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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과 기억의 엄습: 베트남 참전용사의 절망과 회생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1-041-A00322
선정년도 2001 년
연구기간 1 년 (2001년 10월 01일 ~ 2002년 10월 01일)
연구책임자 심경석
연구수행기관 순천향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베트남 전쟁에서 예기치 않은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많은 미국인들은 이 고통스런 전쟁을 애써 잊으려 했다. 그것은 단순한 군사적인 패배뿐만 아니라 맥아더나 아이젠하워와 같은 전쟁영웅을 만들어 낸 대신, '마이레 학살'을 주도한 켈리 중위와 같은 미국인의 추악하고 어두운 인간상을 들추어내어 '언덕 위의 불빛'(Beacon on the hill)을 자처하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추락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은 참전병사나 종군기자의 신분으로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을 유령처럼 쫓아 다녔다. 결국 70년대 이후 이들은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웠던 전쟁의 기억들을 다시 문학 작품으로 재구성하여 출판하였고 이 작품들은 전쟁에 대한 미국인의 기억을 끊임없이 새롭게 하고 있다. 베트남 전을 직 간접적으로 다룬 문학 작품은 약 사백 여 편이 넘고 있으며 이 작품들 중에는 New Journalism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문학에 도입한 마이클 허(Michael Herr)의 『전황속보』(Dispatches, 1977)로부터 베트남 전쟁 최고의 예술적 작품이라고 평가되는 팀 오부라이언(Tim O'Brien)의 『카치아토를 쫓아서』(Going After Cacciato, 1978)이 포함된다. 이런 베트남전 작품들은 미국에서 많은 비평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이에 따른 학문적 연구도 점차 활성화되어 가고 있다. 아쉽게도 국내 학자들에 의한 베트남 전쟁 문학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황인데 그 이유는 베트남전쟁문학이 1970년대 후반 이후에 나타난 동시대의 것이며 그 문학적 평가가 아직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이 맥락에서 베트남 전쟁 문학 특히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의 사회 적응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래리 헤이네만(Larry Heinemann)의 소설 『파코의 이야기』(Paco's Story, 1987), 보비 앤 메이슨(Bobby Anne Mason)의『시골에서』(In Country, 1986) 에 대한 이 연구는 국내에 베트남 전쟁 문학을 본격적으로 알려 영미 문학 연구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국내에는 위에 언급한 베트남 전쟁에 관한 미국 문학작품 번역이 아직까지 나온 것이 없는 바, 이 연구는 베트남 전쟁 문학 작품을 번역하여 소개하는데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이 종결된 후 삼십여 년이 지난 지금 베트남 전쟁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쟁에 참전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우리에게도 깊은 정신적, 사회적 상처를 남기고 있다. 오랫동안 군사 정권의 지배와 반공 이데올로기로 인해 베트남 전쟁 참전에 대한 정치, 역사적 의미 규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신문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베트남 참전 용사들의 자살과 정신적인 고통의 기사가 이따금씩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고 고엽제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는 달리 베트남 전쟁, 특히 귀환병의 문제를 진지하게 문학적으로 다룬 소설이 거의 없는 우리의 상황에서 이들이 부닥친 문제가 무엇인지 독자들이 이해 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정지영이 감독한 영화 〈하얀 전쟁〉은 이들의 고통을 심각하게 드러낸 매우 의미 깊은 작업의 결과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연구는 베트남 참전 용사의 정신적 상처와 고통 즉 이들의 사회 복귀와 적응, 그리고 전쟁이 가족과 이들의 정신에 미친 영향을 미국 소설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해 하고자 하려는 매우 중요한 시도이며 따라서 그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 될 수 있다.
