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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오리엔탈리즘 패션
Orientalism in Fash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저술성과확산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6A4A02024316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2 년 (2014년 07월 01일 ~ 2016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서봉하
연구수행기관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은 오리엔트(Orient)나 오리엔탈(Oriental)과 달리 단순하게 지리적으로 유럽의 동쪽(또는 ‘동양’이라는 단어)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오리엔탈리즘은 서양의 관점에서 동서양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동양을 왜곡하고 재구성하여,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를 정당화하고, 서양의 우월성을 나타내려는 모든 양식과 태도를 가리킨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용어가 이렇게 지리적인 폭력이자 집요하고 교활한 힘으로 서구 이외의 세계를 일정한 지배의 틀 속에 가두는 문화적 장치와 담론의 체계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패션 관련 분야에서는 서구패션에 나타난 아시아의 복식 스타일을 ‘오리엔탈리즘 룩(Orientalism look)’ 또는 ‘오리엔탈리즘 패션(Orientalism fashion)’이라는 용어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오리엔탈리즘은 동양 또는 타자를 왜곡하고 비하함으로서 침략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스스로의 우월성을 나타내려는 시도를 말한다. 이러한 서유럽 중심의 시각인 오리엔탈리즘은 초기에 남유럽과 북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였으나, 점차 확산되어 남아시아와 동아시아까지를 포함한 전 아시아로 그 대상이 확산되었으며, 더 나아가 비서구권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직도 ‘오리엔탈리즘’을 ‘동양적인 취향’을 가리키는 용어로 인식하고 있는 사례가 우리 주변에 대단히 만연해 있다. 특히 서구적 특성을 가진 패션 분야에서는 서구의 문화를 여과 없이 수용하는 과정에서 ‘오리엔탈리즘 패션’이라는 용어를 패션문화계 전반은 물론 학계에서 조차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슬람 학자 버나드 루이스(B. Lewis)는 “오리엔탈리즘은 구제될 가능성을 넘어서 오염된 것”이라고 하였다.
    서양의 복식에서 아시안 스타일의 역사는 오래된 것이나 특히 18세기의 시누아즈리(chinoiserie), 20세기 초의 폴 푸와레(P. Poiret), 1960년대의 히피(hippie), 1980년대의 일본 디자이너들의 활약 등에 의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세기 후반 이후에는 포스터모더니즘과 다원화 경향 등에 의해 서구 패션에 아시안 룩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패션이 서구적인 속성을 띠고 있으나 서구중심적인 용어인 오리엔탈리즘을 여과 없이 그대로 수용하여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본 저술은 이러한 오리엔탈리즘 패션에 대한 개념을 다각적으로 고찰하고 정리하는데 목적이 있다. 저술의 목표로는 첫째, 오리엔탈리즘의 개념에 대한 고찰로서 사적인 고찰과 지리적인 고찰을 하며 특히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 문헌을 고찰한다. 둘째, 서양 복식문화와 패션에 나타난 아시안 스타일의 사적 연구와 복식을 통한 오리엔탈리즘의 사례를 연구한다. 셋째, 아시안 룩과 오리엔탈리즘 룩에 대한 구분과 각각의 사례를 고찰한다. 넷째, 1990년 이후의 오리엔탈리즘 관련 논문을 살펴보고 연구자들의 태도를 파악한다. 다섯째, 패션에 있어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용어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해 논의한다. 연구 방법은 문헌 연구를 기본으로 하며, 실증적 연구를 병행한다. 실증적 연구는 1990년 이후의 패션관련 학위논문 중에서 표제에 ‘오리엔탈리즘’이 들어간 논문 전수를 조사한 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의 태도를 고찰하는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자는 지난 2007년 학술진흥재단(현재 한국연구재단으로 통합)의 이공분야 신진교수 지원사업에(이후 인문사회계열로 변경됨) 연구계획서를 제출하여 선정되었고, 이후 성실히 연구를 수행하여 2008년 6월에 연구논문을 등재하였다. 영문판으로 출간된 연구 논문의 제목은 “Critical Discussion on the 'Orientalism' in Fashion Culture (패션 문화에 나타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비판적 논의)”이다.
    또한 본 연구자는 기 수행 연구 과제 이후에도 오리엔탈리즘 패션에 관한 후속 연구를 진행시켜 좀 더 진척된 내용과 실증적 연구를 병행한 연구인 “오리엔탈리즘 패션의 개념 정립에 관한 연구”를 학술지에 등재하였다(2014년 3월호 학술지). 이제 본 연구를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하고 그 결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를 단행본으로 엮어 출간하고자 한다. 단행본 내용은 오리엔탈리즘의 사적 고찰과 지리적 고찰, 아시안 룩과 오리엔탈리즘 룩에 관해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문헌을 통한 연구를 할 것이며, 특히 서구의 복식 문화 또는 현대 패션에 나타난 오리엔탈리즘 룩에 대한(동양 취향 전체가 아닌) 범주를 제시 하고자 한다.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은 동양풍의 취향을 가리키는 용어로 폭넓게 사용되어 왔으나, 1978년에 에드워드 사이드(E. W. Said)의 저서 「Orientalism」 이후, 서양 중심의 관점에서 바라본 동양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재구성을 가리키는 용어로 명확하게 규정되어 사용되고 있다. 즉, 오리엔탈리즘은 동양과 서양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를 정당화하며 상대적으로 서양의 우월성을 나타내려는 모든 양식과 태도 등을 가리킨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용어가 이렇게 지리적인 폭력이자 집요하고 교활한 힘으로 서구 이외의 세계를 일정한 지배의 틀 속에 가두는 문화적 장치와 담론의 체계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패션 관련 분야에서는 서구패션에 나타난 아시아의 복식 스타일을 ‘오리엔탈리즘 룩’ 또는 ‘오리엔탈리즘 패션’이라는 용어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또한 오리엔트 지역은 주로 지금의 서남아시아 지역과 북아프리카를 가리키는 용어였고, 점차 그것이 확대되어 아시아 전체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비서구권 전체를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하므로, 아시안 룩을 오리엔탈리즘 룩으로 바꿔 부르는 것은 더욱 무리가 있다.
