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활동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긴장완화, 일상탈출, 보상 등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자연환경에서 위락적인 활동은 또한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고 있다(Hull & Michael, 1995). 그렇다면 여가활동은 어떠한 메커니즘(mechanism)을 통하여 개개 ...
여가활동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긴장완화, 일상탈출, 보상 등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자연환경에서 위락적인 활동은 또한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고 있다(Hull & Michael, 1995). 그렇다면 여가활동은 어떠한 메커니즘(mechanism)을 통하여 개개인의 스트레스 완화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하여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로 심리적인 측면을 강조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Hutchinson 등(2006)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가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Nimrod 등(2012)은 우울증 환자들에게도 여가활동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여가활동과 스트레스 해소 및 삶의 질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이론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여가활동이 스트레스 완화, 건강한 신체 유지 및 개개인의 웰빙에 도움을 주는 일련의 과정(process)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Iwasaki & Schneider, 2003). 따라서, 보다 명확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여가활동 참여자들의 심리적 변화의 측정 뿐만 아니라 물리적 또는 신체적 변화의 측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주변에 크고 작은 스트레스 유발요인들로부터 정신적·육체적으로 반응함으로써 발생하고 있으며, 다양한 스트레스 유발요인들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스트레스로 표출되고 있다(Selye, 1984). 이 같은 스트레스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며, 이들은 서로 다른 과정과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유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자극이 적정수준이고 도전할 만한(감당할 수 있는)수준이며, 활발한 활동을 동반하게 된다. 즉, 어떠한 스트레스 유발요인들에 대해 희망감이나 고마움, 즐거움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써, 긍정적인 감정으로 대응하는 유익한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Fevre & Maatheny, 2003). 반면, 디스트레스는 부정적 감정으로 대응하게 되는 상실감, 분노 등의 감정을 유발하고 정신적·신체적으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 강도가 줄어들지 않고 지속될 때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Selye, 1984).
여가학 분야에서는 여가활동을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보고 있을 뿐, 스트레스의 유형을 구분하거나 계층적 단계별로 세분화하여 여가활동 참여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접근하려는 시도는 그리 많이 나타나고 있지 못하다(Iwasaki & Mannell, 2000). 그렇다면, 앞서 제시한 연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어떠한 여가활동을 경험하게 되면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감소 또는 향상되는 것인가? 앞서 설명하였듯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인자들은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개인 성향과 여가활동의 종류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다.
여가학 분야의 권위자인 Stebbins(1992)은 여가활동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난관을 극복해 가면서 성취감 향상과 사회적 교류 확대 및 자신의 재발견이 가능한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와 tv시청, 잡담, 산책 등과 같은 가벼운 여가(casual leisure)로 구분하며, 전문가들은 가벼운 여가 대신에 진지한 여가를 보낼 때 삶을 보다 충실히 보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진지한 여가활동의 하나인 야외 레크레이션 참가자를 대상으로 Gookin(2011)은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를 측정한 결과, 야외 레크레이션 활동 초기의 두려움(fear)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한 후에는 긍정적인 감정, 유스트레스로 변화됨을 검증하였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스포츠 활동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Fabian 등(2012)은 스포츠 활동이 개개인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메커니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같은 연구들은 여가활동과 스트레스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여가와 스트레스 유형(유스트레스와 디스트레스)과 관련된 연구의 부재 속에서,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서 스트레스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여가활동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변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가벼운 여가활동 대신에 전문적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진지한 여가활동(골프와 스키)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여가활동 참가자의 스트레스 변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사전 및 사후 측정방법을 사용하며, 스트레스 측정을 위하여 심리적 및 신체적 측정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심리적 측정방법으로 지각된 스트레스와 여가대처의 변수를 사용한다. 신체적 측정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스트레스를 측정하고자 한다. 그리고 사전 및 사후의 스트레스 차이가 어떠한 여가활동의 경험수준에서 발생하는 지를 파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