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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17,18세기 조선의 독서 문화와 문화변동 연구-외국서적의 수용을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일반연구
연구과제번호 2003-074-AM0017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2 년 (2003년 09월 01일 ~ 200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홍선표
연구수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윤대식(이화여자대학교)
송희경(이화여자대학교)
차미희(이화여자대학교)
정선희(이화여자대학교)
남정희(이화여자대학교)
강영심(이화여자대학교)
한자경(이화여자대학교)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17․18세기 역사적 변동기를 살았던 조선 지식인의 외국서적에 대한 독서 체험과 그 독서문화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적으로 17․18세기 조선 사회에서는 지식인과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식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그 과정에서 독서문화가 성숙되고 있었다. 그와 같은 역사적 현실에 주목하여 당시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읽혀진 외국서적의 구체적 실태와 그것으로부터 기인한 문화변동의 양상과 의의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조선의 지식인들이 체제 외부로부터의 문화적 요소를 주체적으로 흡수․종합하여 문화의 변용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해 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17,18세기 조선의 독서문화와 문화변동을 주제로 하여 2년 동안 진행되었다. 1차 년도에서는 무엇보다도 세부 과제로 분할되어 있는 예술과 문학, 역사와 정치사상에 관련된 외국 서적의 도입 실태를 조사하는데 주목하였다. 이 때 연구의 중심은 ‘외국서적의 수용과정과 독서 실태의 연구’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외국서적의 수용 양상과 그 독서층의 성격에 대해서 검토하였다. 연구진들은 다수의 17, 18세기 지식인들의 분야별 저작물들을 두루 살펴서 독서 실태를 점검하고 그것을 통해서 독서 내용의 지배적인 경향성을 추출해내었다. 동시에 논의의 실증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외국 서적 도입에 대한 목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2차 년도 연구의 핵심인 ‘외국서적의 독서를 통한 조선의 문화변용’의 양상을 재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다음으로 세부 과제의 구성과 개별 연구자들의 연구 내용을 검토해 보자. 세부 과제는 문화 양상과 세계관이라는 핵심 개념을 근간으로 설정되었다. 그리고 모든 세부 과제들의 연구는 전체 주체가 지향하는 문화사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연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제 1 세부과제는 ‘외국서적의 도입과 수용을 통해 본 조선후기의 문화 양상’으로 개별 연구자들은 1. 明淸代 한역서학서와 조선후기 회화의 신동향, 2. 중국의 판화 서적이 조선후기 회화사에 미친 영향, 3. 18세기 경화 문인지식층의 公安派 서적에 대한 독서체험과 문예취향의 변모, 4. 조선후기 지식인들의 金聖嘆 評批本 독서와 소설비평론 형성과정 고찰을 주제로 삼아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제 2 세부과제는 ‘외국서적의 수용과 새로운 세계관의 수립’으로 개별 연구자들은 1. 조선후기 세계지리서의 도입과 세계관의 변화, 2. 17․18세기 조선의 한역서양역법․천문서의 도입과 역법․천문관의 변화, 3. 17․18세기 실학자들의 『천주실의』의 비판적 수용, 4.『일지록(日知錄)』의 정치적 함의가 조선 실학으로 이행된 경로의 연구를 주제로 삼아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진들은 각자가 선택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조선후기 지식인 사회에서 이루어졌던 외부 문화의 도입 과정과 그 수용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중국의 새로운 문화와 중국을 통한 서양 문물을 수용하려는 당대 지식인의 태도는 조선 후기 사회 내부의 모순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비판적이며 주체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들의 독서 행위는 단순한 지적 호기심에 머문 것이 아니었다. 외국 서적을 읽음으로써 외부 세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넓히고, 그것을 자국의 실상과 비교하여 조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단계에 도달하고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기대치는 단순한 외국 서적의 수용이라는 측면을 넘어서서 외부의 지식을 내면화하고 재해석하는 조선 지식인의 실제적 모습을 드러내는 데 있었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introduction of foreign books and readership culture of intellectuals who lived over historically fluctuating periods in Chosun Dynasty during the 17th and 18th century. In fact, the demand for new knowledge increased and the readership culture grew up in the process, centering on intellectuals and artists in this days. This study focuses on analyzing the detailed condition of readership for foreign books, and the phenomena and meanings of cultural change which resulted in that intellectuals took the lead at that time. Also,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 that intellectuals in Chosun Dynasty introduced and accommodated foreign cultural elements independently, and applied to cultural changes.
    This study has been conducted on the readership culture and cultural changes in Chosun Dynasty during 17th and 18th century over two years. The goal of 1st year study is to look over the condition of introduction of foreign books related to art, literature, history, and political idea which were separated one another at that time.
    The 1st detailed research topic is on 'The Cultural Phenomena in Chosun Dynasty during the latter period through the Introduction and Accommodation of Foreign Books'.
    Each researcher studies respectively as follows;
    1. New Trend of foreign Books in Ming and Qing Dynasty, and Paintings of Chosun Dynasty during the latter period.
    2. The Influence of Chinese Paintings Books on Painting of Chosun Dynasty during the latter period.
    3. The change of Reading Experience and Taste of Literary Art about Books of Gongan school that Intellectuals had during 18th century.
