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조선후기 문과(文科) 급제자들의 출신 지역별 입사(入仕) 및 관직 진출 경로 분석
A research on the pathway to passing the Mungwa(文科) and advancing high-rank officials of successful candidates of the Mungwa by region in the late Joseon Dynas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연구과제번호 2021S1A5A8066157
선정년도 2021 년
연구기간 3 년 (2021년 05월 01일 ~ 202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상무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진행중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기본 목적은 영조대 이후 문과 급제자들의 문과 급제까지의 입사(入仕) 경로와 문과 급제 이후 관직 진출 경로를 분석함으로써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들의 경로 유형을 도출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후기 문과 급제와 관직 진출에 있어서 출신지역과 교육기관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당시 사람들이 교육기관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세부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들의 출신 지역별 입사 경로를 파악한다. 유생들이 문과에 급제하기까지의 경우의 수는 매우 다양하다. 사학 과시 우등 여부, 성균관 과시 우등 여부, 공도회 입격 여부, 소과 입격 여부, 소과 입격 시 출신 지역, 소과의 입격 시험 종류, 문과 급제 시 출신 지역, 문과 급제 시험 종류 등 개인별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어떤 사람은 별다른 기록 없이 한 번에 문과에 급제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사학 과시 우등, 소과 입격, 성균관 과시 우등, 문과 급제를 모두 거치기도 한다. 이 연구에서는 문과 급제자들의 입사 경로를 전수 조사하여 이들의 주된 입사경로가 무엇인지 밝히고, 이것을 지역별로 분석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이 관점에서 문과 급제에 주된 경로가 무엇일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둘째,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들의 출신 지역별 관직 진출 경로를 파악한다. 과거에 급제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청요직을 거쳐 고위관료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한직을 돌다가 관직 생활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문과 급제 이후 관직 진출 경로를 파악하고 이것을 지역별로 분류함으로써 지역 출신별 관직 진출 경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주로 교관직, 청요직, 고위 관직 역임 여부를 중심으로 확인할 것이다. 이를 통해 관직 진출에 있어서 출신지역이나 출신 학교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셋째,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들의 입사와 관직 진출 경로의 시기별 특성을 파악한다. 영조가 즉위한 1724년부터 과거가 폐지되는 1894년까지는 170년 정도이다. 이 시기에 6명의 왕이 재위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기별로 다른 특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시기별로 사학 과시나 성균관 과시의 운영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입사 경로나 관직 진출 경로는 시대별로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 양상은 어떠한지를 추적할 것이다.
    넷째,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에서 교육기관의 영향력 및 지역별 특성을 분석한다. 문과 급제자들의 개인별 입사경로 및 관직진출경로는 당시 교육기관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것이 개별 자료로 있다면 전체적인 경로 유형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전수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대체적인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기관의 영향력은 제도에 대한 분석이나 실록이나 문집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문과 급제자 전체를 실증적으로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밝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문과 급제자들의 개인별 조사를 바탕으로 수학과정, 문과 급제, 관직 진출 경로까지의 경로 유형을 파악함으로써 교육기관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지역 간, 왕대 간, 학교 간 차이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후기 교육 및 인재선발 제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조선후기 사학에 대한 일련의 연구를 통해 사학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 확인되었다. 여기에 이 연구를 추가한다면 사학의 영향력을 보다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과 급제 경로와 관직 진출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서울과 지방의 교육기관에 대한 영향력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 실증적인 검토가 부족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조선시대 교육과 과거제도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조선후기 관직 진출에서 출신 지역의 영향력을 확인한다. 관직진출에 있어서 서울이 유리하였고, 특정지역이 불리했다는 정도의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서울이 유리하면 어느 정도 유리한지, 특정 지역이 불리하다면 어느 정도 불리한지, 같은 지방이라고 하더라도 지역 간의 차이가 있는지 등은 선행연구에서 미처 검토하지는 못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서울과 지역 간, 지역과 지역 간의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관리 임용에 있어서 지역 간의 차이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등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유교문화권 교육 연구자들과의 학술교류를 통한 비교사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 조선후기 교육에 대한 비교사적인 접근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과거제도를 운영하였던 한국, 중국, 베트남과의 비교는 매우 필요하다. 중국은 교육사학 이외에도 과거제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과거학(科擧學)’이라는 분야가 별도로 독립되어 있을 정도로 연구 인력도 많고, 연구 성과도 다양한 편이다. 본 연구를 통해 축적된 성과들은 중국의 교육사 관련 학회인 중국교육학회교육사분회나 중국과거학회 등 관련 학회의 연구자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공유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제도를 시행하였던 베트남의 교육사 연구자들이나 연구의 수준이 높은 일본의 연구자들과도 교류를 확대하여 간다면, 조선시대의 교육과 과거제도 운영의 특징을 또 다른 시각으로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넷째, 본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교육사 연구 인력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교육사를 전공한 대학원생을 연구보조원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자료를 입력하고, 일부 자료는 직접 분석하는 경험을 통해 자료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조선후기 교육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이를 통해 연구보조원을 조선시대 교육과 선발 관련 연구자로 양성하고자 한다.
