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유럽연합으로의 국가 간 수렴과 회원국 확대가 동시 병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록 유로존 위기의 여파로 확대의 속도가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수렴을 통한 통합의 심화와 그것의 공간적 확장인 회원국 확대 과정은 주권국가의 체계 형태에 변화를 유도한다 ...

유럽에서는 유럽연합으로의 국가 간 수렴과 회원국 확대가 동시 병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록 유로존 위기의 여파로 확대의 속도가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수렴을 통한 통합의 심화와 그것의 공간적 확장인 회원국 확대 과정은 주권국가의 체계 형태에 변화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유럽연구를 위해 관심을 놓아서는 안 될 주요 사항이다. 때문에 유럽 공간에서 진행 중인 사회과학적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를 넘어 하나의 통합된 단위로서 유럽을 연구하는 경향이 중심축을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방식의 확산을 위한 토대 구축작업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본 연구가 목표로 하는 관련 용어의 통일과 개념 정립에 의한 표준화된 유럽학 사전(Cyclopedia of the European Studies) 작업이다. 일찍이 유럽과 미국에서 유럽학 사전은 일반인을 위한 유럽지역의 안내서이자 연구자에게는 유럽연합을 연구하는 기본 자료로 활용되어왔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유럽연합은 회원국의 국가체계에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유럽적 현상을 이해하려면, 국가와 함께 그 체계 변화를 촉진하는 유럽연합까지 하나의 통합된 단위로 유럽을 연구해야 한다. 본 연구는 그에 부응하는 토대 작업으로 국내에는 전무한 관련 용어의 통일과 개념 정립이 이루어지는 표준화된 유럽학 사전(事典) 편찬을 목표로 한다. 유럽학 사전 발간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첫째 한-EU FTA 발효에 따라 높아진 사회적 관심에 부응함은 물론이고, 미래 한국을 위한 통일과 사회통합의 경험적 선례 도출을 위해 학계가 공헌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둘째, 이를 위해서는 유럽연구를 심화할 작업으로서 통일된 한국어 용어 표기와 개념 정립을 겨냥한 표준화된 유럽학 사전이 시급히 선결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셋째, 그럼으로써 학제 간 유럽연구를 자극하여, 유럽 현지의 연구경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데서 벗어나 유럽학의 한국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바로 이를 위한 토대연구 작업에 해당하는 것이 유럽학 사전(事典)의 편찬 작업인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전류의 유럽연구 문헌들 대부분은 개별 국가연구에 천착하거나, 아니면 유럽통합 및 유럽연합에만 내용을 집중 할애하고 있다. 그 결과 본 연구가 지향하는 관계적이고 동태적인 접근, 즉 수렴과 적응을 향한 유럽통합의 압력과 그 속에서 변화와 동요를 겪는 국가체계의 동향을 보여주는 용어 및 개념들은 담지 못하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결국 양 수준의 관계 속에서 진행되고 파생되는 유럽의 현실을 분석하고 집대성하고 있는 사전(事典)은 국내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양자의 상호 관계를 역동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본 토대작업의 독창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유럽학 사전의 학술적 의의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학문영역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학문발전을 심화하는데 있다. 유럽학사전 편찬작업의 기대효과는 다음의 몇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유럽연합의 법․제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유럽학 사전의 학술적 의의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학문영역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학문발전을 심화하는데 있다. 