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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관계론의 가치론적 조명: 동서 철학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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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심화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79-AM0016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3 년 (2005년 09월 01일 ~ 200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손병석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최준호(고려대학교)
양운덕(고려대학교)
장문정(고려대학교)
김철운(강원대학교)
김재숙(고려대학교)
한명숙(사단법인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임홍빈(고려대학교)
이승환(고려대학교)
김미영(서울시립대학교)
김종국(경인교육대학교)
김경호(중앙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서양 철학을 주도해 온 형상과 질료의 이분법(고대), 영혼과 육체의 대립(중세), 그리고 정신과 물질의 대립 구도(근대)는 인간의 자기 이해를 가로막았을 뿐만 아니라, 위계적 이분법에 근거한 사회적 통제기제와 억압구도를 구조화했다. 근대에 두드러진 주객 이분법은 주체(정신)와 객체(육체)의 대립을 통하여, 주체의 객체에 대한 기술적 조작과 지배를 정당화했을 뿐 아니라, 주체에 대한 도구적 사고와 억압적 실천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조장해왔다. 이러한 사유의 틀은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관계를 파괴함으로써, ‘추상적인 정신주의’와 ‘육체 지상주의’라는 두 극단을 조장한다. 이런 흐름은 육체에서 정신을 분리시켜 육체를 자본화하고, 나아가 생활세계를 통제하고 무력화하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재생산한다.
    동양의 지적 전통에서는 서양철학에서처럼 심신 관계의 존재론적 이분법이나 실체적 이원론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치론적 측면에서는 정신이 육체보다 우선시됨으로써, 육체적 욕구와 감정의 분출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회철학이 산출되었다. 동양의 고전문헌에서 심신 관계와 관련하여 빈번하게 등장하는 內面과 外面, 大體와 小體, 性命과 形氣 등의 개념 쌍은 선명한 가치론적 우열 관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우열 관계에 따른 사회적 인식은 尊/卑의 구별, 天理/人欲의 대립과 같은 차별상을 정당화하여 평등을 향한 지향과 자연스런 욕망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문제 상황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하여, 심신 관계를 가치론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나아가 바람직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본 연구는 총 3개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각 연차별 연구 목표는 다음과 같다.

    1차년도 : 심신관계론의 가치론적 함의를 발생론적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심신 관계에 관한 논의는 전통적으로 인간관 및 세계관 형성에 핵심적 요소로 기능했다. 그런 만큼 그것은 동·서양 각각에서 시대와 유파에 따라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양상을 갖는다. 본 연구는 동·서양 철학사에 등장하는 심신관계론의 주요 유형들을 가치론적 관점에서 계통적으로 검토하는 일을 1차년도의 연구 목표로 한다. 이 작업은 본 연구에서 지향하는 심신가치론을 구축하기 위한 토대 마련의 의미를 갖는다.

    2차년도 : 동·서양의 심신수양론을 반성적으로 조명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심신관계론은 각 이론체계에 적합한 심·신 조절의 실천적 방안을 동반해왔다. 특히 전통적으로 ‘心身合一’ 지향이 강했던 동양의 경우 그것이 유교의 공부론, 불교의 수행론, 도교의 수련법 등으로 정형화되어 문화의 주요 구성 요소로 작용해왔다. 서양의 경우 비록 동양에서만큼 정형적이고 계통적인 수양론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에 기울였던 적지 않은 관심과 성과는 새로운 철학적 조명을 기다리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상유형별․시대별로 두드러진 동·서양의 대표적 심신수양론을 추출하여 재구성하고, 이를 실천적 각도에서 평가하는 일을 2차년도의 연구 목표로 한다. 이 연구는 심신관계론에 대한 가치론적 지향이 인간의 자발적 노력과 실천을 통하여 현실사회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어 왔는지를 밝히는 작업이다.

