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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도상학: 식민지 문화의 파시스트 스펙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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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인문저술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8-812-A00002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3 년 (2008년 07월 01일 ~ 201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한민주
연구수행기관 서강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저술은 식민지 시기 한국 문화에 나타나는 파시즘의 정치적 심미화 양상을 대중매체의 영향과 도상학적 해석의 측면에서 밝혀 식민지 파시즘 문화의 풍속도를 조명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시피 파시즘은 권력을 수호하기 위해 문화 예술을 수단으로 삼았다. 식민지 시기 역시 “문학정신대”(『인문평론』, 1941. 1), “파시즘 문학”(『삼천리』74호, 1936. 6), “국민문학”, “나치스 문예이론”(최재서,「국민문학의 요건」,『국민문학』1941)에 관심을 갖으며 문화와 정치의 공모관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문화적 현상에 대한 이해 없이 식민지 문화사를 온전히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본 저술은 파시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문학텍스트에 한정짓거나 역사적 사건 해석의 차원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소년-청년 문화와 미술, 라디오방송, 영화, 스포츠, 경제 칼럼, 오락, 만화, 대중가요와 동요 등 문화 전반의 아이콘을 찾아 해석하는 도상학적 문화 텍스트 이해를 시도하려 한다. 예술과 문화비평에서 텍스트 이미지는 권력의 장으로서 기능한다. 우상이나 물신으로서의 이미지 외에도 생활 전반을 파고드는 권력의 도상이 그러한 것이다. 역사가들은 파시즘이 정치적 이미지 창조를 위해 영화나 회화, 캐리커쳐가 지닌 수행능력과 결합하여 이미지에 호소했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인식해 왔다. 발터 벤야민은 대중이 그들 자신을 살육하는 장면 속에서 시각적인 쾌락을 찾도록 허가하는 파시즘 속에는 미와 폭력이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론화하였다. 따라서 이미지는 인종적, 사회적, 성적 타자의 기호가 된다. 식민지 시기 이루어졌던 정치적 심미화의 과정은 전시 영화나 시국 미술, 정치 포스터, 광고, 만화, 국민문학, 라디오 방송이나 오락, 관광과 기행, 과학 삽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볼 때 식민지 시기 파시즘 문화에 대한 이해는 도상학적 텍스트와 문학 텍스트 등 다양한 텍스트들 간의 변증법적 해석을 통해 조명되어야 만이 그 풍속도가 옳게 그려질 것이라 판단된다.
    이러한 목표를 둔 본 저술은 문화적 차원에서 파시스트 문화와 대중매체의 연계, 문화와 지배이데올로기의 도상학적 해석이라는 두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개진된다.
    1.1. 파시스트문화와 대중매체의 연계: 먼저, 전혀 이질적인 성격으로 간주되는 영화, 과학적 삽화, 광고, 문학, 회화, 춤, 스포츠, 오락과 대중매체의 영향력을 밝히는 측면에서 이 저술은 필요하다. 1.2. 문화와 지배이데올로기의 도상학적 해석: 문화의 지식체 형성 및 미학화 과정에 반영된 지배이데올로기의 해부 측면에서 이 저술은 필요하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파시즘담론의 정치학과 미학의 관계를 문제 삼고 있다. 우리 학계에서는 정치 이데올로기를 주로 사회적 현상으로 접근하여 분석해 왔기 때문에, 문학․미학적 영역과 관련해서는 외부적이거나 배경적인 단계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었다. 이러한 연구 풍토 속에서 과학, 문학․미학과 젠더, 그리고 파시즘, 민족주의, 제국주의 정치학 사이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규명하고자 하는 본 저술은 충분히 의의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파시즘 문화의 풍속도를 그려내면서 다음과 같은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째, 미학적인 구조와 이데올로기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살피면서 담론의 구성 방식을 탐구할 수 있다. 이 연수는 파시즘 담론의 미적 형상화 문제를 체계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식민지 문화의 식민성과 탈식민성을 바라보는 확장된 시각을 확보한다. 