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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사유토대로서의 언어로 본 주요 문명권의 인지구조 : 한국어, 중국어, 산스크리트어, 그리스어에 실린 문명권적 사유구조의 특성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총괄적인 주제는 언어와 사유구조(인지구조)이지만 주된 목적은 한글이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언어인 이유를 실증적, 실험적, 철학적인 방법을 통해 규명하는 데 있다.

    ○ 본 연구는 한국적 사유의 정체성을 학문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 본 연구는 동서 학문교류에 선구적인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본 연구는 학제적 연구의 범례를 마련하는 작업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본 연구는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회과학의 연구자들과 순수학문, 응용학문의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형적인 학제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학문의 세계는 더 이상 자기만의 영역에 안주하는 전공폐쇄주의를 표방해서는 견딜 수 없는 방향으로 재편되어가고 있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전통적인 가치와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학문적인 영역도 판짜기를 새로이 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학제간 연구가 다른 어떤 시기보다 더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또 그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막상 현실성 있는 학제간 연구가 실제로 행해지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본 연구는 과제의 성격상 학제적일 수밖에 없고 또 학제적인 연구의 전형이라고 할 만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앞으로의 구체적이고도 심도 있는 학제간 연구에 전형적인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O 본 연구는 인문사회 분야의 학문의 바탕이 되는 기초를 구축해줄 것이다.

    학문적 과제가 대부분 그렇듯이 새로운 주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주제를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두 가지 점에서 여타의 연구와 차별화 된다. 1) 본 연구는 언어를 정신적인 현상 뿐 아니라 순수 물리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고 접근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연구와 차별화 된다.
    2) 두 번째 우리의 연구가 여타의 연구와 차별화되는 것은 우리 연구의 목표와 연관된 것이다. 곧 주요 문명권의 언어와 한국어를 분석함으로써 밝혀내고자 하는 사유의 구조(인지구조, 사유의 틀)와 연관해서 우리의 연구는 여타의 연구와 차별화 된다. 우리가 여기서 사용하는 사유구조나 인지구조라는 어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대단히 많다. 우선적으로 사유의 구조라고 하면 감각기관과 무관한 오성이나 이성의 영역에 해당되는 기능이나 의미로 파악될 소지가 많다. 사유구조나 인지구조란 감각기관과 구분되는 사유의 영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감각기관에도 내재하는 일종의 구조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곧 인간이 세계나 다른 인간, 또는 초자연적인 것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나 구조, 또는 자기 안에서 개념이나 의미를 구조화하는 방식 모두를 총칭하는 어휘로 보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칸트의 비판철학에서 감성형식과 오성형식이 모두 전제하고 있는 구조 정도를 염두에 두면 될 것이다.

  • 기대효과
  • O 본 연구의 결과는 동서양의 주요 문명권 언어 정보화를 위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청각인지, 발성인지, 형태인지, 두뇌인지에 관한 실증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각 문명권의 언어를 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때문에 이 자료는 향후 각국의 언어를 정보화하는 과정에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각국의 자연 언어 처리과정에 이용될 수 있는 문자인식과정, 음성인식과정 분야에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서 확보되는 언어분석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 하여 향후 필요로 하는 연구기관에 제공할 경우 거기서 확보될 수 있는 부가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응용학문의 기반을 직접적으로 마련해주는 순수 기초학문 연구의 주요 사례가 됨으로써 기초학문 진흥과 육성을 위한 주요한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O 본 연구의 언어 분석 모델과 방법론은 여타 사례에의 확대적용 가능성이 높다.
    본 연구는 동양과 서양, 우리 나라와 여타 문명권의 원형적인 인지구조와 사유구조를 규명하고 그것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는 순수 학술적인 목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우리 연구는 전세계 주요 문명권의 언어와 한글만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 연구의 모델은 그대로 다른 언어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틴어, 영어, 불어, 독어, 노어, 서반아어, 일어, 히브리어 등을 본 연구에서 사용한 방식을 통해 분석하기만 하여도 상당한 성과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각 나라의 고유한 사유구조나 인지구조를 추출할 경우 학문적인 성과는 물론이고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도 상당할 것으로 본다.