    3차년도 : 몸에 대한 가치론적 성찰을 통해 현대사회의 제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한다.
    사회는 확장된 몸이고 몸은 응축된 사회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의 제반 문제는 몸에 대한 관점과 태도의 문제로 드러나고, 몸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진단과 분석은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이론적 기초로 작용한다. 3차년도의 연구는 현대사회의 제문제를 산출하는 몸에 대한 일면적 관점들을 고찰·비판하고,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정치·사회, 문화·예술, 환경·여성, 종교·교육 등 네 주제 영역을 설정하여, 각 영역에서 발생하는 사회 문제들이 심신 관계에 대한 어떠한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한다. 이 작업은 본 연구에서 추구하는 심신가치론을 정립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해당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단의 연구 성과는 다음과 같은 기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첫째, 동·서 철학의 비교 연구를 통하여 자생적 이론 창출에 기여한다.
    현재 한국 인문학의 근본적인 문제 상황 가운데 하나로 자생적인 이론의 부재가 줄곧 거론되고 있다. 이때 자생적인 이론이란 단순히 이론 출처의 국적을 문제 삼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론의 창조성과 현실 적합성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종래에 지적되어 왔듯이, 학문이 대외 종속적이고 고답적인 풍토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그것은 ‘지금 여기’의 현실에 적합한 창조적인 이론을 창출해 내기 어렵다. 우리의 연구는 동·서양의 전통 속에서 심신관계론과 그 실천적 방법론의 제 유형을 추출하고 비교․검토하고, 그것을 다시 현대의 사회․문화에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하여 ‘지금 여기’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간론을 모색하는 데 특색이 있다. 이러한 작업의 성공적인 수행은 향후 자생적인 이론 창출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된다.

    둘째, 인접 학문에 새로운 이론 틀을 제공한다.
    근래에 들어 우리 인문학계의 일각에서는 학문 분야별 미세 주제의 영역을 넘어 거대 통합 주제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병행하여 학제적 공동연구의 풍토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일단 현단계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서 고무적인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제적 공통 주제와 방법론의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심신 문제의 이론 부문과 실천 부문을 아우르고, 철학사적 이론 검토에서부터 현대 사회의 제문제에 적용해 보는 실천철학적 차원까지를 포괄하려는 본 연구의 심신가치론적 구도는 인간과 세계 이해의 새로운 기획을 의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연구의 결과는 인접 학문의 문제의식과 방법론 계발에 이론적 틀을 제공하고, 나아가 인문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자기 관리에 대한 현대인의 증대된 관심과 요구에 부응한다.
    현대 사회의 물질적 비대화와 가속적인 변화상은 인간에게 주체성의 혼란과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소외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인들은 각종의 자기 관리에 관심을 경주한다. 요가․명상․기공 등의 심신 수련법으로부터 다이어트․성형수술 등의 미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현실은 그 분명한 증거이다. 심신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심신 조절의 실천적 방법론을 비판적으로 조명하고 그것의 문화적 함의를 검토하는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이러한 대중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나아가 이 연구 결과는 이상적인 인간형과 실천방법론의 역사적이고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그 대중적인 관심과 요구의 착오를 반성하고 개선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총 3개년에 걸쳐 진행될 본 연구의 내용을 연차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차년도 연구 내용 : 심신관계론의 발생사는 가치론적으로 어떻게 재구성되는가?
    (연구의 기조: 동·서양의 심신관계론, 어떻게 문제 삼는가? )

    동·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심신가치론을 구체적으로 이론화하는 작업은 심신의 상관성을 수양론의 입장에서 재조명하는 기획과 함께 현대 사회의 다양한 심신 관계, 왜곡된 심신 구조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기획의 선결 과제에 해당한다. 따라서 동·서양 철학사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심신론을 발생론적으로 살피면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이 기획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이 심신 관계에 어떻게 집약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심신론에서는 그 양자의 관계가 어떻게 은폐되어 왔는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서양의 경우에는 심신이분법의 형성 과정과 그에 대한 비판적 논의들을 대립시키는 구도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근대의 심신이원론뿐만 아니라 고대의 서구 사회에서 신체에 대한 정신의 우위가 어떻게 정당화되었는지를 검토하는 작업은 서양적 사고의 주요 흐름이 심신이분법 또는 정신우위론으로 심신의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있음을 잘 드러내 줄 것이다. 이런 태도에 맞서서 심신의 상관성과 가치론적 접근을 이론화하는 근대 몸 철학의 문제틀과 고대의 윤리적 주체 형성에 관한 논의는 그것들이 심신의 대립 구도를 양극화하기보다는 양자간의 균형을 취하면서 새로운 심신 관계를 재구성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둘 것이다.
    동양의 경우에는 서양의 경우만큼 심신의 대비적 구도가 지배적이지 않다. 儒·彿·道의 주요 전통은 심신의 대립을 명료하게 주제화하기 이전에 보다 근본적인 동일성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심신에 관한 이분법적 가치 판단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서양의 주요 논의들과 궤를 같이한다. 우리는 이러한 동양적 사유 전통을 서구적 틀에 단순 대비하기보다는 그러한 사고가 지닌 잠재력에 주목하고 그것의 현대적 의의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서구의 심신이분법으로 제기된 문제를 서구 내부의 비판적 태도와 동양의 상이한 사고 틀을 함께 참조하는 방식으로 심신 관계에 대한 가치론적 논의를 정초하고자 한다.


