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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번역소설에 대한 원전정리 및 주석연구 (A Study on the Annotating and the Adjusting Original Text of Translated Novels in Chosun Dynas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국학고전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71-AS3017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09월 01일 ~ 200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박재연
연구수행기관 선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명신(선문대학교)
김정녀(선문대학교)
정창권(선문대학교)
장경남(선문대학교)
손지봉(선문대학교)
안병국(선문대학교)
최길용(선문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조선시대의 필사본 번역소설 원전을 전산 입력하고 교감·주석해 자료총서로 간행함으로써, 이 방면 연구의 자료적 초석을 다지는 데 그 목표를 둔다.
    대략 조선 중기 이후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유입된 중국의 각종 통속백화소설은 한글번역본의 보급과 함께 상당히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였다. 특히 18세기 이후 대량으로 번역·필사되는 가운데 궁중을 비롯해 사대부가의 부녀자들을 주 독자층으로 끌어들였음은 물론이고, 나아가 도시 세책방(貰冊房)의 성장과 함께 그 보급이 증가함으로써 여항(閭巷)의 일반독자층 사이로까지 널리 파고들었다. 그리하여 전근대 시대의 거의 유일한 외국문학이었던 중국소설작품들은 한글로 번역·유통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고전소설사의 흐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한 게 사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설사의 판도를 일신할 만한 빼어난 텍스트의 창출을 촉발케 하는 동인이 되기도 하였다.
    번역소설은 무엇보다도 국적이나 원작자와 관계없이 마치 한국의 자국문학처럼 인식·소통됨으로써 국내의 창작고전소설과 나란히 속문학(俗文學) 독서계의 주류를 형성하였다. 번역·필사자들은 '번역'이라는 재창조 행위를 통해 중국의 백화소설작품을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능동적으로 변화시켰고, 독자들은 그것을 자국문학과 거의 동일한 대상으로 인식·향유했다. 외국문학과 자국문학의 상호 경계를 넘어 양자가 부단히 교섭함으로써, 우리나라 고전소설사의 생산양식 및 소통환경에 일대 혁신과 비약적 변모·발전을 이룩하는 데 일조했던 것이다. 조선시대의 번역소설을 당시 우리나라의 자생 소설과 차별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뿐만 아니라 그 번역이 직역이거나 축자역인 작품들조차도 번역자나 필사자의 의도에 따라 그 내용이 부분적으로 변개된 것들이 많은데, 이는 한국인의 정서적 시각에서 외국의 문화적 산물을 대단히 능동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한글번역소설은 이미 그 자체로서 한국문화의 토양에서 자라난 한국인의 정서적 산물임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동시에 조선시대 번역소설을 연구하는 일은 곧 한국고전소설사 해석에 매우 유력한 참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조선시대 번역소설은 외국어에 대한 한글의 우수한 언어적 표현력을 실험하고 모색한 역사적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대단히 가치 있는 문화유산이다. 또 거시적으로는 동아시아 문명권 속에서 한자문화라는 보편성과 한글문화라는 특수성이 서로 융합하면서 성장해 온 방대한 문화유산이다. '한글'이라는 우리 식 언어표현의 도구를 통해 외국의 이질문화를 재해석해 민족문화의 특수성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무척 부가가치가 높은 유산이자 문화재료인 것이다. 때문에 조선시대 번역소설이 비교문학적·비교어학적·비교문화적 제 측면에서 비중 있고 다양하게 조명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아 당시의 한글번역소설을 제 방면 연구사의 중심권 안으로 적극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지금까지 대단히 미약했다. 이는 말할 나위 없이 조선시대 번역소설에 대한 연구가 곧 국학 연구의 일환이라는 발상에까지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와 같은 인식 전환의 부재로 인해 본격 연구의 기초가 되는 자료적 토대를 완비하는 일마저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십 종의 조선시대 번역소설이 각처에 산적해 있다. 백화소설이 한글로 번역·유통된 흔적이 엄청난 광맥으로 묻혀 있는 터이다.
