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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의 원리와 미시정치학: 조선후기 천주교 수용과정을 중심으로
Principle of tolerance and micro-politics: with focus on the acceptance of Catholicism in the late Joseon Dynas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5A8012471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2 년 (2014년 05월 01일 ~ 2016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근세
연구수행기관 국민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후기의 천주교 유입과정을 주제로 관용의 원리와 미시정치학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있다. 종교와 정치의 극단적 대립과 그 해소 과정을 보여준 조선후기의 천주교 박해 및 정착과정을 정치철학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역사, 신학, 철학을 접목시키는 응용연구의 관점에 서있다. 구체적으로 관용이 지배체제의 유지에 유용하며 미시정치학적 대응이 관용의 원리를 유도한다는 점을 이론화함으로써 사회균형 방안을 논구하고자 한다. 사회개혁의 주체를 결정하고 조정하는 것은 사회의 유지 및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다. 관용의 주체로서의 국가권력과 사적(私的) 주체들 간의 관계 규명을 통하여 사회균형 방안을 제안하려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신유박해(1801년)와 병인박해(1866년) 등의 대대적인 교난(敎難)으로부터 조불수호통상조약(1886년) 후의 실질적 종교 허용에 이르는 과정은 새로운 정치철학의 가능성과 함께 오늘날의 사회운영을 위한 실천적 교훈을 제공해준다. 첫 번째 교훈은 종교 및 사상에 대한 관용의 원리는 지배체제의 유지를 위해 유용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조(正祖) 대왕은 천주교의 문제를 문화적 변동으로 파악하고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시키지 않음으로써 국가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의 사후 조선 정부는 천주교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전환시키고 탄압 정책을 강화하면서 급속도로 쇠망의 길을 갔다. 신유박해부터 신자들에게 가해진 탄압 양상을 보면 조선 정부는 개인의 내면까지 통제하고자 했던 모습이 역력하다. 오늘날의 지배체제(정치/자본권력)도 사상과 언론을 통제하려는 유혹에 쉽게 휩싸인다는 점을 볼 때 천주교 교난이라는 2세기 전의 비극적 사건은 현대사회의 진단과 운영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적 요소가 침투할 수 없는 사상과 신앙과 같은 실존적 영역을 권력으로 통제하려고 시도할 경우 지배체제는 질병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관용의 원리는 국가의 존립을 위해 유용한 기제이다. 이러한 점이 본 연구에서 조선 천주교의 유입과정을 정치철학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관용의 원리의 중요성과 함께 이론화하려는 주제다. 다른 한편, 천주교의 박해 및 정착 과정은 국가권력 차원의 관용의 원리 외에 미시정치학의 방향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있다. 실제로 천주교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해외 선교사들과 국내 지식인 및 신도들은 종교를 권력화 ․ 이념화함으로써 비극을 키우거나 지역사회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았다. 이 같은 역사는 국가권력으로부터 관용의 원리를 유도해내는 미시정치학과 관련하여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초월적 이데올로기를 상정하고 국가권력에 맞서는 저항은 이념 갈등의 악순환을 반복함으로써 자기모순을 범하고 사회분열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은 혁명과 같은 거시정치학적 담론이 의미를 잃은 현대사회에서 미시정치학적 대응 방안을 고찰하도록 해준다. 현대사회는 권력의 영향이 억압보다 관리의 차원으로 개인들에게 스며드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탈자본적 ․ 탈이념적 윤리를 통해 해독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종교계 ․ 지식계의 각성이 필요한 시대이다. 종교와 지식이 자본에 관리되는 현대사회에서 미시정치가 지배체제에 대한 정화작용을 수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 연구는 조선후기의 천주교 수용과정을 주제로 관용의 원리와 미시정치학의 관계를 조명함으로써 현대적 의미와 교훈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지배체제의 주류 이념에 포획되지 않는 탈이념적 다양성의 층이 두터울수록 사회의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관용의 원리가 촉진된다는 것이 본 연구가 견지하는 관점이다.