    2차년도 연구 내용 : 수양론은 심신가치론의 측면에서 어떻게 조명되는가?
    (연구의 기조: 동·서양의 심신수양론, 어떻게 문제 삼는가?)

    여기에서 말하는 심신수양론은 자기 개조의 방법과 지향을 체계화한 논의를 모두 포괄한다. 전통적으로 이론과 실천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철학적 사유의 대체적인 흐름이었음을 감안하면, 심신수양론은 제반 심신 이론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볼 만하다. 그러나 실제의 양상을 통해 보면, 동양과 서양에서 심신수양론에 대한 중시 정도는 큰 차이가 있다. 몸과 마음 또는 정신과 육체의 존재론적 지위에 대한 지적 탐구가 우세했던 서양에서는 수양론에 대한 관심과 그 성과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대신, 정신과 육체의 존재론적 일원론을 바탕으로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동양에서는 그것이 크게 발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수양론을 고찰하면서 동양의 경우를 중심으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심신에 관한 근대적 이분법이 인간을 구체적 감성이 결여된 합리적 기계로 만들었다면, 정신이 결여된 육체만을 숭배하는 상황은 극단적인 물신주의를 낳는다. 이런 양극단의 이분법에 맞서기 위하여 동양의 전통적 사고에서 강조한 몸과 마음의 상호관련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는 몸/마음의 존재론적 탐구보다는 몸과 마음의 상관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훈련과 실천을 통해 양자의 이상적인 조화와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훈련과 실천이 잘 드러나는 곳이 유교의 修身(工夫), 도교의 修鍊, 그리고 불교의 修行 전통이다. 수양의 목적은 몸과 마음의 동시적 단련을 통해, 현상적인 자기를 변혁시켜 본래적이고 이상적인 자기를 성취하려는 데 있다. 이러한 실천적 노력은 몸과 마음에 대한 절제와 단련, 몸과 마음에 대한 주체적이고도 자율적인 제어를 권장한다.
    이런 수양론을 후기 자본주의 현실에서 창조적으로 재수용하는 작업은 몸과 마음의 긴장된 균형(차이를 지닌 통일)으로, 몸보다 마음을 우선시하는 데 따른 물신숭배와 마음을 몸의 지배자로 간주하는 감성에 대한 억압이라는 양 극단을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이처럼 심신의 조화로운 관계를 심신 수양의 실천적인 틀로 재조명하는 작업은 정신과 신체의 차이를 지우거나 위계적인 종합을 거부하면서 양자의 보완적 상관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런 다양한 동양적 수행론은 이와 다른 사고 전통에서 전개된 서구적인 심신조화론과 만남으로써 이론적․실천
  • 한글키워드
  • 定,전자민주주의,글쓰기,무정념,심신수영론,심신가치론,山水遊覽,止滅,渴愛,慧,놀이,마음,몸,氣,神氣,知覺,良知,形氣,性命,戒,性命雙修,九容,修身,六藝,身敎,五蘊,神,敬,誠,知人,體得,慈悲,無我,侍天主,靈性,感應,生命,금욕,육체,영혼,相人,性情,相貌,小體,大體,形,德,문화산업,도야
  • 영문키워드
  • person,potentia,dualism,virtue,self,desire,kinesiology,Kulturindustrie,nomadic subject, hylomorphism,nature,rights,religion,eco-ethics,home ludens,capitalism,alienation,self-realization,electronic agora,phronimos,Bildung,askese,eudaimonia,summum bonum,apatheia,sophos,pleasure,postmodernism,self-cultivation,Kinesiology,chanda,body subject,axiology of mind and body,conatus,fidelit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총 3개년에 걸쳐 1차년도에는 <심신관계론의 가치론적 함의를 발생론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2차년도에는 <동·서양의 심신수양론을 반성적으로 조명>하였으며, 3차년도에는 1, 2년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몸에 대한 가치론적 성찰을 통해 현대사회의 제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동·서양에서 심신관계론은 삶의 본질에 대한 재조명의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1차년도에 수행한 동·서양 철학에서 심신가치론을 구체적으로 이론화하는 작업은 심신의 상관성을 수양론의 입장에서 재조명하는 기획과 함께 현대 사회의 다양한 심신 관계, 왜곡된 심신 구조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기획의 선결 과제에 해당한다. 따라서 동·서양 철학사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심신론을 발생론적으로 살피면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이 기획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이 심신 관계에 어떻게 집약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심신론에서는 그 양자의 관계가 어떻게 은폐되어 왔는지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2차년도에는 동서양에서 제기되었던 수양론이 심신가치론의 측면에서 어떻게 조명되고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심신에 관한 근대적 이분법이 인간을 구체적 감성이 결여된 합리적 기계로 만들었다면, 정신이 결여된 육체만을 숭배하는 상황은 극단적인 물신주의를 낳는다. 이런 양극단의 이분법에 맞서기 위하여 본 연구는 몸과 마음의 상호관련성에 주목하였다. 이는 몸과 마음의 존재론적 탐구보다는 몸과 마음의 상관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훈련과 실천을 통해 양자의 이상적인 조화와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인데, 이 측면은 동서양의 수양론으로 드러난다. 심신수양론은 자기 개조의 방법과 지향을 체계화한 논의를 모두 포괄하고 있는데, 정신과 육체의 존재론적 일원론을 바탕으로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동양의 수양론을 중심으로 서양의 수양론을 함께 고찰하였다.
    3차년도에서는 심신가치론적 입장에서 사회 비판의 주요 논점들을 탐색하였다. 이 연구는 기 수행된 심신관계론에 대한 가치론적 탐구와 심신수양론에 대한 반성적 고찰을 토대로 현대사회의 제문제들을 심신가치론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사회 영역을 정치·사회, 문화·예술, 환경·여성, 종교·교육 등 네 영역으로 나누고, 동서 철학 연구자들이 교차적으로 분과를 구성하여 논의를 진행하였다.