    O 언어학을 비롯한 관련 학계의 새로운 연구 풍토 진작이 가능하다.
    오늘날 동서의 만남이나 고대와 현대의 만남과 같은 주요한 문제들이 불거지는 시점에서 자칫 구체적인 사례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거대담론이 팽배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하고 커다란 문제일수록 그 출발과 결과는 구체적인 사례나 모델로서 등장해야만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공허한 거대담론이 아니라 동양이나 우리의 방법을 통해 구체적인 주제를 실증적이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분석하여 결과를 끌어내는 구체적인 사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우리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구체적인 주제를 실증적이고 실험적으로 분석하여 결과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향우 학문적 방법의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다.

    O 학제간 연구의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다.
    학문의 세계는 더 이상 자기 영역만을 고수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는 생존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이다. 기존의 학문 가운데 사라지는 학문영역도 있고 또 새로운 학문이 속속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제 학문 사이의 경계를 고집해서 특정 학문의 영역을 고수하고 독자적인 방법을 무소불위의 것으로 주장하는 것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이런 시기에는 기존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여러 학문이 협동하여 공통의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런 연구가 절박하게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런 연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본 연구는 순수학문과 응용학문, 자연과학과 인문학, 인문학 안에서도 여러 종류의 학문이 협동하여 구체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학제간 연구의 전형적인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O 교육과 연구의 자연스러운 연계가 가능하다.
    본 연구의 연구팀은 교수급 연구인력으로부터 박사급 전임 연구인력, 석·박사 대학원생, 학부생까지 학술세미나나 학제간 의견조율회의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학술적 견해나 입장, 이론, 기술적 자료, 학제간의 연구 방식의 차이에 관한 견해들이 선임 연구자들로부터 학문 후속세대에까지 자연스럽게 이행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와 교육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입장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1) 인류 초기의 언어는 생체 리듬과 구조에 의거해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자연의(생체적) 리듬과 운율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 때 언어는 자연적인 리듬과 운율에 바탕을 둔 인지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곧 이 시기의 언어는 자연의 리듬과 운율(소리), 기호, 의미의 세 가지 요소가 일체가 되는 인지적인 구조를 가지고 형성되어 있었다. 2) 이후 본격적인 문명의 시대에 접어들어 문자가 발명되어 사용됨으로써 자연적인 생리구조와 언어의 체계 사이에 괴리가 생기기 시작하여 생체구조의 자연스러운 구조에 상응하는 언어의 인지구조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서양의 그리스어에서 현저하며--범어도 어느 정도는 이런 괴리현상을 보인다--, 동양에서도 중국어는 (갑골)文에서 (漢)字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연스러운 인지구조를 잃고 주역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2진적 인지구조를 지니게 된다. 3) 한글, 특히 훈민정음이 우수한 것은 인류 초기의 언어가 지니고 있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언어체계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집현전의 학자들은 자연스러운 소리(自然之聲)와 자연스러운 형태(自然之文)를 따라서 글자를 제작함으로써 만물의 속뜻을 제대로 통하게(以通萬物之情) 하고자 하였다. 곧 한글의 제작에는 문자의 발명으로 말미암아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워지는 소리와 형태 의미의 세 가지 요소의 관계를 제자리를 찾게 하여 생명체가 의당 갖추고 있는 본연적인 인지구조를 회복하려는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본 연구에서는 세계 주요문명권의 언어를 분석함으로써 거기에서 보이는 인지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한글에서 나타나는 인지구조와 비교하여 한글이 우수한 이유를 객관적이고도 실증적인 방식으로 입증하고자 한다.
