기 및 제 2언어 자아를 파악하는 경우에는 정량적 국외 연구와는 다른 결과나 나올 수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 학생들의 무동기화된 영어 학습 및 영어 능숙도 달성을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언어 표현하기 활동을 통한 학습 동기 증진:
영어 학습 동기 증진을 위한 언어 표현활동을 초•중등학교에 적용하는 현장 연구에 관해서는, 초기에 개발되었던 네 가지 활동, 즉 개별 면담, 집단 면담, 영어 학습 일기, 자아 성찰 과제 중 개별 면담을 제외한 세 가지 활동이 학생의 인지적•정서적 수준에 적합함을 교사들과의 협력과 교실 적용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말하기 형태의 집단 면담, 쓰기 형태의 영어 학습 일기, 읽기•쓰기 형태의 자아 성찰 과제를 통해 학습자들이 영어 학습 동기에 대해 생각해 보고, 또 표현해보도록 하는 활동이 적절하게 혼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 활동들이 학생들의 영어 학습 동기를 향상시키는가에 대한 효과 검증은 7개월간 시행되어 후속 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