    다섯째, 본 연구를 기반으로 조선후기 교육사 및 사회사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조선후기의 지역별 교육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과거제도나 지역별 교육 관련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지 않은 조선후기 지방교육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당시 교육, 문과 급제, 관직 진출 등을 둘러싼 사회의 모습을 재구성함으로써 조선후기 교육사와 사회사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의 입사 경로와 관직 진출 경로를 파악하고, 그 경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대상, 입력정보, 연차별 연구방법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구대상]
    영조 즉위년(1724)부터 과거가 폐지된 1894년까지의 문과 급제자 6,754명

    [입력정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들을 입력한다.
    ○ 문과 관련 정보
    󰡔문과방목󰡕을 활용하여 급제자 본인의 성명, 나이, 전력, 본관, 가계, 거주지, 급제한 문과 종류, 시험 시기, 시험 성적 등을 입력한다.
    ○ 소과 관련 정보
    󰡔사마방목󰡕을 활용하여 급제자 본인의 성명, 나이, 전력, 본관, 가계, 거주지, 입격한 소과 종류, 시험 시기, 시험 성적 등을 입력한다.
    ○ 과시 관련 정보
    - 사학 과시: 󰡔반상󰡕을 활용하여 본인의 성명, 우등을 받은 사학 과시의 시험 종류, 시험 시기, 예비․최종 우등 여부를 입력한다.
    - 성균관 과시: 󰡔승정원일기󰡕의 정보를 활용하여 본인의 성명, 전력, 우등을 받은 시험 종류, 시험 시기, 시험장소, 시관, 시험 과목, 은사 종류를 입력한다.
    ○ 관직 진출 관련 정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청선고󰡕 등과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 ‘한국사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관직자의 성명, 출생 시기, 사망 시기, 자호, 본관, 시호, 과제급제연도, 역임관직, 재임기간, 추존관직 등을 입력한다.
    이러한 정보들을 토대로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의 입사 경로와 관직 진출 경로를 확인하고 종합하여 경로 유형을 도출한다.

    [1차년도: 서울 출신 문과 급제자들의 입사와 관직 진출 경로 분석]
    서울 출신 문과 급제자 2,337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를 진행한다.
    ○ 전체 대상자의 문과 관련 정보 재검토
    우선 전체 연구 대상자 6,754명에 대한 정보를 재검토 한다. 이 과정에서 대상자들을 지역별로 분류하고, 중시(重試)에 합격하여 중복 계산된 인원들 확인하여 최종적으로 연차별 연구대상 인원을 확정한다.
    ○ 서울 출신 문과 급제자의 관련 정보 입력
    서울 출신 문과 급제자에 대해 위의 [입력사항]의 정보들을 입력한다.
    ○ 서울 출신 문과 급제자의 입사 경로 및 관직 진출 경로 분석
    서울 출신 문과 급제자의 각종 정보를 입력한 뒤 이들의 입사와 관직 진출의 대체적인 경향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이들의 경로 유형을 도출하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학(四學)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한다.

    [2차년도: 남한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들의 입사와 관직 진출 경로 분석]
    현재 남한 지역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 2,445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를 진행한다.
    ○ 남한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의 관련 정보 입력
    남한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에 대해 위의 [입력사항]의 정보들을 입력한다.
    ○ 남한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의 입사 경로 및 관직 진출 경로 분석
    남한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의 각종 정보를 입력한 뒤 이들의 입사와 관직 진출의 대체적인 경향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각 지역별 특성을 확인한다.

    [3차년도: 북한 지역 출신 및 지역미상의 문과 급제자들의 입사와 관직 진출 경로 분석]
    현재 북한 지역인 황해, 평안, 함경 지역 출신과 지역미상의 문과 급제자 1,972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를 진행한다.
    ○ 북한 지역 출신 및 지역미상의 문과 급제자의 관련 정보 입력
    북한 지역 출신 및 지역미상 문과 급제자에 대해 위의 [입력사항]의 정보들을 입력한다.