  • 기대효과
  • 종교와 정치는 인간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두 분야이다. 그러나 조선후기의 천주교 수용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종교와 정치의 갈등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폭력과 비극을 발생시켰다. 종교는 내적 차원을 넘어서 행동으로 표현되는 영역이므로 정치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이론적 정합성과 함께 규명되어야 한다. 우리는 종교와 정치의 갈등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 살상을 동반한 수차례의 비극을 경험했다. 본 연구는 조선후기의 천주교 수용 역사에 대한 정치적ㆍ신학적 고찰을 통하여 현대사회의 균형 잡힌 운영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종교와 정치의 관계 연구는 삶의 원리를 다루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조선 천주교의 박해 및 정착과정은 여러 입장에 따라 평가의 차이가 클 수 있다. 조선 천주교사는 호교론과 주권론 등의 다양한 입장을 낳기 때문에 역사적 갈등의 온전한 해소와 미래적 가치를 위해서는 건전한 이론적 통찰과 실천적 지향성을 요청한다. 조선 천주교의 유입과정 연구는 정치권력이 취해야 할 관용의 원리와 미시적 정치 주체들이 추구해야 할 탈이념적 윤리성을 요청한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를 정합적으로 진단하고 실천적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근현대의 주요 정치철학적 흐름을 활용하여 호교론과 주권론의 이론적 조화를 도출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운영을 위한 실천적 방향 제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성공적 추진은 서양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 현대 정치철학의 쇄신에 기여할 수 있다. 우리가 서구문명을 수용한 지 2세기가 흘렀고 서구적 체제 하에 우리 사회가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서구사상이 서양인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기로 확립되었다는 점을 망각하면 안 된다. 우리의 문제의식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읽어내려면 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사상의 재료를 발견하고 현대적인 의미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는 한국근대사와 일치하는 조선천주교사에 주목하고 주요 근현대 정치철학과 우리의 역사를 융합적으로 연구하려는 기획이다. 우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현대적 의미를 읽어낸 문학작품은 많은 반면 서양철학의 개념이 우리의 역사를 재료로 삼아 연구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성과를 낸다면, 현대 정치철학의 영역 및 다양성의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조선 천주교 유입과정을 다루는 본 연구는 동서비교철학의 심화와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주교는 18세기 후반 중국에서 전례논쟁이 심해지고 선교 금지령이 내려지는 시점에 조선에서 서학(西學)을 넘어서 ‘종교’로서 수용되기 시작했다. 일견 중국을 경유하여 형성된 조선 천주교 문화는 ‘주변적’인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한국 천주교사는 숱한 박해과정과 함께 지방의 교우촌(敎友村) 및 공소(公所)를 통한 잠복기를 거쳐 제도화를 통해 해소된 역사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는 단지 외피나 주변으로서 세계사 전체에 참여하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 체계가 그 안을 관통하는 ‘전체적 부분’(total part)이다. 거시적으로 볼 때 천주교 박해 및 정착은 16세기부터 구체화된 동양과 서양의 접촉과 맞물린 세계사적 사건이라고 할 때, 조선 천주교 수용과정의 연구는 동서문명의 접점을 바라보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성과는 200여 년 간의 동서문명 교류사라는 거대한 영역의 깊은 이해와 연구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조선의 천주교 유입과정을 주제로 하여, 정치권력이 관용의 원리를 추구하고 종교, 학문 등의 영역은 탈이념적 윤리를 통하여 사회면역기능을 강화할 때 사회적 균형이 확립될 것이라는 문제의식으로 기획되었다. 본 연구는 조선후기 천주교 수용과정을 근현대의 주요 정치철학과 접목시켜 해석함으로써 현대적 의미를 도출해내려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역사, 정치학, 철학의 융합연구이므로 기본적으로 인문사회과학적 문헌분석이 필요하겠으나 다양한 분야의 문헌에 대한 입체적 ․ 통합적 독해 방법이 요청된다. 문헌에 대한 역사적 실증성과 철학적 정합성을 통합하는 연구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조선후기 천주교사와 근현대의 주요 정치철학에 의거하여 수행될 것이기 때문에 연구기간은 2년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었다.