    4. A Study on the Readership of Kim Songtan's Critique of fictional narratives and formation Process of Novel Critique by intellectuals in Chosun Dynasty during the latter period.

    The 2nd detailed research topic is on 'The Adoption of Foreign Books and Establishment of New outlook on the world'. Each researcher studies respectively as follows;
    1. Introduction of World Geography Book and Change of Outlook on the world in the latter period of Chosun Dynasty.
    2. Introduction of Books on Calendar and Astronomy and changes of the Calendar and Astronomy.
    3. Critical Accommodation of『Chun-Ju-Sil-Yi(天主實義』by Realists during 17th and 18th century.
    4. Passage of political Agreement about『Il-Chi-Rok(日知錄)』to Practical Science.

    During the latter period of Chosun, the attitude of intellectuals who tried to accommodate western civilization through Chinese new culture reflected critical and principal aspect to cope with inner contradiction and change of Chosun society positively. Therefore, their readership did not remain as just intellectual curiosity. On the contrary, they tried to solve the social problem in those days and make counterproposal by reading foreign books, increasing knowledge and expanding to understand foreign countries, and comparing with actual conditions of Chosun Dynasty. this study experts the reflection of intellectuals' actual features in Chosun Dynasty during the latter period, whose attitude was to internalize and reinterpret the knowledge of foreign countries by restricting to simple accommodation of foreign book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17,18세기 조선의 독서문화와 문화변동을 주제로 하여 2년 동안 진행되었다. 1차 년도에서는 무엇보다도 예술과 문학, 역사와 정치사상에 관련된 외국 서적의 도입 실태를 조사하는데 주목하였고, 2차 년도에서는 외국서적의 독서를 통한 조선의 문화변용의 양상을 재구하였다.
    다음으로 세부 과제의 구성과 개별 연구자들의 연구 내용을 검토해 보자. 세부 과제는 문화 양상과 세계관이라는 핵심 개념을 근간으로 설정되었다. 제 1 세부과제는 ‘외국서적의 도입과 수용을 통해 본 조선후기의 문화 양상’으로 개별 연구자들은 1. 明淸代 한역서학서와 조선후기 회화의 신동향, 2. 중국의 판화 서적이 조선후기 회화사에 미친 영향, 3. 18세기 경화 문인지식층의 公安派 서적에 대한 독서체험과 문예취향의 변모, 4. 조선후기 지식인들의 金聖嘆 評批本 독서와 소설비평론 형성과정 고찰을 주제로 삼아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예술 서적과 회화 서적을 연구 텍스트로 삼은 두 개의 연구는 조선 후기 회화사를 연구하는 데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그 결과 조선후기 회화의 신경향을 주도한 형사적 전신론과 사진체의 대두에 자극을 준 서양의 시각지식과 화법은 중국화된 것으로, 중세 회화의 보강과 개량에 기여했음을 밝혔다. 또한 이 시기에 도입된 삽도서적을 통한 시각적 향유가 문인들의 회화예술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였음을 검증하였다.
    문학 서적의 도입을 제재로 삼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연구에서는 18세기 후반에 주로 경화의 사대부들 사이에서 넓게 수용되었던 공안파 서적과 김성탄 평비본을 대상으로 하여, 그 서적들의 도입이 이 시기 문학 창작과 비평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서 예술적 취향이 변하고 소설비평론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짐을 밝혀낼 수 있었다.
    제 2 세부과제는 ‘외국서적의 수용과 새로운 세계관의 수립’으로 개별 연구자들은 1. 조선후기 세계지리서의 도입과 세계관의 변화, 2. 17․18세기 조선의 한역서양역법․천문서의 도입과 역법․천문관의 변화, 3. 17․18세기 실학자들의 『천주실의』의 비판적 수용, 4.『일지록(日知錄)』의 정치적 함의가 조선 실학으로 이행된 경로의 연구를 주제로 삼아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조선후기 세계 지리서의 도입과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는 조선후기에 중국을 통해 조선에 들어온 서양 교육, 서양식 세계지리 관련 서적을 통해서 조선 지식인의 교육 사상과 세계관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검토하였다. 다음으로 두 번째 주제인 한역 서양 역법과 천문서의 도입이 일으킨 천문관의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는 최신학설에 대한 관심으로 홍대용, 황윤석, 서호수 등 당대 천문연구자들로 독서층이 확대되면서 서양천문역법문화의 수용 및 문화변용으로 진전되어 독자적인 지전설, 지동설주장 등 조선의 천문학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음을 밝혔다.