인간과 사물을 유기체적이며 조화로운 삶의 흐름 속에 서로 얽혀있는 것으로 파악하는 미적인 아우라는 전체주의의 내면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역사적 주체 형성의 이데올로기와 파시즘담론의 형성 관계가 미적 구조를 어떻게 변주시키느냐에 대한 연구는 문화 텍스트에 대한 연구를 병행해야 가능하리라 본다. 이 연수는 이러한 연구들의 초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둘째, 그 동안 간과해 온 대중매체와 정치이데올로기, 즉 파시즘 문화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고려를 통해 학제간의 연계성을 탐구할 수 있다. 대중매체인 영화, 회화, 음악, 오락, 만화, 문학, 스포츠 경기 등은 서사의 형식에 영향을 미친다. 매체를 통한 서사 형식의 변화는 현시대의 지속적인 관심사이다. 이것이 정치적 심미화의 과정을 거쳐 총체성을 띤다면 우리는 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파시즘은 이데올로기 보호의 수단으로 예술을 이해했기 때문에 문화와 강력한 제휴를 유지했다. 이 연구는 문화와 파시즘의 이러한 상호연관을 도상학적 해석을 통해 증명하면서, 식민지 문화와 매체 과학의 학제사 연구에 대한 남다른 학문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식민지 파시즘 문화의 풍속도를 그리는 것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그 내용이나 의미와 같은 추상적 체계에서가 아니라 사회적 제도나 역사적 환경이라는 실체적 체계에서 분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집합적인 담론 차원에서 전근대와 근대의 이념적 형식을 형성하고, 후자에 우월성을 부여함으로써 새것 혹은 진보의 이념소를 가치개념으로 파악한다. 그런데 그 이념소는 적자생존의 진화론 사상과 닿아 있어 자율적 개인의 생존 추구가 타자를 억압하거나 희생시킬 수 있다는 모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일상에 침투해 있는 이데올로기는 삶을 하나의 예술화하는 방식에도 개입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생’에의 의지가 근원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게 하는가를 살피기 위해서는 내용과 형식의 차원, 서사와 이데올로기의 차원이 연계되어 살펴져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연계성에 집중하고 있다.
  • 연구요약
  • 식민지 시기 한국 문화에 나타나는 파시즘의 정치적 심미화 양상을 대중매체와 도상학적 측면에서 밝혀 식민지 파시즘 문화의 풍속도를 조명하는데 그 목적을 둔 본 저술은 식민지 시기 파시즘담론의 형성과 구조에 대한 측면과 영화, 회화, 만화, 라디오 방송, 잡지, 신문, 스포츠, 오락, 음악 등 대중매체를 통한 심미화 양상, 그리고 이러한 파시스트 문화가 당대에 지닌 함의 논의로 연구 내용이 이루어진다.
    식민지 시기인 1931년도의 파시즘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폭력적․억압적 체제로서의 한 해외 소식에 지나지 않았다. 이때는 “파시스트처럼 主義宣傳를 熱中하는 것은 업다”(「<타골>과 파-씨슴」,『조선일보』, 1931. 3. 28)고 하며 파시즘의 특성을 ‘개인’의 배척과 ‘강제’, ‘폭력’, ‘죄악’, ‘허위’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한 한편으로는 “팟쇼화라는 말은 금일의 유행어로써”, “유행의 파쇼”(정성한, 「국제 팟시즘의 개관」,『비판』2권 7호, 1932)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하였고, 그 대표자격으로 지목되는 파시스트는 이광수였다. 따라서 그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당시 그가 쓴 「지도자론」,「힘의 재조직」, 「힘의 찬미」, 「힘의 재인식」, 「영웅갈망」등의 글에서 보이는 반필연성과 자유 억압성은 이광수 자신의 “지나친 집착성과 영웅주의의 발로”(김명식,「영웅주의와 파시즘 - 이광수씨의 蒙을 啓함 -」,『동광』31, 1932. 3)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파시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긍정론으로 바뀌는 역사적 지점이 있다. 이때는 히틀러가 영웅화되고, 식민지 조선에 히틀러의 소년단까지 직접 방문하는 사례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와 같이 식민지 파시즘 이데올로기가 발생한 것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떠한 구조를 띠고 다른 문화 현상들과 공모하게 되었는가가 본 연구의 선행으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연구 1차년의 계획으로 진행될 것이다. 파시즘담론의 형성과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1930년대와 1940년대 전반의 신문과 잡지, 대중문화와 서적들을 점검해야 유형화가능하기 때문이다.