    결국 본 연구는 첫째, 동서양의 심신이분법의 형성 과정과 그에 대한 비판적 논의들을 통해 심신의 대립 구도를 양극화하기보다는 양자간의 균형을 취하면서 새로운 심신 관계를 재구성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두었고, 둘째 심신의 조화로운 관계를 심신 수양의 실천적인 틀로 재조명함으로써 정신과 신체의 차이를 지우거나 위계적인 종합을 거부하면서 양자의 보완적 상관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동양적 수행론과 서구적인 심신조화론이 조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였으며, 셋째 심신관계론의 사회철학적 함의를 밝힘으로써 사회 현실의 다양한 문제 상황들에 대한 실천적 대안들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 영문
  • During the three years, this study has examined axiological re-illumination of mind - body relations from a east-west comparative philosophical perspective. During the first year this research has tried to reconstruct the axiological meaning of mind-body relations in terms of the developmental viewpoint. For the second year this project illuminated the cultivation theory of east-west based on the reflective method. The third year investigated the modern society's problems in terms of the axiological reflection of the body.
    The mind-body relations in the east-west are characterized by re-illumination of the essence of the life. Thus the work of the first year is a previous project for the investigation of the second and third year which investigate the cultivation theory of mind-body and the critical analysis of the today's various problems such as distortion of mind-body's structure. Consequently, this first project attempted to reveal how the various social problems have been applied to mind-body relations, and how the relation of mind-body has been concealed in the traditional mind-body theory.
    The second subject of this project, i.e., the cultivation theory was examine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mind-body relations. While the modern dualism about the mind-body made the human beings a rational machine which lacked an concrete emotions, an immoderate worship of the body which means the lack of the mind has produced excessive fetishism. In order to face down this extreme dualism, this study focused on the interrelation of mind-body. This approach has been achieved by means of the cultivation theory of mind-body relations which attempted to compromise mind-body's equilibrium and their harmony rather than ontological inquiry about them. The cultivation theory of mind-body relations included all the discourses and methods that systemized the method of self - reorganization and intentions. In particular, this end has been approached by the cultivation theory in the east philosophy that has had much concerns of the monism between mind-body.
    In the last third year, we investigated the main issues in terms of the axiological reassessment of mind-body relations. This study was fulfilled by the critical views of the contemporary problems which were based on the second and third years' research. This inquiry was divided into four category, i.e., politics-sociology, culture-arts, environment-feminism, religion-education that all the participants of this project were in charge of undertaking each sectors respectively.
    To sum up, firstly in harmonizing mind-body relations rather than dualizing their extreme conflicts, this study focused on the new reconstruction of mind-body relations in the west and east philosophy. Secondly, in re-illuminating the harmonious relation of east and west from the perspective of mind-body's frame that denied a hierarchical synthesis or removed the difference of mind-body, this research attempted to present new paradigm of the encounter and communication of the eastern cultivation and western compromise of mind-body. Thirdly, this project has tried to find a practical alternatives to today's social problems by means of the clarification of social implication in relation to the mind-body theo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서양 철학을 주도해 온 형상과 질료의 이분법(고대), 영혼과 육체의 대립(중세), 그리고 정신과 물질의 대립 구도(근대)는 인간의 자기 이해를 가로막았을 뿐만 아니라, 위계적 이분법에 근거한 사회적 통제기제와 억압구도를 구조화했다. 근대에 두드러진 주객 이분법은 주체(정신)와 객체(육체)의 대립을 통하여, 주체의 객체에 대한 기술적 조작과 지배를 정당화했을 뿐 아니라, 주체에 대한 도구적 사고와 억압적 실천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조장해왔다.