    1년차 연구는 조선 천주교 박해과정을 호교론과 주권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관용의 원리를 통하여 두 관점을 절충한다.
    종교박해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는 호교론과 주권론의 대립을 절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교론(護敎論)적 관점에서 박해 ․ 순교 ․ 교회 개척 등은 신앙의 시련이나 승리로 여겨진다. 가톨릭이 견지했던 보수적 입장은 교회의 완전한 독립성을 주장할 뿐 아니라 보편교회를 국가적 제도보다 상위의 권력으로 간주할 것이다. 호교론에 따르면 종교적 자유는 절대적인 권리가 된다. 반면 주권론에서는 기존체제를 위협하는 신종교의 허용은 주권 침해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호교론이 종교행위를 절대적 가치로 인정할 위험이 있듯이 주권론은 권력의 무한정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두 입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종교는 외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특성을 갖는데, 주권자는 외적 행위에는 개입할 권리가 있지만 인간본성에 해당하는 신념에는 침투할 수가 없다. 이러한 침투를 시도할 때 지배체제는 질병상태에 빠지게 된다. 조선 정부는 개인의 내밀한 사유조차도 통제하려고 했다. 관용의 원리를 실현하지 못한 조선 정부는 자기파괴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결국 외세에 의해 종교의 허용으로 떠밀렸으며 백성을 통제하지도 못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종교 및 사상에 대한 관용의 원리는 지배체제의 유지 및 강화에 유용하다는 교훈을 준다. 즉 정치권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인(私人)을 통제할 권리와 수단을 갖추고 있더라도, 관용을 실현하는 것이 오히려 유용하다는 실용주의를 추구할 것이 요청된다.
    2년차 연구는 관용의 원리를 유도해낼 수 있는 미시정치학의 필요성을 논구한다.
    신앙의 자유는 내면적 차원과 외면적 차원, 즉 사유와 행동의 차원으로 구분될 수 있다. 종교적 행동이 무한정하게 허용될 수는 없기 때문에 행동의 차원에서 정치권력의 개입은 정당화된다. 종교와 정치의 관계가 사유와 행동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통해 정립될 때 정치적 평가의 기준이 확보될 수 있다. 조선 천주교의 정착과정에서 종교와 정치의 관계가 불분명해지면서 혼란이 빚어진 역사가 있다. 조선 후기의 기독론은 정치와 본질적 관련이 있었던 유교 전통을 우상으로 간주하면서 비극을 키운 측면이 있으며 종교허용 후에도 조선 정부의 상위 권력으로 행동하면서 지역사회와 갈등을 일으킨 적이 많았다. 이는 국가를 넘어서는 초월적 이데올로기나 이익이 결부된 이념으로 정치권력에 맞설 때 생길 수 있는 폐해를 보여준다. 조선 천주교 박해와 정착과정이 현재의 우리에게 남겨주는 중요한 교훈은 미시정치학의 필요성이다. 2년차 연구를 정리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스피노자의 정치철학과 들뢰즈의 미시정치학을 연결시킴으로써 조선 천주교 유입과정의 교훈을 개념화한다. 스피노자는 혁명의 불가능성을 논하고서 특수한 상상능력과 순결한 도덕성을 갖춘 예언자만이 폭정의 질병에 대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러한 점은 들뢰즈의 정치철학과의 결합을 통하여 미시정치학의 광대한 장을 열어준다. 본 연구는 미시정치학의 과제가 탈이념적 차원의 종교, 학문, 예술 등의 두터운 면역 층을 통하여 지배체제로부터 관용의 원리를 유도해내는 것이라는 관점을 견지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2년 간 진행되는 본 연구 <관용의 원리와 미시정치학: 조선후기 천주교 수용과정을 중심으로>는 조선 천주교 유입과정의 고찰을 통하여 관용의 원리와 미시정치학적 방안의 관계를 정립하고 사회균형 방안을 이론화한다. 전체 연구 과제는 1년차 주제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와 2년차 주제 <조선 천주교와 미시정치학>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1년차 연구는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으로 발표 출간되었다. 논의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째,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에 대한 해석의 틀을 제시했다. 둘째, 종교박해의 의미를 주권론과 호교론의 관계를 통해 규명했다. 셋째, 관용의 원리를 통해 주권론과 호교론의 절충을 꾀함으로써 조선후기 천주교 수용과정이 사회 균형과 관련하여 내포한 의미를 고찰했다.