    이들 번역소설 원문 자료를 정리해 현대의 각 방면 연구자들이 보다 용이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드러내는 일이다. 조선시대 번역소설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본격적인 연구의 풍토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전면적이고도 충실한 원전자료 정리에 착수해야 한다. 중국어 원전과의 대비를 통한 교감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도 물론이다. 이는 동아시아 문명권 내에서 한글번역소설의 위상을 거시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그 동안 꾸준히 진행된 낙선재본 번역소설의 원전 정리 및 교감·주석의 연속 연구로서, 현재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낙선재본 번역소설의 전모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향후 이 방면 연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일차적으로는 한국 고전문학 연구 영역의 확대, 동아시아 비교문학 연구 자료의 개척, 근세 국어학 연구 자료의 구축 등 여러 측면에서 연구의 기초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조선시대 번역소설의 작품 내용은 역사학, 서지학, 비교민속학 등 한국학 제 분야와 동아시아 문화 연구의 든든한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즉, 연구 대상의 기초 자료 완비를 계기로 한국고전문학 연구사 및 동아시아 비교문학 연구사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연구 패러다임의 형성 및 변모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번역소설 연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기여하는 바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전하는 조선시대 번역소설은 한글 궁체로 기록되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글 궁체로 쓰여진 필사본 자료를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문 연구 인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한글 필사본 자료를 해독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독 훈련의 텍스트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자료집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면밀한 교감과 주석을 달아 놓고 있는 본 연구의 결과물은 한글 궁체로 쓰여진 필사본 자료를 해독하는 실무 능력을 훈련하기 위한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1차 자료의 간행은 이 방면 연구의 질적 발전과 양적 확대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까지는 조선시대 번역소설의 원전 자료를 정리하여 간행한 작품수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이를 강독하고자 할 경우 해당 작품의 원문을 소장처에 가서 일일이 복사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또한 한글 궁체로 쓰여진 자료를 쉽게 해독하지 못하는 신진 연구자들의 경우 연구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자료의 접근이 쉽지 않아 신진 연구 인력이 양성되지 못하거나 연구를 기피하게 되는 것은 우리 학문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조선시대 번역소설은 그 자체 내에 국어학 및 국문학적 연구 기반을 확대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직접적인 연구 대상으로, 혹은 간접적인 연구 자료로 활용하려는 연구자들이 많이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를 통해 간행하게 될 자료 총서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 및 강독 자료로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이 분야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물은 조선시대 번역소설 전반에 걸친 폭넓은 연구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어 원문과의 꼼꼼한 대조를 통한 교감과 치밀한 주석 작업은 강독 자료와 작품 분석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면서 작품 분석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이번의 연구는 아직 정리되지 않고 남아 있던 낙선재본 번역소설을 완벽하게 정리하게 될 것인 바 조선시대 번역소설 연구의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 데이터베이스화된 한글 고어 및 차용어는 본 연구소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어 및 차용어 사전의 증보를 위해 활용될 것이며, 각 대학 혹은 연구소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옛한글 정리 작업에, 그리고 국립국어연구원의 "21세기 세종기획"에 통합되어 18·19세기 국어사 자료로서 활용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정리해야 할 조선시대 번역소설 자료가 남아 있으며, 이를 정리·교감하려는 본 연구의 작업이 진척됨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국어사 교육 자료들은 더욱 확대·개편될 것이다.
    본 연구의 성과 여부에 따라 기왕에 보고된 18·19세기 국어학 자료 외에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고전문학, 비교문학, 나아가 동아시아 문화사의 기초 자료들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대상 작품인 {충렬협의전}, {충렬소오의}, {여선외사}, {재생연전}, {금향정기} 등은 비교문학적 방면으로나 국어학적 측면에서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원전 정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였다.
    낙선재본 {충렬협의전}은 40권 40책의 한글 필사본으로 淸 중엽 강담사 石玉昆(1810∼1871)에 의해 창작된 {충렬협의전}(일명 {삼협오의(三俠五義)})을 번역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충렬협의전} 원본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연세대 도서관, 성균관대 도서관에 각각 한 부씩 전하고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충렬협의전} 번역본이 소장되어 있다.