    ○ 북한 지역 출신 및 지역미상의 문과 급제자의 입사 경로 및 관직 진출 경로 분석
    북한 지역 출신 및 지역미상의 문과 급제자의 각종 정보를 입력한 뒤 이들의 입사와 관직 진출의 대체적인 경향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각 지역별 특성을 확인한다.
    ○ 조선후기 전체 문과 급제자의 입사 및 관직 진출 경로 유형 및 특성 분석
    3년간의 자료 수집과 분석을 토대로 조선후기 전체 문과 급제자의 입사 및 관직 진출 경로 유형 및 특성을 분석하고, 경로 유형을 도출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에서는 영조대 이후 문과 급제자들의 문과 급제까지의 입사(入仕) 경로와 문과 급제 이후 관직 진출 경로를 분석함으로써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들의 경로 유형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후기 문과 급제와 관직 진출에 있어서 출신지역과 교육기관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당시 사람들이 교육기관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 인원은 영조 1년(1725)에서 ~ 철종 14년(1863)까지 문과에 급제한 4,875명이었으며, 3년 동안 한성지역, 남한지역, 북한지역 출신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1차년도에 밝힌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들의 입사 경로와 관직 진출 경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문과 급제까지의 경로를 살펴보면 한성지역 출신들은 소과에 입격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지역 출신은 60% 정도가 소과에 입격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는 지방의 출신의 문과 급제자들보다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 중에서 최고위직인 판서 또는 정승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인원은 전체의 24.0%였다. 그 중에서도 사학 과시 우등 경험 여부에 따라 비율의 차이가 있는데, 사학 과시 우등을 경험한 인원들은 판서 또는 정승을 역임했던 비율은 28.9%임에 반해, 사학 과시에서 우등을 경험하지 못한 인원 중에 판서 또는 정승을 역임했던 비율은 21.4%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한성의 교육기관인 사학은 유명무실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주요 인재를 관리하고 배출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최고위직으로 승진과 관련해서는 사학 과시 우등 여부도 중요하지만, 사학 과시에 우등하지 못한 인원 중에서도 21.4%가 정승 또는 판서를 역임한 경험이 있으므로, 한성 지역 출신이라는 출신 지역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2차년도의 연구 결과를 통해 한성과 지방 출신 문과 급제자 간에 여러 경향성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들은 다른 지역 출신들에 비해서 사학 과시, 성균관 과시, 소과에 입격한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요직이나 정승과 판서와 같은 최고위직 역임 비율도 한성지역 출신들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요직과 최고위직 역임 비율은 서울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균관 대사성, 삼사와 승정원 역임은 최고위직의 승진과 상관성이 보였지만, 성균관 관원은 최고위직 승진과는 특별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한성지역 출신과 지방 출신 간에 문과 급제까지의 경로와 그 이후의 경로가 다른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차년도 연구는 북한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므로 주요 선행연구에서 지적한 서북인들에 대한 차별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북한지역 출신 중에 최고위직인 정승이나 판서를 역임한 사람은 1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주요 요직을 경험한 비율도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며 남한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당대의 서북인들이 자신들이 차별받았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응석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체감할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차별은 관리 임용의 문제이지, 과거제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과거제도를 통해서 문과 급제자는 숫자의 다소는 달라도 전국에 걸쳐서 배출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전국에 걸쳐서 배출된 인재를 관리 후보자들을 관리로 임용할 때에 지역 간의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서북인들의 자신들이 차별을 받게 된 것은 과거제도의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 임용제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당시에 관리 임용에 있어서 특정 지역 출신들에 대한 선호가 높은 상황에서 관리 후보군을 선발할 때에는 특정 지역을 선호하는 운영이 아니라 절차대로 운영했다는 점에서 과거제도의 운영을 높게 평가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
    이렇게 3년 간의 연구 결과를 통해 대체로 과거 급제의 지역별 분포는 최고위직 관직 진출 비율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전국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었다. 반면에, 관직 진출 경로를 살펴보면 한성지역 출신들이 주요 요직이나 최고위직을 역임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그동안 학계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교육기관이라고 여겨진 사학(四學)도 학계의 인식과 달리 장차 최고위직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유생들을 관리했던 장소라는 점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던 기관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entry paths of successful candidates in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after King Yeongjo’s reign and their career paths in government positions afterward, to derive the trajectory types of successful candidates in the late Joseon Dynasty. Based on this analysis, the study seeks to examine the influence of regional origins and educational institutions on civil service success and subsequent government office appointments during the late Joseon period. It also aims to explore how people of the time utilized educational institutions. The research subjects consisted of 4,875 individuals who passed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between the first year of King Yeongjo’s reign (1725) and the 14th year of King Cheoljong’s reign (1863). The research was conducted over three years, dividing the subjects into those from the Hanseong region, the South Korea region, and the North Korea region.