    1년차 수행 연구 논문의 결론에서 미시정치학으로 연결되는 문제의식을 추후의 연구주제로 남겨두었다. 이 주제는 특히 2년차 연구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1차년도 과제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는 조선후기 천주교 역사에 대한 핵심적 자료와 관용의 원리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온전히 수행된 바 2년차 주제 <조선 천주교와 미시정치학>은 2017년 상반기에 동일한 제목의 연구논문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 영문
  • This study <Principle of tolerance and micro-politics: with focus on the acceptance of Catholicism in the late Joseon Dynasty> has been under way for two years. Through the consideration on the acceptance of Catholicism in the late Joseon Dynasty, it aims to establish the relationship between Principle of tolerance and measures of micro-politics and to theorize the means for social balance. This study develops two themes, each assigned for each year. The first theme is <Persecution of Joseon Catholicism and the Principle of Tolerance> and the second <Joseon Catholicism and Micro-politics>. The first-year research was published in 2016 as a research paper, titled <Persecution of Joseon Catholicism and the Principle of Tolerance>. This research firstly proposed the frame of interpretation concerning persecution of the Catholic Church in late Joseon Dynasty, attempted to clearly define the relation between religion and politics, and lastly, through the principle of tolerance, tried to find meaningful ways to manage one society in balance.
    The conclusion of this first-year paper has left as a future research topic the problem which concerns micro-politics. This topic will be developed in the second year. As the first-year research <Persecution of Joseon Catholicism and the Principle of Tolerance> has been accomplished properly through the consideration on the history of Catholicism i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the interpretation of Principle of tolerance, the second-year research <Joseon Catholicism and Micro-politics> will with research paper of the same title in the first half of 2017.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2년 간 진행되는 본 연구 <관용의 원리와 미시정치학: 조선후기 천주교 수용과정을 중심으로>는 조선 천주교 유입과정의 고찰을 통하여 관용의 원리와 미시정치학적 방안의 관계를 정립하고 사회균형 방안을 이론화한다. 전체 연구 과제는 1년차 주제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와 2년차 주제 <조선 천주교와 미시정치학>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1년차 연구는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으로 발표 출간되었다. 1년차 수행 연구 논문의 결론에서 들뢰즈의 미시정치학으로 연결되는 문제의식을 추후의 연구주제로 남겨두었다. 이 주제는 특히 2년차 연구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1차년도 과제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는 조선후기 천주교 역사에 대한 핵심적 자료와 관용의 원리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온전히 수행된 바 2년차 주제 <조선 천주교와 미시정치학>은 2017년 상반기에 동일한 제목의 연구논문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년차 연구는 당초 연구 계획에서 명시한 동일 제목의 논문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로 2016년 9월30일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출간되었고 최종결과물로서 한국연구재단에 등록했다.
    -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 <대동철학>, 제76집, 223-246쪽.

    1년차 당초 연구 내용은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를 다루는 것이었고 실제로 해당 주제의 연구결과는 2016년 9월30일에 동일한 제목의 연구논문 <조선 천주교 박해와 관용의 원리>로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를 통해 출간되었다. 연구 논문은 당초 1년차 연구계획의 틀에 부합하는 논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논의를 전개했다. 첫째,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에 대한 해석의 틀을 규정했다. 둘째, 종교박해의 의미를 주권론과 호교론의 관계를 통해 규명했다. 셋째, 관용의 원리를 통해 주권론과 호교론의 절충을 꾀함으로써 조선후기 천주교 수용과정이 사회 균형과 관련하여 내포한 의미를 고찰했다.