유럽학사전 편찬작업의 기대효과는 다음의 몇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유럽연합의 법․제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럽학사전은 유럽연합 차원의 각종 조약과 법적 개념에 대한 정의, 그 개념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둘째, 유럽학사전은 유럽연합 영향 아래 있는 유럽 개별국가 연구를 심화하는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본 사전은 국가 간 통합을 규명하는 유럽연합의 구조와 정책 이외에도 유럽 국가들 간 상호관계, 유럽국가들 내부의 제 요인, 국가 간 통합의 역사와 관계 등을 연구하는데 기본 자료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유럽연합의 다양한 경제정책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동유럽 확대와 더불어 더욱 거대시장이 된 유럽연합과의 FTA 체결은 한국 기업들의 현지투자와 시장진출을 급격하게 확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사전은 경제, 통화, 직접투자 등에 관한 유럽연합의 여러 정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배경 지식이 될 것이다. 넷째, 한국의 미래사회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대상으로서 유럽에 대한 지속적인 학문적 관심을 자극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유럽은 복지모델의 선진국이다. 그 결과 사회통합에 기여한 그들의 앞선 복지모델의 운용 경험을 배우고자 우리나라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유럽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그에 부응할 유럽 관련 연구의 토대자료는 스웨덴을 비롯한 특정 국가에 한정되어 있다. 더욱이 유럽연합 공동정책과 유럽 개별국가의 사회모델 개편을 함께 아우르는 관계적 측면의 연구 자료는 거의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학사전 발간작업은 한국 사회의 새로운 통합모델 개발을 위한 선례로서 유럽지역연구에 기여하고, 유럽사회모델의 전망과 관련해 유럽연합의 초국가 정책과 그것이 가하는 변화의 압력에도 관심을 유도하여 관계적 측면에서 새로운 연구주제 발굴에도 공헌할 것으로 확신한다. 학문적 의의 이외에도 유럽학 사전 편찬 작업은 정부 관련부처, 경제단체, 대유럽 수출 및 투자기업들을 위한 기초적인 실무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로존 확대와 작금의 위기 상황, 그리고 한-EU FTA 체결 등에 따른 일반의 유럽에 대한 관심도에 비춰볼 때 본 연구는 학술적 의의를 넘어 연구 성과의 사회적 공헌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3년간의 연구기간를 계획하고 있는 본 유럽학사전 발간작업에서는 다음의 3가지 사항이 핵심적인 연구 내용이다. 첫째, 2007년 리스본 체결 이후 유럽연합의 총체적인 제도변화 내용을 담는다. 둘째, 2011년 한-EU FTA 체결에 따른 학문적․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특별 ...

3년간의 연구기간를 계획하고 있는 본 유럽학사전 발간작업에서는 다음의 3가지 사항이 핵심적인 연구 내용이다. 첫째, 2007년 리스본 체결 이후 유럽연합의 총체적인 제도변화 내용을 담는다. 둘째, 2011년 한-EU FTA 체결에 따른 학문적․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특별히 경제통상부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관련 용어 및 개념을 대폭적으로 수록한다. 셋째, 유럽연합만이 아니라 그로부터 수렴의 압력을 받는 국가체계의 변화 동향을 보여주는 용어 및 개념을 발굴하여 내용에 포함한다. <리스본조약 이후 제도 변화>: 리스본조약은 유럽공동체를 설립한 1957년 로마조약과 유럽연합을 출범한 1992년의 마스트리히트조약 이후 유럽연합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획기적인 제도적 조정이다. 리스본조약 체결로 기존 유럽연합의 제도적 근거가 된 유럽공동체설립조약은 유럽연합운영조약으로 변경되었다. 동시에 기존 3개의 지주구조는 공식적으로 폐기되고 단일구조로 변화하였다. 그 결과 새로운 제도, 정책과정, 정책의 신설과 폐지 뿐 아니라 기존 제도의 속성 또한 변화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리스본조약이후 국내에서는 유럽연합 관련 자료들이 업데이트 되지 않아 그러한 변화를 담고 있는 기초연구자료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본 사전 작업은 리스본조약 이후 유럽연합 시스템의 변화된 구조 및 제도를 이전 시기의 그것들과 비교하여 새롭게 정리하고 설명한다. <한-EU FTA이후의 통상정책 및 단일시장 현황>: 2011년 7월 1일 한-EU FTA 잠정 발효를 통해 증대하고 있는 양측 간 통상관계는 유럽연합의 통상정책 및 단일시장에 대한 보다 심화된 연구를 요구한다. 또한 리스본조약 체결로 유럽연합 통상정책 역시 많은 제도적 조정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경을 감안할 때 한-EU FTA 잠정발효에 따른 유럽연합 관련 통상정책과 해당 전문 용어의 수집 및 해설을 담은 사전이 시급히 요구되고, 이를 최대한 내용 속에 반영한다. <EU와 개별 회원국 상호 관계 연구>: 본 연구는 유럽연합 기구, 제도, 정책에 대한 단순한 용어해설을 넘어 사전(事典) 수준에서 개념을 정리하고 내용을 상설한다. 그와 더불어 본 연구는 연합 차원의 통합 압력이 가하는 개별국가체계의 영향을 함축하는 용어 혹은 개념을 발굴․설명한다. 그럼으로써 다양한 학문분과에서 애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유럽학 사전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