    이 주제에 접근함에 있어 본 연구팀은 세계 주요문명권의 언어를 분석하고 거기에 들어 있는 각국의 사유구조를 도출해보고자 한다. 곧 그리스, 인도, 중국의 언어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거기에 드러나 있는 각 문명권의 고유한 사유구조를 끌어내 비교 해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한글을 분석하여 거기에 드러나 있는 한국인의 사유구조도 찾아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희랍어와 서양의 사유구조, 범어와 인도인의 사유구조, 중국어와 중국인의 사유구조, 한국어와 한국인의 사유구조 해명이라는 네 과제로 구성된다. 본 연구는 본성상 학제적인 접근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본 연구에는 철학(서양철학, 중국철학, 인도철학, 한국철학), 언어학, 심리학, 의학, 국어학, 중문학, 범어학, 음향학 및 음악, 전파공학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하여 글자 그대로 학제적인 협동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어, 중국어(한문, 갑골문), 범어, 한국어(훈민정음)를 음성학적, 문자학적, 의미론적, 구문론적으로 분석하여 기호(형태)-소리-의미의 연관관계에 나타나 있는 사유나 인지의 구조를 파악하고자 한다. 이 같은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성 현상으로서의 언어이다. 최초에 언어의 출발이 소리 언어였고 소리는 문자보다 원초적인 현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우리는 언어에 대한 음성학적 분석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각국의 언어를 담당하는 팀 이외에 각국의 언어를 음성학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분석하는 분석팀을 가동하고자 한다. 이 분석팀에는 의학, 전파공학, 음악, 철학, 언어학, 심리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언어에 대한 청각적 인지, 발성적 인지, 두뇌인지, 운율과 악리,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을 하고 그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를 토대로 각 언어권에 고유한 사유의 틀이나 인지구조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며, 이로부터 우리는 한글(훈민정음)이 우수한 언어이자 모든 언어의 표준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언어라는 점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미디어 이론,인지구조(사유의 틀),동양과 서양,언어학,음성언어,언어,문자언어,이분법적 사유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우리 팀의 전체 주제는 언어와 사유의 관계이다. 우리의 연구는 철학, 언어학, 음성학, 국어학, 중국어학과 같은 인문학 분야는 물론이고 음향학, 정보통신공학, 의학과 같은 공학이나 실용학문을 아우르는 전형적인 학제간 연구이다. 우리가 이렇게 폭넓은 학제간 연구를 기획한 것은 언어 현상이 갖고 있는 특징 때문이다.

    언어는 사회적이고 정신적이기도 하지만 물리적이고 생리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인 현상이다. 이에 우리는 두 가지 측면으로 언어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한편으로 언어의 정신적이고 의식적인 측면을 구성하고 있는 문법이나 의미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그것들이 사유와 어떤 연관관계를 갖는지, 다른 한편으로 물리적이고 생리학적인 측면을 구성하고 있는 음성과 문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의식이 작동하기 이전에 생체가 정보를 어떻게 조직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에 따라 우리는 의미나 문법과 같은 정신적인 측면을 연구하는 언어 팀과 문자와 음성과 같은 물리적이고 생리학적인 측면을 연구하는 중앙분석팀을 구성하였다. 중앙 분석팀에서는 1. 음성에 대한 물리적 분석과 발성기관의 생리적 구조 분석을 통해서 그에 내재해 있는 생체정보 조직원리를 밝히고, 2. 문자를 인식할 때 작동하는 시각정보처리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시각정보 처리의 원리를 밝히고, 3. 의미 이해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두뇌영역을 비교분석하는 과제를 설정하였다. 언어팀에서는 1. 각 나라 언어에서 우리말의 ‘이다’와 ‘아니다’에 해당되는 기본 서술어를 연구하여 세계에 대한 서술 방식의 차이를 읽어내고, 2. 각국의 기본 단어에 대한 어휘장을 연구하여 의미 분화의 양상을 살펴보고, 3. 각 나라 문장이 의미를 갖추기 위한 조건을 알아봄으로써 의미 영역과 비의미 영역의 관계를 밝히고, 4. 각 나라 말의 시제를 살펴봄으로써 시간관의 차이를 밝혀내고, 5 부수적으로 그리스와 범어의 언어와 논리 관계를 살펴보는 과제를 정하였다.