    이러한 논의는 2008년에 본 연구자가 제출한 논문 「Critical Discussion on the ‘Orientalism’ in Fashion Culture」에서 논의되었는데, 본 연구에서는 조금 더 구체화된 고찰과 실증적인 연구로 진행 하여 논문보다는 조금 더 파급력이 크다고 할 수 있는 단행본으로 발간하고자 한다. 많은 수의 대학 교재에서는 오리엔탈리즘 룩을 동양적인 취향 즉, 동양의 전통 복식에서 복식의 형식의 구조, 장식, 문양, 색채 등을 복식의 일부에 적용한 서구의 패션을 오리엔탈리즘 룩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많은 연구 논문에서도 오리엔탈리즘 룩을 서구 패션에 나타난 동양풍으로 인식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심지어 한국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작품이 한국적 또는 동양적 특징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까지도 오리엔탈리즘 패션으로 칭하는 사례까지 발견된다. 이는 서구적 특성의 패션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여과 없이 부분별하게 받아들인 결과이며, 스스로의 타자화이고, 우리 안에 내재된 오리엔탈리즘 적 편견의 표출이다.
    본 저술 연구를 통하여 무분별하게 수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용어인 오리엔탈리즘과 오리엔탈리즘 패션에 대한 개념을 바르게 정립하여 올바른 용어의 사용과 논의의 장이 펼쳐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우리의 패션 문화 속에서도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오리엔탈리즘의 이분법적 편견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 연구요약
  • 서양은 동양에 대하여 매혹과 공포감의 대립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으며, 그 결과 서구의 ‘오리엔탈리즘’ 역시 양면적인 성격을 띤 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계몽주의 시대에도 그랬던 것처럼 오리엔탈리즘은 유럽의 기독교와 물질주의, 사상적 타락으로 인한 환멸감에서 시작되었다. 서양의 동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낭만주의’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으며, 먼 곳에 있는 공상적인 ‘타자’로 도피하려는 욕망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아시안 룩 역시 세계화 시대의 다원주의 경향 속에서 이러한 대화의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아시아 국가의 부각이 곧 아시안 룩으로 연결되었던 것도 아시안 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다. 아시안 룩의 출현은 그것이 동양의 내면세계를 상실한 형식의 차용이었던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오리엔탈리즘이 아시아를 열등한 타자로 간주한다는 본래의 의미가 일부에서 부분적으로 희석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용어에 대한 의식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그것은 오리엔탈리즘이 동양인을 범죄자, 광인, 여성, 빈민 등과 연관된 이미지로 사용하여 이미 구제할 수 없이 오염된 용어이고, 서구의 정치적이며 지리적인 폭력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의 패션 분야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오리엔탈리즘 패션’이라는 용어의 부적절함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오리엔탈리즘은 아시아를 서양과는 다른 이국적이고 이질적인 대상, 괴상하고 후진적이며 관능적이고 수동적인 특성을 지닌, 그래서 서양에 의해 지배되고 교정되어야 할 열등한 타자로 보는 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왜곡된 용어이다. 오리엔탈리즘은 정치나 권력의 작용과 함께 위력을 발휘하는 집요하고 교활한 힘으로써 아시아를 일정한 지배의 틀 속에 가두는 문화적 장치와 담론의 체계이다.
    둘째, 오리엔트는 원래 남유럽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서남아시아를 지칭하는 서유럽 중심의 용어였으나 점차 아시아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확대 변질되었으며, 비서구권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서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지금까지도 주로 서남아시아를 지칭하는 용어로 빈번하게 사용된다. 사이드와 클라크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도 오리엔탈리즘이 서남아시아를 가리키는 말임을 지적하고 있다.
    셋째, 서구 중심적 용어인 오리엔탈리즘은 아시아의 문명을 무시하고, 서구 문명의 역사발전 경로가 동양을 포함한 전 인류사에 보편적으로 타당하며, 저급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비서구 사회는 오직 서구의 문명을 모방・수용함으로써만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의 사상이다. 따라서 세계화의 시대에 구미 선진국에 필적할 만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고 패션 문화와 그 산업이 세계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성장한 우리가 이러한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넷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인체의 착용을 전제로 한 패션의 속성상 서구 패션에 나타난 아시안 룩 대부분은 동양을 비하하려는 의도의 오리엔탈리즘 룩이 아니다. 현대 패션의 유희적인 특성과 미적 범주의 확대 현상으로 인하여 간혹 오리엔탈리즘 적인 특성을 띤 작품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아시안 룩 대부분은 오리엔탈리즘 룩으로 간주하기 어렵다. 서구 패션에 등장한 아시아의 스타일은 아시안 룩, 아시안 에스닉 룩, 동아시아 풍, 한국 풍 등의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
    세계 패션의 유행은 파리를 비롯한 서유럽 중심으로 전개되는 시대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 되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서구 패션에 아시안 룩의 모티브가 되는 동양적인 이미지만을 제공하는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라, 세계 패션 산업의 중심축으로써, 그리고 하이패션의 선도자 중 하나로써 세계 패션을 리드하고 있다. 이것은 다원화 시대의 특징이며 세계는 새로운 형식으로 상호 의존하는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패션이 서구적인 속성을 띤 문화였으나, 이제는 서구의 것들을 무분별하게 모방하고 수용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서구 중심의 이분법적 편견을 해체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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