    낙선재본 {충렬소오의}는 31권 31책의 한글 필사본으로 청 光緖 16年(1890) 北京 文光樓에서 간행된 {충렬소오의}(일명 {소오의(小五義)})를 번역한 것으로 {충렬협의전(忠烈俠義傳)}의 속서(續書)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에는 규장각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을 비롯해서 국내 일부 대학 도서관에 {소오의}가 전하고 있다. {충렬소오의}의 번역본으로는 31책본(한국정신문화연구원 소장)과 16책본(缺本, 서울대 도서관 소장)이 있다.
    낙선재본 {여선외사}는 45권 45책의 한글 필사본으로 청나라 呂態의 {여선외사}(일명 {신대기서(新大奇書)})를 번역한 것이다. 이 소설의 한글 번역본은 낙선재본 외에 日本 東京大 白山黑水文庫에 23책본이 소장되어 있고 국민대에 10책본이 소장되어 있다. 낙선재본의 대본은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康熙 辛卯(1711)년 釣璜軒 간본으로 추정되며, 이 밖에 石印本과 鉛印本이 각각 3종씩 있으나 모두 연대가 木板本보다 뒤진다.
    낙선재본 {재생연전}은 52권 52책의 한글 필사본으로 중국 청대의 여류 작가 陳端生의 彈詞 {재생연(再生緣)}을 번역한 것이다. 정확한 유입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중국 판본 가운데 20권 80회본의 초간이 淸 道光 30년에 이루어졌음을 미루어볼 때 대략 1850년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본 {금향정기}는 7권 7책의 한글 필사본으로 청초 재자가인소설인 {금향정}을 번역한 것이다. {금향정}은 청초에 창작된 이후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안록산의 난'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금서(禁書)>로 묶여 제대로 간행되거나 유통되지 못하였다. 그런데 유만주(兪晩柱, 1755∼1788)의 {흠영(欽英)}에 {금향정} 관련 기사가 남아 있어 18세기 후반 즈음에 이미 국내에 유입되어 유통되고 있었으며, 현재 14종의 필사본과 방각본 형태의 많은 이본이 전하는 것으로 보아 상당한 인기를 누렸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1년 동안 이상에서 든 5종의 필사본 번역소설 작품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첫째, 연구 대상 작품들을 일차적으로 중국 원전과 일일이 비교 검토하여 서지 및 내용적 특징 등을 재검토한다. 둘째, 필사본 원문 전체를 현대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에 맞추어 전산 입력한다. 셋째, 중국 원전과 대조해 한자어에 대응되는 한자를 광범위하게 병기함으로써 의미가 명확히 드러나도록 한다. 넷째, 축역(縮譯)이나 의역(意譯), 또는 개역(改譯)이 심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전 대비 주석을 첨부함으로써 그 번역 양상까지 드러낸다. 다섯째, 입력된 자료 중 우리말 고어, 전고어(典故語), 난자(難字), 오자(誤字) 등에 대해 상세한 주석을 첨부한다. 여섯째, 향후 우리말 고어사전이나 중조대사전(中朝大辭典: 조선시대 중한대사전) 등의 표제어와 용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어휘 자료를 간추려 상세한 색인작업을 실시한다.
