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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이름의 언어학
The Linguistics of Proper Name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저술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7S1A6A4A01019552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3 년 (2017년 05월 01일 ~ 2020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박철우
연구수행기관 안양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이름’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이름’으로 사용되는 언어 표현들의 언어학적 실현 양상과 의미/기능, 사용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름'은 고유명칭을 가리킨다. 고유명칭은 프레게(Frege, 1892) 이래로 언어 기호의 의미를 논의하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왔다. 즉 언어 기호는 지칭(reference)과 뜻(sense)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프레게 이래로 관찰되어 왔는데 과연 고유명칭이 지칭 이외에 뜻을 가지는지에 관한 문제는 끊임없는 논란이 대상이 되었다. Russell(1911)은 고유명칭의 의미를 한정기술구(definite description)로 치환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았지만 크립키(1980)는 고유명칭은 고유지시자(rigid designator)로서 어떤 세계에서도 동일한 지칭대상과 연결되기 때문에 가능 세계에 따라 그 지칭대상의 값이 달라질 수 있는 한정기술구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보았고 그렇게 볼 때 고유명칭과 뜻의 관계는 필연적인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 된다.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고유명칭은 유일지칭대상설(unique referent theory), 지칭설(reference theory), 인과적 연쇄설(causal chain theory) 등에 의해 정의되어 고유명칭이 아닌 일반명칭(common name)과 구별되며, 정확히 고유명칭을 정의하는 데에도 정밀한 논쟁의 역사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일차적으로 고유명칭을 일반명칭과 구별하여 정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의 역사를 소개하고 고유명칭을 엄밀하게 정의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것이다.
    다음으로, 이 연구에서는 이름으로 사용된 언어 표현의 유형들의 온톨로지적 관계망을 살피고, 각 이름 유형별로 그 형식적 측면(통사, 형태, 음운)들을 섬세하게 살필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이름 유형별로 선호되는 형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 속에 포함된 기능적 측면들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름 현상 전반에 대한 관찰과 분석은 이름으로 사용될 수 있는 구성(명사구, 문장 등) 연구에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분석 대상은 대체로 한국 언중들에 의해 사용되는 이름들을 전제로 하겠지만 필요에 따라 해외 사례들도 가능한 범위에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이름의 본질이 고유명칭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가진 존재의 기술적 특성(백과사전적 지식의 영역)에 기인하여 고유명칭이 일반명칭으로 사용되는 양상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들을 조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름과 관련하여 분쟁이 일어나는 사례나 이름이 타인에게 미치는 인상이나 이미지에 대한 다양한 흥미로운 사례들을 수집하여 수록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이름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활용 방향에 대해서도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이 연구의 또 다른 목적이 있다.
    이상과 같은 연구가 필요한 것은 이름으로 사용된 표현과 이름으로 사용된 것이 아닌 표현 사이에는 명백한 기능적 차이가 존재하며 이름으로 사용되는 것들에 대한 분석이 이름, 지칭, 기능적 문법 단위 등의 분석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며, 기본적으로 지칭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 내지는 언중의 인지 능력(존재와 그 지칭에 대한 인식)과 무관하지 않으므로 의미론과 화용론 사이의 접점을 보여주는 현상이며, 이 세상에 대한 온톨로지적 지식, 그 관계망과 언중의 인식에 따른 지칭, 곧 가리킴 현상의 다기적 사용 양상을 살피기에 매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상의 분석에 의한 자료가 이름에 대한 언중의 가치적 판단과 상관성을 가지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기대효과
