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유럽 국가들의 경험, 즉 국민적 영웅을 둘러싸고 벌어진 그 ‘기억의 전투’ 현장들을 돌아보는 일은 퍽 흥미로울 뿐 아니라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과거의 어떤 인물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영웅으로 탄생하고 신화화되었으며, 그러한 기억이 지배 권력에 의해 또는 ...
몇몇 유럽 국가들의 경험, 즉 국민적 영웅을 둘러싸고 벌어진 그 ‘기억의 전투’ 현장들을 돌아보는 일은 퍽 흥미로울 뿐 아니라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과거의 어떤 인물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영웅으로 탄생하고 신화화되었으며, 그러한 기억이 지배 권력에 의해 또는 정치적·사회적 갈등에 속에서 어떻게 왜곡·조작되고 또 동원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는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영웅 또는 위인들에 대한 기억이 생성되고 변형되고 전승되는 일련의 과정을 면밀히 추적했다. 더 나아가 과거의 영웅들에 대한 기억이 이른바 ‘상상의 공동체’로서의 한 국민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수행한 역할을 분석하고 그것의 긍정적·부정적 기능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그러한 집단 기억이 장차 국가의 미래적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보존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았다. 샤를마뉴 : ‘조국의 아버지’에서 ‘유럽의 아버지’로 오늘날 샤를마뉴는 더 이상 국적을 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유럽의 영웅’으로 자리를 굳힌 듯하다. 이렇듯 샤를마뉴는 ‘조국의 아버지’에서 ‘유럽의 아버지’로 변신한 한 영웅의 운명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표상을 또 하나의 신화로 보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샤를마뉴의 사례는 한 영웅의 표상이 신비화된 권력이나 맹목적인 조국 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고, 국민들 사이의 우애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가교로 구실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뚜렷이 보여준다. 드골 : 20세기 대중 시대의 마지막 영웅 영웅 부재의 현대 대중 민주주의 시대에, 프랑스를 해방시킨 구국의 수호신이라는 후광을 지니고 20세기의 마지막 영웅으로 등장한 인물은 바로 드골이었다. 조국의 영광을 드높인 군인으로서의 드골의 이미지는 19세기가 낳은 프랑스 최고의 영웅 나폴레옹 황제의 이미지와 겹치면서 한편으로는 집권세력과 보수적 국민층의 열광을 자아낸 반면, 제5공화정의 대통령으로 권력의 절정에 이른 후 그의 권위주의적 통치는 때로는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권위의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정치적 우파의 수장인 드골이 20세기의 다른 어떤 위인들보다 정치적 좌·우파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드골 사후 30주년을 계기로 오늘날 다시 일고 있는 ‘드골 숭배’는 급변하는 국제관계 속에서 독일의 견제를 따돌리고 통합 유럽의 리더쉽을 차지하고자 하는 프랑스인들의 우려와 열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칼 대제: ‘유럽 제국’의 황제 오늘날 칼 5세는 500년 전 그의 제국에 속해 있었던 여러 나라에서도 더 이상 국민적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지는 않다. 그의 동상들은 국민적 기억의 기념비가 아니라 합스부르크 가문이 자신의 권세와 지배를 과시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세운 군주제의 기념비일 뿐이다. 그러나 그가 추구한 정치 이념이었던 세계정책은 유럽 연합의 꿈이 실현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유럽인들의 역사적 기억 속에 부활하여 환한 조명을 받으며 그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오늘날 ‘유럽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칼 대제는 유럽 통합이라는 이상의 선구적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세계정책의 창시자로서 유럽인들에게 중요한 기억의 자산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윈스턴 처칠: 통합 유럽의 상징 처칠이 식민지 독립과 여성 해방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처칠이 영국 국민과 유럽인들의 뇌리에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새겨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최근의 인물로서는 드물게 국회의사당 앞에 동상이 세워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경내에 예배실이 설치될 만큼 국민적인 영웅으로, 그리고 단호한 의지와 강력한 리더쉽으로 유럽을 전체주의의 위협에서 건져낸 유럽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수와 냉전,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정치가로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영문
It is quite suggestive to examine the experiences of several European countries, particularly the ground for the "battle of memories" centering on their national heroes. We made an attempt to trace a series of the processes in which the memories of he ...