    본 연구팀은 그 동안 이 방면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방대한 분량의 작업을 단시일내에 성과로 제출할 만한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번의 연구는 낙선재본 번역소설 34종 전체에 대한 원전 정리를 마무리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연구의 패러다임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동아시아문학,한중고전소설,필사본,비교문학,번역양상,한글고어,조선시대,번역소설,낙선재본,규장각본,금향정기,재생연전,충렬소오의,여선외사,충렬협의전,백화소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광맥으로 묻혀 있는 번역소설 자료들을 정리해 현대 연구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실태만 알려졌을 뿐 누구도 감히 손대지 못했던 조선시대 필사본 번역소설의 실상을 본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필사본 원문을 전산 입력하고 교감․주석해 자료총서로 간행함으로써 이 방면의 자료적 초석을 다지고, 거시적으로는 동아시아 문명권 내에서의 한국 번역소설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총 34종의 낙선재본 번역소설 4종『츙렬협의젼(忠烈俠義傳)』,『츙렬쇼오의(忠烈小五義)』,『녀선외사(女仙外史)』,『재생연젼(再生緣傳)』과 규장각본 1종『금향졍긔(錦香亭記)』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으며, 본 연구의 수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낙선재본과 중국 원전을 비교 검토하고 필사본 원문을 현대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에 맞추어 전산화하였으며 둘째, 이를 중국 원전과 대조해 한자어에 대응되는 한자를 병기해 넣어 의미가 명확히 드러나도록 하였다. 셋째, 축역, 의역, 개역이 심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전 대비 주석을 첨부함으로써 그 번역 양상까지 드러내어 낙선재본 번역소설로서의 의의를 명확히 밝혀내고자 하였다. 넷째, 입력된 자료 가운데 우리말 고어, 전고어, 난자, 오자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주석을 첨부하였고, 다섯째, 향후 우리말 고어사전이나 중조대사전 등의 표제어와 용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어휘 자료를 간추려 상세한 색인 작업을 병행했다. 여섯째, 이렇게 전산 입력된 것을 책으로 정식 출간하여 이 방면 연구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낙선재본 번역소설 작품군의 원전 정리 및 주석연구가 마무리 되었으며, 소설테이터베이스화된 한글 고어 및 차용어는 본 연구소가 현재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어 및 차용어 사전의 증보를 위해 활용될 것이며 이를 통해 고전문학, 국어학, 비교문학계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1차적으로 추출된 고어와 고문체는 2차적으로 언해류와 번역류, 그리고 창작류 간의 표현 양식과 변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국내 창작소설과 번역소설 간의 차이를 밝혀 소설에 대한 국적 문제를 해결하고 필사본의 번역 또는 필사시기를 추정하는 실증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객관적 자료 부족으로 인해 국적불명, 창작시기 불명으로 남아있는 수많은 국내 창작소설의 서지 사항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영문
  • Novels translated into Korean during the Chosun Dynasty have so far been a territory largely untackled by Korean scholars. This study seeks to categorize these translated novels and lay a foundation to help today's researchers. The author's analysis required the computerization of the originals to facilitate proofreading and annotation.
    The publication of critical editions of these novels in a series should become a cornerstone for future research and over the long haul enhance the stature of Korea's translated novels in East-Asian civilization.
    Of a total of thirty-four translated novels housed in the Nakseonjae library, four were selected because of their importance for the study of comparative literature and Korean language:『Nyosyon Oesa녀션외사』,『Chyungol Hyobui chyon츙렬협의젼』『Chaesaengyon chyon재생연젼』,『Chyungyol Syo-o-ui츙렬쇼오의』. In addition a novel stored in Kyujanggak library also adopted for the study: 『Kumhyang-jyong kui금향졍긔』.The research was conducted using the following procedure.
    First, by comparing the Nakseonjae version and the Chinese originals, the author computerized the original translated versions according to the rules of orthography and word spacing.
    Second, the author collated these computerized versions with their Chinese originals and inserted Chinese characters beside the Korean words so that the meanings could be clearly understood.
    Third, in the case of extremely literal, liberal and recreated translations, the author annotated them according to the Chinese originals, which shed light on the translating style and the value of the Nakseonjae versions.
    Fourth, archaic Korean words, idioms, difficult words and errata were annotated in detail.
    Fifth, a detailed index was made of important words to be used for entry words and usage examples in making a dictionary of Korean archaic words or a Chinese-Korean dictionary.
    Lastly, these computerized data have been published as a book to help researchers in similar fields.
    This study has resulted in adjusting and annotating the group df translated Nakseonjae version novels.
    The middle Korean words and borrowed words compiled in the database as a result of this study will be used by the Institute of Chinese and Korean Literature to continue to revise and enlarge the dictionary of Korean amiddle words and loan words. This should provide basic data for research on Korean classical literature, the Korean language and comparative literature.