  • 이상의 연구가 목적한 대로 충실히 수행된다면, 매우 다양한 활용도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름에 대한 원론적 이해는 주로 언어철학(분석철학)과 의미론의 연구대상이므로 이들 분야에서의 학술적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은 당연하다. 특별히, 고유명칭의 이해에 대한 논리적, 사변적 차원의 연구를 넘어 실제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름의 유형과 사례의 스펙트럼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어 기존 연구에서 보다 심층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고유명칭과 일반명칭의 구분은 명사 의미 연구의 출발점이므로 이 연구는 특정 언어(이 연구에서는 주로 한국어)의 어휘 의미론 연구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유명칭과 일반명칭을 구분하고 고유명칭이라는 엄밀히 정의된 단위에 대한 존재론적 연구는 보다 기술지향적 용어로 사용되는 온톨로지적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온톨로지는 시맨틱 웹, 지식공학,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등 정보기술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각각의 지식(혹은 단어, 개념)이 전체 지식 체계 중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밝히는 연구 분야를 의미하는데, 어떤 단어와 단어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다 빠르고 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 분야이다. 본 연구 과제는 이러한 기술 분야에 매우 유용한 밑거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언어학 분야에서 이름(고유명칭) 구성이 차지하는 독특한 양상을 실제적이고 기술적인 방식으로 제시할 것이므로 언어 표현에 반영된 이름의 의미/기능적 요인의 제약을 가감 없이 보여줄 것이다. 따라서 언어의 형식적 측면과 관련된 통사론, 형태론, 음운론 분야와 담화/텍스트 연구에도 일조하는 면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은 대학 강의의 참고 자료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며, 특히 의미론, 화용론의 특화된 강의와 언어학개론, 국어학개론과 같은 개설적 강의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름에 관심이 있는 대중적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는 면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름에 관한 수많은 상식을 제공하며, 이름 자체의 개념과 효용에 대한 사유, 인물명, 브랜드명을 비롯한 작명(네이밍) 분야에서 미학적, 심리적, 가치론적 접근에도 기반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결과물이 될 저서는 기본적으로 학술적 목적을 지향하겠지만 교양적 활용을 위한 접근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될 수 있도록 본 연구에서는 다각적인 효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여 사회적 효용이 많은 결과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에서 말하는 '이름'은 고유명칭으로 환원될 수 있으며, 고유명칭의 엄밀한 정의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실제로 고유명칭(이름)을 가지는 존재(실체)는 유일한 대상으로 확인될 수 있으면 된다. 이는 오랜 논의의 전통에서 확인된다.
    그러한 실체들은 매우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사람의 이름(인명—실제 인물명, 창작물에서의 인물명)이며, 지명(행정지명, 자연지명, 인문지명, 해양지명, 천체지명(별, 별자리 이름) 등), 법인명, 상호명(商號名), 단체명, 건물명(건축물명), 서명(書名), 글 제목, 작품명(영화, 드라마, 연극, 음악작품(노래, 연주곡, 오페라, 발레...), 미술작품(그림, 조형물 등), 사건명, 연도(年度) 등 매우 다양하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종(유개념) 차원의 명칭들을 고려하면 동물명, 식물명, 광물(물질)명, 상표명(브랜드명), 상품명, 시간 관련 이름(월, 일, 절기, 기념일) 등 다양한 종의 이름이 논의될 수 있고 그와 같은 경우에는 또다시 그 종에 속하는 개체들의 이름을 상정할 수 있다(애완동물로서의 개, 고양이 등의 이름, 예컨대 ‘복슬이, 쫑, 나비...’ 등이 있고, 로켓, 로봇, 컴퓨터, 기차, 승용차까지도 개체의 이름을 가질 수 있음). 그러면, 이러한 이름들 사이에는 존재론(ontology)적 함의 관계가 성립되어 체계적인 망(network)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름을 가질 수 있는 모든 실체들의 범위를 추적할 것이며, 이름들 사이에 존재론적으로 계층적 함의 관계를 보일 수 있는 사례들을 파악하여 실체들 사이의 관계를 도식적으로 제시하기도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이름의 정의와 이름을 가지는 실체들의 종합적 망 구조가 파악된다면 그 다음으로 연구되어야 할 부분은 이름을 가지는 실체별로 고유한 이름 구성의 방식이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는 특징적 양상을 포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체별 이름 구성 방식을 살펴본다. 