    우리는 이와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서 세계 주요 문명권, 곧 한국, 중국, 그리스, 인도의 언어를 연구함으로써 이들의 사유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3년간의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거쳤고, 일부 과제의 목표는 너무 높게 설정하였기에 축소 조정하기도 했다. 중앙 분석팀의 시각정보 처리 원리 규명이나 단어 이해 과정에서 작동하는 두뇌 인지 작용에 대한 해명은 과한 목표였기에 각기 단어 우월 효과에 대한 연구와 한국어 인지 과정에서 나타나는 두뇌 활성화의 특징으로 대체 조정하였다.

    그간의 연구로 우리는 한글, 특히 훈민정음의 음성 체계가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보다 우수한 음성학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 문자 인식의 초기 단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보편적인 인지과정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 한글 인지과정에서는 다른 언어와 달리 두뇌에서 공간을 담당하는 영역이 특별히 활발하게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 서술체계의 차이를 통해서 볼 때, 그리스나 인도의 철학적 문제의식이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거의 문제로 성립할 수 없다는 점-예를 들어 서양의 존재 문제는 우리나라나 중국의 경우에는 철학적 문제가 되기 어렵다는 점-, 동양에는 서양과 같은 정신적인 시간관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 동양 언어의 의미 분화의 양상이 인도나 그리스보다 더 다양하고 다채로울 수 있다는 점, 의미 조건을 통해 보면 인간 사유의 한계 안과 밖의 경계가 서양은 엄격하게 구분되지만 동양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 언어의 차이로 말미암아 그리스 논리학과 인도 논리학의 차이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 등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이 학문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 이외에도 훈민정음이 전 세계 언어의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 보편어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 언어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기존의 음성 분석이나 음성합성과는 다른 방식의 분석이나 합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 로봇에 사용될 수 있는 인조 조음기관의 발명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영문
  • The main topic of our research team is the relationship between languages and thinking. It is a typical interdisciplinary research which includes humane studies, such as philosophy, linguistics, phonetics, Korean and Chinese languages, as well as practical engineering science, such as acoustics, information technologies and medical science. The feature of linguistic phenomena could be one of the reasons why we have made such a broad plan.
    Language seem to be the complicated phenomena comprised not only in social and mental elements but also in physical and physiological elements. We have been dealing with language from the two different approaches. On the one hand, we investigate into grammar and meaning, the mental and cognitive aspect of human language, to clarify their relationship with thinking. On the other hand, we inquire into phonetics and letters, the physical and physiological aspect of human language to examine the physiological information-organizing mechanism operating prior to our cognition.
    Our team, thus, consists in the linguistic team which deals with grammar and meaning, the mental and cognitive aspect of human language, and the central analytic team which deals with phonetics and letters, the physical and physiological aspect of human language. The tasks for the central analytic team are: 1. clarifying the physiological information-organizing principle through both the physical analysis of human voice and the physiological analysis of human vocalizing faculties; 2. explaining the visual information-organizing principle through examining the visual information-organizing mechanism operating when letters are cognized; and 3. the comparative analysis of the brains's operating areas activated while meaning is understood. The tasks for the linguistic team are: 1. examining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the ways in describing the world outside through the basic descriptive word, to be, in various languages; 2. looking into the differentiating aspects of the basic lexicons in various languages; 3. clarify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eaningful and the meaningless areas through examining necessary conditions to make a sentence meaningful; 4. clearing up the differences in the idea of time through examining the tense system in various languages; and additionally 5. clarifying the relationship between language and logic in Greek and Sanskrit.
    The main linguistic areas we have examined through the two approaches are Korean, Chinese, Greek and Sanskrit. We are aiming at clarifying how different the way of thinking in these linguistic areas is. During the three years, we have experienced trial and errors and revised some tasks which are over-estimated. In the central analytic team, for example, clarifying the visual information-organizing principle and the brain recolonizing mechanism in understanding a word have re-programmed to examining the word supremacy effect and the features of brain operating areas while the Korean language is recognized respectively.