It is quite suggestive to examine the experiences of several European countries, particularly the ground for the "battle of memories" centering on their national heroes. We made an attempt to trace a series of the processes in which the memories of heroes and eminent figures had been generated, transformed, and passed down. The focus was put on the issues such as the context in which the figures of the past had been mythified and transformed into heroes and the processes in which the memories of such heroes had been distorted, manipulated, and used by the governing powers. We analyzed the role which the memories of the heroes of the past had played in forming the identity of a nation as the so-called "imagined community" and assessed critically both its positive and negative functions. And on the basis of those efforts was re-examined the issue of how the collective memories should be used and reserved in establishing the futuristic system of values in the future. Charlemagne: From "a Father of the Fatherland" to "a Father of Europe" Charlemagne has taken a status of "Europe's heroe", whose nationality no one can argue over any longer. Thus he is representative of the fate of a hero who has been transformed from "a father of the fatherland" into "father of Europe". However, the case of Charlemagne clearly indicates that the representation of a hero can be reduced into an instrument serving for either the mythified political power or the blind national ideology and can be used for enhancing the fraternity and cooperaton between the nations. De Gaulle: The Last Hero in the Masses' Era of the 20th Century. Although at the time of the mass democracy tending to deny heroes, De Gaulle is a figure who emerged as the last hero of the 20th century who had an aura of the liberation of France from the invaders. His image as a soldier enhancing the glory of the fatherland was associated with that of Napoleon. It provoked the enthusiasm amongst the ruling class and the conservative strata of the people. At the same time his authoritarian regime was regarded by the leftist electors as a sort of red light warning the coming of authoritarianism. Nevertheless, what is of importance is the fact that De Gaulle, a head of political right wing, enjoys the widespread support by both the right and the left. The revival of "the cult of De Gaulle" in French indicates straightfowardly both the concerns about Germany's re-emergence and the desires for regaining a leading role in Europe. Carl the Great: An Emperor of "the European Empire" Now Carl V is remembered no longer as a national hero in the countries which was the parts of his empire 500 years ago. His statues are not the monuments for the national memories but those for the Habsburg monarchy designed for demonstrating and justifying its rule. Under the present circumstances where the dream of the European Union comes true, however, his world politic as an ideology is revived in the memories of the Euroeans and is newly interpreted. As a pioneer of the ideal for the union of Europe Carl V, who is now called "a father of Europe", has taken a status of the significant assets in the memories of the Europeans. Winston Churchill: A Symbol of the United Europe Churchill has suffered from the underestimation, since he tended to deny the tendency to denying the independence of colonies and the emancipation of women and failed to contribute to enhancing the democratism and the human rights. However, he remains one of the greatest heroes because of the lingering memories of the victory won by him in the World War II. He is remembered as an European hero who saved Europe from the threats on the part of totalitarianism by exerting the decisive will power and the strong leadership. At the same time, however, he is also associated with the conservatism and the Cold War as well as the ideology of neo-liberalism.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몇몇 유럽 국가들의 경험, 즉 국민적 영웅을 둘러싸고 벌어진 그 ‘기억의 전투’ 현장들을 돌아보는 일은 퍽 흥미로울 뿐 아니라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과거의 어떤 인물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영웅으로 탄생하고 신화화되었으며, 그러한 기억이 지배 권력에 의해 또는 ...
몇몇 유럽 국가들의 경험, 즉 국민적 영웅을 둘러싸고 벌어진 그 ‘기억의 전투’ 현장들을 돌아보는 일은 퍽 흥미로울 뿐 아니라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과거의 어떤 인물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영웅으로 탄생하고 신화화되었으며, 그러한 기억이 지배 권력에 의해 또는 정치적·사회적 갈등에 속에서 어떻게 왜곡·조작되고 또 동원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는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영웅 또는 위인들에 대한 기억이 생성되고 변형되고 전승되는 일련의 과정을 면밀히 추적했다. 오늘날 샤를마뉴는 더 이상 국적을 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유럽의 영웅’으로 자리를 굳힌 듯하다. 이렇듯 샤를마뉴는 ‘조국의 아버지’에서 ‘유럽의 아버지’로 변신한 한 영웅의 운명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샤를마뉴의 사례는 한 영웅의 표상이 신비화된 권력이나 맹목적인 조국 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고, 국민들 사이의 우애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가교로 구실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뚜렷이 보여준다.영웅 부재의 현대 대중 민주주의 시대에, 프랑스를 해방시킨 구국의 수호신이라는 후광을 지니고 20세기의 마지막 영웅으로 등장한 인물은 바로 드골이었다. 조국의 영광을 드높인 군인으로서의 드골의 이미지는 19세기가 낳은 프랑스 최고의 영웅 드골은 한편으로는 집권세력과 보수적 국민층의 열광을 자아낸 반면, 그의 권위주의적 통치는 때로는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권위의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정치적 우파의 수장인 드골이 20세기의 다른 어떤 위인들보다 정치적 좌·우파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드골 사후 30주년을 계기로 오늘날 다시 일고 있는 ‘드골 숭배’는 급변하는 국제관계 속에서 독일의 견제를 따돌리고 통합 유럽의 리더쉽을 차지하고자 하는 프랑스인들의 우려와 열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칼 5세는 500년 전 그의 제국에 속해 있었던 여러 나라에서도 더 이상 국민적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지는 않다. 그의 동상들은 국민적 기억의 기념비가 아니라 합스부르크 가문이 자신의 권세와 지배를 과시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세운 군주제의 기념비일 뿐이다. 그러나 그가 추구한 정치 이념이었던 세계정책은 유럽 연합의 꿈이 실현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유럽인들의 역사적 기억 속에 부활하여 환한 조명을 받으며 그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오늘날 ‘유럽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칼 대제는 유럽 통합이라는 이상의 선구적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세계정책의 창시자로서 유럽인들에게 중요한 기억의 자산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처칠이 식민지 독립과 여성 해방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처칠이 영국 국민과 유럽인들의 뇌리에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새겨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최근의 인물로서는 드물게 국회의사당 앞에 동상이 세워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경내에 예배실이 설치될 만큼 국민적인 영웅으로, 그리고 단호한 의지와 강력한 리더쉽으로 유럽을 전체주의의 위협에서 건져낸 유럽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수와 냉전,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정치가로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는 과거의 인물들이 후대에 영웅화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것이니 만큼 기본적으로 역사학 분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흔히 생각하는 역사학처럼 과거의 역사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가 후세에 어떤 식으로 기억되고 굴절되 ...
