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1910-1945) 동안 한국과 러시아(소련) 그리고 일본은 전쟁, 혁명, 식민지배, 항일운동 등으로 인해 격동의 시간을 공유했다. 당시 일본제국주의 정부의 사회경제적 수탈, 그리고 한민족 말살 시도에 저항해 우리 선조들은 한반도를 넘어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
일제강점기(1910-1945) 동안 한국과 러시아(소련) 그리고 일본은 전쟁, 혁명, 식민지배, 항일운동 등으로 인해 격동의 시간을 공유했다. 당시 일본제국주의 정부의 사회경제적 수탈, 그리고 한민족 말살 시도에 저항해 우리 선조들은 한반도를 넘어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에서까지 활발한 항일운동을 펼쳤는가하면 이 시기 러시아(소련)에서 발생한 다양한 역사적 사건에 때로는 적극적 행위자로, 때로는 소극적 참여자 및 피해자로 연루되었다.
이 시기 소련은, 한반도를 식민화하고 극동지역으로 지배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던 일본을 예의 주시하였고 그 과정에서 소련 정부, 군사, 사회 기관 등은 한인 및 한반도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을 남겼고, 관련 정보를 보관해왔다.
비록 소련이 해체되고 문서보관소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 이래 많은 한국 연구자들이 러시아문서보관소 자료를 입수해왔지만 자료의 폭넓은 활용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은 계속 남아있었다. 1) 무엇보다도 문서보관소에서 발굴이 쉬운 한국 관련된 특정 자료의 활용에 편중되어 왔던 경향이 있고 2) 러시아 문서고 자료 입수의 어려움으로 일부 연구자들만이 자료를 독점해왔던 경향이 있으며 3) 언어장벽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러시아 자료 해득의 어려움으로 러시아문서고 자료가 폭넓게,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문서보관소 소장 일제강점기 한국 관련 문서 중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자료를 발굴해야 함은 물론, 그에 더해 기수집된 문서보관소 자료와 새로 수집된 자료에 대한 보다 철저한 목록화, 번역, 주해 작업이 필요하다. 러시아문서보관소 자료의 정확하고 객관적 분석은 궁극적으로 아직 해명되지 않은 한국근현대사의 공백을 메우는 데 일조할 것이며, 또한 해당 자료의 충실한 데이터베이스(DB)화는 주제의 다양성, 참신성 그리고 연구결과의 질적 제고 측면에서 연구자들의 일제강점기 연구의 지평을 확장·심화시킬 것이고, 일반인들에게는 사료의 접근을 더욱 용이하게 함으로써 해당 시기에 대한 대중의 역사인식 고양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팀은 기존 연구팀 및 학자들이 수행한 작업을 보완하고, 그에 더해 국내에 입수되거나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의 발굴, 수집 및 DB화를 모두 수행할 것이다. 이 목표달성을 위해 본 연구팀은 다음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⓵ 기 수집된 문서에 대한 목록화 작업 수행 ⓶ 텍스트 자료 수집 범위 확대하여 공문서뿐만 아니라 잡지, 신문 등도 선별적으로 수집하여 목록화 및 DB화 ⓷ 영상 및 이미지 자료 수집 ⓸ 인터넷과 연계된 문서 아카이브 허브 구축
본 연구팀의 최종 목표는 문서 수집과 번역, 주해에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수집 문서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키는 데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기존 연구팀에서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 즉, 대중의 열린 플랫폼인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여 텍스트, 이미지, 영상 자료를 포함한 열린 디지털 아카이브를 개설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팀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러시아문서보관소의 한국관련 문서 아카이브의 허브를 구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