    Another benefit from this study is that middle Korean words and archaic writing style can be used to systematically study and compare styles and changes in translated versions and creative works.
    In addition, this study hopes to delineate the differences between mere translations and truly original Korean works, not only to settle the issue of the works' national origin, but also to serve as data for inferring the correct dating of the translations.
    Above all, this study helps establish a bibliography of creative Korean novels, many of which lack objective information concerning their nationality or date of composi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조선시대 필사본 번역소설의 실상을 본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필사본 원문을 전산 입력하고 교감.주석해 자료총서로 간행함으로써 이 방면의 자료적 초석을 다지는데 있다. 낙선재본『여선외사』는 청대 呂熊의『女仙外史』를 완역한 것이다. 神魔小說에 속하는 이 소설은 인간 세상에 내려와 唐賽兒로 환생한 嫦娥가 명나라 成祖 황제로 환생한 天狼星과 싸우는 이야기이다. 한글 번역본은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데 45권 45책으로 無郭, 無絲欄이며 半葉 10행 17자 내외이다. 이 번역본의 대본은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康熙 辛卯(1711) 釣璜軒 각본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석인본과 鉛印本이 각각 3종씩 있으나 모두 연대가 목판본보다 뒤진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원전에 충실해 번역되었다.『錦香亭』은 청나라 초기에 창작되어 청나라 말기까지 꾸준하게 판각된 당대 중국 독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소설의 하나이다. 당나라 현종 시대를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 종경기와 갈명화의 사랑과 결연을 다룬 애정소설이다. 이 소설이 국내에 전래된 기록은 兪晩柱(1755~1788)의『欽英』을 통해 이미 18세기 중.후반에『錦香亭』16회본인 岐園藏板本이 유통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금향졍긔』(일명 藥峴 貰冊本)는 7권 7책이며 매면 10행, 1행 11~13자 내외로 필사되어 있다. 각권의 장수는 대략 32장 내외로, 전체 장수는 228장이며 총 자수는 대략 27,300자 정도이다. 필사기를 통해 1891년에 필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낙선재 필사본『츙렬협의젼』은 淸代 俠義小說『忠烈俠義傳』120회를 완역한 것이다. 1면은 10행, 1행은 18자 내외로 되어 있으며 필사자에 따라서 간격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글자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부분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여타의 낙선재본과 마찬가지로 번역자나 필사자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다.『忠烈俠義傳』은 淸代 光緖 5년 北京 聚珍堂 活字本이 최초의 간행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사상은 평범하나 예술적인 표현에 있어서 平話의 습성을 대단히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간혹 세태를 해학적 내용과 함께 두드러지게 묘사하고 있으며 또한 강호의 무뢰배를 각별히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낙선재 필사본『재생연젼』 52卷 52冊은 中國의 彈詞『再生緣』20권 80회를 번역한 것으로, 현재로서는『再生緣』에 대한 유일한 번역이며, 매권 90~130면, 매쪽 10행, 매행 15~21자, 대략 총 5천 5,6백 쪽에 달하는 장편이다. 彈詞『再生緣』은 청나라 여류작가 陳端生과 梁德繩이 지은 것이다. 진단생은 탄사 20권 가운데 17권까지 지었고, 나머지 후반 3권은 양덕승이 그 뒤를 이어서 마저 지었다고 전해진다. 지어진 시기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무렵이다.『再生緣』은 元나라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남녀 주인공인 善人 皇甫少華와 孟麗君을 둘러싼 세 집안 청춘 남녀의 애정 이야기를 전편에 걸쳐 다루고 있다 낙선재 필사본『재생연전』은 탄사 원문을 거의 모두 번역하였는데, 줄거리 전개상 축약이 많다. 