    1차년도 수행 연구 논문은 조선후기 천주교사에 대한 입체적 고찰을 통해 이와 같은 실천 규범을 제시함으로써, 안정성이 가장 높은 체제는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체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권력은 사상 및 신앙의 외적 표현에는 개입할 수 있어도 그 내적 원리 자체를 통제할 수는 없다. 내적 원리를 통제하기 위하여 외적 표현에 개입할 때 지배체제는 외형적으로는 질서를 유지하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스스로를 파괴하는 질병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거시적 이념을 내건 저항이 최선의 해결이 아니라는 점을 역사는 보여주었다. 사회균형의 실현은 결국 지배체제가 관용의 원리를 실현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달려있을 것이다.
    2년차 연구 <조선 천주교와 미시정치학>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1년차 연구 수행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해당 내용을 집필하는 중이다. 2년차 연구를 염두에 두고 1년차 수행 연구 논문의 결론 부분에서 조선 천주교와 관련하여 미시정치학의 기능에 대한 논의를 추후의 연구 과제로 남겨둘 것을 제안했다. 실제로 종교탄압의 피해자들은 종교를 국가를 넘어선 상위 이념으로 간주하거나, 종교의 자유 허용 후에도 교권을 더 중시하는 태도로 지역사회와 갈등을 일으킨 경우도 있었다. 이는 확립된 지배체제 안에서 그것을 넘어서는 거시적 이념을 설정하고 지배체제에 대립할 때 심각한 폐해가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 즉 관용의 원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거시적 이념정치에 따른 사회분열보다는 섬세한 미시정치학적 방안이 필요하다. 정치권력이 관용의 원리를 추구하고 종교, 학문, 예술 등의 사적(私的) 영역은 탈이념적 윤리를 통하여 면역기능을 강화할 때 사회적 균형이 확립될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1년차 수행 연구 논문은 2년차 연구의 주제로서 미시정치학의 기능을 추후 연구 과제로 남겨둘 것을 제안했다. 특히 들뢰즈의 미시정치학을 염두에 두면서 정치권력에 대한 저항의 방식을 논의할 것을 과제로 남겨두었다. 마무리된 1년차 연구 과제의 연장선상에서 2년차 연구의 방향 및 틀이 구체적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2017년 상반기에는 현대 정치철학에 대한 연구를 좀더 보완하여 조선천주교와 미시정치학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본 연구 전체를 당초의 연구계획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마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성공적 추진은 서양사상에 핵심적 기반을 두고 있는 현대 정치철학의 쇄신에 기여할 수 있다. 우리가 서구문명을 수용한 지 2세기가 흘렀고 서구적 체제 하에 우리 사회가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서구사상이 서양인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기로 확립되었다는 점을 망각하면 안 된다. 우리의 문제의식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읽어내려면 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사상의 재료를 발견하고 현대적인 의미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는 한국근대사와 일치하는 조선천주교사에 주목하고 주요 근현대 정치철학과 우리의 역사를 접목시켜 연구하려는 기획이다. 우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현대적 의미를 읽어낸 문학작품은 많은 반면 서양철학의 개념이 우리의 역사를 재료로 삼아 연구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성과를 낸다면, 현대 정치철학의 영역 및 다양성의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천주교 박해 및 정착은 16세기부터 구체화된 동양과 서양의 접촉과 맞물린 세계사적 사건이라고 할 때, 조선 천주교 수용과정의 연구는 동서문명의 접점을 바라보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성과는 200여 년 간의 동서문명 교류사라는 거대한 영역의 깊은 이해와 연구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 색인어
  • 관용의 원리, 미시정치학, 종교, 정치, 천주교, 역사, 조선, 조선후기, 종교박해, 정치철학, 신학, 철학, 이념, 사유, 행동, 면역, 거시정치학, 사회균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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