고유명칭은 고유명사(proper noun)와는 구별되는 개념이어서 반드시 하나의 단어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하나의 단어로 고유명사로 사용되는 경우와 단어로서는 고유명사가 아니어도 일반명사의 구성체로서 고유명칭으로 기능하는 경우를 구별하여야 하며, 단어로 실현되는 경우에도 하나의 형태소로서 그대로 이름이 되는 경우와 내부적으로 형태적 결합 구성이 되는 경우를 구별하여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구나 문장의 단위로 실현되는 경우, 그 통사적 구성 양상을 유형별로 살펴보게 될 것이다. 또한 음운론적 특성이 고려되는 경우들에 대해서도 관찰 가능한 사례들을 발굴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자연물과 인공물의 경우, 그리고 그 아래에 위치하는 다양한 실체들의 유형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특징적인 언어학적 특성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물의 경우에는 숫자가 활용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름에서의 숫자나 그 언어의 음소가 아닌 다른 기호들이 활용되는 양상도 흥미로운 관찰거리가 될 것이다. 소리를 전제한 구어적 특징 외에 문자를 전제한 문어적 혹은 그와 연관된 시각적 특징도 함께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표현 양상의 연구만으로도 충분히 방대한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나 연구의 목적이 충족될 수 있는 수준에서 논의의 범위를 한정해 나갈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나아가 고유명칭의 사용 양상에 대해서도 별도의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고유명칭은 지칭대상에 대한 언중의 인지 정도에 따라 다양한 실현 양상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고유명칭이 유일한 실체를 지칭하는 기능은 변함이 없지만, 지칭대상의 특징이 부각되는 경우 그러한 백과사전적 지식이 마치 그 고유명칭의 뜻(sense)인 것처럼 언중에게 수용되어 고유명칭이 일반명칭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는 사례들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또한 동일한 실체가 여러 이름을 가지는 경우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도모할 것이다. 개명(改名)의 과정을 통해 이름이 특정 시구간 동안만 사용된 사례들도 연구대상이 된다.
    나아가 명칭에 대해 분쟁이 일어나는 사례가 있다. 그것은 다른 실체를 지칭하는 명칭을 인지도가 적은 실체에 적용함으로써(즉 이름을 가로챔으로써) 마치 그 인지도가 적은 실체가 그 인지도가 높은 실체의 백과사전적 특징을 가지는 것처럼 언중을 호도하는 방식과 관련된 것이다. 이것은 동일한 대상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것과도 관련된다. 다르게 불린다는 것은 그렇게 구별된 만큼 그 대상을 부르는 사람들의 인식에도 그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독도’를 ‘다케시마(たけしま; 竹島)’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지명 분쟁에서 보이는 사용자 범위의 차이, 상표권 분쟁에서 보이듯 주어진 명칭에 대한 언중의 인식의 가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로운 사례들이 발견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이름(고유명칭)의 정의와 언어학적 성격에 관한 포괄적인 논의를 담고 있다. 먼저 이름의 범위를 적절히 한정하는 문제를 다루고, 이어서 이름의 의미에 관한 여러 주장들, 이름의 형태·통사적 구조, 이름의 화용론, 이름의 음운론 등 언어학의 하위 분야에 맞춘 이름에 관한 전반적인 논점들을 다룬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름은 특정 실체의 고유한 지시 수단이지만 실체의 단위성은 개체만이 아니라 종에 관한 것일 수도 있음을 주장한다. 이어서 이름을 가지는 단위를 실체로 규정한 데에 맞추어 이름을 가지는 실체의 온톨로지를 다룬다. 이 부분에서 이름을 가지는 온갖 실체들의 유형과 그 유형들의 원형적인 특성들이 논의되는데 이때 관련된 많은 실제 자료들을 다루는 가운데 표준국어대사전이나 우리말샘의 자료들이 대거 활용된다. 이름의 온톨로지가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이름은 가리키는 대상에 대해 지시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으로 규정되지만, 실제로 이름은 그 이름을 가지는 대상의 존재와 실체 유형, 그리고 원형적이거나 특이한 속성에 대한 언어 사용자들 사이의 공유지식에 대한 전제를 활용하여 사용되므로, 이름에 대한 이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들 사이에 공유되는 세상 지식의 문제가 등한시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이름을 가지는 실체들 가운데 특별한 구성 형식을 가지는 경우들을 모아서 그것들의 형식적 구조와 구성성분들의 의미와 기능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이름이 존재하는 시대나 공간과 관련된 사회적 범위에 따르는 이름과 실체 사이의 관계, 그리고 이름을 사용하는 집단들 사이의 소유권 분쟁과 같은 흥미로운 이슈들을 자유롭지만 가급적 체계성 있게 살펴봄으로써 고유명칭의 본질을 한층 깊이 탐구하고 규명한다.