    이러한 사유의 틀은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관계를 파괴함으로써, ‘추상적인 정신주의’와 ‘육체 지상주의’라는 두 극단을 조장한다. 이런 흐름은 육체에서 정신을 분리시켜 육체를 자본화하고, 나아가 생활세계를 통제하고 무력화하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재생산한다. 동양의 지적 전통에서는 서양철학에서처럼 심신 관계의 존재론적 이분법이나 실체적 이원론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치론적 측면에서는 명백하게 정신이 육체보다 우선시됨으로써, 육체적 욕구와 감정의 분출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회철학이 산출되었다.

    동양의 고전문헌에서 심신 관계와 관련하여 빈번하게 등장하는 내면(內面)과 외면(外面), 대체(大體)와 소체(小體), 덕(德)과 형(形), 성명(性命)과 형기(形氣) 등의 개념 쌍은 선명한 가치론적 우열 관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우열 관계에 따른 사회적 인식은 존(尊)/비(卑)의 구별, 남(男)/여(女)의 차별, 천리(天理)/인욕(人欲)의 대립과 같은 차별상을 정당화하여 평등을 향한 지향과 자연스런 욕망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 상황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하여, 심신 관계를 가치론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나아가 바람직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주제인 ‘심신가치론’(axiology of mind and body)은 다음과 같은 연구를 수행하는 실천철학적 이론이다. 첫째, 심신 관계를 기존의 존재론적 관점이 아닌 가치론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이론이다. 둘째, 기존의 동·서양 철학사에 나타난 다양한 인식론적·존재론적 연구의 성과를 성찰하여 사회철학 및 문화철학의 관점에서 새로운 종합을 추구하는 실천철학적 이론이다.

