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노인시설에 종사하는 주요 전문인력 집단, 즉, 사회복지사, 간호사, 생활지도원의 특성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노인시설 종사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고안된 세 종류의 척도를 활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노인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종사자 502명을 대상으로 ...
이 연구에서는 노인시설에 종사하는 주요 전문인력 집단, 즉, 사회복지사, 간호사, 생활지도원의 특성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노인시설 종사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고안된 세 종류의 척도를 활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노인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종사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 노인시설 종사자들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분석 결과 예상한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처우가 열악하고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은 대부분 30대 중반으로 직장 종사 경력이 3년 이하로 짧았으며, 3분의 1이상이 이직 및 사직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노인시설에서 종사자의 잦은 이직과 변동(turnover)으로 인한 인력 수급과 보호의 질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조사대상자들의 치매 및 인간중심보호에 대한 인식, 업무 스트레스와 업무 만족을 측정한 결과, 치매노인에 대한 태도와 인간중심 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이 기존연구 결과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업무 스트레스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노인에 대한 보호 제공 및 시설의 물리적 환경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각 직종 집단은 업무 특성별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업무만족도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노인시설 종사자들의 치매 및 인간중심보호에 대한 인식과 업무 스트레스, 업무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치매노인과 80세 이상 노인 비율이 높은 시설의 종사자들일수록, 1일 평균 담당노인수가 많은 시설의 종사자들일수록, 그리고 업무 만족도가 높을수록, 치매 및 인간중심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스트레스는 이직의사가 있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업무만족도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요양원이 아닌 노인시설(전문요양원, 전문병원, 주간 및 단기보호소) 종사자일수록, 간호사일수록, 이직의사가 없고 전문교육과 연수 횟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연령이 높을수록 업무 만족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업무 만족과 치매노인 및 치매노인 보호에 대한 인식은 정적(positive) 관계를 보였으며 업무 만족과 업무 스트레스 사이에는 부적(negative) 관계가 나타났다. 업무 스트레스와 치매인식 및 태도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노인시설에 종사하는 인력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들에 대한 종합적 조사에 기반하여 이들의 현황과 특성을 직종 집단별로 파악하는 한편, 노인시설 종사자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만족, 치매노인 및 인간중심보호에 대한 인식을 분석함으로써,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을 앞두고 노인에 대한 사회적 보호를 담당할 전문적 보호인력에 대한 방안과 대책을 수립함에 있어 기초가 되는 자료와 통찰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의 조사에서 활용한 척도들은 노인 보호업무의 특성을 반영하여 고안된 도구들로서, 국내에서는 처음 사용되었으며 앞으로 노인시설 종사자들의 특성과 태도를 파악하는데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