  • 영문
  • In this book, we try to discuss everything about proper names in Korean. First of all, it focuses on what the proper names are and tries to define properly. Then it explores the history of main claims about the meaning of proper names, the morphological nature of the words which are proper names, the syntactic nature of the phrase which are proper names and their grammatical and informational statuses in a sentence, and a little cues or tendency about their connection to phonetic or phonological features.
    Normally scholars in linguistics or specially in linguistic semantics, it is know that each proper name has no meaning at all but only reference to its referent. In this book we basically agree on the norm about the above meaning proper, but we propose that proper names have presuppositions about the objects referred to by those names, that is, about the existence of their referents and about the prototypical nature of the entity types they belong to. On the base of our proposal about the meaning of proper names, we try to show ontology about proper names. For this, we classify all the entity types of proper names and show the representative examples and some definitions on a dictionary for describing the prototypical nature of the entity types they belong to.
    After describing the ontology of proper names, we treat the special types of proper names which have a phrasal construction. We discuss the typical construction types of them and describe their functional and semantic natures.
    Lastly, we discuss the aspects and issues about various kinds of the uses of proper names in the world. Proper names can be substituted for others over time. Sometimes proper names are disputed over the notation on the map of world between countries, and much more often over the trademark rights between individuals. Through these issues about proper names we explore the true nature and essence about proper names in this book.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책은 이름에 대해 언어학적 시각에서 고찰한 종합적 연구서이다. 이름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 표현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언어학적 연구 주제로 이름, 고유명칭, 고유명사를 다룬 학위논문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전문학술지에 실린 논문이나 연구보고서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의 전문분야 선택에서 고유명 일반, 인명, 지명, 책명 네 분야만 선택할 경우, 2만여 표제어가 검색되는데(<우리말샘>으로는 1만 5천 가까이 추가됨), 이는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이름의 수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보다도 훨씬 적은 숫자이지만, 명사 전체와 동사를 제외하면 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고유명칭과 관련하여 가장 많은 논의가 진행된 부분은 고유명칭의 의미인데, 고유명칭은 의미는 없고 지칭만 있다는 것이 의미론 분야나 국어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고 고유명사 판단의 기준으로는 크립키의 인과-역사 이론적 설명과 그것을 보완한 언중의 인식에 의한 판단이 가장 우세한 접근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이름 판단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개관할 뿐 아니라 이름의 기능을 유일한 개체에 대한 지시로 볼 때 그 단위성에 주목해야 함을 지적하고 논의를 이름을 가질 수 있는 실체들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실체 온톨로지의 문제로 넘겨, 국어에서 이름을 가질 수 있는 단위들의 범위를 확인하고, 이름을 가질 수 있는 단위들의 상관성을 고려할 뿐 아니라 그러한 단위들의 실체 이름들이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에 등재되고 기술된 상태를 참작하여 이름의 의미가 실제로는 그것을 포함하는 상위범주와 그 이름을 가지는 실체에 관한 원형적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경험적으로 확인하고 실체 유형별 원형적 특성을 대략적으로 정리한 결과를 아우른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온톨로지 이론에서의 클래스와 인스턴스 개념이 주로 활용되며, 클래스에 해당하는 단위들도 결국은 이름을 가지는 단위가 되므로 이 논의에서 다루어지는 대상 어휘의 범위는 실제로는 전체 명사에 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어 의미론 연구는 실제 언어 연구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다. 어휘의미론의 전통은 귀납적이기는 하지만 어휘장 이론에 기반을 둔 사전 기술에 집중된 면이 있고 학술적 연구는 국어사 연구에서 일부 보조적인 역할을 감당했을 뿐이다. 반대로 연역적 연구의 전통은 더욱 미미했다. 형식 의미론에 기반을 둔 문장 의미론의 연구는 명제논리와 술어논리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양화논리, 시제논리, 양태논리는 이론적인 수준에서 초보적인 예들을 숙지하는 데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생성의미론이나 의미 공준 등 어휘를 다룰 수 있는 수단이 없지는 않았으나 국어 연구에 적용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비교적 최근에 많이 수용되고 있는 인지 의미론도 아직 실제 어휘 연구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적 이론적 기반을 갖춘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이상의 의미론적 논의를 주축으로 하지만, 이름으로 실현되는 언어 표현들의 형태·통사론적 구성에 관해서도 논의를 펼치고 있으며, 한 단어로 실현되는 이름들의 형태론적 구성과 두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지는 이름들의 통사적 구성, 그리고 통사적 구성이 될 경우 구성 요소들의 의미·기능에 관한 부분을 아울러 논의하며, 통사적 구성을 논의할 때 정보구조와 화용론적 맥락에 따른 담화·화용 기능에 대해서도 아울러 종합적인 고찰을 제시한다. 또한 많은 연구가 없지만 고유명칭의 음성·음운적 특성에 대해서도 논의 방향과 고려 사항들을 함께 논의하고 설명한다.