    The first-year study revealed the entry and career paths of Hanseong-born civil service examination passers. Looking first at the path to success in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individuals from Hanseong were more likely to have passed the preliminary examination. About 60% of Hanseong-born individuals had experience passing the preliminary examination, a higher percentage compared to those from other regions. Additionally, 24.0% of Hanseong-born successful candidates had served in the highest offices, such as Ministers or Prime Ministers. Among them, there was a distinction based on their excellence in the Sahak Gwasi: those with superior performance in these exams had a 28.9% likelihood of having served as Ministers or Prime Ministers, while those without such distinction had a 21.4% likelihood. This indicates that the Four Academies in Hanseong were not merely nominal educational institutions but played an important role in managing and producing key talents. While excellence in the Four Academies examination was important for promotion to high offices, it was also confirmed that being from Hanseong itself was a significant factor, as even 21.4% of those who did not excel in these exams had held high-ranking positions.
    In the second year of the study, several clear differences emerged between successful candidates from Hanseong and those from other regions. Hanseong-born candidates had significantly higher rates of passing the Four Academies and Sungkyunkwan exams, as well as the preliminary examination, compared to those from other regions. Additionally, Hanseong-born individuals were much more likely to have held key government positions or high-ranking offices like Prime Minister or Minister. The farther a region was from Seoul, the lower the likelihood of serving in high offices. It was found that while positions such as Daesaseong (head of Sungkyunkwan), the Samsa (three offices), and Seungjeongwon (Royal Secretariat) were related to promotion to high offices, other Sungkyunkwan positions were not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such promotions. These results confirmed the different trajectories for civil service examination passers from Hanseong and other regions, both before and after passing the exam.
    The third-year study focused on the North Korea region, particularly addressing the level of discrimination against people from the northwest, as noted in previous studies. Notably, not a single individual from the northern region was confirmed to have held a high-ranking position such as Prime Minister or Minister. The proportion of those who experienced key government positions was also significantly lower compared to their counterparts from Hanseong and the southern regions. These findings confirm that the discrimination felt by northwesterners at the time was not mere pretense but had a real basis.
    However, this discrimination should be understood as a problem with official appointments rather than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system itself. In fact, successful candidates of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were produced across the nation, albeit in varying numbers. The issue was that, when appointing officials from this national pool, there were significant regional disparities. Thus, the discrimination felt by northwesterners was more a result of the appointment system rather than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system itself. On the contrary, given that the process of selecting candidates for official positions seemed to follow procedural fairness without regional bias, it may be argued that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system was well-managed.
    In conclusion, over the three years of research, it was found that the regional distribution of successful civil service examination candidates was relatively balanced nationwide when compared to the rate of their advancement to high offices. On the other hand, individuals from Hanseong had a much higher likelihood of holding key government positions or high-ranking offices. Furthermore, contrary to academic views that regarded the Four Academies as ineffective, the study confirmed that these institutions played a crucial role in managing future high-ranking officials, showing that they were indeed fulfilling their intended purpos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에서는 영조대 이후 문과 급제자들의 문과 급제까지의 입사(入仕) 경로와 문과 급제 이후 관직 진출 경로를 분석함으로써 조선후기 문과 급제자들의 경로 유형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후기 문과 급제와 관직 진출에 있어서 출신지역과 교육기관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당시 사람들이 교육기관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 인원은 영조 1년(1725)에서 ~ 철종 14년(1863)까지 문과에 급제한 4,875명이었으며, 3년 동안 한성지역, 남한지역, 북한지역 출신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1차년도에 밝힌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들의 입사 경로와 관직 진출 경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문과 급제까지의 경로를 살펴보면 한성지역 출신들은 소과에 입격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지역 출신은 60% 정도가 소과에 입격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는 지방의 출신의 문과 급제자들보다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 중에서 최고위직인 판서 또는 정승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인원은 전체의 24.0%였다. 