    Our research, so far, has been clarifying that the Korean script seems to be endowed with one of the most excellent phonetic systems; that there is a common cognizing process in the early stage of recognizing letters; that, different from the other linguistic areas, the cognizing process of the Korean language involves in the excessive activities in our brain's space recognizing areas. From the differences in the descriptive ways, some philosophical problems which have been examined seriously in Greece and India cannot be established as philosophical subjects in China and Korea. Ontological problems in the former countries have hardly been taken seriously in the latter countries. Although there seems to be no psychological idea of time, there are various ways of the differentiating aspects of lexicons in the letter countries, especially in the Korean languag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우리 연구의 전체 주제는 언어와 사유의 관계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언어에 내재한 정보 조직의 원리나 사유의 틀과 같은 것을 끄집어내기 위한 시도를 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정신적, 의식적인 측면(문법/의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언어가 사유와 어떤 연관관계를 갖는지(언어의 상부구조(supra-structure) 연구), 다른 한편으로 물리적, 생리학적인 측면(음성/문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의식이 작동하기 이전의 생체의 정보 조직 원리(언어의 토대구조(infra-structure) 연구)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연구팀도 인문학(철학, 언어학, 음성학 등) 분야는 물론이고 공학과 실용학문(음향학, 정보 통신공학, 의학 등)을 아우르는 전형적인 학제간 연구팀이 되었다. 정신적인 측면을 연구하는 언어팀과, 물리적, 생리학적 측면을 연구하는 중앙 분석팀, 그리고 연구 결과를 해석하기 위한 철학팀으로 구성하였다.
    중앙 분석팀에서는 1. 음성에 대한 물리적 분석, 발성기관의 생리적 구조 분석을 통해 언어에 내재한 생체정보 조직원리를 밝히고, 2. 문자 인식 과정에 내재한 시각정보 처리의 원리를 밝히고, 3. 의미 이해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두뇌영역을 비교 분석하는 과제를 설정하였다.
    언어 분석팀에서는 1. 각 나라 언어에서 우리말의 '이다'와 '아니다'에 해당되는 기본 서술어를 연구하여 세계에 대한 서술 방식의 차이를 읽어내고, 2. 각국의 기본 단어에 대한 어휘장을 연구하여 의미 분화의 양상을 살펴보고, 3. 각 나라 문장이 의미를 갖추기 위한 조건을 알아봄으로써 의미 영역과 비의미 영역의 관계를 밝히고, 4. 각 나라 말의 시제를 살펴봄으로써 시간관의 차이를 밝혀내고, 5 부수적으로 그리스와 범어의 언어와 논리 관계를 살펴보는 과제를 정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세계 주요 문명권, 곧 한국, 중국, 그리스, 인도의 언어를 연구함으로써 이들의 사유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그간의 연구로 우리가 얻어낸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1. 한글, 특히 훈민정음의 음성 체계는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보다 음성학적으로 우수하게 조직되었다.
    2. 문자 인식의 초기 단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보편적인 인지과정이 작동하고 있다.
    3. 뇌의 활성화 영역을 f-MRI로 촬영한 결과, 한글 인지과정에서는 다른 언어와 달리 두뇌에서 공간을 담당하는 영역이 특별히 활발하게 활성화되고 있다.

    4. '있다', '이다'와 이에 상응하는 각국어의 기초 서술어를 검토해본 결과,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문제의식이 기본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5. 한 어휘의 의미가 분화되어 가는 과정은 한 의미에서 다른 의미로의 전화양상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각 나라 언어 사용자의 사유방식을 비교적 잘 드러내준다. 우리는 어휘장의 대조, 분석 연구를 통해 언어 사용자의 사유방식의 차이를 밝히고자 하였다.
    6. 시제(tense)와 상(aspect)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어를 제외한 언어에서는 물리적인 시간보다는 인간의 인식을 기준으로 한 시간개념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7. 각 나라 문장이 의미가 결정되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서양의 언어가 세계와 독립적이라면 동양, 특히 중국에서는 언어가 상황이나 세계와 독립적일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난다.