이는 대부분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제작 동기나 경위에 대한 서술과 묘사부분이다. 전자는 완전히 생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후자는 부분적으로 생략하거나 축약한 것이 많다. 낙선재본『츙렬쇼오의』는 31권 31책(124回)의 한글 필사본으로 靑 光緖 16年(1890) 北京 文光樓에서 간행된『小五義』를 번역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續小五義』와 함께『忠烈俠義傳』(일명『三俠五義』)의 續書로 잘 알려져 있는데, ‘小五義’란 ‘三俠五義(大五義)’와 구별하기 위해 쓰인 것으로 지화의 제자인 애호를 비롯하여 삼협과 오의의 아들과 조카 등의 활동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소영웅들의 성격을 선명하게 잘 부각시키고 있고 문체가 미려하여『츙렬협의젼』의 장점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낙선재본『츙렬쇼오의』는 원작『小五義』124회를 완역한 것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每面 10行, 每行 18字 내외의 가지런한 궁서체이며, 回目과 詩詞의 경우 행을 나누어 본문의 내용과 구별하였다. 간혹 고유명사나 중국의 문물제도 가운데 당시 독자들이 알기 어려운 것, 그리고 문맥상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필요가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雙行으로 細註를 달아 두기도 하였다. 원작『小五義』 124회는 30권으로 번역이 마무리되는데, 낙선재본에는 ‘츙녈쇼오의젼부편’이란 제목으로 한 권이 더 있는데『소오의』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중국의 역대 제왕, 제후, 재상 또는 그 여인들 가운데 忠義烈을 실천한 인물들에 관한 각편의 이야기로, 전체 16편의 이야기를 묶어 놓은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낙선재본 4종과 규장각본 1종에 대한 원전 정리 및 주석연구로서 다음과 같은 연구수행을 거쳤다. 첫째, 낙선재본과 중국 원전을 비교 검토하고 필사본 원문을 현대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에 맞추어 전산화하였으며 둘째, 이를 중국 원전과 대조해 한자어에 대응되는 한자를 병기해 넣어 의미가 명확히 드러나도록 하였다. 셋째, 축역, 의역, 개역이 심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전 대비 주석을 첨부함으로써 그 번역 양상까지 드러내어 낙선재본 번역소설로서의 의의를 명확히 밝혀내고자 하였다. 넷째, 입력된 자료 가운데 우리말 고어, 전고어, 난자, 오자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주석을 첨부하였고, 다섯째, 향후 우리말 고어사전이나 중조대사전 등의 표제어와 용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어휘 자료를 간추려 상세한 색인 작업을 병행했다. 여섯째, 이렇게 전산 입력된 것을 책으로 정식 출간하여 이 방면 연구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수행과정을 통해 전문학술저서의 형태로 출간하였는데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1.『여선외사 上下』이회문화사, 2005. 5. 30(상:727면, 하:643면)// 2.『금향졍긔』이회문화사, 2005.07.15(136면)// 3.『츙렬협의젼』이회문화사, 2005. 07. 15(1,229면)// 4.『재생연젼 上下』이회문화사, 2005. 07. 30(상:880면 하:896면)// 5.『츙렬쇼오의』이회문화사, 2005. 08.26(826면)
    본 연구의 결과 낙선재본 번역소설 작품군의 원전 정리 및 주석연구가 마무리 되었으며, 소설테이터베이스화된 한글 고어 및 차용어는 본 연구소가 현재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어 및 차용어 사전의 증보를 위해 활용될 것이며 이를 통해 고전문학, 국어학, 비교문학계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1차적으로 추출된 고어와 고문체는 2차적으로 언해류와 번역류, 그리고 창작류 간의 표현 양식과 변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국내 창작소설과 번역소설 간의 차이를 밝혀 소설에 대한 국적 문제를 해결하고 필사본의 번역 또는 필사시기를 추정하는 실증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객관적 자료 부족으로 인해 국적불명, 창작시기 불명으로 남아있는 수많은 국내 창작소설의 서지 사항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색인어
  • 조선시대, 번역소설, 낙선재본, 규장각본, 여선외사, 재생연전, 금향정기, 충렬협의전, 충렬소오의, 번역양상, 청대, 비교문학, 한글고어, 한글필사본, 비교문학,청대, 탄사, 여웅, 신마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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