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서 <고구려 고분 연구>는 고구려 고분 자료를 집성하여 비판적 입장에서 정리, 분석함으로써 고구려 묘제와 장제를 복원하고, 동아시아에서 고구려 고분의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고구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앞으로의 연구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먼저, 자료의 ...
본 연구서 <고구려 고분 연구>는 고구려 고분 자료를 집성하여 비판적 입장에서 정리, 분석함으로써 고구려 묘제와 장제를 복원하고, 동아시아에서 고구려 고분의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고구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앞으로의 연구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먼저, 자료의 집성과 비판적 정리, 분석은 고구려 고분 뿐 아니라 고구려 고고학 연구의 활성화와 이에 따른 연구 역량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최근의 고구려 유적, 유물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편향된 시각을 가진 중국과 북한 주도로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어 오히려 연구의 혼란을 초래하는 점이 있었다. 이에 I장에서 행한 작업은 은 중국 측의 발굴보고서나 논문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이해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남한의 고구려 고고학 연구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며, 고구려 고분 연구의 활성화는 고구려사 복원에서 부족한 문헌기록의 한계를 메워줄 물질적 증거를 제공할 것이다.
II장과 III장의 고구려 고분의 구조와 유물 분석과 고구려 묘제와 장제에 대한 해석은 삼국시대 고분 뿐 아니라 발해, 고려 고분 연구에도 활용될 것이다. 삼국은 각기 특징적인 고분문화를 이루기도 하였지만 횡혈식 장법의 무덤의 경우 구조에서 특징을 일부 공유하며, 중장기병과 관련된 문물이나 장신구 등 부장품 등에서도 특징을 공유하기도 하므로, 고구려 고분 연구는 백제, 신라, 가야 고분 연구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갑옷과 마구, 영락이 달린 장신구들은 삼국에서 공통되며, 벽화분은 고구려와 신라에서 공통되므로, 삼국의 고분 문화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활용될 것이다. 물질 자료에서 삼국이 공통되는 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그 배경에 대해서 심도 있는 연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삼국시대 고고학 연구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삼국의 역동적인 역학관계가 설명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중국 북방왕조와 고구려, 신라, 왜로 이어지는 동북아시아의 교류체계에 대해 객관적인 설명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발해에 대한 역사적 위치를 공고히 해주는데 활용될 것이다. 발해에 대해서는 중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우리 역사와 무관한 말갈족의 역사로 보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고구려 초기 고분에서는 부여적 요소도 있으며, 발해의 봉토석실분은 고구려 고분과의 계승관계를 보이며, 이는 다시 고려로 계승된다. 따라서 고구려 고분 연구는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 걸쳐 존재하였던 부여, 고구려, 발해, 고려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 연구의 기본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는 곧 우리 역사의 정체성을 구명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고구려 고분의 여러 부장품과 풍부한 묘실벽화는 고구려 생활 복원에 활용될 뿐 아니라 우리 문화의 원형을 찾고 이를 통하여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된 문화콘텐츠나 문화 산업화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IV장에서 행한 고구려 고분와 동아시아 제국과의 비교 결과는 고구려 고분에서 보이는 중국 중원이나 북방족, 신라와 왜 고분 문화와의 유사성은 문화적 현상으로 종족과는 무관한 것임을 증명하게 될 것이므로, 문화적 유사성을 강조하여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 측의 오류를 잘 드러내줄 것이다. 특히 大中華主義 국가전략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중국의 역사 왜곡이 고구려에 국한되지 않고 고조선, 부여, 발해로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고구려 고분에서의 정체성은 중국의 대중화주의적 해석의 오류를 지적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고구려 고분 연구는 고구려 고분 연구 뿐 아니라 삼국시대 고분 연구에 활용됨으로써 삼국의 역동적인 관계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교류, 나아가 발해, 고려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의 계승관계를 설명하게 될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고구려의 정체성을 규명함으로써 중국 동북공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근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