    8. 언어의 차이가 논리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우리의 결론을 받아들인다면 개별 언어에 따라 그에 적합한 논리학의 개발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3년간의 연구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생각보다 언어와 사유가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과 한글, 특히 훈민정음이 기대 이상으로 우수한 조직과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훈민정음이 세계 보편어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 언어장애 치료 장치를 고안할 수 있다는 점,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음성 분석, 합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 로봇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인조 조음기관의 발명도 가능하다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한글(훈민정음)의 음성 체계는 세계의 어떤 언어의 문자보다 음성학적으로 우수하게 조직되었다. 우리는 훈민정음의 기본 3모음(아래아, ㅡ, ㅣ)이 인간 언어의 기본 모음을 모두 생성할 수 있는 기본 음소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아래아는 이미 소실된 문자이므로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아래아' 음가의 복원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아래아’ 음가가 잔존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제주 방언을 녹취하여 음성분석기에 걸어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와 함께 문헌을 통한 연구도 병행하였다. 문헌적 음가 분석과 실험음성학적인 방식을 결합함으로써 훈민정음의 소실된 음가를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우리가 훈민정음 모음체계의 우수성을 밝히는 데 사용한 음성의 물리적 측면과 발성기관의 해부학적 측면을 결합시킨 방식은 아직 유례가 없는 방법으로 향후 음성학 연구의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 문자 인식의 초기 단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보편적인 인지과정이 작동하고 있다.
    3. 한글 인지과정에서는 다른 언어와 달리 두뇌에서 공간을 담당하는 영역이 특별히 활발하게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의 실험 데이터와 결과는, 향후 뇌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언어 의미 이해과정에 대한 두뇌 활동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이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4. '있다', '이다'와 이에 상응하는 각국어의 기초 서술어를 검토해본 결과 그리스나 인도의 철학적 문제가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기본 어휘를 통해 철학적 문제가 결정될 수 있다는 우리 연구 팀의 결론이 받아들여진다면 철학계에는 지각변동이 예상될 수 있다. 사용하는 말이 다름에 따라 철학적 문제가 다를 수 있다는 발상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의 기본 어휘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우리만의 독자적인 철학적 문제를 길어 올릴 수 있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5. 기본 어휘의 분화양상은 언어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를 살피는 어휘장 연구는 언어 사용자의 세계관을 밝히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이른바 사이버 의미론 개발에도 원용될 수 있을 것이다.
    6. 각 나라 말의 시제(tense)와 상(aspect)의 개념을 살펴보면 한국인에게는 중국인이나 서양인과 같은 정신적인 시간관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7. 각 언어의 문장이 의미를 갖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서양의 언어는 세계와 독립적인 데 반해, 동양(특히 중국)에서는 언어가 상황이나 세계와 독립적일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난다. 언00어와 세계, 상황의 관계는 각국의 언어관과 세계관을 해명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할 것이다.
    8. '언어의 차이가 논리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우리 팀의 결론이 받아들여진다면 각 언어에 적합한 논리학의 개발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최소한 우리말을 집중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우리에게 맞는 독자적인 논리학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는 지난 3년간 4개국의 언어에 대한 방대한 문헌적 자료와 음성 자료, 음성 분석 자료, 조음기관의 발성 구조에 관한 영상자료들을 상당 분량 확보하였다. 이 자료들은 연구자들에게 개방할 경우 자료로서의 가치가 대단히 높다. 또한,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협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정착했고, 연구 수행 인력이 양성되었다는 점 등이 또다른 성과이다. 그간 축적된 방법과 인력을 동원하면 보다 진일보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의 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1) 음성 합성 방식을 한 단계 비약시킬 수 있으며, 2) 언어장애 환자를 위한 인조 조음기관의 개발, 3) 멀리는 로봇 산업에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영상 자료를 적당한 방식으로 주형을 뜨고 적합한 소재를 동원하여 재현해 낸다면 인조조음기관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분야의 연구는 몇몇 나라에서 초보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우리가 진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색인어
  • 언어, 사유, 생체의 정보조직원리, 사유의 틀, 자연주의적 접근, 언어의 상부구조(supra-structure), 언어의 토대구조(infra-structure), 이다/아니다, 시제와 상, 문장의 의미결정조건, 어휘장, 의미분화, 훈민정음, 음성분석, 음성합성, 인조조음기관, 음성학, 언어의학, 3차원영상자료, 아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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