그 중에서도 사학 과시 우등 경험 여부에 따라 비율의 차이가 있는데, 사학 과시 우등을 경험한 인원들은 판서 또는 정승을 역임했던 비율은 28.9%임에 반해, 사학 과시에서 우등을 경험하지 못한 인원 중에 판서 또는 정승을 역임했던 비율은 21.4%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한성의 교육기관인 사학은 유명무실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주요 인재를 관리하고 배출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최고위직으로 승진과 관련해서는 사학 과시 우등 여부도 중요하지만, 사학 과시에 우등하지 못한 인원 중에서도 21.4%가 정승 또는 판서를 역임한 경험이 있으므로, 한성 지역 출신이라는 출신 지역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2차년도의 연구 결과를 통해 한성과 지방 출신 문과 급제자 간에 여러 경향성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들은 다른 지역 출신들에 비해서 사학 과시, 성균관 과시, 소과에 입격한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요직이나 정승과 판서와 같은 최고위직 역임 비율도 한성지역 출신들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요직과 최고위직 역임 비율은 서울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균관 대사성, 삼사와 승정원 역임은 최고위직의 승진과 상관성이 보였지만, 성균관 관원은 최고위직 승진과는 특별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한성지역 출신과 지방 출신 간에 문과 급제까지의 경로와 그 이후의 경로가 다른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차년도 연구는 북한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므로 주요 선행연구에서 지적한 서북인들에 대한 차별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북한지역 출신 중에 최고위직인 정승이나 판서를 역임한 사람은 1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주요 요직을 경험한 비율도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며 남한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당대의 서북인들이 자신들이 차별받았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응석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체감할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차별은 관리 임용의 문제이지, 과거제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과거제도를 통해서 문과 급제자는 숫자의 다소는 달라도 전국에 걸쳐서 배출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전국에 걸쳐서 배출된 인재를 관리 후보자들을 관리로 임용할 때에 지역 간의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서북인들의 자신들이 차별을 받게 된 것은 과거제도의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 임용제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당시에 관리 임용에 있어서 특정 지역 출신들에 대한 선호가 높은 상황에서 관리 후보군을 선발할 때에는 특정 지역을 선호하는 운영이 아니라 절차대로 운영했다는 점에서 과거제도의 운영을 높게 평가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
    이렇게 3년 간의 연구 결과를 통해 대체로 과거 급제의 지역별 분포는 최고위직 관직 진출 비율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전국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었다. 반면에, 관직 진출 경로를 살펴보면 한성지역 출신들이 주요 요직이나 최고위직을 역임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그동안 학계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교육기관이라고 여겨진 사학(四學)도 학계의 인식과 달리 장차 최고위직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유생들을 관리했던 장소라는 점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던 기관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를 통해서 밝혀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문과 급제까지의 경로나 급제 이후 관직 진출 경로에서 서울과 지방 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서울의 경향성과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관리 임용제도에 비해서 과거제도 운영의 결과가 상대적으로 전국적으로 분포가 고르다는 것이다. 과거제도를 통해 선발되는 인원은 전국에 걸쳐서 분포하지만, 주요 요직이나 최고위직의 승진은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들로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기존의 통설을 재확인 한 것도 있고, 수정해야 할 것들도 있었다. 특히 19세기 이후 관직 진출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것은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재확인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학 과시 우등 여부에 따라서 주요 요직이나 최고위직 진출 비율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사학의 영향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사학이 유명무실한 교육기관이었다는 기존의 통설과는 배치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관리 임용에 있어서 한성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들이 주요 요직과 최고위직 역임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하면서 지역 간의 차별이 있다면 과거제도보다는 관리 임용제도의 문제일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시험제도 운영에 대한 오늘날 사람들의 신뢰도가 하루 이틀 쌓인 것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밖에도 이 연구에서 미진했거나, 이 연구의 결과를 활용하여 추후에 연구를 진행한다면 다음과 같은 주제들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우선 이 연구에서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이 문과 급제자 중에서 출신 지역을 확인하지 못한 사람들에 관한 연구이다. 우선 이 연구는 통계 전공자와의 협력을 통해서 출신 지역 미상자들의 구성 분포를 추정하여 이 집단의 성격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다른 지역 출신 문과 급제자들의 경향성은 확인되었기 때문에, 출신 지역 미상자들의 문과 급제까지의 경로와 관직 진출 경로를 확인하여 출신 지역 미상 문과 급제자 집단이 전체 문과 급제자 집단과 비교하여 얼마나 다른지를 통계적으로 확인하여 이 집단의 구성 비율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추정하는 연구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를 통해 조선후기 지역별 교육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서 축적된 자료는 지역별 교육 관련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지방교육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왜냐하면 현재 주된 연구는 성균관과 사학 등 한성지역에 관한 연구가 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공도회나 양사재와 같이 조선후기에 어느 정도 정착된 것으로 보이나, 아직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연구를 수행할 때 해당 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당시 교육과 관직 진출과 관련된 사회의 모습을 재구성하는데 있어서 이 연구는 기초연구가 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주로 교육사의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사회사나 정치사적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기초연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조선시대를 보다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도록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문과 급제자, 입사 경로, 관직 진출 경로, 문과(文科), 과시(課試)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