  • 기대효과
  • 약 사백여 편이나 넘는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다룬 문학 작품이 있는 미국과는 달리, 귀환병의 문제를 진지하게 문학적으로 다룬 소설이 거의 없는 우리 상황에서 병사들이 전쟁 후에 겪는 심리적 충격과 갈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다. 그나마 안정효의 소설을 근간으로 해서 만든 영화 〈하얀 전쟁〉이 일반인들에게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메워주고 있지만 그 갈증을 충분히 해소할 수는 없다. 이런 맥락에서 이 연구는 베트남 참전 용사의 정신적 상처와 고통 즉 이들의 사회 복귀와 적응, 그리고 전쟁이 가족과 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간접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의 사회 적응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두 작품에 관한 이 연구는 국내에 베트남 전쟁 문학을 본격적으로 알려 영미 문학 연구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국내에는 위에 언급한 베트남 전쟁에 관한 미국 문학작품 번역이 아직까지 나온 것이 없는 바, 이 글은 베트남 전쟁 문학 작품을 번역하여 소개하는데 좋은 안내자료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많은 베트남 전쟁 소설 중에서 매우 특이한 내러티브를 갖고 있는 『파코의 이야기』와 『시골에서』의 두 작품에 드러난 귀환 병사들의 미국 사회에서의 유령과 그림자와 같은 생존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동시에 이 두 작품에 대한 비교 연구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서로 다른 모습을 통해 이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표출시킬 것이다. 특히 래리 헤이네만(Larry Heinemann)은 베트남 전쟁 참전 병사인 남성 작가이고 보비 앤 메이슨(Bobbie Anne Mason)은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여성 작가이기 때문에 이 글은 베트남 전쟁을 바라보는 '남성적 글쓰기'와 '여성적 글쓰기'가 확연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헤이네만의 소설 『파코의 이야기』(Paco's Story, 1987)에 대한 연구에서는 해리엇 기지(Fire Base Harriet)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병사 파코가 전쟁의 고통스런 기억으로 인해 마치 유령처럼 생존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려 한다. 또한 전장충격증후군(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의 정신적 고통을 당하는 파코가 냉소적으로 보는 미국 사회의 가치와 문화에 관한 언급이 이 연구에 포함 될 것이다. 특별히 이 소설에서 매우 특이하게 기술되는 파코와 한 사범대학 여학생 케시(Cathy) 사이에 벌어지는 서로를 훔쳐보는 사건이 이 연구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 질 것이다.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한 여대생이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의 신비롭게 보여지는 상처와 삶을 훔쳐보며 자신의 몸을 의도적으로 파코가 엿보도록 내보이는 사건은 파코와 미국인들의 일탈된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이며 이런 경험은 점점 그에게 절망적인 고통을 더하게 되며 분노를 통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보비 앤 메이슨의『시골에서』(In Country, 1986) 작품에 대한 연구는 그 주제와 내러티브의 구조에 있어 『파코의 이야기』와 어떻게 구분되는 지를 점검할 것이다. 이 비교 연구 방법은 더욱 양 소설의 내러티브와 주제를 더욱 분명하게 해 줄 수 있고 전쟁 참전 용사의 다양한 삶의 편린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소설 『시골에서』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이 작품이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여성의 손에 의해 서술되었다는 것이다. 이 '여성적' 글쓰기가 참전용사의 글쓰기와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가 연구의 한 대상이 된다. 고등학교 여학생 사만나가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와 그 전쟁에 관한 '진실'을 알기 위해 애를 쓰면서 자아의 정체를 확립해 가는 이 소설은 베트남 전쟁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 미국 대중의 몸부림이 담겨져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사만나는 유령처럼 살아가는 또 다른 참전 용사인 에머트(Emmett)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전투에 참전한 용사들의 고통스런 전투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위해 호수 가의 풀숲에서 여름밤을 보내는 계획을 세운다. 이 경험은 물론 실패로 끝나지만 에머트를 고통스럽게 하는 유령의 실체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그의 이야기를 통해 듣게 됨으로써 전쟁에 관한 눈이 열리기 시작한다.
    이 연구에는 제1, 2차 세계 대전을 다룬 작품들인 존 도스 패소스(John Dos Passos)의 『병사 세 명』(Three Soldiers) 커밍스(E. E. Cummings)의 『거대한 방』(Enormous Room) 놀만 메일러(Norman Mailer)의 『벗은 자와 죽은 자』(the Naked and the Dead) 등과의 상호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이 두 작품에 대한 언급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이 상호 관련성의 연구에서 이 두 소설이 미국 문학사에서 점하게 될 예술적 위치를 가름해 보고 또한 베트남전쟁 소설에서 갖는 그 문학적 위치를 평가해 볼 것이다. 그리고 Dear America: Letters Home From Vietnam (1985) 또는 Nam: The Vietnam War in the Words of the Men and Women Who Fought There (1981)와 같은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들의 편지나 구술을 묶어 놓은 1차 문헌들을 통해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베트남전쟁소설,참전용사,사회적응,여성적글쓰기,남성적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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