    본론의 2장, 파시즘문화의 풍속도를 그리기 위한 정치적 심미화의 양상들은 각 대중매체의 특성과 영향 관계 및 도상학적 해석을 통해 문화적 모드의 체계를 살필 것이다. 가령 이 당시 잡지나 신문마다 속출했던 히틀러의 사진을 통해 히틀러의 영웅화 담론이 유행하였음을 살필 수 있다. 그런데 그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시선이나 제복의 기능, 관상학적 차원은 영웅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총동원체제의 일환이 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히틀러가 입고 있던 제복의 기능성이 식민지 조선의 일반 민중들 생활에서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살리자는 운동으로까지 확산되었다. 이러한 양상은 영화에서도 살필 수 있다. 파시스트 영화에 대한 관심은 나치스 영화의 소개에서 비롯한다. 당시, 히틀러가 직접 등장했다는 영화나 국민동원을 소재로 삼은 많은 수의 영화가 제작 상영되었으며, 그 관람수도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작품들은 다른 장르의 텍스트들에도 삽입되어 그 효과를 증대시킨다. 즉, 당시 유명했던 파시스트 영화 <민족의 제전>과 손기정의 사진이 결합하면서 식민지 조선의 민족의식과 파시즘이 결합하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양상은 스포츠계나 대중오락, 포스터, 광고, 회화에서도 드러난다. 이 당시 스포츠에 대한 열광과 포스터들이 강인한 남성성과 여성성의 이미지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체력을 통한 보국(報國) 의식도 형성한다. 게다가 민중을 위로하는 차원의 오락이 다양한 형식의 국민오락으로 편성되면서 파시즘체제와 결합하여 확산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시국미술’의 경우는 <반도 총후 미술 전람회>, <결전 미술전> 같은 전시회의 성격을 띤 예술 활동들이 성행한다. 이러한 그림을 단순히 획일적인 주제로 바라볼 경우 당대의 문화에 있어 놓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명백히 존재했던 문화현상들을 단순히 총동원체제의 수단으로 동원되었다 일괄하면 우리의 문화를 간과하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식민지 시기 파시스트 문화의 함의를 논의하는 장에서는 파시스트 문화가 서사화되는 양식과 그 가운데 형성되는 미학을 탐구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신세계 여행서사와 모험서사, 그리고 숭고미의 의미 탐구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식민지 시기 대중문화는 독자들의 일상생활과 매우 동떨어진 매혹적이고 신비한 상상의 세계를 묘사하면서 당대 사람들의 욕구와 욕망을 표현했다. 이런 방식 속에서 모험 서사의 제국주의적 비젼은 식민지 남성과 여성, 아동들의 감성형성에 매개가 되었고, 식민지 팽창 이데올로기를 죄의식 없이 받아들이고 고무하도록 조성하였다.
  • 한글키워드
  • 파시스트 문화,대중문화,제국주의,유토피아,정치적 심미화,영화,이미지,회화,도상학,대중매체,스펙터클,시각,풍속사
  • 영문키워드
  • image,paintings,Iconography,spectacle,visual,imperialism,fascist culture,mass media,utopia,a history of manners and customs,mass culture,aesthetic of politic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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