    심신가치론은 한편으로는 정신의 육체에 대한 지배의 기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신이 배제된 육체를 특권화하는 경향을 비판적으로 해부하고자 한다. 육체의 질서를 거부하는 정신은 추상적이고, 정신의 도야를 거부하는 육체는 맹목적이다. 따라서 심신가치론은 정신과 육체의 대립을 실체화하거나, 어느 한 쪽에 초월적인 가치를 부여하거나, 양자의 이질성만을 강조하거나, 동일성의 이름으로 차이를 제거하려는, 이 모든 시도가 지니는 가치론적 의미와 실천철학적 함의를 조망한다. 나아가 심신가치론은 정신과 육체의 통일체로서 참된 자아를 형성하려는 실천적 노력을 통해 조화로운 인간상을 정초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억압의 메커니즘을 통하여 지배와 예속을 산출하고 내면화하는 사회관계를 비판하여 차이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질서를 모색한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연구방향은 첫째 기존의 심신관계론에 함축되거나 은폐된 가치론적 함의를 명시적으로 주제화 하고, 둘째 심신 관계를 반영하는 다양한 사회 이론과 현상을 평가할 수 있는 규범적 척도를 이론적으로 모색하며, 셋째 심신관계론의 사회철학적 함의를 밝히고, 더 나아가 사회 현실의 다양한 문제 상황들에 대한 실천적 대안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제시하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동·서 철학의 비교 연구를 통하여 자생적 이론 창출에 기여

    현재 한국 인문학의 근본적인 문제 상황 가운데 하나로 자생적인 이론의 부재가 줄곧 거론되고 있다. 이때 자생적인 이론이란 단순히 이론 출처의 국적을 문제 삼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론의 창조성과 현실 적합성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종래에 지적되어 왔듯이, 학문이 대외 종속적이고 고답적인 풍토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그것은 ‘지금 여기’의 현실에 적합한 창조적인 이론을 창출해 내기 어렵다. 우리의 연구는 동·서양의 전통 속에서 심신관계론과 그 실천적 방법론의 제 유형을 추출하고 비교․검토하고, 그것을 다시 현대의 사회․문화에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하여 ‘지금 여기’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간론을 모색하는 데 특색이 있다. 이러한 작업의 성공적인 수행은 향후 자생적인 이론 창출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다.

    ■ 인접 학문에 새로운 이론 틀을 제공

    근래에 들어 우리 인문학계의 일각에서는 학문 분야별 미세 주제의 영역을 넘어 거대 통합 주제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병행하여 학제적 공동연구의 풍토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일단 현단계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서 고무적인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제적 공통 주제와 방법론의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심신 문제의 이론 부문과 실천 부문을 아우르고, 철학사적 이론 검토에서부터 현대 사회의 제문제에 적용해 보는 실천철학적 차원까지를 포괄하려는 본 연구의 심신가치론적 구도는 인간과 세계 이해의 새로운 기획을 의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연구의 결과는 인접 학문의 문제의식과 방법론 계발에 이론적 틀을 제공하고, 나아가 인문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자기 관리에 대한 현대인의 증대된 관심과 요구에 부응

    현대 사회의 물질적 비대화와 가속적인 변화상은 인간에게 주체성의 혼란과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소외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인들은 각종의 자기 관리에 관심을 경주한다. 요가․명상․기공 등의 심신 수련법으로부터 다이어트․성형수술 등의 미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현실은 그 분명한 증거이다. 심신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심신 조절의 실천적 방법론을 비판적으로 조명하고 그것의 문화적 함의를 검토하는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이러한 대중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 바람직한 심신관계를 왜곡시키는 논의의 근원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문제점을 드러내고 개선방향을 제시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몸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더불어 정체 불명의 이론들 또한 과도하다 싶을 만큼 넓게 유포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이상적인 인간형과 실천방법론의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그 대중적인 관심과 요구의 착오를 반성하고 개선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심신관계와 관련한 연구를 국제적으로 확대시키는 역할 담당

    ‘심신관계의 가치론적 고찰’을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의 개최·참여(2006년, 대만대학 공동학술대회, 대만대학 개최, ‘東西哲學中之心身關係與修養論’ . 2007년, 독일 Bremen 대학과 공동 학술 심포지움, 브레멘 대학 개최, '심신가치론')를 통해서 본 연구는 심신관계에 관한 국제적 흐름을 국내에 신속하게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국제적 학술활동을 통해 우리의 논의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심신관계에 대한 동서철학의 공동 작업은 두 영영간의 생산적 대화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줌으로써, 오늘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지적 담론들간의 대화에 새로운 범형을 제시

    오늘 한국 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지적 담론들간의 대화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의미있는 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 가장 커다란 이유 중 하나로 들 수 있는 것은 공동의 주제 아래 상이한 영역의 전문 연구자들이 지속적인 대화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동서철학의 전문 연구자들이 공동의 주제아래 정기적인 워크샵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지적 담론들간의 생산적인 대화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범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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