    또한 이름은 시간, 공간과 같은 미시적 맥락과 함께 거시적 맥락에 따라서도 사용 양상이 달라지며 사용 주체 간에 이름의 사용을 둘러싼 마찰이나 경쟁 양상도 함께 나타난다. 이러한 측면은 국가간 영토 분쟁과 궤를 같이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 혹은 개인 간의 상호나 상표권 분쟁으로도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으로 회자되고 이슈가 되는 이름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주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고 그러한 주제의 언어학적 성격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를 아우르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책은 개체에 대한 지시 문제와 특정 언어 단위가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개념적 의미의 공존을 다룰 수 있는 기반으로 이름(고유명칭)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론적인 기반을 검토하지만 많은 부분 실제 사전에 기술된 고유명칭들을 참조하면서 그것들의 정의에 포함되는 기본 의미가 종차와 유개념으로 알려진 기본 틀과 그 과정에 참조된 의미성분들이 얼마나 보편성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고유명칭들의 기술 속에서 검증한다. 그리고 고유명칭들 사이의 상관관계에 주목한다. 이 책의 연구 결과는 일차적으로 이상과 같은 한국어 의미론 연구에 있어서 자료 중심의 귀납적이고 객관적인 의미 탐구의 출발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의미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기반이 마련되고 그러한 전반적인 연구 방향이 사전 중심의 귀납적인 것으로, 기존의 자료뿐만 아니라 이론적 근거까지 확보된다면,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다른 언어, 특히 영어를 중심으로 구축된 워드넷이나 그 밖의 온톨로지 기반의 연구들의 타 언어 중심으로 형성된 의미망을 한국어 중심으로 보완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가지게 되는 셈이 될 것으로 본다. 물론 이 연구는 고유명칭에서 명사로 확대된 범위의 자료를 출발점으로 가지지만, 초록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이름의 범위는 그 어떠한 범주도 필적할 수 없는 방대한 분야로서 이름의 관계망에 대한 정비만 이루어져도 한국어 온톨로지의 절대적인 범위가 포착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온톨로지는 서술의 측면보다 존재나 사실에 대한 체계화가 선행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해 두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한국어 사전 기술에서도 명사 의미 기술에서 보다 체계화된 이론적 기반을 확보하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이 연구에서 보이고자 한 것은 이름의 조어법, 통사 구조, 음운 효과 등을 통해서 이름의 창조, 즉 작법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확보하고자 한 측면이 있다. 특징 있는 이름의 기반은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또한 이름의 시대적, 공간적, 사회적 의미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세상과 언어의 이해에 진일보한 시사점을 던질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이 책은 교과서로 활용될 수 있는 교재적 성격의 것은 아니지만 대학원 강의나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책에서 던진 이름에 관한 연구의 화두가 언어학의 각 하위분야에서 이름 관련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고, 온톨로지 구축과 관련된 이론적 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으며, 개인의 작명으로부터 브랜드네이밍 등에도 참조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이름, 고유명칭, 고유명사, 일반명칭, 보통명사, 유개념, 종차, 정의, 종, 종류, 개체, 실체, 지시설, 지칭, 개념, 어의, 개념설, 화시, 직시, 대용, 언어맥락, 상황맥락, 전제, 수용, 공유지식, 인지맥락, 조어법, 통사 구조, 문장 성분, 정보구조, 음상, 보통명사화, 온톨로지, 클래스, 인스턴스, 원형, 사회언어학, 화용론, 지명 표기, 브랜드 네이밍, 작명, 상표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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