    제 2 세부 과제의 마지막 두 개의 연구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외국 서적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것은 마테오리치의『천주실의』와 고염무의『일지록』이다. 세 번째 주제인 17,18세기의 실학자들이『천주실의』를 수용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에서는 신유학을 비판하는 마테오리치의 『천주실의』에 전제된 서양 중세 스콜라철학의 형이상학과 다시 그 『천주실의』를 비판하는 18세기 조선 유학자들의 형이상학을 대비시켜 고찰하였다. 마지막으로『일지록』의 정치적 함의가 조선 실학으로 이행된 경로에 대한 연구를 간략하게 제시한다. 그 결과 조선실학의 생성경로를 추론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중국실학과의 연관성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조선실학이 지닌 정치적 문제의식과 그 대안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의식의 원형을 찾는다는 현재적 의의도 지님을 밝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자료의 집적과 교육과의 연계
    도서 목록화 작업은 원칙적으로 이론적 연구와 병행되었다. 각 연구원과 연구보조원들은 개별 주제의 연구 진행에 맞추어서 조사 자료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국역된 서적과 더불어서 제 분야의 학술 논문에서 산발적으로 소개되는 외국 도서 자료 역시 함께 수합하였다 연구를 위한 필수적인 자료와 부차적인 자료를 선별하고 검토하여 해당 시기의 연구자들에게 17,18세기의 상황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많은 부분에서 교육과 연계될 수 있다. 먼저 연구 방법론의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외부적 지식과 관념의 도입 과정을 밝히는 방법론적인 측면은 타 분야 교과의 연구에도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학부와 대학원의 교과 과정에서 다양한 강좌의 개설을 기대할 수 있다.

    2) 학술사의 중요 쟁점과 의문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실마리 제공
    예술과 철학, 역사학의 연구사상에서 근대의 기원과 개념에 대한 좀더 심화된 이해가 가능해진다. 예컨대, 실학에 대한 근대성 담론이 주류를 이루는 현재의 일반적 평가로부터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실학자들의 정치적 정향성 속에서 군주와 신민의 관계를 정치적 의무의 인식과 이행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때 실학자들의 정치 의식 속에서 드러나는 맹아적 근대성을 조선적 성격을 밝혀낼 수 있었다.

    3) 외부 지식 수용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
    이 연구를 통해 조선의 지식인들이 서양을 포함하는 외부적 학문과 사유 방식을 수용하려는 능동적인 모습과 과정을 추적할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하여 당대 조선 지식인의 사유 방식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외부적 지식과 문화의 도입은 외형적 문화 양식만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고 인간을 이해하는 사유 전반의 변화를 가져왔다. 따라서 과학, 문학, 예술, 철학, 수학, 등의 모든 분야에서 수용되었던 서양과 중국의 지식과 취향은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이 도입과 수용의 전체적인 양상이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를 복원하고 재구해내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시대적 변화의 국면들이 역사 속에서 실체로서 제 모습을 찾고 그것을 통해서 어떤 요인이 후대의 근대화 과정과 맥을 닿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조선 후기 일상 문화 이해의 내용적인 보완
    독서는 과거에도 이루어졌지만, 현재에도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다. 조선 지식인의 일상에서 의식과 미감을 지배했던 책과 독서에 대한 연구는 일상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특정 부류의 서적류가 특정 시기에 널리 퍼져서 읽혀지고 그러한 서적이 읽히는 독서가의 부류가 또한 제한적이었다면, 그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공안파의 서적, 명청 소설류, 화보류, 서학서 등은 모두 새로운 시대적 변화의 조류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변화가 일상의 독서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지를 살펴 보고 그것을 통한 의사 소통의 과정을 따라가 보면 조선 후기 지식인의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교류의 국면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5) 학제간 교류와 공동 연구의 활성화
    본 연구는 특정 분야에 대한 개별적인 연구와 시각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주제로서 학제간 공동연구를 필수적으로 요청한다. 조선 후기의 문화 변동은 문학과 예술, 역사와 정치, 관념과 실천이 밀접하게 관련을 맺는 상태에서 나타난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그들 스스로가 역사가이자 철학자이고 관료이자 문인이었다. 그러므로 이들과 이들이 이루어낸 문화적 역사적 성과에 대한 연구는 각각의 분야를 분할하기보다는 통합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학제간 연구의 효율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관련 학문 연구자들 사이에서 지적 교류의 장을 넓힐 수 있다. 이러한 연구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해와 관심의 공유는 지나치게 전문화되고 있는 현재 우리 학문적 풍토에서도 생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기존의 분과 학문적 시각을 넘어서서 주제사와 문화 교류사의 측면에서도 새로운 연구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
  • 색인어
  • 시각지식(視學知識), 서양화법, 선원근법(線遠近法), 명암법, 서학서, 판화(版畵), 서적문화연구(書籍文化硏究), 기유도(記遊圖), 화조화(花鳥畵), 점경점경인물(點景人物), 공안파, 원굉도, 정(情), 진(眞), 문예론, 감성, 소품, 금서, 명청 문집, 김성탄, 소설평비본, 독서, 독서후평, 소설비평, 독서담론, 서상기, 수호전, 평점, 문예미, 사대부, 독서 양상, 서양 교육, 서학범, 직방외기, 화이사상, 중화적 세계관, 세계지도, 곤여만국전도, 천하도, 시헌력, 서양천문역법, 절기법(節氣法), 지구설(地球說), 티코브라헤, 오위역지, 다산, 천주실의, 천인합일, 태극, 리, 고염무, 일지록, 분권, 군현, 통치기제, 정치적 의무. 조선실학, 주례, 유형원, 이익, 정약용, 합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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