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만주 문자로 기록된 주요 사전 자료와 만주번역문학 관련 텍스트 자료(이하 만주어문학 자료로 약칭함)를 입력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공개함으로써 한국의 만주어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한국의 만주어 연구가 세계 만주어 연구를 선도하 ...
이 연구는 만주 문자로 기록된 주요 사전 자료와 만주번역문학 관련 텍스트 자료(이하 만주어문학 자료로 약칭함)를 입력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공개함으로써 한국의 만주어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한국의 만주어 연구가 세계 만주어 연구를 선도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주어는 언어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언어이며, 만주족과 한민족이 접촉한 역사를 이해하고 만주족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연구가 완료되면 한국의 만주어문학 연구가 전 세계의 만주학을 선도할 것이며, 나아가서 퉁구스학과 알타이학에 공헌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데 이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또한 이 연구는 만문으로 된 어휘 자료와 문학 텍스트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다는 점, 입력하는 자료가 쉽게 구하기 힘든 방대한 만주어문 자료들이라는 점, 만주어 전공자와 한어문학 전공자들이 참여해서 공동 연구를 하는 인문학 내부의 학제적 연구라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이 연구는 앞에서 말한 연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문헌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먼저 사전류로로는 大淸全書(1683년, 14권14책), 滿漢同文全書(1690년, 8권8책), 同文彙集(1693년序, 4권4책), 新刻淸書全集 (1699년, 5책), 滿漢類書(1700년, 32권8책), 滿漢同文類集(미상, 2권4책), 御製淸文鑑(1708년序, 24권26책), 淸文彙書(1724년, 12권12책)가 있고, 문학텍스트로는 金甁梅(1708년, 40책), 滿漢西廂記(1710년, 4권4책), 三國演義(1722~1735년, 24권48책), 御製飜譯詩經(1768년序, 8권4책, 擇翻聊齋志異(1848년, 24권24책)가 있다. 이 자료들은 연구자들이 지금까지 만주어를 연구하면서 이미 모두 확보한 상태이다. 그 외에 淸語老乞大(1765년序, 8권8책), 三譯總解(1774, 10권10책), 小兒論(1777, 1권1책), 八歲兒 (1777, 1권1책), 同文類解(1748, 2권2책), 漢淸文鑑(1779, 15권15책), 御製增訂淸文鑑(1771년序, 46권48책)은 연구진이 이미 입력해 놓은 자료를 DB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한다. 요약하면 본 연구는 총 20종 239권 286책에 이르는 만주어 및 만주문학 텍스트를 DB로 구축하는 작업이다.
이 연구는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방법을 취한다. 첫째, 만문 자료(로마자 입력)와 한문 자료의 입력은 유니코드 6.1을 기준으로 구조적 문서로 구축한다. 둘째, 자료 입력을 보조하는 전산적 도구를 제공하여 최대한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구성한다. 셋째, 단순 원문 입력이 아니라 텍스트의 구조 정보를 포함하여 입력하고 최종결과물은 TEI (Text Encoding Initiative)의 XML 지침을 바탕으로 구조화된 디지털 문서 형태로 변환한다. 넷째, 텍스트 자료는 만한 번역 관계 정보가 드러나 실질적인 의미의 만한 병렬 말뭉치로 기능도록 구성한다. 다섯째 구조화된 문서로 입력된 만주어 어휘 자료를 하나의 사전 DB로 통합한다. 여섯째 텍스트 자료에 대해 어휘색인 DB를 구축하고 사전 DB와 연결하여 만주학 연구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검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포괄적인 만주어문 DB로 완성한다.
이 연구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가 이루어지면, 한국은 만주어문학을 통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허브가 될 것이다. 둘째, 이 연구는 만문 문헌을 해독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셋째 이 연구는 한어문학, 중국 고전, 번역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滿漢合璧 자료는 한어문학과 만주어문학 연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국내 만주어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연구 기간 동안 정기적인 연구집회를 열어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도모하고, 만주어 교육과 이 연구를 연계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