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TV 만큼이나 대중적으로 널리 공유되고 있는 미디어이다. 특히 신문은 영상 이미지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순수하게 지면상의 언어나 그림, 사진 등에 의해서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수성을 띠기 때문에 미디어와 관련한 언어문화 ...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신문은 TV 만큼이나 대중적으로 널리 공유되고 있는 미디어이다. 특히 신문은 영상 이미지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순수하게 지면상의 언어나 그림, 사진 등에 의해서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수성을 띠기 때문에 미디어와 관련한 언어문화의 특수한 국면들을 탐구하고자 하는 본 연구에서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된다. 기존의 국어 교육에서 가장 중시되어 온 교재가 문자 언어로 구성된 '책'이었으므로 문자 언어의 사회 문화적 가치와 그것에 대한 교육적 선호를 고려할 때 신문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은 다른 미디어에 비해 더 높다. 그리고 현재의 교육 현장에서도 실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친근한 다중매체성의 실현의 형태가 바로 신문을 포함한 국어 교육일 것이다. 논술 교육의 부상과 더불어 신문은 중요한 교육적 제재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단순한 보조 교재 이상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신문의 글쓰기는 학습자들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쓰기의 모범을 제시하고 그 내용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신문 사설은 각급 학교에서 논술문 쓰기 교육의 주된 제재로 보편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신문에서의 언어 사용의 실제에 대한 면밀한 탐구를 통해 국어 교육적 관점에서 신문의 수용 가능태를 탐구할 것이다.
2. 연구의 내용
신문이 이루어지자면 내용이 되는 사실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형식, 말이 있어야 한다. 본 연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러한 언어화의 측면이다. 신문의 내용 즉 메시지의 전달이 상당 부분 언어의 조작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볼 때, 신문 고유의 의미 전달 메카니즘, 즉 기호화 과정과 해호화 과정은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문이라는 매체가 독자에게 읽히는 것을 그 생명으로 한다면, 신문의 언어문화에 대한 이러한 탐구는 더욱 절실해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신문의 사설과 기사의 문장에 대해 그 연구를 집중할 것이다. 신문의 문장에 대해서는 구조와 문체의 두 가지 층위로 나누어 접근해 볼 수 있다. 구조란 개관(outline)의 문제, 사실의 배열 순서 등과 관련된 것이다. 이에 비해 문체란 사실을 어떤 순서로 배열하는 표현의 '태도'와 관련된 것이다. 이러한 신문 기사와 사설의 구조 및 문체에 대한 탐구는 국어 교육적으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미디어 환경에 전면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대중들로 하여금 그것에 대한 비판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력을 기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서구의 글쓰기와 다른 우리의 역사·문화적 토양에서 유래한 글쓰기 방식, 즉 사유의 전개 및 구성 방식에 대한 성찰과 학습의 계기를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기사문의 경우, 그 내용의 선정 및 조직 방식에 있어서나 헤드라인 혹은 모두문을 작성하는 데 있어서의 수사적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상이 되는 사건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것을 다루는 방식은 천차만별이 될 것이므로, 기사문을 작성할 경우에는 시각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다양한 쟁점들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언어를 조직하는 과정이 어떻게 사고의 과정과 연계되는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 연구 영역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디어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