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디지털 매체 기반의 리터러시 활동에 대해 어떤 정의적 특성을 보이는지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이 평가도구로 데이터를 실제로 수집·분석하여 교육정책 수립과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교육적 시사점들을 도출하고 ...
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디지털 매체 기반의 리터러시 활동에 대해 어떤 정의적 특성을 보이는지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이 평가도구로 데이터를 실제로 수집·분석하여 교육정책 수립과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교육적 시사점들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리터러시는 크게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으로 구성된 능력이며, 그동안의 리터러시 연구는 주로 인지적 영역에 주력해 온 면이 있다. 정의적 영역은 리터러시 활동을 지속하게 하고 몰입하게 하며, 더 나은 활동 결과를 만들어 내는 심리적 기제로서 최근 리터러시 교육뿐만 아니라 교육 전반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리터러시 활동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과몰입, 폭력성, 음란성, 표절 등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어 온 상황에서 그러한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긍정적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한 교육 내용으로서의 정의적 특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활동에 관여하는 정의적 특성을 ‘디지털 리터러시 태도(Digital Literacy Attitude, DLA)’로 개념화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개인의 리터러시 실행에 관여하는 인지적・정서적・행동적 경향성’으로 정의하였다. 국내외의 관련 분야 연구 및 관련 평가도구들을 분석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예비 척도를 개발 후 전국의 초등학생 1,609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하여 도구를 타당화하였다. 그 결과 가치, 자기효능감, 정서, 참여, 자기 조절의 5요인을 추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총 33개의 문항을 확정하였다.
확정된 평가도구를 토대로 전국 단위의 유층표집을 하여 초등학교 3-6학년 10,818명을 표집하였으며, 그중 10,111명이 최종적으로 평가에 참여하였다(대도시 9개교, 중소도시 9개교, 읍면지역 5개교, 총 394학급). 분석 결과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DLA 평균은 2.92점이었으며, 학년별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2.47∼3.41점 사이에 분포하였다. DLA 점수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인쇄매체 기반의 리터러시 활동에 대한 태도 점수와는 다른 경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남학생 평균은 2.92점, 여학생 평균은 2.93점으로 차이가 없었으며, 지역별로 대도시의 평균은 3.01점, 중소 도시는 2.88점, 읍면 지역은 2.84점으로 지역 간 차이를 나타냈다.
평가도구에 33개 문항 외에 배경변인 문항도 제작하여 투입하였으며, 이에 대한 분석 결과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주중보다는 주말에 디지털 리터러시 관련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빈도는 동영상 보기, 메신저, 게임, 정보검색 등의 순이었으며, 활동 목적으로는 여가 목적이 가장 높았고 친교 목적이 4.6%로 가장 낮았다. 이 중 여가 목적과 학습 목적의 활동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또, 3·4학년과 5·6학년 사이, 대도시와 중소도시․읍면지역 사이에 편차가 나타났으나, 성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로 미루어 볼 때 배경변인과 DLA 및 각 하위 요인 간에 구조적인 영향 관계가 있다고 예측되며, 이와 관련한 후속 연구를 현재 수행 중이다.
이 연구의 성과로서 향후 디지털 리터러시의 정의적 측면에 대한 교육 내용을 상세화하고, 배경변인과의 연계 속에서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학교(교사)의 역할뿐만 아니라 가정(부모)의 역할,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후속 연구들을 통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더 바람직한 디지털 리터러시 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