본 연구는 과거의 인물들이 후대에 영웅화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것이니 만큼 기본적으로 역사학 분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흔히 생각하는 역사학처럼 과거의 역사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가 후세에 어떤 식으로 기억되고 굴절되는가 하는 문제, 특히 권력과 역사적 기억의 관계, 역사를 이용한 상징 조작 및 정치적 선동, 과거의 기억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 및 국민 통합, 국가적 차원에서의 기억의 관리 및 보존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본 연구진은 위 연구 과제들의 심화 주제로서 유럽의 통합이 진전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역사적 인물들이 유럽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영웅으로 추앙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시야를 넓히고자 하며, 이러한 주제를 중심으로 과거의 영웅을 둘러싼 이웃 국민들 사이의 기억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 유럽의 국민적 영웅들에 대한 기억이 식민지 국가들로 이식되는 과정, 더 나아가 서구 세계의 영웅들에 대한 기억이 비서구 세계에서 수용되는 메커니즘 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의 활용 방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역사적 인물들의 평가에 관한 사회적 인식의 토대 마련 본 연구는 과거의 역사적 인물들의 행적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미지가 시대적 필요에 따라 조작되고 왜곡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일종의 메타역사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시대적 요구나 특정 세력의 선전에 의해 어떻게 영웅화되고 그의 행적이 어떻게 신화화되는가를 아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무릇 역사는 과거 인간들의 삶에 대한 기억이고 우리가 흔히 ‘위인’ 또는 ‘영웅’이라고 부르는 두드러진 인물들이 그 기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이에 기초한 공식적 기억의 정립은 건전한 국민적 정체성의 형성 및 국민 통합에 아주 중요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본 연구는 오랜 동안의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갈등으로 말미암아 기억을 둘러싼 전투가 그 어디에서보다도 치열하게 벌어졌던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국민적 정체성의 형성에 있어서 과거의 기억, 특히 국민적 ‘영웅들’에 대한 기억이 갖는 중요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줄 것이다. 또한 영웅화의 과정에 수반한 갈등의 역사, 말하자면 영웅을 둘러싸고 벌어진 기억의 전투 현장들을 조명함으로써 과거의 영웅들에 대한 기억이 사회적 갈등과 분열에 이용되고 또 그것들을 조장할 위험이 있음을 일깨워줄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자각은 사회의 통합과 진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사의 기억을 올바르게 자리매기고 보듬어나가는 데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요컨대, 본 연구는 과거의 영웅들에 대한 기억이라는 역사적·문화적 유산의 평가 대한 사회적 인식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바람직한 국민적 정체성의 확립과 사회적·지역적 갈등의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 과거의 지도자들에 대한 국민적 기억 보존의 방안 제시 과거 인물들의 역사적 평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를 도출하는 것 못지 않게 그러한 기억을 기리고 보존하려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일 자체도 따지고 보면 기억의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과거의 기억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데 있어서 남다른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국가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본 연구는 이 국가들이 과거의 기억을 어떠한 방식과 절차를 통해 공식화하고 표상하는가 하는 점을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역사적 유산을 귀중한 문화적 자산이자 국민 교육의 살아 있는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오늘날 대표적인 ‘기억의 전당’으로 자리잡은 프랑스의 팡테옹 체제는 우리에게 본받을 만한 선례를 제공할 것이다. 3) 문화 정책 및 국가 이미지의 홍보 전략에 대한 기여 역사 유물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 못지 않게 과거의 역사에서 새로운 유산을 발굴해 내고 이를 문화적 자산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역시 문화 정책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야 한다. 한 국민이 추앙하는 영웅들의 면면이 바로 그 국민의 정서를 겉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거울이라고 할 때, 국민적 추앙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을 올바르게 자리매기고 이들에 대한 기억을 대외적으로 널리 홍보하는 일은 국가 이미지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색인어
영웅만들기, 국민정체성, 범유럽 정체성, 유럽 통합, 기억의 정치학, 정치 신화, 상징, 샤를마뉴, 칼 대제, 처칠, 드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